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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꾸미기 나름이란 말을 대놓고 들었네요.

남이사 꾸미든말든 조회수 : 1,496
작성일 : 2010-07-31 09:14:16
작년에 전세로 입주한 아파트에 하자가 생겨서 이 더운 여름에 내 집도 아닌데
며칠째 공사하느라 죽겠습니다.
마루뜯고 새로하는데 먼지가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마침 초등 아이들도 방학이라 집에서 에어콘틀고 시원하게 밀린 공부좀 시키려던
참이었는데...스케줄 다 어긋나고, 낮에 공사소음이랑 먼지 피해서 동네 친구집에
도서관 다니느라 피곤하고 짜증 정말 말로못해요

다름 아니라 공사 첫날 아파트 관리소장이란 사람이 찾아왔었어요.
나이는 50쯤 되어 보였구요.
공사스케줄 조율하고, 시공사랑 주인 사이 조정하고,,,,
하여튼 세입자인 저희에게 피해를 최소화해주려고 엄청 신경써주더라구요
첫날 공사 끝나고 공사 인부들이 뒷정리 하는거까지 손수 나와 다  지시하고...
심지어 다들 돌아간뒤에 혼자 마무리 걸레질하고 있는데
다시 혼자 찾아와서 절더러 쉬라고 하고 걸레질에 ....
손빨래로 걸레까지 다 빨아주고 갔네요.
요즘은 관리사무소장이란 사람도  이리도 친절해야 살아남는 세상인가
속으로 생각하며. 성심성의껏 도와주는게 고마웠어요

그리고 며칠동안 공사는 계속되었구, 마지막 공사날 아침 일찍 주방쪽 공사가 시작되어
애들 데리고 일찍 집을 나왔어요.
우연히 단지내에서 관리사무소장을 만나서 공사 마무리에 대해 한참 얘기하고
인사하고 헤어지려는데...
아 이사람이 저한테 대뜸

아이고...정말 여자는 꾸미기 나름이네요. 오늘은 웬일이래요?
지난번엔 정말 럭셔리하고 예쁘시더만.
이러는거에요.

지난번엔 립스틱 하나 달랑 발랐을뿐인데.....
오늘은 아침 일찍이라 화장이고 뭐고 그냥 나왔거든요
어이없지만 그냥 흘려듣고, 인사하고 헤어졌어요.
근데 몇시간 뒤에 단지내 도서관에 갔다가 복도에서 또 마주쳤어요.
그때 또 그러는 거에요

아휴...아무리생각해도 정말 오늘은 아니네...
그땐 정말 럭셔리 하고 이쁘시더구만.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다를까.....

한두번도 아니고 얘기말끝마다 계속 이러는 겁니다.
참내....내가 자기한테 잘보이려구 동네에서 화장까지 하고 다녀야하는것도 아니구
첫날 이 아저씨가 내가 화장도 안하고 있었더라면 도와주지도 않았을거란 생각
까지 들더라구요.

평소에 화장했을때랑 안했을때랑 별 차이도 안나는 얼굴이라 신경 안썼었는데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적나라하게 얘기 들으니 기분 참 별로더라구요.





IP : 121.167.xxx.7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여튼
    '10.7.31 9:21 AM (92.228.xxx.213)

    남의 외모가지고 GR인 나라는 대한민국이 최고인 듯..

    것도 대놓고..정말 짜증나네요...

  • 2. 그래도^^
    '10.7.31 11:56 AM (183.102.xxx.147)

    간단한 화장 하나에 순식간에 럭셔리 할 수 있으시니
    아무리 꾸며도 차이 안나는 사람보단 얼마나 행운을 타고나신 것인지 생각하고 기분 푸세요~.

    옛날 미용실에서 신부화장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 미용사분이 그러시더군요.
    신부화장을 하면 다 예뻐지더라는 말에...
    아무리 정성스럽게 신부화장을 해 줘도 안예쁜 신부도 있다고.^^

  • 3. ..
    '10.7.31 12:44 PM (125.176.xxx.186)

    근데, 나이든 남자도 럭셔리란말을 쓰나요??
    그런말을 썼다는게 신기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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