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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저분한 이별

이래도 살아야하나... 조회수 : 2,329
작성일 : 2010-07-28 14:13:36
남편 38살 저..32살이고...
24개월된 딸아이가 있습니다.
저희부부는 현재 별거중입니다.


아이는 지금 엄마가 키우고 있는데 아빠가 아이를 데려가 키우겠다고 합니다.

자기네 집안 자손이니까 자기 피가 흐르는 애니까 무엇보다 저같은 사람으로 자라게 하기 싫다고
남편이 키우겠다고 합니다.

3개월동안 별거하면서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이 식었을줄 알았는데...

어제 쌍욕을 하며 소리를 지르며 막말을 합니다.

"나 정도 되니까 이렇게 끝내지 다른 놈 같으면 칼들고 갔을거다."
"니네 아빠 더 좋은 놈 만나라고 좋아할거 아니야 나랑 끝내고 돈많은 놈 만나서 차바꿔주고 돈갔다주고 잘먹고 잘살아."
"아무데서나 팬티 벗지마라...남자는 팬티벗기 전이랑 후랑 다르다."
"시끄러 씨팔년아."
"야 애때문에 만난거지 너 생각도 하기 싫어."
"서류정리 하고 싶으면 언제든해...해달라면 언제든 해줄께"

정말 내가 이 사람에게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이런 모욕스런 말을 들어야 했을까...
딱 죽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서류정리 하고 아이는 자기가 이쁘게 잘 키우겠대요.
지금 제 생활은 아침에 출근 저녁에 퇴근...
미친듯이 집에 가서 아기 밥먹이고 놀다 씻기고 재우기...
주말에도 하루종일 아이와 놀기...
3개월동안 정말 단 하루도 내 시간 없이 아이와 일에 올인했는데 왜 남자 못만나 안달난 년 취급하는지...
12년 세월이 좀 억울해요...분해요...

너무 많이 완전 다른 사람처럼 변해버린 남편이 소름끼치게 무서워요...
서류정리 해야하는데 얼굴보기도 두렵네요...
아무렇지 않게 말로 사람을 죽게 하는거...그것도 살인이네요...

아이를 남편이 키우겠다고 저보고 포기하라는데 서류정리도 해주겠다는데
저 지금 머리가 멍해요...자꾸 눈물만 나요...

저 한달에 150정도 벌어요...남편은 양육비 전혀 안주고요...
앞으로도 변함없을것 같구요...
지금 친정에서 사는데 친정아버지가 암투병중이셔서 생활비 제가 드리고 있어요...
예전처럼 아이한테 해줄수 있는게 하나둘 줄어가네요...
예전엔 이쁜옷을 골랐다면 요즘엔 싼거 고르면서 괜시리 맘 아프고...
아이를 위해서도 저를 위해서도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걸까요...




IP : 119.193.xxx.9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28 2:20 PM (183.102.xxx.165)

    남자들 하는 말 보면 인격이 대충 나오는데 님 남편이라는 사람..
    정말 쓰레기네요. 쓰레기가 하는 말에 상처 받지 마세요.
    아이는 어떻게 하실건가요..그런 아빠 밑에서 자랄 아이가 불쌍하네요...
    힘내세요.

  • 2. 에효
    '10.7.28 2:25 PM (121.151.xxx.155)

    제가보기엔 이혼생각없습니다
    그러니 아이달라고하는겁니다
    님이 아이에게 매달리는것 아니까
    아이를 미끼로 님에게 매달리는겁니다
    님이 내동생이라면 저는 주고 이혼하라고하고싶네요

  • 3. 토닥토닥
    '10.7.28 2:39 PM (124.197.xxx.62)

    그냥 지나가기 너무 안쓰러워서 몇마디 적고 가요. 마음은 안 좋지만.. 감히 '대담해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남편은 아니지만 의붓아버지한테, 들으신 말들의 강도 곱하기 열배는 되는 말들 들으며 컸는데요. 벌벌 떠는 것도 초기지 하도 듣다보면 나중엔 '저 입은 똥꾸멍인가, 쏟아내기만 시작하면 더러운 거 밖에 안 나오네' 싶어져요. 물론 이제 갓 언어폭력에 노출된 사람보고 이골난 마음을 가지라는게 참 설득력이 없긴 하지만... 지나고보면 다 아무것도 아니라는거, 그런 말 하는 사람이 쓰레기지 들은 사람은 죄 없다는거, 내가 들을만해서가 아니라 그놈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 뿐이라는 게 알아져요. 부디 그 말들에 휘둘리지 마세요. 말 그대로 'words can't put you down'입니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이미 그런 언어폭력 사용하기 시작하는 남편과 계속 산다면 지옥이겠지만... 잠깐 이 고난 견디면 해방이라고.
    그리고 위엣분 말씀도 일리 있단 생각들어요. 아이를 정말 기르겠다는건지는 모를일이지만.. 님께서 아이를 포기 못한다는걸 알고 더 악랄하게 구는거요. 의연하고 냉정하게 '그래 잘 키워줘. 부탁해.' 해버리세요. 남편분 정말 괴물 같네요. 한때는 젊고 순수하던 시절의 내가 사랑했던 남자일텐데요... 그쵸. 그런 일 허무해요. 하지만 뭐... 인간은 '과거'의 그와 '현재'의 그가 한 사람이 아니더군요. 전혀 다른 각각의 사람이라 생각하는게 속 편합니다. 부디 잘 이겨내시기를...
    다음에 또 팬티타령하거들랑 남이사 팬티를 입고 다니든 쓰고 다니든 니 팬티 간수나 잘 하라 그러세요. 헤어지는 마당에 막말로 남이 팬티를 벗든 입든 지가 왜 상관이야.

  • 4. 솔직히
    '10.7.28 2:59 PM (58.120.xxx.243)

    전 이혼시 애 주라 말하고 싶습니다.
    그돈으로 양육비 안받고 ㅣㅋ우기 힘듭니다.

  • 5. 남편한테
    '10.7.28 3:01 PM (219.248.xxx.46)

    니가 원하는 대로 애 줄테니 니가 데려다 잘키워라..
    하고 애 보내고 이혼하세요..
    님부터 살아야지요
    님남편 인간되기는 글른 사람이네요
    그런 언어폭력에 시달리다보면 병걸려요..
    저 결혼전에 친정엄마한테 폭언에 계속 시달리다가 중병 얻었어요
    지금은 다 나았지만 혹시 재발할까봐 늘 두려움에 살구요..
    저나이도 젊어요 님하고 비슷해요..
    병얻고 후회하지 마시고 지금 건강할때 빨리 갈라서세요..
    한번 폭언 시작하면 절대 인간 달라지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님은 남편이니 갈라서면 남이지만 저는 친엄마라..
    뭐 요즘 거의 연락 안하지만 가끔씩 경조사때 얼굴만 봐도 철렁해요..

  • 6. 애부터
    '10.7.28 4:57 PM (112.164.xxx.34)

    데려다 부고 이혼하자고 하세요
    그리고 아버지 병간호 잘하세요
    그담은 그 담에 생각하세요
    지금 상황에서 아이고 아버지고 둘중 하나를 보면 아버지가 소중하네요
    아이는 아버지한테 가는거잖아요
    어차피 외할머니가 키우니 친할머니가 키우나 할머니 손에 자라잖아요
    아빠가 키우는게 아니고 친할머니가 키우게 됩니다. 대체로
    그리ㅐ니 일단 보내세요
    님 월급으로 그런 남편하고 할수 잇는게 없어요
    그러다보면 아이 님한테 올겁니다

  • 7. 글쎄요,,,
    '10.7.28 6:31 PM (124.195.xxx.169)

    아이는 아빠가 기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님 글에 나타난 남편분 성정으로
    어찌 아이를 키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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