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독점욕이 있는 거 같아요

[미혼]

형제들은 다 결혼하고 저만 미혼인 상태로 부모님과 같이 사는데요.
저는 뭐 앞으로도 결혼안하고 이 상태로 갈 가능성이 매우 많아요..ㅠㅠ
근데 자꾸 부모님 독점욕이 생겨요...
뭐냐면, 결혼한 언니 집에 가서 며칠씩 안오시거나
동생네 집 주려고 뭐 음식 같은거 힘들게 장만하시거나 이러면 샘이 나요..
제 나이가 몇인데 유치하게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요...ㅠㅠ

오히려 어릴때는 이런 생각 없었는데 나이드니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서 힘들어요.
표현할 수도 없고..
아마 저만 미혼인 상태로 부모님과 같이 살다보니 그런 거 같아요.
다른 형제들은 다 자기 가족 있는데
저한테는 부모님말고는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부모님한테도 제일 잘하는 형제라는 것은 다른 형제들도 다 이구동성 인정하는데
그거 말고는 내심으로는 부모님이 저를 다른 형제와 달리 좀더 특별하게 사랑해주길 바라는 욕심이 자꾸 생기나봐요
저랑 같이 사는데, 평소에는 반찬도 없다가
다른 형제가 오면 반찬이 좋아지는 것도 섭섭하고..
저는 돈아껴서 부모님 뭐 자주 잘사드리는데
부모님은 돈아껴서 다른 형제들의 자식들(손자 손녀)에게 용돈 주고 그러는 모습보면
내 돈 아껴서 부모님 사드려봐야 결국 그 돈은 내 조카들에게 가는구나 싶어서 섭섭하고..

마음이 고통스럽네요..
유치해서 스스로 용서도 잘 안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