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에 딸있는 집들 참 걱정스럽다 하지만
그래도 그냥 막연한 걱정
조심스러움이었어요
지금 재수하고 있는 딸아이가 있는데
엊그제 일이예요
아침 7시에 학원차를 타거든요
잠시후에 막 울면서 전화왔어요
기다리는데 어떤 남자가 욕을 하고 벽돌을 던졌다고..
황당하고 놀랬는데
어찌됐든 피해서 차타고 갔으니 됐다 생각했고
밤새 술퍼마시고 정신못차린 놈이 한 짓이려니
그리 생각했어요
밤에 무섭다고 데리러 오라고 하더군요
아이아빠가 기다렸다가 데려왔는데..
그 일의 전말을 듣고 아직까지도 섬뜩해요
학원버스 기다리다가
무심코 지나던 젊은 남자애랑 눈이 마주쳤대요
금방 눈을 돌렸는데
왜 쳐다봤냐고 막 시비걸면서
욕을 하기 시작하더니
이리오라고 가만 안둔다고
돌을 막 던지면서 하는 말이
(좀 험하지만 그대로 쓸게요)
니년 잡아다가 아주 걸레를 만들어서
사창가에 팔아넘기겠다고 ...;;;;;
휴..
그러면서 벽돌을 막 던지는데
마침 학원차가 와서 타는데
그러더래요
다시 두고 보자고.....
그냥 술취한 남자가 지나가다가 사소하게 시비건 줄 알았다가
저얘기 듣고 벌렁거리는것이
정말 요즘 일어나고 있는 흉악한 일이
종이한장 차이구나...
조심해야겠구나 싶은것이
이제 막 20살 아이가 저런 험악한 말은 들었다는 사실이
너무 마음 아프고
걱정되요
놀래서 그날 학원가서도 하루종일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어서 왔더군요
키가 작고 말라서 자그마한 아인데
만만해 보여서 그랬는지.....
처음 그얘기 듣는 순간
그영화 있잖아요
조재현이 나쁜남자로 나오는 대학생 납치해서
사창가로 팔아넘기는.....
그게 생각나더군요
지금도 그영화는 제게 끔찍한 내용인데......
제딸아이가 저런 말을 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몸서리가 쳐지네요
오늘 인질뉴스까지 보고나니
딸자식 키우는 일이 너무 두렵고 걱정되요
무사히 정말 무사히 곱게 살아주길 바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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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커인질범..남일 같지않아요
자식얘기 조회수 : 1,328
작성일 : 2010-07-24 03:15:57
IP : 123.109.xxx.13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무섭..
'10.7.24 8:53 AM (59.31.xxx.183)스토커든 아니든 무서워요. 결혼 반대했다고 저리 나오면.... 원글님 따님 일도 무섭구요. 따님이 많이 놀랐겠어요.
2. 혜안
'10.7.24 10:28 AM (175.114.xxx.182)저런 놈 그여자부모눈에 아마 그성품이 보였을것 같아요. 결혼했어도 맞고 살다 도망가서 처가식구 마누라 찾아내라고 협박하고 장인장모 또는 처남, 처형 이 이혼시킬려고 한다고 칼부림하는 사건 종종 있잖아요.너무 무서워요. 우리 딸 나중에 어떤놈 데려올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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