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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해야 할까요?
저희 형은 저도 감당하기 힘들정도인 마초 중에서도 상 마초입니다.
게다가 형수나 조카한테 폭언과 폭력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사실...
얼마 전 형수가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면서 알게 되었지요.
참고로 여긴 미국이구요, 우리 집안 다시 말해, 시댁 식구는 다 여기 있는데,
형수는 홀홀단신입니다.
유학비자로 왔다가 형을 어찌해 만나서 눌러앉게 되었구 지금은 영주권자입니다.....
그렇지만 혹여 이혼을 하더라도 경제적으로 독립을 할 수 있을까 걱정되는 상황.
애들도 남자만 셋인데.......
어렴풋이 짐작은 했지만, 요즘 들어 형수가 내뱉거나 누나들로부터 듣는 말이 심상치가 않더군요.
누나들은 그야말로 시누이지만 그리 못된 사람들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시누이는 시누이인지라.......
그래서인지 저라도 형수 편이 되어야 생각합니다만,
모든 집안의 분위기로 본다면 큰 용기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뭐, 이런 고민의 경우 제 3자 입장일 경우엔 당연한 정답 비스무리한 걸 내놓았던 저로선
집안 문제다 보니 고민되는 건 어쩔 수 없군요.
전적으로 형수가 편안한 삶을 살게 하면서도, 가족들에게서 제가 왕따(?)당하지 않을 수 있는 지혜를 나눠주십시오.
1. .
'10.7.18 2:11 PM (58.228.xxx.25)형님 부부 일이라, 님이 관여해서 어떻게 해볼수 있는 그게 거의 없을듯합니다.
형님 부부가 알아서 스스로 해야 할일이지요. 죽이되든, 밥이되든.2. 음~
'10.7.18 2:14 PM (222.107.xxx.144)쉽지 않은 문제군요.
일단 형수님의 의견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요?3. .
'10.7.18 2:15 PM (115.126.xxx.32)형수님과 좀더 많은 대화를 나누시고...가능하면 형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도움을,
본인이 힘들다면 도움될 분을 소개해주시면...어떨지요..4. ...
'10.7.18 2:19 PM (121.136.xxx.171)맨 위 점 하나님..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맞고 사는 아내들이 스스로 벗어나올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거기다 지금 그 여성분은 남편 하나만 믿고 그곳에 가 있는데,
가족들도 한국에 있어서..심리적으로 얼마나 힘들겠어요.
혼자 있고 싶을 때,피하고 싶을 때...갈만한 곳도 여의치 않을 것 같아요.
시동생이신데,그래도 맘으로라도 형수님은 생각하시는 마음은 보기가 좋네요.
우선 나서지는 마시고,형수님을 수시로 체크하시고..형수님과 대화를 수시로 하셔야 할 것 같아요.5. 원글
'10.7.18 2:21 PM (173.56.xxx.16)요즘들어서 형수가 저한테 보내는 눈길이 슬픈 SOS 같아서요.
툭툭 내뱉는 수준이지만 그것도 요즘 부쩍 늘었구요.
집안 이야기라 조금 창피하지만, 형은 고졸이고 형수는 대졸이거든요.
결혼 전에는 저랑도 많은 이야기를 했더랬는데, 삶이 삶인지라......
며칠 전엔 저더러 '삼촌은 결혼 안할거죠?'라고 묻더라구요.
전 이성애자임에도 결혼안하기로 한 사람인 줄 이미 알고 있는데도요.
그러더니 혼자 읊조리더라구요, '형도 결혼 안하면 좋았을 사람이었을텐데...'.
거기에 뭔지 모를 슬픔이 짙게 배어나와서 참 안타깝더라구요.
머나먼 타국에서 얼마나 힘들까 싶으면서. ㅠㅠ6. ..
'10.7.18 2:25 PM (114.203.xxx.5)시동생이라도 이리 맘을 써주시니 형수님도 님께 살짝은 의지를 하시는듯합니다
자주 형이랑 대화하고 챙겨주세요 조카들에게도 엄마에게 잘 하라고 하시고..7. 조용히..
'10.7.18 2:48 PM (203.229.xxx.2)은밀하게.. 형수님께 유능한 이혼전문 변호사를 소개시켜 드리는건 어떨지요? 혹은 제3자를 통해서 건너건너 소개시켜 주시던가요. 82에서도 보면 이혼하고 싶으나 막상 어디부터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조언구하시는 분들 많은 것처럼, 실제적으로 움직일 수 있으려면 현실적, 전문적인 조언을 해줄 있는 사람이 필요할테니까요. 제대로 이혼하고, 재산분할 및 양육비청구(이부분은 미국이라 좀더 낫겠지요)한다면 자립이 좀더 쉽겠지요.
8. 원글
'10.7.18 3:03 PM (173.56.xxx.16)차마 입에 담기 어려웠던 이혼.
피붙이라는 이유로 내뱉기 힘들었던 그 단어......
어쩌면 '조용히..'님같은 차가운 의견이 듣고싶었는 지 모르겠네요.
부부간의 정이 사그러들어도 그 여운으로 사는 사람이 있겠지만,
학대받으면서 사는 건 그 어떤 경우에라도 이해되어서는 안된다라는 게 제 신념이고 보면...
뭐, 답은 뻔히 정해져있던 거였는데.......
이리 82에 글을 올린 게 정말 잘 한 거라 생각되네요.
제 생각이나 고민을 객관화해야 제대로 된 답이 나온다는 뻔한 진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