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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새언니 글을 읽으니 저 신혼때 생각이 나요

.. 조회수 : 2,718
작성일 : 2010-07-31 09:38:31
지금 결혼 18년차구요.  40대 중반입니다.
제가 딸 많은 집 둘째딸인데요.어릴때 눈치도 없고 요령도 없고 집안일 도울줄을 몰랐어요.
대학 졸업하고는 바로 병원들어가서 3교대 근무하다보니 더더욱 집안일 배울틈이 없었구요.
27에 결혼을 했는데 하다못해 쌀씻고 밥물을 어느정도 해야하는지도 몰랐어요.
맞벌이를 하긴 했는데 (결혼당시에는 병원그만두고 회사 다녔고 지금도 그직장 다니고 있어요) 정말 집안일이 너무 어려웠어요.
세탁기도 돌릴줄 몰랐어요(너무 부끄럽네요) . 남편이 혼자 자취를 오래해서 결혼하고 일년은 남편이 빨래해서 널고 청소도 남편이 거의 했어요.
수건 삶는것도 몰랐고 욕실 청소도 제가 한번도 안했어요(지금도 욕실 청소는 남편이 다해요)
저는 살림하는걸 남편한테 다 배웠어요.
옷 다림질 잘하는 법, 세탁기 돌려서 빨래 너는거, 수건속옷 삶는거 등등 해서요.
그래도 그때 남편이 저한테 콩깍지가 단단히 씌었을때라 그런데도 예뻐라 해줬어요. 짜증안내면서 잘 가르쳐주고요.
남편이 잘 안가르쳐줬으면 저도 더러운새언니처럼 그렇게 해놓고 살았을거예요.
지금은요, 남편보다 집안일은 제가 훨씬 잘하죠.남편도 이젠 하산해도 된다고 할 정도예요.
IP : 125.57.xxx.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0.7.31 9:45 AM (121.151.xxx.155)

    저는 결혼20년인데
    제가 22살에 결혼했어요
    결혼하던 해에 아이도 낳앗구요
    22살이면 완전 어린애인데 아이를 낳았으니 제대로 키우기나했을까요
    그때 노상 울면서 살았네요^^

    저는 엄마밑에서 살다가 결혼하니 라면도 제대로 끓일지도 모르는 아이였고
    남편은 7살많고 고등학교때부터 자취했던사람이라서
    저보다 집안일을 더 잘했어요
    그래서 저도 남편에게 집안일을배웟네요
    아이목욕도 저보다 더 잘 씻기구요
    그렇게 제가 집안일에 적응하니까 그다음부터는
    전혀 돌아주지않더군요
    그래서 지금 18년은 제가 혼자서 다 한것같네요

    신혼때는 익숙하지않으니 뭐든지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들고 지치죠
    또 아이까지 가지면 더했을것이구요

    아직 결혼해보지않은 사람들은 잘모를거에요
    그게 어떤것인지
    잘해놓고 사는 분들도 모를것이구요

  • 2. 갑자기
    '10.7.31 9:48 AM (110.13.xxx.248)

    중 3딸아이한테 세탁기 사용법을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밥솥도 그렇고...
    기계라는게 안해본 사람은 앞이 캄캄한 물건이겠네요. 빨래삶는 것도 지나가는 말로라도 설명해야겠어요.

    어차피 크면 할거라고 안시키고있는데...저는 엄마가 너무 시켜서 반감이 컸어요...
    미리미리 좀 가르쳐놔야할지...아니면 원글님 같은 콩깍지 쓴 남편 만나기를 바래야할지...고민 중

  • 3. .
    '10.7.31 10:02 AM (218.147.xxx.39)

    안해봐서 모를수는 있어요.
    하지만 해야 할 상황이면 설명서라도 보고 인터넷 찾아서라도
    할 수 있는 일이에요.
    더러운 새언니의 그 주인공은 더러움 종합셋트인데다 신경조차 쓰려고 하지
    않았다는게 문제지요.
    사실 평소에 어떻게 살든 누가 뭐라 할 필요도 없고 간섭받을 필요도 없지요
    하지만 살다보면 잠깐이라도 내집에 손님이 드나들 수 있게 되고요
    진짜 상식적인 사람이면 저런 상황에 하다못해 욕실 머리카락이라도 버리고
    새 수건, 행주라도 꺼내놓겠어요.

    지금은 옛날처럼 안해봐서 몰라요가 자랑은 아니더군요.
    그리고 그걸 핑계로 어떤 일에 방패처럼 사용하는 건 더더욱요.
    뭐든 하려고 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아요.

  • 4.
    '10.7.31 10:26 AM (218.38.xxx.130)

    담담한 예전 기억 풀어놓는 글에
    그 글에서 새언니의 문제는... 어쩌고 분란 이어가지 맙시다.

  • 5.
    '10.7.31 10:30 AM (218.38.xxx.130)

    저도 덧붙여 한기억 풀어놓자면
    아직 뭐 결혼한 지 오래되지도 않았지만 신혼초 억울한 맘이 있었어요.

    나도, 바닥 걸레질 어렸을 때 심부름 몇번 한 것 말곤 고등학교 대학교, 직장생활 할 때까지
    엄마 밥 먹고, 내 빨래도 엄마가 다 해주며 내 방 하나만 건사하면 되었는데...

    갑자기 아내라는 이름으로 덩치 큰 남자의 엄마 역할을 해야 하더라구요.
    끝없는 냉장고 정리, 화장실 청소, 변기 청소..변기청소 처음 할 때 울컥했구요.
    남편 팬티를 처음 빨랫줄에 널 때....정말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더군요;;;
    이 남자의 팬티를 내가 평생 빨고 널어야 겠구나! 하면서요..

    남편도 어머니 몸이 약하셔서 도우미를 주 몇회 쓰셨기 때문에..
    전혀 집안일에 손 하나 댈 필요가 없었지요.

    요즘은 남녀 모두 곱게 자라 사회인으로 키워지기 때문에
    결혼 즉시 살림인으로 탈바꿈하지 않다고 해서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남자도, 여자도 도와 가며 알콩달콩 살았으면 하네요.. 그런 가정도 많구요.

  • 6. 남자건여자건
    '10.7.31 11:10 AM (211.109.xxx.121)

    집안일 하나 안 배우고 가정을 이루어 살면 너무 고생이 많습니다.
    성인이라면 자신이 먹고 살 가정 정도는 관리하는 방법을 배워야 마땅하지요.
    안해봐서 몰라요..이건 자랑도 아니구요. 친정어머니 욕먹이는 길입니다.

  • 7. ..
    '10.7.31 11:15 AM (110.14.xxx.169)

    곱게 자랐을수록 그 드러운거 더 못참지 않나요?
    저희언니는 정말 공주 그 이상으로 자랐어요
    집에 도우미가 둘인데 평소에 한 도우미는 언니가 집에 있으면 거의 언니 몸종이에요.
    아무도 거기에 이의를 달지 못하게 우리 할머니가 키웠어요.
    방바닥의 머리카락 하나 자기 손으로 주워본 적 없을걸요?
    이불도 개본적 없고 할아버지와의 겸상은 언니지 아버지가 아니었어요.
    그런 우리언니 시집가니 그 누구보다도 더 살림 잘하고 살더군요.
    언제 쳐들어가도 파리가 낙상하게 하고 27년을 사네요.
    모르죠 첨엔 울 형부가 다 해주고 살았는지..
    어쨌든 드럽게 하고 사는건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고 천성이라 봅니다.

  • 8.
    '10.7.31 11:24 AM (218.38.xxx.130)

    남자도 청소 빨래 설거지 제대로 못하면 시어머니 욕 먹는 게 요즘 현실이니
    특히 시의적절한 지적이네요.

    근데 무작정 '욕'하기보단
    가정 이룬 둘이 잘 해나가길 바라는 게 우선 아닐까요

  • 9. ...
    '10.7.31 11:52 AM (121.178.xxx.158)

    드러운 새언니 글은 대놓고 시어머니를 무시하는걸로 보이던데요.
    평소엔 그렇게 지저분하게 살았드라도
    시어머니가 가신다고 전화했음 설겆이 정도해야 예의 아닌가요??

    아무리 임신중이라지만......

  • 10. 그집도
    '10.7.31 12:18 PM (183.98.xxx.201)

    남편이 그 상황을 계속 이해한다면, 모르겠지만,,,
    그 올케가 변화의 가능성이나 노력도 없고,
    남편의 이해나 협조도 한계에 다다르게 된다면,,,,,,,,,,,,,
    언제까지 괜찮을지 걱정되던데요...

    원글님은 결혼초에 잘 모르고, 못했지만, 해보려는 의지가 있었던거고,,,,
    그 글의 더러운 올케는,,,,,,,,
    제 생각엔 배짱만 두둑한 새댁으로 보였거든요,,,

    아무리 어려도(살림을 몰라도) 설겆이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잖아요?...유치원생들도 제일 좋아하는 놀이중의 하나가 소꼽장난감 씻으면서 물놀이 하는건데............

    그 올케는 미리 연락을 하고 갔는데도,,,,,설겆이그릇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었다는 글을 보고,,,
    못하는 일이라 못하는게 아니고,
    배짱좋게 안하는 걸로 보였답니다..

    아마 그 집 남편...속터질지도 몰라요.

  • 11. 신혼살림인데
    '10.7.31 12:22 PM (175.112.xxx.87)

    설겆이 그릇이 산더미란게 넘 웃겨요 ..설겆이는 안해도 음식은 잘 해먹나봐요 아님 설겆이가 며칠씩 밀린건지..

  • 12. 저역시
    '10.7.31 12:57 PM (121.132.xxx.199)

    결혼할때 라면하나만 기차게 끓일줄 알았습니다.
    나이나 적었냐 하면? 만만의 콩떡이죠 ^^;
    지금도 전기압력밭솥(이라 쓰고 우리집 밥솥이라 읽는다)아니면 밥 못합니다. -,.-
    밥물 눈끔표시대로만 해봐서요 흐흑
    전기압력밥솥,세탁기,청소기 등등 모든 가전 제품의 사용방법 남편에게 배우면서 시작했습니다.
    울남편 속아서 결혼했데요 ㅋㅋㅋ
    밥못한다는 것이 맛있게 잘 못한다는 뜻인줄 알았지 아예 할 줄 모르는 지 몰랐다나요.
    저 임신6개월(맞벌이)때 시누들이(제가 시누가 좀 많습니다) 집들이라고 왔어요.
    조카들 모두데리고요
    음식이야 뭐 된장찌개에 삼겹살 구워 먹었죠.
    그래도 대충 청소는 해놓게 되던데요.
    식기세척기가 있어서 설거지를 안밀린건가 ^^;
    집지저분 할 수있어도 최소한 설거지는 해놓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제도 일 참 못하고 지저분하지만
    누군가 온다고 하면 책잡히기 싫어 테안나더라도 열심히 치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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