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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마음이좁은건지..우울증인지 아님 남편에게 문제가 있는건지요
이혼 할거 아니면 이 상황을 어떻게든 극복을 해야 하는데 앞날에 대해 희망이 없다고나 할까...
희망이 없으니 극복하고 싶은 의지도 안생기구요.
세상에 더 못된 남자도 있는데 이 정도 못 참고 사는 제가 마음이 좁은건지
아님 우울증인건지 저를 의심도 해보며 이렇게 자문을 좀 구해보니
신랄한 그러나 악플이 아닌 많은 조언 답글 부탁 드립니다.
결혼 9년차이고 동갑에 맞벌이예요.
저는 대기업에서 일하는데 정년이 보장되어있고 생활력이 강해서 회사에서나 집안에서 열심히 살고 있답니다.
양가 부모님에게도 잘 하는 편이구요. 시가 식구들과도 잘 지내요.
남편이 중소기업에서 봉급이 쥐꼬리지만 경제력으로 싸워보거나 남편에게 불만을 갖어 본적은 없어요.
제가 남편에게 바라는건 가정에대한 관심, 가정의 단란한 행복이예요.
그것이 충족되지 않으니 점점 '돈도 못 벌어오면서...'이런 생각까지 치사하게 뻗치기 시작해요.
전 대기업 15년차에 명품백 하나 없고,
마치 생계유지형 맞벌이처럼 제 주위에서는 저만 맞벌이하면서도 20평대에 살지만
그저 가정의 단란함만 있어준다면 전 바랄것이 없답니다.
남편은 모델 탤런트같은 외모에 체격도 좋구요.
절대 집에서 먼저 화내거나 짜증내는 법은 없어요.
술을 만땅 먹고 와도 제자리에 옷과 소품들 놓고 딱딱 놓고자고 술버릇 전혀 없어요.
반찬투정도 안하구 제가 돈을 어디에 어떻게 써도 뭐라 안해요.
회사에서 명절이나 특별한때 선물이나 꽁돈 들어오면 처부모 먼저 드릴 생각 하구요.
(애기들 친정부모님이 봐주세요)
제가 시부모님 한번 챙기면 남편도 처부모 한번 챙기려고는 해요.
유치원이나 학교 행사에 시간이 나면 아빠로서 참여 다 해주고
제가 출근해서 못가면 아줌마들 드글 거려도 애 손잡고 참여 할건 꿋꿋히 해줘요.
늦게 퇴근하면 밤 열두시에 집안이 폭탄이면 거실이라도 주섬 주섬해주고
주말에 분리 수거는 남편이 다 버려줘요.
애들 목욕은 제가 '씻겨달라'하면 다 씼겨줘왔구요.
주말에 당직근무가 늦어지면 거의 설겆이랑 청소는 좀 해줘요.
(요것들은 엄청 싸워서 제가 얻은 결과예요)
아침에 일어나기 무지 힘들어 하는데도 막상 일어나 준비 하면 콧노래 흥얼 흥얼하며 기분좋게 준비 하구요.
개판치고 싸운 다음 날도 저나 아이에게 '나 갔다 올께' 하는 인사 빼먹지 않아요.
제 뒤통수에 대고라도 다녀온다는 인사는 꼭 하고 가요.
이런 남편인데 뭐가 문제냐구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우니 몇가지만 예를 들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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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제가 임신하고 당직하고 집에 오니 10시반...남편이 아이스크림을 소파에서 먹고 있더군요.
내껀? 하고 물으니 '없는데? 방금 나가서 하나만 사왔어' 라고 합니다.
마누라 올때 되서 버스 정류장 마중은 못 올망정 '올때쯤' 아이스크림을 딱 한개만 사서
'올때쯤' 혼자 먹고 있던 남편이예요.
2.작년에 갓난아기와 큰애와 제가 신종플루에 걸려 애들은 친정에 보내고 저는 죽을듯 아파하며
아침부터 저녁6시까지 소변도 한번 못보고 기절해있다시피 누워있는데
남편은 거실에서 티비보고 낮잠자고 혼자 자장면 시켜 먹고 밥차려 먹으며 한번도 방에 안들어 와봅디다.
온몸이 쑤시고 아파 남편에게 주물러 달라고 부르고 싶은데 처절히 불러봐도 제 목소리는 개미소리만 나오고
남편은 티비소리에 듣지도 못하구요.
6시에 겨우 화장실 가며 '넌 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궁금하지도 않냐' 물어보니 '자고 있을거 같아
안들어 가봤다'고 하네요.ㅠ ㅠ
3.저희 아이 둘과 큰아이 친구까지..애들 셋을 태우고 운전을 하던 중 갑자기 브레이크가 말을 안들어
큰일이 날뻔한 적이 있었어요.
무작정 직진만 계속 했죠.
애들은 놀라서 무서워하고 저도 많이 놀랐어요.
어떻게 해결을 보고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딱 한마디 '음..........' 이게 다였어요.
복장 터져서 일단 전화를 끊고 애들 없을때 다시 전화를 해서
'음이 뭐냐...너는 내가 죽어도 음....하고 말거냐'고 하니
하는 말 '정비소 가봐'....이게 끝입니다.
4.남편이 아침에 못일어나서 밥을 못 먹고 가기에 임신한 몸으로도 아침 도시락을 싸줬습니다.
(큰 애는 애기 낳는 날까지 입덧. 작은 애는 애 낳기 전날까지 입덧함)
아침 도시락 싸려면 최소 15분은 걸려요.
큰아이 챙겨먹이고 제 출근 준비에..아침도시락까지 너무 힘들지만
남편이고 내 아이들 아빠니까 싸줬어요.
아침에 차안에서 '써프라이즈~~' 하라고 메뉴는 공개하지 않고 차에서 풀어보게 하는데
빵에 딸기잼만 바른 날이나
근사한 토스트에 과일을 곁들인 날이나
주먹밥에 힘내라는 격려의 편지를 곁들인 날이나 아기자기 유머러스한 도시락을 싸준 날이나...
한번도 잘 먹었다. 고맙다는 문자 한통....전화 한통 없습니다.
아침에 갔다올께 한번
퇴근할때 '나 간다' 또는 '나 늦어' 한마디가 다구요.
부부간에 이게 뭐냐고 제가 화 낸 날이 셀수가 없이 많아요.
어느날은 참다 못해 '니 입은 먹기만 하는 입이고 잘먹었다고 말할줄은 모르는 입이냐...' 고 화를 심하게 냈죠.
그렇다고 얄미운 마음에 아침에 우유도 한잔 주지 않으면 스윽 한번 보고 그냥 출근 합니다.
뭐 먹을거 없냐 묻지도 않아요.
큰 애6살때 유치원에서 담임에게 심각하게 전화가 왔어요.
아이가 그림을 그리면 항상 아빠는 빠져 있어서 선생님이 아빠도 그리라고 하면 저 구석에 대충 그려 놓거나
항상 작게 그린다며...아이에게 아빠의 존재감이 너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집에있는 아이의 스케치북이며 가끔 쓰던 일기장까지 죄다 보니
정말 아빠에 대한존재감이 없었어요.
아이도 아빠는 별로 잘해주지 않지만 화를 내지도 않으니 나름 좋은 아빠라고 생각은 하는듯 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아빠를 절대 따르지 않아요.
저는 정말 부부가 이게 뭔가 싶어요.
하루에 밥 먹었냐...는 서로 안부인사전화 한마디 없고 대화 자체가 없는 부부....
앞날에 대한 의논이나 아이들에 대한 대화조차도....
제가 워낙 명랑하고 개그맨스타일이라 남편에게 그간 별 짓. 쇼를 다 해왔어요.
하지만 이젠 저도 애 둘 키우고 직장에...이제는 너무 지칩니다.
제 시부 성격은 제 남편 보다 더 심하고 어머니가 평생 아버지때문에 속 썩고 사셨어요.
시부는 시모가 새벽에 119를 부를 정도로 아프셔서 살려달라고 신음소리까지 내셨는데
쿨쿨 주무시고는 아파하시는 어머니 보시고도 아무말 없이 출근을 하셔서
결국 어머니는 윗층 남자, 즉 남의 남편과 택시타고 병원에 가셨습니다.
유전적인 성격인 부분도 있고 제 남편도 장점은 있는 사람이고 저에게도 단점은 있으니
잘 살아가면 되는데
이제 정말 지쳤어요. 전 한번 아니면 아닌 성격이라 되돌리기가 또 힘든 성격이구요.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아이들 생각해봐도 손톱만큼도 노력하고 싶지도 않아요.
1. 포기하고 싶은여자
'10.7.31 7:42 PM (128.134.xxx.85)부부라면 피터지게 싸울땐 싸우며 서로 속마음도 알고 서로 생각도 이야기 하고 다시 풀기도 하고 그러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2. 어제도
'10.7.31 7:46 PM (221.138.xxx.217)우리 남편하고 똑같네요.
다른거 다 그냥저냥 괜찮아요.
어제 내가 응급실 택시타고 가도 쿨쿨 잠자는 남편이라 그렇지..
아무 동요없이 지금 앉아있는데 속마음은 그냥 남편 죽여버리고 싶어요3. 도플갱어
'10.7.31 7:57 PM (115.23.xxx.110)아침에 남편한테 너무 힘들다고 눈물 바람하고 처절하게 무시당한 후에 혼자 아이 데리고 버스여행 다녀와 지금 봤어요.
제 남편과 정말 흡사하네요.
제 남편은 시어머니 앞에서는 저정도는 아니고, 시어머니가 건강검진만 받으러 가셔도 조퇴하고 모시러가요.
저는 아프든가 말든가... 그래서 더 열 받지요.
대체 이 남자와 얼마나 더 살 수 있는지 저도 고민입니다.4. ...
'10.7.31 7:58 PM (122.37.xxx.134)우리도 비슷해요.
오래 살아서 포기하자고 다짐하는데 한번씩 서운하고 뭐 이런 사이가 있나 싶어요.
혼자서 잘 놀고 옆에서 아픈지 화가 났는지 관심이 없어요.
제가 삐진듯 찡그리거나 말을 뚝 뱉어버리면 그때부터 한마디도 안하고 다른방에서
게임하거나 놀면서 제가 풀어질 때까지 며칠이고 무관심합니다.
알고 싶어도 아내 심기 불편한거 푸는게 너무 귀찮고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까봐 그러는거지요.
그게 더 화가 나요.
왜 문제가 있어 아내가 안 좋으면 왜 그런건지 물어주고 같이 해결하고 하면 안되는지....
남편이 그러고 있으면 아내들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데...
유전자가 틀린건지, 내남편이 특이한건지 20년을 같이 살아도
아직도 모르겠고, 아직도 제 화를 부르는 가장 큰 이유네요.5. 도플갱어
'10.7.31 8:10 PM (115.23.xxx.110)대체 이런 남자들은 뭐가 문제인거죠?
친정아버지도 그 세대 답게 무뚝뚝하고 권위적이셨지만, 저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아주 돌겠습니다.
그냥 타인에게, 여자에게 관심이 워낙 없는 건가요?
밖에서 대인관계는 아주 원만합니다.
학생들, 동료에게는 인기 좋은데.. 왜 집에서는 이런거죠.6. 읽어보니
'10.7.31 8:17 PM (220.117.xxx.70)완벽한 남편이 세상 어디에 존재할까요?
여기 82에서도 금슬좋은 부부들 많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다 완벽해서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려니..하면서 좋은점 찾아내면서 사는거지요. 뭐..
읽어보니 꽤 괜찮은 남편같은데, 원글님과 정서적 코드가 좀 안맞는 것 같긴 하네요.
제 남편은 위에 열거하신 좋은 점들 같은 건 하나도 없는 사람인데요...
서로가 서로에게 쿨하고, 터치안하고 이런 코드가 맞아서 별 문제 없이 살고 있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바라는게 없다할까.. 그러다보니 자잘한 거 해줘도 감지덕지.. 이런 컨셉으로 살고 있는데, 참으로 효율적, 경제적이지요. ^^
원글님께서 너무 잘하려 하다보니 스스로 많이 지치신 것 같아요.
남편에게 불만은 있지만, 딱히 이혼사유가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럼 잘 요리해서 델고 살아야지, 맘에 안든다, 보기 싫다 되뇌어 봐야 내 속만 괴로운거죠.
동갑이라 하셨는데, 그래서인지 남편분이 가정을 큰 가슴으로 아우르는 느낌이 없는 듯 하네요.
아마도 원글님은 그걸 원하시는 것 같구요.
이미 동갑이라는 조건이 주어졌으니, 그 안에서 다른 좋은 점을 찾아 보세요.
친구같고, 잘 통하고, 또 잘 부릴 수 있고 등등...
옆집 남편이라고 뭐 다른 줄 아세요.
다 그렇고 그렇습니다. ^^7. 음
'10.7.31 8:27 PM (218.38.xxx.130)1번 아이스크림 - 남편 백번 그럴 수 있습니다. 자기 입만 입이지요.
2번 신종플루 - 정말 진심으로 님이 아파서 푹 자는 줄 알고 안 들어간 거예요.
3번 브레이크 고장 - 해결책을 찾느라 "음..." 이런 거구요 "정비소에 가라"고 한 건 자기가 생각할 때 가장 합리적이고, 즉각적이며, 효과적인 해결책이라서 그렇게 말한 거예요.
4번 도시락 - 도시락 당연한 줄 압니다..하긴 저도 초딩때 엄마가 쪽지 써줘도 고맙다 한 적 없는 듯..
남편은 굉장히 평범하고..진화가 덜 된 석기시대 남자 그대로구요
원글님도 아주 평범학게 공감받고 사랑받고 싶은 석기시대 여자 그대로예요...
'화성남자 금성여자의 충돌'이란 책 한번 읽어보세요
둘의 싸움을 집중적으로 다룬 책인데..
저도 늘 열통 터져서 씨리즈로 책 쌓아두고 남편과 대화한답니다.
저도 3년간 꾸준한 세뇌와 교육으로 남편을 갈고 닦아오고 있는데요..
지금 임신 중인데 어제 시내에서 회식한다고 해서 크리스피 크림 도넛 사다달라고 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술 먹고 사올 리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저희 동네 있는 미스터 도넛
제가 스스로 사다 먹었어요. -_-;;;
물론 남편은 빈손으로 왔구요... -ㅁ-
암튼 충분히 개선 가능합니다. 좌절하지 마시구..우리 힘내요 ㅠㅠ8. ㅠ.ㅠ
'10.7.31 8:38 PM (119.65.xxx.22)제가 굉장히 둔한스타일이라.. 두번 읽었는데 커다란 결점을 못 찾은것 같은데요..
원래 그런 스타일이 있는것 같아요.. 다른 부분은 모르겠고 3번 브레이크 고장같은 문제는요
다혈질의 성격인 경우에는 부인 잡아요::; 저희 신랑같은 경우도 절대로 흥분하지 않아요..
얘기 다 들어보고 너무나 차분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편이고요.. 머랄까요.. 서로 너무 다른
성격은요.. 요구사항을 정확히 얘기해야 한다는걸 알았어요.. 좀 치사하다고 생각되지만 아플땐
아프다고 말해야하고 먹고 싶은걸 얘기해야하는 순간에는 앞으론 내것도 사다놔라고 요구하고요
말 안하고 그냥 그래줬으면 하는.. 눈치껏 알아서 해줘야지.. 이게 안되는 분들이 계세요..
원글님이 잘 알고 계시지 않아요?? 원글님이 늦게 퇴근후에 퇴근하면서 간식거리 사달라고 하면
남편분이 무시할까요??9. .....
'10.7.31 8:39 PM (112.214.xxx.7)제가 결혼을 앞둔 사람들에게 하는 조언 중 하나가,
'조건을 잘 봐라.'라는 거예요.
사람들이 조건 맞춰서 결혼한다고 하는데, 사실은 아닌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
제일 중요한 조건을 안 봅니다.
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조건은
'각자가 원하는 정서적 친밀 정도' '애정결핍 정도'라고 표현할 수있어요.
사람마다, 남들에게 원하는 관계의 거리가 다른 것 같아요.
남자는 어떻게 여자는 어떻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정말 사람마다 다릅니다.
친구를 사귈 때, 1m 쯤 거리를 띄고 있어야 편해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착달라 붙어 있어야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요.
결혼해서, 상대방에게 애정을 많이 갈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서로 간섭하지 않는 관계를 더 좋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 타고 나는 겁니다. 바꿀 수도 없구요.
친구라면야, 서로 원하는 친밀도가 달라도 별 문제가 안 될 수 있어요. 너무 안 맞으면 안 만나면 그만이구요.
그런데 한 집에서 평생을 살아야 하는 남편이나 아내와는 그게 안 되죠.
저희 아버지가 그런 분이셨어요.
사실, 그것보다 더 심했습니다. 무책임했구요.
저희 어머니는 아주 가까운 친밀감을 원하는 분이었어요.
결과적으로 두 분의 결혼 생활은 참 불행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좀 더 다정한 남자와 살았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정말 많은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이었을 것 같아요.
점쟁이에게 가면 점쟁이는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 악연인 인연이라서 헤어질 수도 없다구요.
원글님이 못 헤어질 것 같으니까 점쟁이가 하는 말이니 그 말에는 크게 의미 안 두셔도 됩니다.
저는 애정결핍정도와 서로에게 원하는 친밀도가 아주 비슷한 남자와 결혼했습니다.
그래서 아주 행복합니다.
결혼 5년 동안 화성남자 금성여자 같은 사항들에 대해 생각해볼 일도 없었어요.
아주 작은 것에도 늘 고맙다고 말하고 애정를 표시하는 남편과 살면 제가 점점 활기차게 되고 점점 능력이 생깁니다.
남편에게 문제가 없는데, 내가 이상한 건가 하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답이 전혀 안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죄송하네요.10. 음
'10.7.31 8:43 PM (218.38.xxx.130)화성남자 금성여자 같은 거 생각해볼 필요도 없었다는 윗님..
넘 부럽고 정말 전생에 대단한 복을 지으셨나봐요.
자잘한 일에 사랑받고 사는 것 대부분 여자(독립적이고 둔감한 스타일 제외)의 꿈이겠지요..
근데
내 남편은 이 사람이니,
서로 맞춰가며 사는 것도 내 복이다 생각해요.
남을 바꿀 순 없거든요.
나먼저 조금 양보하고 대화로 풀어가려는 노력도..필요한 것 같아요.
윗님 글읽으니 긍정적인 저도 좌절감이 드는데,;;;
원글님은 오죽할까 싶어 노파심에 댓글 답니다^^;;11. 포기하고싶은여자
'10.7.31 8:45 PM (128.134.xxx.85)3번브레이크 사건은요...차분한 해결책성 대답이 아니라 뭔가 귀찮고 시큰둥해서 대충 대답해주는 버전이었어요.
제가 늦게 뭐 사다달라고 하면 있으면 사다주긴 해요.
그런데 없으면 그냥 와요.
제가 없으면 전화라도 해주면 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느냐고 하면 '없으니까 그냥 왔지~' 이러죠.
문제는 없다면 없다고 볼 수도 있는데 너~~~~~~무 권태스럽구요. 너~~~~~무 남편으로 존재감이 느껴지지않아요.
제가 응급실에 간 적 있는데 부축은 커녕 몇발자욱 앞서서 가더라구요.
서러워서 우니까 하는 말'쪽팔리게 길에서 왜 우냐'고 그러더라구요.
사람들 쳐다보는게 싫대요.
저도 사실 남편과 대화를 하고 싶어도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겠으니 대화로 어떻게 풀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저혼자 내린결론은 남편을 싫어하는구나. 애정이 조금도 없으니 이러는것이다..였거든요.12. 포기하고 싶은여자
'10.7.31 8:48 PM (128.134.xxx.85)그리고 글이 너무 길어 좀 수정 하면서 줄였어요. 그래도 글이 너무 길어 읽는 분들께 죄송하고 답글 잘 챙겨 보겠습니다.
13. 가끔
'10.7.31 8:49 PM (121.131.xxx.46)원글님 남편같은 분 얘기를 듣곤 하는데,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우리 남편과 비교--단순비교)
우리 아는 사람도 남편이 원글님 남편 같대서 죽을상입니다.
제가 보기엔,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그렇게 큰 문제가 있어보이진 않더군요.14. 포기하고 싶은여자
'10.7.31 9:02 PM (128.134.xxx.85)캭 위에 점 두개님..저 프린트 해서 지갑에 넣어둘렵니다.
읽으면서 제 본연의 개그맨기질이 나와 글 쓸때와 달리 혼자 또 까불뻔 했는데요.
님..맞아요.
남편은 지적장애와 정서장애 둘다 있는듯 해요.
제가 오죽 답답하면 김형경씨의 사람풍경(심리에세이)를 읽어봤거든요.
이 책 뿐 아니라 가족에 관해 부부에 관해 책도 많이 보았답니다.
그런데 사람풍경에 딱 제 남편같은 케이스가 나오더라구요.
제 남편도 심각하게 무덤덤한 아버지와 먹고 살기위해 극성스럽게 살아온 어머니와
너무도 혈기왕성한 형에 시니컬과 히스테릭한 누나 밑에서 생존하다보니
어려서 부터 너무 정신적으로 피곤해왔고...그러다 보니 유전적으로 아버지의 성격도 있는데다가
스스로 감정을 포기해버린것 같기도 해요.
결혼 하고 지인이 정말 개죽음을 당한 일이 있었는데 모든 이들이 다 울고 불고 난리가 났었어요.
전 눈뜨기 힘들정도로 울면서도 신랑을 찾아보았죠.
과연 신랑도 울까? 하면서요...역시나 혼자서만 멍때리며 서있더라구요.
아..........그런데 정말 마음이 쉬이 풀어질것 같지 않아요.
그간 제가 남편에게 맞추려고 했던 삶. 고쳐보려도 했던 삶. 이해해보려 했던 삶들이
다 부질 없게 느껴져요.
돈 못벌어 와도 불만이 없었는데 이젠 경제적인것까지 무능해보이기 시작했구요.
어쩜 이 답글로 인해 또 논란이 될지 모르겠지만 (장애라는 표현을 썼다고 불쾌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것 같아요.)
암튼 전 위에 점 두개님 답글이 무척 공감은 됩니다.15. 포기하고 싶은여자
'10.7.31 9:07 PM (128.134.xxx.85)친구와 문화센터등록을 하고 오는데 친구 남편이 마중을 나왔어요.
친구 남편은 호들갑을 떠시며 아이고 우리 아들~~ 문화센터 등록 했어? 뭐 등록했어? 어쩌구 저쩌구 와이프한테 마구 물어보시던데
우리 남편은 우리 아이들이 무얼 배우는지 무슨 일이 있는지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아요.
브레이크 사건과 관련해서 한가지 더요.
우리 큰애 담임이 악질인데 엄청난 체벌을 받고 왔어요.
늘 저보고 손해보고 참고 살라 가르쳐 오신 친정엄마 부들 부들 떠시고
시모 집에서 흥분 난리치시며 당장 선생 멱살 잡던지 교육청 고발한다 하시고
친정아빠 회사 조퇴하고 오신다고 하시는데
제 남편에게 전화 하니 너무도 고요하게 '니가 학교한번 가봐' 하고 말더라구요.16. 답답하시긴하겠어요
'10.7.31 9:15 PM (122.100.xxx.53)그런데 위에 점두개님 말씀 읽어보니 상당히 일리가 있어요.
저희 남편도 저랑 감성코드가 달라 살면서 외롭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그랬는데
남편은 약간씩 달라지는 기미가 보여서 그냥 델고 살고 있어요^^
점두개님 말씀처럼 학생한테 가르친다 생각하시고(피곤하겠지만) 조근조근 가르쳐줘보세요.
이혼보다는 훨씬 더 가치있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17. ^^
'10.7.31 9:23 PM (112.172.xxx.99)답은 안되겠지만 딱 맞는 부부 별로 없답니다
님이 더 많이 포기하시고 그냥 덤덤하게 나중을 기약하고
나름 스트레스 풀고 사세요
죄송해요18. 음
'10.7.31 9:30 PM (218.38.xxx.130)점둘님 덕분에 빅뱅이론 찾아서 봐야겠어요.
제 남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많이 호전된 상태지만.. ㅎㅎ19. 도플갱어
'10.7.31 9:35 PM (115.23.xxx.110)..님 말씀 너무 감사해요.
제 남편도 부모님의 가정불화와 시어머니의 아주 이상한 성격과 신경증 때문인지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이고 감정을 가지는 것 자체가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그 부분이 컴플렉스였다고 해요.
지금도 일중독자처럼 일은 열심히 해요. 가끔 술을 과하게 마시기는 하지만 다른데 눈 돌리는 것도 아니구요.
시어머니에게 마음을 가장 많이 쓰긴 하지만, 어머니가 두렵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겠어요.
행동패턴도 있구요.
저도 신혼이나 저희 끼리 살 때는 세세하게 요구해 보기도 하고 했는데,
육아에 허덕이고 시댁 스트레스에 제 마음에 여유가 하나도 없어요.
제가 워낙 아기자기한 사람이기도 하고... 이제는 서로 대화도 잘 되지 않는데 어찌 헤쳐나가야 할지 고민됩니다.20. 음
'10.7.31 9:40 PM (218.38.xxx.130)천사디스크, 쿡파일 등등 파일공유사이트에 가입하시구요
한 만원 정도 결제하시면 포인트가 생겨요..
사이트에 클럽이 있는데 그 클럽 들어가면 드라마/영화/ 뭐 이런 구분이 있을 거예요.
그중에 미드 찾아서 빅뱅이론 뒤져보시면 돼요.
저두 지금 찾아보려는 참인데..찾으면 알려드릴게요!21. 찾았당
'10.7.31 9:52 PM (218.38.xxx.130)천사디스크 www.1004disk.co.kr
클럽이름 - 무공
서양드라마(종영)에서 5번째 페이지에 있네요 시즌 1,2,3 다...22. 포기하고 싶은여자
'10.7.31 10:00 PM (128.134.xxx.85)찻았당님..답글이 너무 많아서 제가 미드질문한거는 자삭했어요.
글이랑 답글은 심각한데 조금 기분이 좋아졌어요.
이렇게 미드까지 찾아주는 분위기도 재미있구요.
화성남자 그 책도 예전부터 한번 읽어보려던 건데 꼭 읽어봐야겠어요.
시누네 있어서 한번 들춰보면서 좀 읽어봤었거든요.
제 두 아이들은 아빠의 이런 점을 안닮길 바라며 제가 더욱 정서적으로 감성적으로 잘 길러야 되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모두들 감사드려요!23. 휴
'10.7.31 10:01 PM (116.122.xxx.154)원글님불만사항이 제 남편이랑 100프로 같아서 처음부터 답글 올라오는 즉각 읽고 있었어요...
그리고 싸울때 점3개님 남편반응하고도 완전 같아요...
저기 원글님이 쓰신 글 중 반응이 없는거요... 보통사람이 감정을 표출할 부분에서 악질선생부분이나 아들 문화센터에서 친구남편하고 다른 부분이요....
저는 지금까지 감정적 장애라기 보다는 감정자체가 차가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10년가까이 살고 있는데...
과연 이사람은 나를 가족으로 인지하고 있는지도 아직 확신이 안서요....
그리고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좋아지는게 아니라 외고집처럼 자기틀안에서 갇혀 나오려 하지않아요...
처음엔 밝고 애교많고 낙천적인 내가 맞춰가면 된다 생각했는데...(자기 칭찬 아니에요... 객관적으로 그렇대요 대신 생색도 많이 내요)
점점 저도 어두워져 가는 듯 해요.... 그리고 이제 포기 하게 되구요....
요즘은 그냥 가만히 있다가도 속이 부르르 끓어서 미치겠어요...
원글님네랑 틀린점은 남편이 전문직 사짜라 그래도 밥은 먹으니... 라는점이요...
참 이런 성격이라 누굴 만날려고도 도전하려고도 하지 않아서 다 돈벌어서 나간 자리에서도 죽쓰네요(그래도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마이너스가 날수가 없거든요)
아이도 없어서 매일 매일 이혼을 꿈꾸는데 전업10년이라 능력에 자신이 없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네요....24. 그래도
'10.7.31 10:25 PM (118.223.xxx.153)완벽한 남잔 없습니다.
그래도 그정도 최소한 남자 역할은 다하는것 같은데요!!!
돈벌어다 주고 아이 잘 챙기고 친정부모한테 잘하고
술주정 없고 폭력행사 안하고 독한소리 안하고 !!
세상엔 아니 내주위에만 봐도 인간 말종들 많습니다.
참고 사세요 !!
그정돈 80점 남편감은 되는듯.....25. ///
'10.7.31 10:32 PM (218.50.xxx.12)읽어만 보려 하다 좋은 댓글도 달리고 저도 마찬가지 입장이라
한 말씀 보탭니다.
제 남편도 황폐한 어린시절을 보냈고 지금도 가족간의 사랑이나
정서적 교류를 느껴보지도 이해받지도 못하고 살았습니다.
극도의 슬픈 상황이나 힘든 상황에서 멍때리는 표정 늘 온순하고
화내지 않는 모습 저 너무나 잘 이해합니다.
남편분은 정서적장애가 심하다고 이해하는 게 편하긴 하지만
댓글중 어느분처럼 원글님의 노력으로 정상범위가 되기엔
여러가지로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나이도 어느 정도 있으시고
오랜 습관처럼 자기를 지켜온 방식을 고치기엔 본인의 뼈를 깎는
자각도 있어야 하고 배우자가 도와주어야 하는 거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김형경의 책도 읽어보셨다 하니
정신분석을 받아보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기분 나쁘실지 모르시겠지만 진정으로 가족의 행복을
원하시고 자신의 성장을 바라신다면 원글님도 자신을 돌아보시는 게
필요하답니다. 주제넘게 이런 말씀 드린 것을 저도 같은 경험을 오랜 세월
했고 아이들이 상처받는 모습을 보고서야 문제를 자각해서
많은 시간을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원글님이나 남편분이 심한 경우는 아닌 거 같습니다.
길만 찾으면 좋은 결과를 보실 거 같네요. 힘내세요.26. 포기하고 싶은여자
'10.7.31 10:40 PM (128.134.xxx.85)컴퓨터를 끄려다가 ///님 답글을 보았어요.
맞아요....저도 남편이 감정적.지적장애라면 저에게도 심리적인 장애가 분명 있을거예요.
어린시절 성장과정에서 저도 불안한일들과 상황이 있었거든요.
저에게 자존감의 문제라고나 할까요...저도 남들에게 부럽다는 말을 듣는 부분들이 많은데
매사 저는 남이 부러울때가 많구요. 그렇게 남이 부럽다고 느껴지면 급 우울해져요.
저도 상처가 많고 자존감이 낮아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용기받고 싶은데
남편은 저에게 전혀 그렇게 해줄인물이 못되죠.
저번주에 식당엘 갔는데 공교롭게도 한방에 4테이블..다 부부가 왔어요.
3쌍의 부부들 모두 술잔을 기울이며 아이들 이야기 휴가이야기 등등 하는데
저희 부부만 묵묵히 밥을 먹고 있었어요.
전 속으로 이게 뭔가...대화한마디 없는 이 상황이 너무나 싫었는데
남편은 아무렇지도 않아했구요. 생태찌개의 살들이 큰게 나오면 제 밥그릇에 던져 주더라구요.
던져주면 전 먹고 던져주면 또 먹고 그리고 계산하고 나왔어요.
나올때 전 눈물을 참고 나왔는데 남편은 아~ 오늘 저녁 참 잘 먹었다.빨리 애들 데릴러 가자며
아주 즐거워 하더라구요.
이게 뭐죠? ㅠ ㅠ27. 저보다는 나은
'10.7.31 10:54 PM (59.10.xxx.85)원글님...우리 남편은 원글님 쓰신 장점은 약에 쓸래도 찾을 수 없구요..
원글님께서 나열해주신 남편에게 바라는것, 서운한것...정말 똑같아요.
더구나 우리집은 아이도 셋이나 되요.
그리고, 절대 먹을때 아이나 저를 챙겨본 적이 없어요.
생태탕을 먹을때, 살점을 던져준다고요? 부러워요..
아무 말도 없이..상 위의 맛있는 반찬(철처히 아이취향..계란후라이, 햄 등등..)은 애들 손이 닿기도 전에 먼저 자기가 먹어버려요.
제가 먹던지 말던지 상관도 없어요.
이제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이 닌텐도나 휴대폰 게임, 컴퓨터 게임 해달라고 하면 기다렸다는듯이 해주고, 놀이터 델구 나가도 아이스크림이나 물고 있고...
우리애도 아빠그림은 아주 작게 그리던데요.(가족을 물고기로 표현했을때 가장 작은 물고기...)
그리고 원글님 성격이랑 저는 많이 비슷한거 같아요.
주위 사람들과 친근하게 지내는 편이고 마음 나누는걸 좋아하지요.
제친구들이나 아이친구의 엄마들과 모임이 있을때 한번도 남편에게 전화 오지 않는 사람이 저에요. 이젠 저도 지쳤어요.
오늘저녁...포기했다고 말했어요.
생일..결혼기념일...저는 알아서 챙겨주는건 바라지도 않아요.
미리미리 다 말해주는데도 나몰라라..
점두개님의 말씀이 정답인거 같아요.
이사람은 자기 부모도 귀찮아해요.
시어른들 너무 좋으시고 아들, 며느리 손주들이라면 본인들 덜드시고 덜입더라도 꼭 챙겨주시거든요.
명절에 자기집 가는것도 귀찮아 하는...
케이블티비에 19금 영화가 나와 칼부림하고 피가 터져도..옆에 어린아이들 있는걸 인지 못하는..
정말, 자기일 열심히 하고 일과 집 외에는 모르는 사람이에요.
친구도 없고..사회생활을 하고 있는게 희한할 정도.
결혼전엔 안그랬어요. 연애기간이 짧았기도 했지만...휴우.
누가 등떠밀어 한 결혼도 아니고, 제가 선택한 결혼인데..
애가 셋 되고 나니 이말은 하더라구요.
나뭇군과 선녀이야기처럼..아이가 셋 되니 자기가 아주 안심이 된다고...-.-
저는 경제적 능력이 안되고 애들도 셋이나 있으니 얼마나 더 참고 살아야 할지..
제가 바라는건 정말 사소한 일상을 가장 가까운 남편과 나누는것 뿐인데..28. 도플갱어
'10.7.31 11:32 PM (115.23.xxx.110)아이 낳고 1년간 많이 힘들었어요.
친정은 멀기도 하지만 할머니 와병 중이셔서 친정부모님에게 의지할 수도 없었고, 동생들도 왕복 10시간 거리에 사니 직장 다니면서 와보기 어려웠죠.
살림도 서툰데 아기는 한번에 40분이상 잠을 안자고 밤에도 배위에 올려놓고 선잠자고요.
제가 청소며 음식이며 다 잘 못하는데, 아기 어릴 땐 긴장해서 그런지 쓸고 닦고 천기저귀 삶아대며 살았어요.
남편은 평균11시 귀가.
주말에도 일+매주 시댁 방문.
저는 밥도 못먹고 사는데, 장 좀 봐달라고 조르고 조르니 한번 장을 봐 왔습니다.
마트 봉지로 두 봉지를 가득 들고 왔는데, 우르르 쏟아놓으니 다 남편 좋아하는 간식거리들.
과자, 소세지... 저 먹을 것은 모유 잘 나오라고 제가 부탁한 두유 1팩.
유사한 사례가 많고 많죠.
제가 그렇게 1년 살고 독감 걸리고 피부염 오고 몸 상태가 엉망이었어요.
제가 아프면 덤덤한 얼굴로 그래요. "죽을 것 같진 않은데...' 물한잔 안가져다 주죠.
그 1년 동안 남편에게 정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관계 회복 중에 시댁에서 사건 나서 또 1년간 분가 문제로 서로 많이 힘들었구요.
저 장보기 사건은 제가 굉장히 서운했던 일 중 하나인데, ..님 경우 보니 "내가 장볼 목록을 적어줘야 했구나"네요.
저는 제가 문제가 있기도 해요.
어린 시절 부모님 관계 문제 많았고, 제가 첫째니 안좋은 건 다 보고 의지할 사람도 없고 동생들은 돌봐야 할 존재일 뿐이고...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다,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다는 욕구가 항상 있었지만, 오히려 독립적이고 강한 모습으로 위장하고 살았어요.
감정 기복이 있다는 건 스스로 잘 알고, 얼마전 부부상담 받으니 제가 거절 당하는 것에 예민하대요.
환자와 환자가 만난다고, 저는 제 남편 만나기 전에는 결혼 생각도 없었는데 남편 만나고는 너무 마음이 편하고 좋아서 꼭 이 사람과 같이 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최근까지도 남편이 그냥 무심하고, 제 자신만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봐요.
둘 다 문제가 있고, 당장은 그걸 해결할 방법이 없는거죠.
저는 어린 시절 한동안 부모님의 심각한 불화를 겪은 적이 있어서 제 아이에게는 행복한 가정을 주고 싶다는 욕심도 강해요.
포기할 수 없으니 한발자국이라도 더 좋게 살도록 머리를 짜내고 노력을 해 봐야지요.29. ^^
'10.8.1 1:04 AM (222.117.xxx.124)점 두개님의 글이 없는데 꼭 읽어 보고 싶습니다..뭔가 좋은 방법이나 해답이 보였나봐요?
30. 혹시
'10.8.1 1:25 AM (114.205.xxx.98)같은남편하고 사는게 아닐까? 어찌그리 저희남편과 똑같나요? 저희남편 화 안내요...저희애들도 화안내는 남편이 안무섭고 제가 더 무섭다고하지만 남편에겐 그냥 좋은아빠일뿐 뭐든지 엄마랑 하고싶어하고 저한테는 완젼무관심이죠....저도 어처구니없었던게 밤늦게 술마시고 온날이 있었는데 냉장고를 열어보면 꼭 자기가 마실것만 편의점에서 딸랑 한개만 사가지고 오는거에요...전 새벽에 냉장고문열어보고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런날이면 제가 그 새벽에 살이찌건말건간에 딸랑한개밖에 없는 음료수를 다 마셔버리죠..맨날 그러니 남편이 그러더군요..왜 자기가 마실려고사온거 먹였냐구....저도 한소리했어요..일부러 먹었다고...살꺼면 집에 있는 제것도 하나 더 사오던가 해야지...어찌 치사스럽게 딱 한개만 사오냐...나도 치사스럽게 일부러 다 먹었다....그뒤론 가끔씩 제것도 사오더군요..가....끔....씩....ㅠㅠ 저흰 그리고 부부관계도 없답니다...저희남편 성욕불구자인가봐요..ㅠㅠ 욕구가 안생긴데요....아내에대한 무관심에 이런것까지 겹치니 제자신이 너무 초라해지고 남편이 정말정말 밉더군요....얼마전엔 이혼얘기 운운하며 싸웠지만....저희남편은 그냥 또 아무일없이 행동한답니다....ㅠㅠ 그렇게 항상 유야무야 넘어가고.....전 또다시 이런성격에만이라도 만족해야하며 살아가야하나?? 라며 다시 그냥 맘이 풀어지고....또 무관심에 잔정없이 행동하면 다시 욱~하고 싸우고.....똑같은 패턴이네요...ㅠㅠ
31. 공감
'10.8.1 2:26 AM (210.117.xxx.192)저희 남편하고 아주 비슷해요.
저희는 아이가 신생아때 아주 심각한 병에 걸려서 중환자실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있었어요.
의사들도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는데, 아이가 기적적으로 살아나서 병원에 장기간 입원했었답니다.
의사들이 매일 회진하면서 아이가 앞으로 가지게 될 후유증 (인지장애, 운동장애, 경련 등등)에 대해서 얘기하면
전 정말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데, 저희 남편은 절 위로해주지도 않고 걱정도 안하더군요.
전 남편이 원래 감정적으로 무딘 사람이란거 알고 많이 포기 하고 살았지만,
그때 정말 섭섭했어요.
그때 제가 울면서 대체 걱정도 위로도 안한다고 뭐라고 하면
남편왈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느냐. 그러면 되는거지. 걱정한다고 상황이 달라지냐...'
맞는 말이긴 하지만, 참 외롭고 쓸쓸하더군요....
저도 남편에게 바라는건 사회적 성공이나 경제적인 성취가 아니라
그냥 따뜻한 마음인데...
아이들 정말 아끼는 사람인데도 그렇게 심각한 상황에서도 담담한거 정말 천성인것 같아요.32. 공감
'10.8.1 2:33 AM (210.117.xxx.192)위에 아이스크림 얘기가 생각나 또 적내요.
저희는 가족은 식당가면 각자 자기가 먹고 싶은 메뉴를 하나씩 시켜야해요.
보통 보면 서로 다른거 시켜서 나눠 먹거나 종류가 다른 메뉴를 골고루 시켜서 먹잖아요.
근데, 남편은 메뉴를 보면 먼저 말합니다. 자기는 뭐 먹을거라고.
그리고 자기 거는 자기가 먹어야지 대개의 경우 나눠먹는거 안 좋아합니다. -.- (외국생활을 좀 오래한 탓도 있는거 같아요. )
그럴 때 가끔 섭섭해요. -.-
(저희 남편 겉으로 보면 이상한 사람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아주 훌륭한 스펙의 소유자죠. 외모도 준수.)33. 시아버지
'10.8.1 3:09 AM (218.186.xxx.238)닮은걸 어찌하겠어요.
자꾸 시키고 요구하고 부탁하고 그러면서 사는 수밖에요.약간 포기도 하시고...34. 포기하고싶은여자
'10.8.1 7:41 AM (128.134.xxx.85)빅뱅이론을 거론하며 주옥같은 답글 달아주신 점 두개님을 찾습니다!!!!!!!!
왜 답글 지우셨어요. 힘들게 길게 정말 좋은글 써주셔놓구요. ㅠ ㅠ
저보고는 원글 지우지 말라고 하셨으면서 님은....흑흑 나빠요.
답글 지우신 점 두개님은 남편의 성격을 차라리 지적장애나 감정장애인으로 보고 대하라고 하셨거든요.
제가 보기엔 그게 딱이다 싶어요. 그리고 더 중요한건 제가 남편에게 애정이 손끝만큼도 없다는것이라 회복이 쉽지 않다는것이요.
참 답답한 남편들 많네요.35. ..
'10.8.1 9:25 AM (183.102.xxx.165)원글님 남편분같은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감정 교감이 안 되는겁니다.
좀 심한 얘기지만 이 감정 교감이 제대로 안 되는게 심하면 사이코패스가 되는거에요..-.-;;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사이코패스 확률이 더 높구요.
이건 타고난 것도 있지만 환경적인 영향도 매우 크답니다.
예전에 어느분이 쓰신 댓글을 봤는데...엄마가 다쳤는데 아들은 우물쭈물하며
그냥 보기만 하고 딸은 그거 보고 엄마 아프다고 앙~하고 울더랍니다.
여자들은 어릴적부터 타인의 아픔, 슬픔을 보고 공감하고 느끼는 면이
남자들보다 뛰어난반면에 남자들은 그렇지 않죠.
위에서 말했듯 이건 타고난것도 조금 있고 환경적으로도 그렇게 만들어주는거에요.
우리 아이만 해도 3살 딸인데 옆에서 누가 울기만 해도 자기도 아무 이유 모르고
같이 엉~하고 울고 누가 무서워하면 자기도 그냥 같이 무서워합니다.
원글님 남편분은 겉으로 봐선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고 본인도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도 생각할거에요.
하지만 배우자나 자식들은 정말 피가 말리는 타입이죠. 우리 남편도 사실 좀 그래요.
돈 그럭저럭 벌고 허우대 멀쩡하고 예의 바르고 아이에게도 너무 잘하죠.
저에게도 잘하죠. 단! 돈으로만..ㅡ.ㅡ;;
감정적으로 뭐 어떻게 해주고 배려해주고..이런건 별로 없습니다.
다만 제가 교육을 좀 시켜서 아플땐 괜찮아? 약이라도 사줄까? 하고 물어보는건 있어요.
이것도 다 교육의 결과라능..^^;;36. .
'10.8.1 10:26 AM (183.98.xxx.246)윗분 말씀이 대체로 맞습니다. 그런데 해결책은 별로없어요.. 이런 경우..
37. ***
'10.8.1 10:41 AM (115.137.xxx.150)우리 남편하고 비슷해요... 화안내고 공감능력 제로라서 내 성질 지대로 뻗치게 하고....
감정적으로 사이코패스인 것도 맞는데 원글님이 남편에게 느끼는 감정을 상대적으로 남편분도 느끼면서 감정적으로 똑같이 멀어지고 있을 거예요..
정서장애라고 생각하시고 고칠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왜냐면 제가 그동안 온갖 성질부려서 그 습성을 고쳐놓긴 했는데 그게 이해와 정서적 자극으로 고쳐진게 아니라 아내가 짜증내니까 이러면 안되는구나 해서 '암기'식으로 학습되는 거거든요...
잘하는 듯 길들여진듯 보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정서적인 배신감을 줘요...
그동안 학습시킨게 다 암기로 이루어져서 새로운 상황이 되면 원래 자기자신의 대처방식으로 실망을 시키니까요... 남자들은 고쳐지는 종자가 아니더라구여...
공감능력 장애는 아예 포기하시구여... 대신에 서로간에 감정적으로 원글님 만큼 남편분 감정도 싸늘하게 식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고 서로 행복한 시간을 만들고 장점만 보면서 살아가세요...38. ㅎㅎ
'10.8.1 1:24 PM (118.32.xxx.220)원글님 속상하시겠지만 저는 에피소드 읽으면서
음 ..... 전형적인 남자들의 속성을 가지신 분이구나 싶었어요
며칠전 자게에서 본 남자들이 여자한테 바라는 33가지 이거 유러러스하게 쓴 글이지만
남자들의 입장에서 쓴거기때문에 남편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98&sn=off&...
대부분의 남자들은 공감해주거나 걱정해주기보다는 해결책을 제시해서 여자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죠 (자동차 브레이크 고장의 경우죠)
그리고 여자들처럼 뭘 세세하고 깊이 생각해서 배려해주는게 없어요
그저 해달라고 하면 해줍니다 남자들 입장에선 여자들이 너무 힘들대요
머리가 처음부터 돌아가지 않는데 어떻게 하냐는거죠 (원글님 아이스크림과 신종플루 다 해당돼요)
그래서 평생 남자들은 가르치면서 살아야해요
그러면 쪼금 나아지죠39. ㅎㅎ
'10.8.1 1:26 PM (118.32.xxx.220)여자들이 아프면 여자들은 와서 이마짚어주고 이불덮어주고 물이라도 갖다 주고 쥬스사다주길 원하는데 남자들은 해결책을 제시하죠 병원에가 ㅎㅎ
정말 짜증나고 속상하지만 원래 그렇게 생겨먹은게 남잔데 어쩌겠어요
저는 그냥 말해요
와이프가 아프면 수시로 아는척하고 안먹는다고 해도 과일도 챙겨오고 그러라고요
훨씬 살기가 편해져요
누워서 이인간이 이러고 이 갈고 있는것 보다요40. 평범
'10.8.1 1:36 PM (112.149.xxx.16)원글님 남편 문제가 있긴한데
그정도는 평범하네요
대한민국 남자들중 원글님 남편분 같은 분들이 아마 평균일걸요
울 남편은 제가 어디 아프다면
비상약 하나 제대로 갖추어 놓지 않았냐며 짜증내던 사람입니다..
조금씩 교육시키고 있어요..
그런 부분은 남자는 평생 교육받아야 하니 넘 힘들어마세요...스텝바이스텝 --;;41. 70점
'10.8.1 2:51 PM (121.181.xxx.48)나에게 100% 만족감을 주는 남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철 없는 제 남편과 바꿀 수 있다면 당장 바꾸어서 살고 싶네요~ㅠㅠ42. 기질
'10.8.1 2:56 PM (71.202.xxx.78)기질의 차이도 있는 것같아요.
감정 장애는 분명하구요.
단, 원글님이 이 결혼을 계속 유지하시려면 기대의 수준을 현실적으로 낮추셔야 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과 장사한테 가서 아무리 배를 달라고 해도 없는 배를 줄 수는 없는 거지요.
물론 어떤 사람들은 세월이 가면서 감정 장애들이 치유도 되고 기질도 조금씩 변하기도 하지만, 그런 일은 사실 그리 흔한 일은 아니랍니다.
누군가가 우스갯소리로 그러더군요.
나이 마흔 넘으면 변하는 것보다는 죽는 게 더 빠르다구요.
나도 변하기 어려운데 남편 변화시키는 일 거의 불가능한 걸로 생각하셔야 더 다치지 않아요.
남편이 이렇게 해줄 거라는 기대를 아예 버리세요.
그동안 보아오신 걸로 이미 정보는 충분하고도 넘치는 상황이니 아, 이 남자는 이렇게 반응하는 게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하다 하고 넘겨 버리는 걸 연습하세요.
제가 글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남편 분도 감정 표현의 장애가 있지만, (원가정의 문제이지요), 원글님도 끝까지 포기하시지 않으려는 감정의 욕구가 강한 분인 것같습니다. 내가 원하는 감정 표현을 끝까지 찔러서라도 얻어내고야 말겠다, 그렇지 않으면 상처를 받더라도 투쟁하겠다, 내가 상처받는 모습을 봐라 하는 태도로 계속 나가시면 결국은 원글님은 더더욱 다칠 것이고, 남편은 자꾸만 뒤로 물러나기만 할 거에요.
아이의 그림에 나와있는 아빠의 무존재감을 조금은 심각하게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보기에 아빠가 엄마에게 많이 눌려있는 것으로 보이는 거지요.
원글님에게 완벽주의의 모습도 저는 봅니다.
조금만 느슨해지시는 것도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필요하답니다.
조금은 부족함이 있는 남편이지만, 또 나에게 감정표현 제대로 못하는 남편이지만, 그래도 다행히 아이들에게는 끔찍하게 해주고 있다면 100점 만점에서 60,70점은 줘야 한다는 생각이네요.
두 가지 다 못하는 남자들도 정말 많거든요.
원글님 글에서 아쭈 야무지고 똑똑하고 능력있는 아내의 모습이 느껴졌어요.
그럴수록 남자들이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아도 위축되고 점점 아내에게 도움을 주지 않는 남편이 되어 갈 수도 있어요.
원글님이 특별히 누르지 않아도 그냥 겉으로 드러나는 조건들만으로도 그렇게 느낄 수 있을 것같아요.
아내가 특별히 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는 거지요.
좀 여우같더라도 연약함을 잘 보일 줄 아는 것도 아내의 지혜라는 생각입니다.43. ㅋㅋ
'10.8.1 4:20 PM (125.178.xxx.150)원글님 남편이 우리 집에 있는 돌부처 보단 훨~~~ 나아요.
원글님 남편은 장점이라도 있지요.
우리집 돌부처는 말이 없어요. 하지만 식신이에요.
결혼 10년동안 집안일한거 다 합치면 30분 했을라나?
그리고 지가 일해서 32평 아파트 전세 사는거 감사해야 한다나, 뭐라나?
가끔 말을 하려고 입을 열기도 해요. 저와 아이들을 훈계하거나, 가르치려들때....
나한테 잘하는건 약에 쓸라도 없구요,
보기 답답하니까 살이나 좀 빼줬음 좋겠는데요,
오히려 저보고 55키로인 저보고 뚱뚱하다고 살빼라고 합니다.44. 천성..
'10.8.1 4:23 PM (125.135.xxx.65)남편이 바람을 피거나...돈을 마구 쓰거나..시집이 괴롭히거나...
그런거 아니라면...
봐주세요....
그리고 소소히 사람 챙기는거는 서서히 가르치며 살아야지 어째요..
그만하면 쓸말한 남편 같아요...
집안일도 시키고..
힘들다 투정도 부리고
서로 편하게 사는 방법을 모색하는건 어떨까요...
전 더러움과 타협하고..대충 편하게 넘어가고..
아플땐..사람은 역시 혼자구나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남자들은 그런걸 잘 모른다고 하네요...
저도 아무리 아파도 내손으로 하지 않으면 굶거나 사먹어야해요..
부부라고 둘이 하나가 되거나..
말하지 않아도 남편이 내가 필요한걸 척척 알아서 해주지는 않더라구요..
사람은 결국 혼자고 내 인생은 내가 책임져야하는거였어요..
그래도 혼자보다는 둘이 낫다고 생각해요..
우리애도 유치원에서 그림을 그렸는데 아빠가 없다고..
선생님이 걱정을 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애들 아빠도 애들과 놀아주는 일이 거의 없네요..
뭐 어쩌겠어요..
적당히 포기할건 하고..그렇게 사는거죠..45. 같은처지
'10.8.1 6:27 PM (152.99.xxx.134)저도 원글님 남편과 비슷한 사람하고 살고 있는데요. 조금은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이가 조금 더자라 가족그림을 그리게 되면 아빠는 엄마보다 약간만 작게 그릴 것 같아요. 주변에서 본다면 너무나 멀쩡한 부부이지만 감정의 교류, 적절한 대화 ... 없이 사는 것 너무 힘든 일이에요. 전 계산이 좀 빠른 사람이라 아이는 한 명만 낳고 단산을 선언했습니다. 왜 이 남자와 아이를 낳고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그 주제에 아이는 둘을 낳고 싶다고 하지만 전 철저히 한 아이만이라도 잘 키워내기로 결심했습니다. 원글님께 도움 되는 얘긴 아니지만 주절주절 했네요.
46. ....
'10.8.1 7:37 PM (211.114.xxx.132)우리집 얘긴줄 알았네요. 다만 전 게으른거...
그러려니 하지만 머리속 지우개가 있는지 샥 하는거
혼자서 분노하다 체념하다;;;47. 뻘 댓글
'10.8.2 3:43 PM (211.105.xxx.14)우리집 남편이랑 조금 비슷하네요.
저는 결혼전 궁합을 봤는데요..
거기에 적혀있길..남편사주가 스님이 될 사주라했어요
속세에 미련이 없다나?
그냥 가볍게 넘기고 말았는데..요즘 살면서 그게 자꾸 되새겨 지네요.
우리남편은..자기가 관심갖는게 몇개 정해져 있어요
고것만 관심을 가지고..나머지는 진짜..관심이 없어요
관심이 없으니..대화도 안되고...아기자기한 맛 없이 살아요
근데 천성이 착해서 그런지..제가 그런걸로 잔소리하면 씩 웃으면서 좀 민망해해요
그래서.크게 싸움이 나진 않아요
하지만 변하지 않죠.
원글님 남편과 다른점이 있다면..저에게 그닥 다정하진 않지만..
아이에게는 참 다정하네요
출근하면서 저한테 갔다오겠소.가 다인데..
자는 아이 옆에 꼭 앉아서 얼굴 쓰다듬고..그리 애처로울수가 없네요 ㅡ.ㅡ;;;
눈치가 없어..애가 기분이 안 좋을때도 자꾸 실없는 말 시켜서...애가 짜증을 내기도 해요
(우리애는 32개월)
글이 옆으로 샜는데요..
원글님 남편도 속세에 별로 관심이 없을수도 있어요 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