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시댁에 안가는 분 계세요?
작성일 : 2009-09-18 23:04:17
770902
지난 주말에 시댁에 다녀왔어요. 여름휴가때 못 찾아 뵈어서 겸사겸사 내려간거죠. 부모님께서 제 얼굴이 수척하다면서 걱정해주시는 틈새를 노려서 엄살을 좀 부렸어요.(실제로도 기력이 쇠한게 느껴지긴해요.) 하루만이라도 아이랑 남편이랑 떨어져서 혼자 지내보고 싶다고.. 요번 추석에 1박 2일 휴가 주실수 있냐고 조심스레 말씀드렸는데 단번에 그렇게 하라고 허락해주셨어요. 오히려 남편이 좀 황당해 하는 표정이더라구요. 남편이랑 아들 시댁에 보내놓고 송편이랑 전, 그리고 나물 조금만 사서 먹고 뒹굴면서 지내볼까 합니다. 동서들한테 미안하지만 결혼 십삼년만에 첫 휴가니 이해해 주길 바랄 뿐이예요. 또 제가 이렇게 테잎을 끊어놓으면 동서들한테도 기회가 주어지겠죠? 명색이 제가 맏인데 좀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계시려나요?
IP : 211.201.xxx.2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ㅇ
'09.9.18 11:05 PM
(116.39.xxx.158)
저요 ~ ㅎㅎ 올해도 설 추석 다 안가네요 . 결혼 6년차에 명절간거 3번 밖에 안 되요 .
아무래도 멀리 떨어져 사니깐 이런건 좋은거 같아요 .. ㅎㅎ
2. 해라쥬
'09.9.18 11:08 PM
(124.216.xxx.172)
일단 시어른들이 대단하네요 막내도 아니고 맏며느리 힘들다고 선뜻 휴가를 주시고..
30년동안 그래도 잘하신 모양이네요
어른들은 그렇다쳐도 동서들은 좀 입을 삐쭉거리겠군요 ㅎㅎㅎ
그래도 일단 추석전에 전화라도 하셔서 이래저래해서 이번 명절은 못가게됐다 말씀이라도 하세요 시댁가서 시어머니께 듣는것보다 직접 형님한테 듣는게 그래도 덜 기분나쁠겁니다
3. ㅎㅎ..저두요..
'09.9.18 11:11 PM
(211.179.xxx.215)
올추석엔 큰집에도 안가신다고..
그리고 두분이서 여행가신다고..저희 보구도..미리스케쥴 잡으라고 오늘 연락 주셨어요..
지금껏 살아오면서..짱!!멋지게 느껴지는 시댁 어른들입니다..ㅎㅎ
4. ㅋㅋ
'09.9.19 12:16 AM
(203.171.xxx.195)
울 시누님들요. ㅋㅋ
명절 때마다 울 시댁에서 뵙네요.
그것도 명절 전날부터 온 식구들 다 와서 내내 계셔요.
한쪽은 명절 당일 점심쯤 그쪽 시댁으로 출발하시고
나머지 시누님들은 그냥 울 시댁에서 계속 ... ^^;;;;
몇년째 이러면 올해엔 저도 좀 친정서 지내라고 말씀 해주시면 얼마나... ㅜ.ㅜ
5. 배아프다~
'09.9.19 12:59 AM
(121.88.xxx.152)
이 글 괜히 봤네요!!!!!!!!!
우린 죽는 한이 있어도 가야하는 집안이라........ㅜㅜ
6. ^*^
'09.9.19 1:11 AM
(118.41.xxx.101)
저희 시댁은 추석에 안모여요, 맏아들이 오지 말라고,,,,,,
7. 저두
'09.9.19 11:16 AM
(211.212.xxx.105)
안가요~ 세째 가진 틈을 타... 자연스레 유도했죠.....
너무 먼게 이럴땐 참 좋네요~
가족끼리 놀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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