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요령없는 며느리... 맞습니다. 맞고요...

급답답..... 조회수 : 1,234
작성일 : 2010-07-19 11:37:41
8년만에 손주를 낳아도 덤덤... 당신만 아시던 시어머니.
너무나 쿨~한 신식 시어머니라고 자부하시던 시어머니.
작년 봄부터 건강이 급 악화 되시더니
결국은 살고 있던 집은 큰딸네 사업으로 홀랑 날리시고 여러 이유로
아들과 합치셨죠. 아들... 딸랑 하나.. 며느리도 딸랑 저하나.ㅋㅋㅋ

뭐... 그럭저럭 잘 지내셨죠.
합가를 하시더니 건강이 좋아지셨는지...
친구분들도 만나러 마실도 다니시고 곱게 차려입으시고 노인정도 다니시고
완전 공주로... 정말 손가락에 물한방울 안 뭍히시고
미장원은 2-3주에 한번씩 가시고 때때마다 손관리 발관리 받으시고
하나있는 손주 눈깔사탕도 안사주시면서도 노인정에는 간식꺼리 사들고 가시던 시어머니.

올 봄부터는 건강이 급 안좋아 지시면서
하루멀다 하고 입원을 하시더니 결국은 요양병원으로 들어가셨죠.
들어가시기 전에 집에 계실때는 정말 오늘내일 하나보다 싶었는데.
요양병원들어가시니 다시 건강해 지셨죠.

병원 들어가신동안 처음에는 이러저러 일처리때문에 일주일에 몇번씩 한시간씩 걸리는 거리를
내 집앞인냥 다녔었어요.
시누들이 둘이나 살고 있는 동네이기도 하고 원래 예전부터 살아오시던 동네여서
그 동네로 병원을 잡았는데....

집 이사도 있고 또 여러가지 집에 일이 겹치고 겹쳐 머리는 뽀사질 지경이고...
또 퇴원하시면 어차피 집에 오실텐데 싶고..
딸이 둘이나 근처에 있으니 거기에 병원에서 입의 혀처럼 보살펴 주고 있으니
며늘인 제가 궂이 며칠에 한번씩 출퇴근 하기도 힘들고 해서 발길을 끊었더랬죠.

이사하고 나니 한 3일 있다 전화 주시더군요.
정리는 다했냐... 나 몸이 좋아졌으니 며칠있다가 집에 가련다... ㅠ.ㅠ
저....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아범이랑 이야기 하세요 하고 말았어요. 저도 대찬 며느리죠.. ㅋㅋ

애 아빠랑은 통화하면서 큰딸네 집에 한달 가있어야 겠다고 하셨다더군요.
아들한테는 집에 가야 겠다 뭐가 어쩐다... 등을 안하시더군요...  뭐...

손가락 하나 까딱안하는 시어머니 병구환을 일년정도 하다보니
한달 좀 넘게 아이랑만 지내는 지금이 세상에 없는 천국이네요.

걍 넓고 애도 다 커서 없는 큰딸네 집에 가심 좋겠다 싶은데...
큰딸이 저지른 일도 있고 애도 멀리 공부하러 가있고 집도 넓고 본인이 엄마 모시고 싶다고 노래노래하고..
문제는 시어머니가 그 큰사위가 꼴도 보기 싫으시다네요.
거기에 큰딸은 빚잔치때문에 오후부터 늦게까지 일을 다녀야 하네요.

좀전에 전화가 왔습니다.
많은 시누중 하나가... 넌 왜 그렇게 요령이 없냐. 엄마(시어머니) 짜증내면 좋을게 없다. 요령껏 좀 해라.
어떻게 전화 한통 안하고 가보지도 않냐... 여름이라 옷도 없다 하신다. 성질 내신다.
얼렁 당장 여름옷 두어벌 챙겨 가져가서 얼굴 봐라... 하네요.
병원에 있는데 옷이 필요하신가요...? 하니 몸이 좋아져서 수시로 외출하신다 하네요.

뭐... 해야 할 일이긴 한데...
가슴에 바위를 얹어놓은 것 같아요.

외며느리인지라 해야 하는 도리려니 하고 마음을 다독이면서 잘 해보자.. 하긴하지만...
시어머니 밥에 속옷빨래에 약 챙기고 소독(매일해야 하는 일)에....
생각만해도 급 어지럽습니다.

그래도 해야하는 거겠죠...
시누가 셋이나 있어도.. (나머지 둘은 외국에...)
다들 애들이 다 큰 집들이어도  유치원생 애가 있는 제가 다 해야하는 거 맞겠죠.

저.... 시어머니랑 통화하기 싫어요.
그 발랄하게 명랑한 목소리도 듣기 싫어요.
아프다하면 못오게 할까 싶은지 과장되게 건강하다고 하시는 것도 듣기 싫어요.
오시면 제가 밥해드리는데 제가 하는 모든 음식은 되도 안했다고 하시는데....
매끼니 걱정하는 것도 싫구 아침마다 쟁반에 식사 담아 가식적인 목소리로
어머니~ 식사하셔야죠.. 하는 저도 싫어요.
약도 챙겨야 하고 병원가는 것도 챙겨야 하고 하다못해 샤워하시는 것도 챙겨야 합니다.

저는... 남편의 부인이자 아이의 엄마고
시어머니의 며느리이자 가사도우미이고 간병사입니다.

그냥 애엄마... 마누라만 하고 싶습니다.
며느리까지는 어쩔수 없지만... 시어머니 전담 도우미, 간병사는 하기 싫습니다.



IP : 119.69.xxx.24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웅..
    '10.7.19 11:56 AM (122.40.xxx.30)

    듣는제가 다 안타깝네요..
    그냥 대강 대강 며느리 하세요..에휴... 노인이 되면 그러는건지..
    제가 울 할머니에게 생각하는게 그런건데요... 공주님이시죠...
    딸만 다섯인데.. 딸들이 다들 그래요.. 아들 하나 있었음 큰일 날뻔했다고..
    딸들도 만만한 딸은 며늘잡듯 하는데.. 아들며느리는 어쩔뻔했냐구...
    노인들..... 건강... 음.. 생각보다 오래가던걸요..
    병치레 10년 기본인듯.... 저희 집에 외할머니... 친할머니 친 할아버지...
    다 책임이라..;;;; 아...답답합니다..
    친할머니는 몇년 병치레 하시다 2년 전에 돌아가셨구요...
    노인들이 어째 기운은 더 나시는지.... 어딜 자꾸 가고 싶어하시더라구요..

    시누들이 많아서 눈치 보이긴 하겠지만.. 착한 며느리 하지 마시고..적당히 하세요..
    울엄마 착한 며느리 하다가.. 할머니 돌아가신 후로는.. (상황이 좀 안좋아지기도 했지만..)
    적당히 하는 며느리 하는데.. 고모들 아주 난리예요..
    그래도 자신들 부모라 딸들이 나눠서 잘 돌보네요..;

    자꾸 믿는 구석이 있어 그럴거예요..
    남편분과도 조근조근 차분히 나눠보세요..

    잘못하면..(남편이 아주 효자라면...) 아직 젊으시니... 사이가 틀어질수도 있어요.
    저희 집은.. (워낙 오랫동안 30년 넘도록 잘해와서..) 아빠가 부담을 덜고 싶어하셨거든요//

  • 2. 조만간에
    '10.7.19 12:09 PM (61.252.xxx.71)

    저한테도 닥칠 일이라 읽는 내내 한숨만 나네요.
    저도 시어머니가 나이 60되자마자
    아직은 새댁인 저에게 얼굴도 못본 시조부모님 제사 딱 물려주고 난 몰라라,
    딸년 뒤 대주다가 살던 집 날리고
    아들 집에 와서 살면서 이젠 살림도 난 몰라라,
    (이게 벌써 15년전입니다.여기까지는 원글님과 마이 닮았네요)
    그러나 며느리 몰래 몰래 딸네 집에 드나들며 집안일은 다 해주고
    (그러나 세상에 비밀은 있을 수 없는 법. 딸네 집 주인 할머니가 우리집에 찾아와
    제게 증언한 사건이 있었죠^^)
    저녁이면 시침 딱 떼고 며느리한테 저녁상 받던
    (왜 과거형이냐 하면 이젠 많이 늙으셔서 한 3년전부터 그 짓도 못하세요.
    지금은 버스타고 어디 가는 것도 힘들어 하시네요.
    그러니 딸이 어머니 뵈러 오면 올까, 누가 데려다 주지 않는 이상 가질 못하시죠)
    그런 시어머니라
    병들어 눕게 되신다면
    애처러운 마음으로 진심에서 우러난 병수발 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 3. 우리삶
    '10.7.19 12:52 PM (210.221.xxx.2)

    인륜과 도덕과 양심에 준하여 행하면
    봉으로 보는 세상

    안타깝습니다.

  • 4.
    '10.7.19 1:43 PM (58.234.xxx.111)

    안타깝네요.며느리노릇을 잘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세요.
    칭찬들을 생각도 마시고요.
    그건 한도 끝도 없는 일이에요. 님의 인생은 없다고 생각해야 할수 있는 일이에요.
    그 누구의 인생과도 바꿀수 없는 내 삶이고, 내 남편과 아이와 함ㄲㅔ 하는 행복이에요.
    시어머니, 기껏해야 60대이신것 같은데, 앞으로 20년 이상 너끈히 사십니다.
    살면 얼마나 산다고, 그런말 옛말 입니다.

    인간이길 포기하란 얘기가 아니라
    착한며느리 콤플렉스에서 훨훨 벗어나란 이야기입니다.
    적당적당히 하면서 적당히 욕도 얻어먹으면서
    그렇게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2464 친구가 집을 샀는데..베스트 글 보면서 생각이 나네요.. 7 ... 2011/01/05 2,145
562463 혹시 감나* 한약 다이어트로 성공하신 분 계신가요? 6 만년 다이어.. 2011/01/05 641
562462 건강은 물 먹는 양에 달려있다 1 성산 2011/01/05 828
562461 <남북지표> 북 매장 광물 잠재가치 7천조원 6 verite.. 2011/01/05 242
562460 일인당 만엔 아니면 일인단 10만원 뭘로 계산할까요?(글수정) 9 오사카여행 2011/01/05 308
562459 남편이 금연을 시작했어요 (전자담배 문의) 5 새댁 2011/01/05 583
562458 라스베가스, LA, 샌디에고 여행을 가는데 6 미국 2011/01/05 487
562457 카드사 '우대고객 리볼빙' 에 낚이면 당합니다 3 조심하세요... 2011/01/05 1,225
562456 아테나의 정우성 너무 멋있지 않나요? 12 연애전문가 2011/01/05 1,545
562455 남편이 도박빚 2천 있다면..? 9 대인배 2011/01/05 1,606
562454 정기 예금 정보요... 2 스마트폰사용.. 2011/01/05 696
562453 급질)오늘 예방주사맞았는데 수영강습 꼭 가고싶어하는데요.. 4 아이가 2011/01/05 279
562452 알려주세요.^^교육비 연말정산 2011년 1월은 아닌가요?? 2 ........ 2011/01/05 314
562451 장사를하는데여~경기가완전최악이예요^^; 8 요즘경기가 2011/01/05 2,239
562450 인터넷면세점에서 구입한 시계를.. 4 초보여행 2011/01/05 687
562449 좀 곱게 좀 말하라!!! 20 증말루 2011/01/05 1,909
562448 근데 우리나라 고등고시가 언제부터 있었나요? 8 궁금증 2011/01/05 368
562447 코스트코에 문풍지도 묶음으로 파나요? 2 ㅇㅇ 2011/01/05 316
562446 훌랄라 데리치킨 소스는 어떻게... 2 기대 2011/01/05 621
562445 40 넘은 아줌마 새롭게 뭔가를 시작하기에 좋은 직종은???? 5 아줌마 2011/01/05 2,730
562444 유통기간 지난 金두부 그냥 먹었어요 11 두부 2011/01/05 1,027
562443 아이허브 배송이 정말 느리네요 -_- 8 언제 오려나.. 2011/01/05 1,043
562442 포토앨범 만드는거 60% 할인하네요 1 고민하는 중.. 2011/01/05 456
562441 뜨게실 싸게 파는 사이트 아시면 알려주세요.. 5 2011/01/05 540
562440 항공편 잘 아시는분들~~~ 1 제주,오사카.. 2011/01/05 254
562439 집에서 인강만으로 대비가 될가요. 과학 국어..도움 부탁 드려요;; 3 고 1 되는.. 2011/01/05 672
562438 예비고1 과학 교재 오투 괜찮을까요? 3 예비고1 2011/01/05 454
562437 '성범죄 전력자' 채용 학원에 최대 1천만원 과태료 1 세우실 2011/01/05 113
562436 집에서 두부 만들어먹는 분 7 현수기 2011/01/05 802
562435 초1 사교육 이 정도 시키는거 어때요? 24 ... 2011/01/05 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