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저희 오빠 모두 40대입니다.
저희 오빠가 저보다 3살이 많지요.
각자의 삶에 바빠서 서로 만나거나 부딪힐 일도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집안 경조사나 부모님이 입원을 하실경우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 그렇게 저한테 윗사람 티를 냅니다.
이번에도 아버지가 입원하셔서 간호를 하게 되었는데,
식사하실때, 냉장고에 있는 반찬을 챙겨드리라는둥, 열 오르면 수건으로 닦아드리라는둥,
굳이 말 안해도 되는것을 부모님앞에서 저에게 가르치듯이 말합니다.자기만이 부모님을 많이 생각하고
효도를 잘 하는것처럼,
사실, 평소에는 부모님께 그렇게 잘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오빠 흉보고 싶지는 않지만,
가끔 만나서 빈정상하게 하는 행동을 보고나면, 속이 불쾌해서요.
한마디 쏘아주고 싶은 생각도 드는데,
부모님앞이라 참는거고, 오빠라는 위신 세워주느라 참는건데,
저도 나이가 들고보니 점점 더 불쾌해지네요.
장남이라고 부모님은 자신이 다 커버해야한다는 생각이 아주 강한것같구요.
다른 형제들보다 자신이 부모님께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것같고,
다른 형제들에 대한 미묘한 질투심같은게 느껴지네요.
제가 나쁜건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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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려드는 오빠
오빠 조회수 : 402
작성일 : 2010-07-31 16:50:18
IP : 211.207.xxx.19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장남으로서의
'10.7.31 7:36 PM (121.131.xxx.46)책임감 같은 거 아닐까요??
제가 듣기에는 나몰라라하는 사람보다 좋아보이는데요2. 나이
'10.8.1 1:11 PM (118.223.xxx.185)50이넘은 동생에게 언니가 소리를 버럭버럭 전화로 가르치고 지적만합니다,
어쩔땐 다큰 조카들 앞에서도 훈계 . 우리애들이 이모 싫다고 합니다. 보기도 싫고 안만나고
싶어요 전화한지 3달이 넘었어요. 대학으로 따지면 지적학과 가면 딱입니다.
참고로 우리애들 공부잘해 좋은대학에 장학금받고 다니고 형제들중 제일 여유롭게 삽니다
전혀 성가시게 하지 않아요.3. 장남
'10.8.2 2:47 AM (209.2.xxx.194)부모님 편찮으신데 나타나지도 않는 것 보다는 낫다라고 생각하시구요..
평소에는 잘하지도 않아서 글쓴님이 더욱 빈정상하시는 것 같은데, 혹시 오빠가 글쓴 님보다 더 잘 하시는 건 없나 생각해보세요. 돈을 더 낸다던지, 여태 살아오면서라도 부모님께 조금이라도 더 기여했다던지.
그게 아니더라도, 자기한테 잘하라는게 아니라 부모님께 잘하라는 거니까 좋게 들으심 안될까요?
아니면, 듣기좋은 말도 한두번이야.. 다 아는 말을 뭐하러 잔소리처럼 자꾸해..라고 한마디 하셔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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