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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다투다가 한 아이가 다친 경우 어떻게 대처하시겠어요?
두 아이가 좀 다투다가 잠시 실랑이가 있었나 본데, 한 아이가 계단에서 떨어져 크게 다쳤습니다.
편의를 위해 다친 아이를 피해자, 다치게 한 아이를 가해자로 칭할게요.
가해 아이 엄마는 처음에 전화로 사과를 했다는데, 그 이후부터는 웬일인지 자기 아이 잘못이 없다고 한다네요.
그아이가 스스로 계단에서 구른거지 자기 아이가 밀지는 않았다는 거예요.
목격자나 CCTV도 없는 상태여서 아이들 말이 어긋나서 문제가 되는가 봅니다.
가해 아이는 안밀었다고 하고, 피해 아이는 그 아이가 밀어서 떨어졌다고 하는 상황이구요.
이 와중에 가해아이 엄마는 담임을 찾아가 자기 아이가 가해자가 아님을 학급에 공표하라고 했다는데..
그래서 담임도 그런 식으로 사후처리를 했고, 피해자 부모는 담임의 미온적 처리가 답답해
교장한테 하소연하기에 이르렀고요.
가해아이 엄마는 치맛바람으로 워낙에 동네에서 소문이 자자한 엄마라네요.
저는 지켜보는 입장인데, 이 일이 소송까지 치닫게 되어 뒤늦게 자세한 소식을 알게되었어요.
학교에서 중재를 나섰는데, 가해 아이 엄마가 도저히 태도를 바꾸지 않고 기세등등하게 나오자
교장이 법의 도움을 받아보라 조언했다는군요. 그래서 소송까지 가게 된 모양이에요.
저같으면 우리아이가 밀었건 밀지 않았건, 다친 아이에게 미안해서 최소한 숙이고 있을 것 같은데...
담임을 찾아가서 자기 아이를 감싸는 말을 지시한 그 엄마가 좀 이해가 안가거든요.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이 깊으면 그럴수도 있는건지...
섣부른 치맛바람인지. 여러분은 어떻게 판단하세요?
1. 가해 엄마가
'10.7.16 7:25 PM (58.228.xxx.25)자기 아이를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저렇게 하면 안됩니다.
사과할건 사과해야, 내 아이가 똑바로 자랍니다. 저도 경험이 있어요(저는 다른건이지만, 무조건 사과했습니다)
그냥...지금 상황에서 피해학생 어머니가 처신을 잘한것 같습니다.
저 정도면 학교에서도 대책 없지요(학교는 가능하면 없었던일로 하고 싶을거거든요)
소송까지 가는거지요. 뭐.2. 아들이
'10.7.16 7:32 PM (114.205.xxx.244)학교에서 친구랑 놀다기 아들이 점프할때 친구가 발을걸어 아이가 손목뼈가 뿌르지며 성장판을 건드려 대수술을 했습니다 그부모님 벙원와서 사과하고 병원비준다고 했는데 거절했습니다. 다행히 수술이 잘되어 지금은 회복되었지만 한달 입원했습니다 병원 두번 찾아오더니 그걸로 끝.아들이 지금도 그친구랑 잘지내는데 얼마전에 그엄마 만났는데 그엄마 모른척 다친얘기는 묻지도 않아서 조금 그렇더군요.지금 괜찮냐고 물어만 봤더라도 괜찮았을텐데...
3. 별빛누리
'10.7.16 7:43 PM (110.11.xxx.114)중2때 아이가 학교에서 전화와서 갓더니 코가 잔뜩 부어서 병원데리고 가 사진찍었더니 코뼈 살짝 부러졋다 합니다. 병원 가는도중 아이한테 자초지정을 물엇는데 자기 잘못없다고 하길래 혹 그래도 다짐다짐하면서 물어봣어요 보통 사람들 자기한테 불리한 이야기 안하자나요 그래두 정말 자기 잘못없다하길래 다시 학교 가면서 저 너무너무 화나서 경찰에 신고 한다햇더니 울아들 하는말이 그러지 말라고 자기 때린 친구 야단도 치지 말라고 부탁부탁하는겁니다. 할머니랑 둘이 불쌍하게 사는 친구라고 그래도 너무 화가나더라구요 안경을 꼇는데 조금만 잘못햇음 눈까지 큰일날뻔햇거든요 학교 양호실로 갓더니 양호선생 하는말이 아이 코뼈 살짝 부러진거 아무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이 무슨 깡패학교도 아니고 금간게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이라니 기가막혀 있는데 울 아이 담임 그제서야 소식 듣고 얼굴 하얗게 놀래서 오구(1학년때두 담임이엇는데 교대 갓 졸업해서 처음 우리아이 담임햇고 2학년두 맡은 무지 어린 여선생) 때린 친구 담임 와서 통사정을 하더라구요 울아들 계속 옆에서 저 붙잡고 사정하고 암튼 그래서 그 친구 한테 몇마디 야단치고 나왓읍니다.나이들어 겨우 얻은 아들놈인데 코는 부엇구 눈뎅이는 밤텡이 됏는데 속 너무 상하더라구요 저녁에 애 아빠와서 이야기 햇더니 울아들 이쁘다고 잘햇다고 만 합니다. 지금 21살입니다. 그때 코 뼈살짝 어긋나게 붙엇어요. 근데 문제는 학교에서는 어떻게든 일을 작게 만들고 무마하려고만 합니다. 선생님들 제가 길길이 뛰니깐 저 붙잡고 통사정 하고 암튼 학교 믿을 거 못됩니다.
그때 그아이 불쌍해서 그냥 둔거 조금은 후회합니다. 아들 코 보면 정말 속상하거든요.4. 별빛누리
'10.7.16 7:46 PM (110.11.xxx.114)이야기 하다보니 제 푸념맘 이야기 햇네요. 정말 요즘 이상한 부모들 많아요 가끔 테레비 보면 아이들 때리거나 성폭한 아이들 부모 맞은놈이 더 잘못하구 성폭행당한 아이가 더 잘못한 사람 돼는거 만구요. 저런 부모들 세상에서 없어져야 한다구 생각합니다. 저건 자식교육 절대로 잘 시키는거 아닙니다
5. 나도 푸념
'10.7.17 11:03 AM (121.152.xxx.101)울 아이도 얼마전 복도에서 걸어가다 장난치며 도망가던 아이에게 부딪혀 상처가 크게 났습니다. 상처가 나아도 흉이 질거라하고, 첨 가해 아이 엄마가 하루지나 전화와서는 '같이 놀다가 다쳤는데...'라고 자기 아이 아픈 이야기만 해서 치료비니 도의적인 얘기는 하나도 하지않고 입으로만 미안하다고 해서 너무 속이 상하더군요.
다른 장난친 아이 (직접 부딪히지는 않고 장난치던 무리 중 하나)측에서는 제일 먼저 전화와서 치료비며 죄송하다고 하는데... 좋은 마음으로 아이들 크면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덮으려했는데, 그 엄마 태도에 너무 속이 상하더라구요. 애들 싸움에 어른들 나서서 소송까지 가는것 이해안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직접 당해보니 아니더군요. 그냥 진심이 담긴 사과이고,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표시만 해주면 그걸로 그냥 그만덮으려 했는데...학교안전공제회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고 교육청 고문변호사 사무실에도 전화했어요. 근데 학교측의 기본 입장은 학부모에게 이렇게 저렇게 말할 수 없는게 기본이랍니다.
다시 담임께 감정이 많이 상했다고 얘기하고 우리쪽에서 조치를 할 것이라 하니(소송준비) 그제서야 열심히 중재에 나서더군요. 다시 가해자 부모에게 전화오고 상세한 상황을 설명하고 그전에 아이에게 사과받았느냐고 물었더니 가해아이가 진심으로 사과했다면서 괜찮다 하더군요. 그 말에 덮었습니다. 그 엄마는 어떻게든 치료비 부분은 넘어가려 애쓰는게 보였지만 아이들 키우는 입장에서 내 아이도 언제든 가해자가 될 수 있기에 소소한 것은 넘어가려 한 것이지만 아직도 감정이 상하네요.
학교도, 그 학부모들도, 직접적인 손해를 입어야할 상황이 되어야만 적극적인 태도를 표합니다. 소송에 차분하게 임하라고 하세요. 장난으로든 무엇이든 사람을 다치게 하면 꼭 거기에 대한 책임과 사과를 해야만 한다는 것을 다른 아이도 그 학부모들도 배울 수 있게끔.
부모가 먼저 책임을 가르치지 않아서 문제가 일어나는 것 같아요.
방학이라 아이가 집에 있는데 여름이라 꿰멘 상처에서 고름이 계속나오고 매일 항생제를 투여하고 있어요. 볼 때마다 속이 상합니다. 장난을 주도한 아이 측에서는 아무런 사과도 없어요. 분명 그 아이의 담임이 그 학부모에게 전화까지 한 걸 아는데두요. 지켜볼 예정입니다.
저도 제 푸념만 이야기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