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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비 아껴서 시댁 에어컨 놓아드렸어요.

맏며느리 조회수 : 1,856
작성일 : 2010-07-22 14:40:37
원래 2박 3일 리조트나 펜션 가고 싶었는데
남편 휴가가 완전 성수기라 숙박비만 해도 50만원 돈 되겠는지라
그냥 잠은 시댁에서 자고 낮에 온천이나 바다에 가서 놀다오기로 마음 굳혔어요.
대신 숙박비로 예상했던 돈으로 시댁에 벽걸이 에어컨 하나 놓아드리려구요.
어차피 저희도 한 여름에 아기데리고 가자면 덥고 하니ㅎㅎ

시아버님이 "아이구~ 됐다. 나도 돈 버는데 뭘. 마음이라도 고맙다."
하고 손사레치시는데 "아이~ 자식이 해드리는 거랑 직접 사시는 거랑 같나요? 이번에 놀러가면 맛있는 거 많~~~이 사주세요!^^"
하니 못이기는 척 주소 불러주시는데
지금쯤 동네 어른분들께 큰아들네가 에어컨 놓아준다고 은근 자랑하고 계실 것 같아 왠지 흐뭇합니다.

바다 놀러가자고 말씀드리니 시어머니께서 먼저
"우리만 좋은데 갈게 아니라 사돈어른 휴가낼 수 있으시면 같이 내려오너라."하셔서
친정부모님이랑도 같이 여름 휴가 갈 것 같아요.
원래 따로 갈 생각이었는데...
부모님께 이 말씀 전하니
친정 부모님도 오랜만에 바다 구경하고 싱싱한 해산물 실컷드시겠다고 즐거워 하시구요.

나름 이번 휴가가 기대됩니다.^^
다들 휴가 즐겁게 보내시길 바래요.
IP : 125.131.xxx.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문제는
    '10.7.22 2:42 PM (119.70.xxx.162)

    전기값이 나온 후 놀라시면서
    누가 에어컨 놔달라고 했냐 하시는 건 아닌지..^^;;

  • 2. .
    '10.7.22 2:43 PM (183.98.xxx.62)

    즐거운 휴가 보내고 오세요. 사돈어른까지 챙기시고 또 그걸 부담스러워 안는 부모님. 두루두루 화목해 보여 보기 좋으네요.^^

  • 3. ..
    '10.7.22 2:44 PM (110.14.xxx.110)

    어른들은 사드려도 전기요금 아깝다고 못쓰시더군요
    더운날 더위 먹으면 더 힘들다고 꼭 트시라고 하세요

  • 4. ㅎㅎㅎㅎ
    '10.7.22 2:44 PM (125.182.xxx.42)

    며느님 마음씨 곱다고 칭찬하려는데 첫댓글보고 팍 터졌어요. 어째요~~~~

    벽걸이 8평형으로 놓아드리세요. 전기세 걱정 없을거에요. 절대 네버 스텐드.

  • 5. 저희두
    '10.7.22 2:44 PM (220.123.xxx.169)

    몇년전에 시골에 에어컨 해드렸어요.. 스텐드형으로.. 무지좋아하시는데.. 시골분들이라 잘 안틀어놓으시더라구여..^^ 전기는 농업용으루다가..^^;

  • 6. 2년전에
    '10.7.22 2:45 PM (220.116.xxx.236)

    에어컨 시댁에 놔드렸는데..헐 며칠전 심하게 더울때도 절.대 안트셔요..
    전기세 내드린다 하면 트실라나..

  • 7. 맏며느리
    '10.7.22 2:46 PM (125.131.xxx.3)

    어차피 낮 시간엔 일하셔서 밤에 시원하게 주무시라고 놓아드리는 거라 전기요금 별로 안 나올 것 같아요. 뭐 많이 나왔다 어쨌다 하실 분들도 아니지만 뭐라하심 "요금은 도련님한테로 토스~"하죠 뭐.ㅎㅎ

  • 8. ^^
    '10.7.22 2:50 PM (112.161.xxx.175)

    마음이 고우세요..

  • 9. 벽걸이
    '10.7.22 2:53 PM (220.87.xxx.144)

    벽걸이로 하심 전기 요금 별로 안나와요.
    그리고 시골 어른들은 에어컨 달아드려도 손자나 와야 틀지 평소엔 잘 틀지도 않으시더만요.
    그래도 있는게 없는거 보다는 훨 나아요.
    저도 아들만 둘인데 나중에 님같은 고부사이가 되고 싶네요.

  • 10. 흐믓하네요
    '10.7.22 2:57 PM (220.75.xxx.180)

    시댁도 "오냐"하고 당연한듯이 안받고
    사돈도 챙기시고 보기가 좋네요
    부럽습니다
    저흰 해마다 시부모님 모시고 여행갔을때 시부모님이 내년엔 내동생(시어머님 여동생)하고 같이오고 싶다고 그렇게 준비하라고 하시던데

  • 11. 이뻐요^^
    '10.7.22 3:01 PM (121.161.xxx.53)

    82에 드나든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인데..
    모처럼 시댁관련 훈훈한 글을 보게되어 로긴까지 합니다.
    제가 나이가 있는 사람인지라..시댁관련 글만 보면
    나는 어떤 시어머니가 되야 하는건지..혼란스러울 때가 많았는데..
    마음 씀씀이가 참 고우세요. 복 받으실거에요.^^

  • 12. ^^
    '10.7.22 3:07 PM (61.254.xxx.129)

    저도 몇년전에 시댁에 에어컨 놔드렸어요.
    괜찮다고 하시는데 거실에다가 벽걸이놔드렸는데
    거의 트시지 않으세요. 전기값 아깝다고~

    그래도 요즘 더워서 전화드리면,
    에어컨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하시네요.
    내가 조금 더우면 저거 틀면 되지.....하시는 마음이시라고 ㅎㅎㅎㅎ

  • 13. 짝짝짝!!!!
    '10.7.22 3:27 PM (218.51.xxx.111)

    짝짝짝짝!!!!! 궁뒤 퐝퐝!!!
    잘하셨습니다.
    글을 읽는 동안 원글님의 예쁜 마음씨가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아요.
    원글님이 잘하시니 시부모님도 잘하시는 건지, 그 반대인지 모르지만
    양쪽 다 상식적이고 마음 씀씀이가 예뻐서 읽는 동안에 엄마 미소 듬뿍 지었습니다.
    복 받으실 거예요.

  • 14. ..
    '10.7.22 5:39 PM (222.106.xxx.11)

    참 훈훈한 글이네요.
    양가 어른들 모두 좋으실 거 같고,
    원글님도 참 성품이 선하실 거 같아요.
    휴가 잘 다녀오세요~ ^^

  • 15. 행복
    '10.7.22 5:39 PM (119.67.xxx.202)

    잘하셨습니다
    참으로 행복한 가정입니다
    마음이 참 예뻐요
    있는데 에어컨 안트는 거하고
    없어서 못트는 거하고 천지차이..ㅎㅎㅎ

  • 16. 별사탕
    '10.7.22 6:19 PM (114.206.xxx.158)

    잘하셨어요~~
    울 이모네 큰 새언니 같은 분이 여기 계셨네요~

  • 17. 저도
    '10.7.22 10:30 PM (211.207.xxx.222)

    저러고 살았었지요....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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