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남편이 나가 사먹자고 하는데
엄니도 외식 좋아하시는데
날은 엄청 더워서 폭염주의보까지 내렸는데
난 어쩌자고 요리를 시작했는지 멀르겠다.
지난 번 손님 초대했을 때 큰 애가 새우튀김 쫌밖에 못 먹었다고 블평한 게 생각났다.
남편 생일이니까 식구들 먹을 거 조금만 하면 되겠지 하면서 튀김을 했는데
기름이 튀겨서 손에 심하게 물집이 잡혔다.
병원에 가니까 화상 입은 부위에 엄청나게 싸메어준다.
그리고서 물이 닿아도 안되고 손을 쓰지 말라고 하였다.
여름에 손에 물 안 묻히고 우찌 살까?
더구나 일요일엔 음식해서 성묘가야 하는데!
에라
걍 노는 김에 놀아버릴거다.
다 큰 애들더러 번갈아 밥하고 설거지하라고 하고
성묘음식은 사가야지.-물론 여지껏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병원에 얘기해서 붕대를 과다하게 동여매달라고 하는 거다.
그리고 성묘가서 아프다고 손 하나 까딱 않는 거다.
시집 식구들 앞에서 함 유세를 떨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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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입은 김에
현수기 조회수 : 215
작성일 : 2010-07-21 16:03:05
IP : 61.83.xxx.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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