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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 진학 질문 드립니다.

언니가 간다 조회수 : 755
작성일 : 2010-07-20 22:01:16
애기가 오늘 일찍 자서 연달아 글 올립니다.

18살 차이나는 늦둥이 동생입니다.

중2 여학생이고요.


엄마가 장사를 하시는 것 때문에 두돌 쯤부터 집근처 미술학원엘 다녔어요.

어린이집처럼 어린 애들을 아침부터 봐주기도 하는 데였는데, 애기가 엄마 가게에서 고생하는 걸보고 돌봐주신다고 해서 몇년 다녔어요.

아무래도 전문 보육시설은 아니니까 그림을 그리고 많이 놀았나 본데, 아이가 미술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는 소리를 하시더군요.
아이가 좋아하면 전공시킬 수도 있겠다고 하셨는데...


아이가 계속 그림은 잘 그렸어요.

따로 미술학원은 안다니다가 초6부터 취미로 키우고 싶다고 해서 토요일마다 화실을 다닙니다.

대회 나가서 상도 타오고요.


가족들은 미술 쪽으로는 거의 모릅니다.

그냥 애가 그림을 잘 그리는구나 정도지요.

화실에서도 전공시켜도 좋겠다고 계속 권하시네요.(화실은 한번 옮겨 두군데.. 홍대 미대도 갈 수 있겠다고들 하시는데요)


형편이 넉넉하지 않지만 위의 형제들이 형편상 하고 싶은 것을 못한 것이 많아서 막내는 무리가 되더라도 하고 싶은 걸 시키고 싶다는 것이 부모님 마음 이십니다.


아이도 전공 권유 많이 받아왔지만, 그냥 취미로만 하겠다고 했는데.

올봄부터 전공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네요.


그런데 가족들이 워낙 모르니 아직은 결정도 쉽게 못하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1. 전공을 하려면 입시미술 해야 할텐데 돈은 얼마나 드는지(아버지 퇴직 하셔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죠)

2. 이 아이가 과연 재능이 있긴 있는 것인지

3. 예고를 가는 것(지방이라 들어가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이 좋은지 일반고를 가는 것이 좋은지.

4. 대체 미술해서 가는 좋은 대학들은 어디가 있는지(홍대, 서울대만 알아요. 둘이 어떤 차이가 있는 줄은 모르고요)

5. 입시 미술은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는건지.

6. 전공 후 진로는 뭐가 있을지(전업 작가야 아무나 하겠어요. 자립할 수 있는 취직처를 바랍니다)


애도 미술을 하고는 싶은데 아는 것도 없고, 가족들도 전혀 아는 게 없습니다.

일단 공부는 해야 한다고 여름방학은 영, 수 위주로 계획하고 있어요.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관찰력이 뛰어나다는 것 말고는 무던하고 주변 환경에 거의 신경쓰지 않는 성격입니다.

엉덩이 무겁고 착실하고, 친구들에게 휘둘리은 타입도 전혀 아니구요.


작은 조언이라도 감사하게 듣겠습니다.



IP : 115.23.xxx.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20 10:05 PM (211.207.xxx.10)

    일단 예고 들어가는거 강추죠.
    거기 들어가면 준비 하기 좀 쉬워져요. 놀기도 쉬워지지만요.
    미대가 학교마다 준비과정이 달라서 꽤나 학원비가 들더라구요.
    그리고 이학교 준비하고 저학교 준비하고 너무 달라서 재수도 힘들구요.
    정말 학원에서 말하는대로 준비잘해서 홍대 붙을 수 있으면 정말 좋은거구요.
    학교 담임쌤이 가장 잘 아실겁니다.
    의대나와서 다 의사되는것 아니고
    사대 나와서 다 선생되는거 아니듯이
    미대나와도 다 길은 다르지요. 미술선생도 되고 학원도 차리고 광고회사도 들어가고
    딱 뭐라 말할 수 없어요.

    하지만
    좋아하는 일에 올인하는건 정말 행복해지는 일이죠.
    학원쌤이 그정도 말했으면 아마 그 아이는 그 기억속에 살기때문에
    다른 길은 가기 어려울겁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늦게 공부해서 그래도 제 길을 잘 가고 행복합니다.

  • 2. 32166654
    '10.7.20 10:20 PM (116.41.xxx.169)

    정말 고민해 봐야할 것 같네요.
    가족 중에 홍대 미대 나온 사람이 있는데 며칠 전 미술얘기를 했는데 "애들 절대 미술 근처에도
    가지 못 하게 하라"고 하더라 구요........
    정말 자신이 원해서 부모님 반대에도 힘들게 미술했지만 정말 먹고 살기 힘들다고 말하네요.
    미대 다니면서는 과외로 수입도 괜찮고 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힘들다고 하네요.

    그리고 또 가까운 친척 언니 한명은 지금 결혼해서 형부랑 독일에 유학 가 있는데,
    같이 미술하는 신랑 만나서 시댁에서 많은 보조를 받고 있더라구요.(시아버지가 미술 선생님 이셔서 자신이 이루지 못한 예술세계를 이루라고 ....)
    그 언니고 정말 멋쟁이 었는데 졸업 후 자기 집에서 원조도 끊기고 하니 정말 근검절약(정말 패션리더였는데 형부 만나서 예술한다고 반바지,티에 슬리퍼차림, 그 언니의 그런 모습은 정말 처음이라 충격이였어요)
    맘것 미술공부 해서 좋아하긴하는데 자신보다 뛰어난 형부보면서 그 부분도 힘들어 하더라구요.

    미술도 분야가 많고 진로가 많긴 하지만 금전적인 보조가 있어야 자신이 하고 싶은 것
    맘것 하는 것 같아요.

    돈 별려면 할건 많지만 정말 하고 싶은것이 일반적이지 않다면 힘든 길인 것 같아요.

  • 3. -
    '10.7.20 10:26 PM (218.148.xxx.222)

    미술을 분야도 넓고 아직 중2라면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주변에도 미술 일찍부터 시작했다가 뒤늦게 후회하는 사람이 바로 저의 언니이고 제 주변 친구들도 좀 많습니다.
    홍대 미대도 실기를 안보는 방향으로 입시정책을 바꾸고 있고 아이가 기본만 있고 전체적으로 재능을 계속유지할 정도만 된다면 적극적으로 일반고등학교에 다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기에 미술이 그냥 그리는 것 같지만 거의 인문학과 철학에 가까운 형태를 띄는 것이 현대의 미술시장이고 작가가 되든 미술을 응용하는 직업을 가지든 인문학이나 철학이나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그냥 문화센터에서 배운 그림에서 오십보 백보밖에 안되는 그림이 다입니다.
    결단코 말하건대, 물론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예고에 들어가면 물론 미술을 접하기 가깝겠습니다만... 대학가서 배우는 부분 중복되고 노는환경이 지나치게 조성되고 일반 과목들을 소홀해 하기 쉽습니다. 어릴때부터 몸을 만들어야 하는 무용이나 음악이 아닌 머리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더 첫번째인 미술은 차라리 일반학교에 보내시고... 어느 진로나 그렇지만 혼자 생각을 많이 쌓고 미술관도 다니게 하시고 미술학원 적당히 보내시다가 입시때에 좀 집중하시는 것이 동생분에게 훨씬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4. 함부로시작하지마..
    '10.7.20 11:27 PM (116.37.xxx.138)

    우리나라는 대학까지는 재능으로 가는게 아니예요.. 미술대학입시 쉽게 보지마세요.. 고교때 아이들이 성적이 안나오면 너도나도 미술하겠다고 미술로 돌리는바람에 (음악보다는 접근이 용이하기에) 경쟁률이 엄청나고 좋은대학가려면 학과성적도 나와줘야하고 실기도 병행해야하기에 생각보다 대학가기도 힘들고 사교육비가 만히 듭니다..예고입시는 실기와 내신성적이 어느정도 되면 가능합니다. 좋은미술대학은 서울대, 홍대.국민대. 이화여대정도로 홍익대가 올해부터 자유전공학과를 실기없이 뽑는다고했는데... 실기없이 학과성적 좋은 아이들을 뽑고 싶어하는것 같은데.. 사실 재능보다 입시교육기관에서 시키는 방식을 아이들이 엉덩이 붙이고 암기식으로 끈기있게 한아들이 입시에서는 승자였었거든요.. 창의력,재능..다필요없다고 유명한 미술학원 원장님의 말씀도 있었지요..일단 대학가고 나서 재능있는 아이는 두각을 나타내고없던 아이는 학벌따는거고..

  • 5. 지방이라면
    '10.7.21 9:09 AM (125.185.xxx.67)

    예고보다 인문계 보내는 게 좋아요. 좋은 대학들은 성적 엄청 좋아야합니다.
    예고가서 내신관리까지 잘하고 재능 엄청 있어서 셜대 갈 것 아니라면
    인문계 보내고 여차 저차 보는 게 더 좋을 겁니다.
    순수미술 아니고 디자인 쪽 이라면 고 1지나서 시작해서 가더라고요.
    성적이 더 중요해요.

    동생분 입시할 때면 홍대는 이미 실기 없이 학생 선발합니다.
    그만큼 공부가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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