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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아들 용돈

엄마 조회수 : 1,631
작성일 : 2010-07-28 13:58:45
대학교 2학년 딸, 대학교 1학년 아들이 있습니다.
딸은 제가 사는 지역에 국립대를 다니고 아들은 서울에 있는 공대를 다닙니다.

맞벌이를 하긴 하지만 수입이 많진 않거든요
월급날인 10일이면 남편10, 딸20, 아들20만원을 보내줍니다.
아들의 하숙비로 40을 보내고요
아들은 20외에 제 카드로 10정도를 씁니다
학교는 하숙집에서 걸어 다니지만 버스, 지하철은 카드로 씁니다.

10일에 20을 줬는데 점심먹을 돈이 없다고 문자가 왔어요
대학 입학 전에 알바를 해서 번 돈으로 보충해서 썼는데, 이제 그걸 다 썼나봐요
새로 알바를 시작한지 아직 한 달이 채 안되어 담달 10일에 돈이 나온답니다.(30-40만원 정도)

제 생각엔 좀 부족하지만 집안 형편과 용돈의 액수를 생각해서 좀 아껴쓰면 될거 같은데
아들은
그 돈으론 사회 활동 하나도 못 한다
다른 친구는 50은 기본으로 받고 10에서 20 정도 추가로 받는다고 하고요
저는
돈에 맞춰 살아야지 더 올려주긴 힘들다
경제 관념이 너무 없다고 말했어요

원래 착하고 순종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대학에 가더니 불만도 많아지고 집에 잘 오지도 않고 어쩌다 한 번 와서도 기분 좋게 지내진 않네요
성적도 무척 안좋고요

제 생각엔 추가로 돈을 줄 생각은 없지만
잘하는 건지.. 갈등이 생기네요
어찌해야 현명한 행동일까요?
IP : 117.110.xxx.7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28 2:13 PM (211.245.xxx.127)

    고등학교 때는 고만고만한 애들하고만 어울려서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는데 대학가서 전국에서 온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다보니 그 속에서 빈부격차를 느끼고서 자신의 처지에 불만을 품는 학생들이 많더라구요. 특히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록 상류층 자제들이 많으니 상대적 박탈감은 커지죠.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저들은 따라 잡을 수 없다는 생각에 처지를 비관하게 되어서 노력을 게을리해서 성적이 엉망이 되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집안의 어려움을 잘 이해시켜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부모님의 힘든 모습을 봐야해요.
    우리 부모님이 날 위해서 힘들게 열심히 일하시는다는 걸 알게 되면 돈을 허투루 못쓰거든요.

    아들 눈치채지 않게 살짝살짝 어려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들이 집에 왔을 때 가계부를 보면서 나도 남들처럼 우리 아들 용돈도 넉넉시 주고 싶은데 여의치 않네 하고... 한숨짓는 모습을 살짝 보인다던지... 아들 불러 놓고 대놓고 하시지 말고요, 아들이 몰래 지켜볼 수 있게 문 살짝 열어 놓고 넋두리로요.

  • 2. 엄마
    '10.7.28 2:15 PM (117.110.xxx.77)

    네~ 감사합니다.
    부모 나름대로 20을 보내주고 부족분은 본인이 알아서 벌어 쓰라는 주의인데요
    20+알바비 30-40이면 너무 많이 쓰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 3. 엄마
    '10.7.28 2:18 PM (117.110.xxx.77)

    댓글에 ...님 .님 말씀이 참 가슴에 와닿네요
    감사합니다

  • 4. ..
    '10.7.28 2:30 PM (152.99.xxx.61)

    와...두번째 댓글님 말씀이 좋은 생각이라는 생각은 들면서도 참..자식 키우기는 어렵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

  • 5. ..
    '10.7.28 2:31 PM (211.230.xxx.148)

    대학생이 둘이라 형편이 어려우시겠지만
    아드님이 입학전에 알바해서 번 돈으로 여태 충당해서 써왔고
    새로 알바도 하고 있다니 한번은 채워주시고
    뒤에 이해를 구하는 것이 좋을듯 하네요.

    저희 아들도 집 떠나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적어도 50정도는 쓰더군요.
    저는 2학기부터는 용돈은 스스로 해결했으면하고 입학전에 말을 해놨는데
    방학내내 알바를 하고 있네요. 옆에서 보기에 때로는 팍팍해요.
    아드님 요구를 다 맞춰줄 수는 없겠지만 마음은 어루만져주시고(너도 힘들겠다)
    이해를 구해 보세요.

  • 6. .
    '10.7.28 2:42 PM (119.203.xxx.71)

    부모는 힘들게 용돈 주는데 아이들 입장에서는 언제나 부족하죠.
    그래도 알바 해서 보충한다니까 기특하네요.

    여자친구 있으면 더 써요.
    영화보고 밥먹고 하는데도 4-5만원 금방 쓰고
    커피 한 잔 마셔도 1-2만원, 돈이 가치가 없어요.
    이번달만 보충해 주시면서 우리집 형편이 이러저러 하니 이해를
    구하면 통할 아드님 같아요.

    요즘 아이들은 자기가 용돈 벌어서 쓴다고 부모에게 뭐해준거 있냐고
    당당하게 항의 하고 그런다네요.^^;;

  • 7. 엄마
    '10.7.28 2:45 PM (117.110.xxx.77)

    네, 여자친구도 있어요
    부모입장에선 하숙비에 용돈에 매달 보내는게 힘들게 부치는데 학점은 엉망이니 더욱 밉고,
    아들입장에선 매달 모자르는 용돈에 열심히 했는데도 학점은 형편없다고 하네요 ㅠㅠ

  • 8. 맞아요
    '10.7.28 3:18 PM (221.133.xxx.3)

    님 댓글 완전 공감가요. 제가 그랬거든요.
    남들은 어학연수다 유럽배낭여행 떠나는데 나는 방학 때 과외랑 알바 하면서 방세 보태고,
    그들은 내 알바 시급인 스타벅스를 백원짜리 요구르트 마냥 너무나 쉽게 사 마시구요.
    정말 어릴적엔 고만고만한 애들만 보다가 대학 와서 잘 사는 애들을 보다보니 박탈감도 느끼고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오랜만에 보는 부모님한테 짜증만 내고 그랬네요. 철이 없어서 그랬죠.
    말로 해봤자 반발심만 커질거구요, 부모님이 나를 위해 열심히 산다, 나를 많이 사랑하신다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말로 하면 생색으로 느낄 수 있으니까요. .님 조언처럼 은근히요.

  • 9. 우리집
    '10.7.28 3:50 PM (183.98.xxx.95)

    10학번 아들있습니다
    수능끝나고 알바해서 자신이 번돈 모두 자신이 관리하라고 일부러 터치하지
    않았습니다. 신나게 쓰더군요 !!
    고등학교때 한달용돈 6만원으로 차비까지 하던 놈이 나름 큰 돈 생기니 있는대로
    쓰다 모자라던 달도 생겼습니다. 그런 달은 엄마가 쪼금 도와준적 있는데
    결정적으로 자기는 알바해서 등록금도 어찌 내보고자 했지만 현실은 빈 통장만 ..
    결국 알바해서 번돈은 전부 아들 통장에 넣고 거기서 한달에 30 만원만 주고 통장은
    엄마가 갖고 있기로 결론 지었습니다. 한 학기 해보니 이건 아닌듯 하다는걸 모자가
    동시에 느꼈다지요 !!

  • 10. ..
    '10.7.28 4:02 PM (110.10.xxx.95)

    여자친구가 있으니 용돈이 부족할 수 밖에 없을거 같아요.
    그래도 50~60을 쓰면 많이 쓰는건데... 내 상황을 인정하기 싫은 때이기도 하고...
    주변에 알바하는 학생들 많이 보는데요~ 알바해서 본인 꾸미기 바쁘더라구요.
    핸드폰도 신형 나오면 바꾸고 싶고...가장 돈쓰기 좋을 나이이기도 하지요.
    부모님 입장에선 형편에 맞게 해주시는게 맞고, 또 자식은 그걸 알아야해요.
    맞춰주다보면 어떻게 나오는 돈인지 모르고 항상 요구하게 됩니다.

  • 11. 저도
    '10.7.28 4:26 PM (121.141.xxx.121)

    대학교 2학년 딸이 있어요. 한달에 체크카드로 30만원 까지만 쓰게 설정을 해놨거든요.
    한참 쓰고 싶은 나이라는 것을 알지만, 한달 쓴 것들 영수증첨부해서 받고요.
    집안일(빨래개기, 널기, 다림질, 분리수거) 등에 동참시켜요.
    가끔 예쁜 짓하거나 특별한 날 되면 보너스로 옷을 사주거나 선물을 하곤해요.
    다른 친구들은 그냥 받는다고 툴툴대기도 하지만, 이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고요.
    최소한 이정도는 집안에서 해야될 것 같아서요.

  • 12. 전 99학번
    '10.7.28 6:42 PM (123.214.xxx.89)

    1학년 입학하고 두세달 이후부터 용돈 받아본 적이 없네요.. 4학년 후반에 취업준비할때 용돈 좀 받았구요..
    내내 한달에 30만원짜리 과외해서 용돈 벌었어요.. 다행히 전 집에서 학교다녔고 학교도 엄청 가까워서 마을버스만 타고 다녔네요.. 특별히 많이 쓴것도 아니건만 30만원도 모자랐어요..
    부모님이 특별히 옷이나 화장품을 따로 사주지 않으셨거든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옷사고 화장품도 저렴한걸로 사서 쓰고.. 가끔 친구들 만나서 술도 마시고 밥도 먹고 하면 30만원 우스웠는데.. 지금은 더하겠죠..
    지금은 알바자리도 많지 않다던데.. 처음에는 메꿔주세요. 아마 어느정도 생활이 잡히면 아들도 규모가 잡히겠죠..

  • 13. 대학엔
    '10.7.29 1:00 AM (124.61.xxx.78)

    별천지다, 싶게 잘사는 친구들이 꼭 있어요.
    고등학교때까지는 몰랐던 세계라고 할까요.
    성인이니까 차도 몰고 다니고 해외연수에 펑펑 쓰는 동기들과 비교가 되겠죠.
    나름 만족하고 감사하며 사는 방법이 그나이땐 쪼잔해보이는거예요.
    곧 철들겁니다.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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