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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의 일기

깜장이 집사 조회수 : 2,834
작성일 : 2010-07-28 14:49:42



우선 시어머님의 일기를 본의 아니게 보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단위로 쓰는 작은 다이어리가 있길래 버리는건가 보다 하면서 봤는데..
시어머님이 흘리고 가신거더라구요.. 뭔가 하고 들여다 보다가 지난주 것을 보게 되었는데요..

저 이런 글 보고 어떻게 해야하는건가요?

사실 마음같아선 그 동안 힘들었던 것도 있고 해서.. '당신들끼리 알아서들 사세요'하고 무시하고 싶지만..
무시를 하는게 옳은건지.. 아님 어머님과 주말에 단 둘이서라도 식사하면서 '힘드시죠?'해야하는건지..
남편은 '방관자'라서 그냥 덮어두고 가자네요.
시어머님의 일기 내용
'딸과의 언쟁. 너무 힘들다. 하늘나라로 절 데리고 가 주세요. 하나님'
'딸의 말도 안되는 폭언. 언제까지 견뎌야하나요'
'종일 손자 둘을 데리고 다니다. 힘듭니다. 하나님. 절 이 집에서 나가게 해주세요'
겁납니다..
저도 시어머님과 사이가 좋은건 아니지만.. 아니 오히려 나쁜 축에 속하지만..
손자들 봐주면서 우울증에 빠진거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신앙의 힘으로 겨우 버티고 계시는 것 같긴 한데.. 남편도 나몰라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시누랑 직접적으로 얘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대충 감은 잡으셨겠지만.. 시누가 저한테도 막말을 하는 스타일인지라 남편에게 안보고 살고 싶다고 말했고
남편도 제 마음 편한대로 하라고 했거든요..
중간에 낄 생각도 없지만.. 너무 모른척 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어머님 우울증에 이미 걸린 것 같으신데 어떻게 해야할런지요..

IP : 116.32.xxx.22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28 2:52 PM (183.102.xxx.165)

    아..아이 키우는게 너무 힘드신가 봐요.
    젊은 사람도 아이 둘 보는거 너무 힘든데..시누가 그냥 아이둘을 다 어머님께 맡겨놓고
    나 몰라라 하나봐요. 정말 나쁜 딸이네요.
    제 생각엔 남편분이라도 말을 하셔야 될거 같은데요..
    시누이가 맞벌이인가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엄마가 그리 힘드신데 아이둘이나
    맡겨놓고..참..그냥 어린이집이나 사람 써서 맡기는게 훨 낫지 싶은데요.
    아휴 답답합니다. 남편분께 일기 봤다고는 하지말고 그냥 이런저런 이유 붙여가면서
    아이들 아주머니에게 맡기라고 종용해보심이....

  • 2. 음...
    '10.7.28 2:53 PM (122.32.xxx.10)

    제 경험상 며느리는 절대로 시어머니와 딸 사이의 일에 끼면 안됩니다.
    그들은 피로 맺어진 관계에요. 정말 산전수전을 함께 겪은 말 그대로 가족입니다.
    그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다고 해도, 며느리가 끼어서 잘 풀리는 건 없습니다.
    그냥 그들만의 리그에서 그들끼리 뛰게 두세요. 며느리가 낄 자리가 아니에요.
    나중에 해결되도 고마운 줄 모르고 또 어느새 남 취급을 할 겁니다.

  • 3. ..
    '10.7.28 3:00 PM (61.79.xxx.38)

    다이어리를 시누에게 살짝 볼수 있도록 하시는게 어떨까요?
    님은 정말 제 3자니..끼지 마시구요..
    님이 본것처럼..시누가 볼 수 있도록..
    그러고 나서 그들이 알아서 하도록..어머님이 너무 힘드신거 같아요..죽고 싶을만큼요...

  • 4. 그런데요.
    '10.7.28 3:00 PM (121.135.xxx.252)

    시어머님 성격에 따라서는 의외로 별게 아닐 수 있어요.

    지난 주에 휴가다녀와서 제가 컴퓨터에 쓰는 일기에 있는 내용이랑 비슷해요.
    애들이 속썩여도 그렇구요. 중학생 딸이 말대답할 때도 죽고싶어요.
    그때는 너무 짜증나고 화나서 하느님께 죽게해 달라고 쓰네요.
    내내 내용이 그래요.ㅠㅠ
    제가 나중에 시어머니돼도.....뭐 크게 달라지겠어요.^^

    그런데 평상시에 계속 우울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좀 유심히 지켜보시구요.
    그 순간이 지나면 다시 아무일 없는 듯이 생활하시는 분이라면
    그냥 성질 급하고 다혈질이라
    순간순간 그런 심정을 글로 뱉는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ㅠㅠ

  • 5. phua
    '10.7.28 3:00 PM (110.15.xxx.10)

    며느리는 절대로 남.... 입니다.
    낑겨 들지 마세요~~~

  • 6. 아...
    '10.7.28 3:02 PM (218.51.xxx.160)

    제가 너무 소설을 많이 봤나봐요.
    시어머니께서 일부러 흘리고 가신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으윽

  • 7. 헉!!
    '10.7.28 3:14 PM (121.183.xxx.151)

    저두여!! 시어머니께서 일부러 흘리고 가신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222

  • 8. ..
    '10.7.28 3:44 PM (211.51.xxx.254)

    저도 일부러 흘리고 가신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 9. ,.
    '10.7.28 3:54 PM (118.46.xxx.188)

    저는 왠지 시어먼님이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드네요
    힘에 붇인데 애를 안볼수도 없고 노인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 기도까지 할까 싶어서요

  • 10. ...
    '10.7.28 4:36 PM (112.151.xxx.37)

    남편과 시누이의 엄마이지..원글님의 엄마가 아니에요.
    남편이 원하는대로 움직이는게 옳습니다.
    (남편이 비정상이거나 바보인 경우는 제외하구요)
    절대로 개입하지마세요. 수첩 열어보지 않은겁니다.원글님은.

  • 11. 아 너무
    '10.7.28 4:52 PM (203.238.xxx.92)

    안되셨어요.
    며느리라도 잘해드렸으면 좋겠어요.
    오죽하면 그걸 글로 남기셨겠어요?
    종교가 있으신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냥 아무 얘기 하지 마시고 잘 해 드리세요.

  • 12. 위로
    '10.7.28 5:07 PM (211.44.xxx.175)

    원글님 생각대로 식사 함께 하면서.....
    재미 있는 이야기도 해드리고.....
    위로도 해드리고..... 그 수밖에 더 있겠어요.
    남편도 나 몰라라 하는데..........

  • 13.
    '10.7.28 11:10 PM (124.195.xxx.169)

    지금 원글님이 하실 수 있는 건 그닥 없어보입니다만
    바깥분이
    노인들의 우울증을 좀 쉬이 생각하시거나
    시누에게 두 손 든 상태 같습니다.

    젊은 사람들도 우울증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의 선택을 합니다
    노인들의 우울증은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더 이기기 어렵고 여파도 심각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흔히
    따님들과 갈등이 생기는 경우
    시모들은 자존심 때문에 며느리에게 노출되는 걸 꺼리는 경우가 있다고 하던데요

    원글님께서 하실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바깥분께서 신경 쓰셔야 합니다.
    시누와 갈등을 조정해드리기 어렵다면
    어머님을 설득하시기도 하고
    신경 많이 써드리게 하세요

    저도 홀시모 슬하의 맏며느리이고
    저희 시모께서는 비교적 며느리 마음 상하는 일 안하는 분이십니다만
    제가 잘해드려서 좋은 것과
    아들이 잘해드려서 좋은 건 좀 다릅니다.

    친정 어머니도
    사위가 살갑다고 딸과 차아와도 상관없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바깥분께
    노인들의 우울증이 심각하다는 걸 말씀드리고
    좀 더 신경 쓰시라고 권하시는 선이 적당하지 않을까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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