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대강 삽질 이포현장방문,
두물머리 미사,
KBS수신료 인상반대 1인시위 및 서명전,
은평을 보궐선거 현장등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오늘 가슴이 뭉클해지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혹 못보신 분이 계시면 따듯한 이야기 공유를 부탁드립니다.
========================================================================================
"일어나서 외쳐라!", 김귀옥 판사의 명판결
분류없음 2010/07/25 08:07
지난 4월 초, 서울 서초동 가정법원청사 소년법정에서 있었던 어느 판결의 이야기입니다.
지인을 통해서 뒤늦게 알게 되었는데, 너무도 감동적인 판결이라 저 혼자 알고 있기 아까워 전합니다.
피고인 A양(16)은 서울 도심에서 친구들과 함께 오토바이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A양은 작년 가을부터 14건의 절도·폭행을 저질러 이미 한 차례 소년 법정에 섰던 전력이 있었습니다. 법대로 한다면 '소년보호시설 감호위탁' 같은 무거운 보호 처분을 받을 수 있는 죄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김귀옥 부장판사는 이날 A양에게 아무 처분도 내리지 않는 '불처분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가 내린 처분은 '법정에서 일어나 외치기'뿐이었습니다. 김 판사가 다정한 목소리로 '피고는 일어나 봐' 하고 말하자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있던 A양이 쭈뼛쭈뼛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김 판사가 말했습니다.
"자, 날 따라서 힘차게 외쳐 봐.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생겼다!"
예상치 못한 재판장의 요구에 잠시 머뭇 거리던 A양이 나직하게 "나는 세상에서…"라며 입을 뗐습니다.
"자, 내 말을 크게 따라 해 봐.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나는 이 세상에 두려울 게 없다!"
"나는 이 세상에 두려울 게 없다!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
"이 세상은 나 혼자가......."
큰 소리로 따라 하던 A양은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라고 외칠 때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김 판사가 이런 결정을 내린 건 A양이 범행에 빠져든 가슴 아픈 사정을 감안했기 때문이었습니다.
A양은 본래 반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간호사를 꿈꾸던 발랄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초, 남학생 여러명에게 끌려가 집단폭행을 당하면서 그녀의 삶은 급속하게 바뀌었습니다.
A양은 그 사건의 후유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충격을 받은 어머니는 신체 일부가 마비되기까지 했습니다. 심리적 고통과 죄책감에 시달리던 A양은 그 뒤 학교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했고, 비행 청소년과 어울리면서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김 판사는 울고 있는 A양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아이는 가해자로 재판에 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삶이 망가진 것을 알면 누가 가해자라고 쉽사리 말하겠어요? 아이의 잘못이 있다면 자존감을 잃어버린 겁니다. 그러니 스스로 자존감을 찾게 하는 처분을 내려야지요."
그 말을 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진 김 판사는 눈물범벅이 된 A양을 법대(法臺) 앞으로 불러세웠습니다.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중요할까. 그건 바로 너야. 그 사실만 잊지 않으면 돼. 그러면 지금처럼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있을 거야."
그러고는 두 손을 쭉 뻗어 A양의 손을 꽉 잡았습니다.
"마음 같아선 꼭 안아주고 싶은데, 우리 사이를 법대가 가로막고 있어 이 정도밖에 못 해주겠구나."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ol...l_no%3D2
이 재판은 비공개로 열렸지만 서울가정법원 내에서 화제가 되면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법정에 있던 A양의 어머니도 펑펑 울었고, 재판 진행을 돕던 법정 관계자들의 눈시울도 빨개졌습니다. 저도 이 이야기를 읽는 순간,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흘렀습니다
법정에서 울음을 터뜨린 소녀의 미래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그녀에게 진정으로 필요했던 건 보호 감호라는 법적인 처분보다 자존감을 살리는 자신을 향한 외침이었을 거라는 겁니다.
"일어나서 힘차게 외쳐라!"
정말 아름다운 명판결입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요즈음 이런 명 판사가 존재하고 있군요.
-용- 조회수 : 528
작성일 : 2010-07-28 15:08:36
IP : 210.204.xxx.1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요~기밑에서
'10.7.28 3:32 PM (125.177.xxx.79)글 올라온 거 읽고
목이 메여서 울고있었답니다
ㅠㅠㅠ
ㅠㅠ
ㅠ2. 감동이
'10.7.28 4:01 PM (125.177.xxx.147)읽는 건만으로도 현장에 있었던 듯 울컥하네요.
대한민국의 법의 테두리가 이토록 따뜻한 체온을 지니고 있다면....3. 아아..
'10.7.28 7:08 PM (59.29.xxx.96)가슴이 메어 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488814 | 참존 휴브 괜찮나요? | 참존휴브네이.. | 2009/09/15 | 253 |
| 488813 | 정말 돈 있으면 성형하는거 안 아까울까요? 5 | 자연인 | 2009/09/15 | 808 |
| 488812 | 아이수두 수포가 생기지 않을수도 있나요? 8 | 2현맘 | 2009/09/15 | 849 |
| 488811 | 양희은이 지금 신정환,탁재훈 38 | 보고 말하는.. | 2009/09/15 | 9,292 |
| 488810 | 송이버섯 보관 어떻게 해야하나요? 2 | 급. | 2009/09/15 | 301 |
| 488809 | 티비에 이성미씨 나오네요 7 | 벌써 | 2009/09/15 | 1,950 |
| 488808 | 이번 추석 용인에서 부산까지 운전하고 가면 죽을까요? 8 | 이번 추석 | 2009/09/15 | 627 |
| 488807 | 9월 15일 주요일간지 민언련 일일 브리핑 1 | 세우실 | 2009/09/15 | 193 |
| 488806 | 전세로 집 옮길때 대출해서 옮기는 사람도 있나요? 7 | 전세대출 | 2009/09/15 | 893 |
| 488805 | 네이트온 비밀번호 모르면요? 1 | 문자메신저 | 2009/09/15 | 428 |
| 488804 | 뭐가 맞는걸까요?? 6 | 아이 책읽기.. | 2009/09/15 | 459 |
| 488803 | 다우니에 특별한 무언가가 있나요?? 9 | 다우니 | 2009/09/15 | 1,429 |
| 488802 | 36평 아파트 확장하면 몇평느낌날까요? 1 | 확장 올 수.. | 2009/09/15 | 778 |
| 488801 | 외아들과 결혼하신 분들께 질문드려요. 8 | 궁금 | 2009/09/15 | 1,022 |
| 488800 | 저도 82CSI 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23 | 의뢰인 | 2009/09/15 | 2,148 |
| 488799 | 82장터도 모자라서... 3 | 쇼퍼 | 2009/09/15 | 875 |
| 488798 | 분당 BIS가 어디인가요? 6 | 영어학원 | 2009/09/15 | 3,717 |
| 488797 | 저.. 아주 나쁜 엄마예요.. 24 | ㅠㅠ | 2009/09/15 | 2,338 |
| 488796 | 고 패트릭스웨이지가 출연했던 추억의 명작 드라마 "남과북" 8 | 남과북 | 2009/09/15 | 1,034 |
| 488795 | 미국인 젊은 여성한테 추천할만한 음식점? 8 | 막막 | 2009/09/15 | 472 |
| 488794 | 혹시 휠백 레인커버 파는곳 아시는분 | 커버 | 2009/09/15 | 247 |
| 488793 | (도와주세요) 예단 관련 질문 5 | 예단 | 2009/09/15 | 434 |
| 488792 | 베이킹하시는분~~~ 5 | 빵녀 | 2009/09/15 | 569 |
| 488791 | 28평에 사시는 분 6 | .. | 2009/09/15 | 1,165 |
| 488790 | 코스트코 글이 주기적으로 올라오는데 21 | 홈쇼핑알바 | 2009/09/15 | 1,959 |
| 488789 | 종합병원 주차요금 부당한 것 같아요,,, 8 | .. | 2009/09/15 | 996 |
| 488788 | 사골을 보통 몇번 고우세요? 5 | 곰국 | 2009/09/15 | 652 |
| 488787 | 원래 딸들은 키우기 힘든건가요? 4 | 나는 찌질이.. | 2009/09/15 | 925 |
| 488786 | 이영애 4 | 가방 | 2009/09/15 | 1,515 |
| 488785 | 저희집으로인해 아래층 누수 .. 9 | 조언좀.. | 2009/09/15 | 1,29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