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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혼내주세요..

서운한 언니 조회수 : 2,046
작성일 : 2010-07-14 18:54:51
제가 서서히 미쳐가고 있나봐요.
아니면 정말 밉다 밉다하니 미운점만 보이는게 맞는걸까요?
친정에 제사가 있었거든요.
남동생 내외는 맞벌이임에도 불구하고 미리 내려와서 전부치고 음식하고..
여동생은 전업임에도 저녁 다되서 와서는 냉장고 뒤져서 먹을것만 찾아먹는데..
너무너무너무 싫은거예요.

제가 요즘 친정엄마일 도와드리느라고(식당하세요..) 친정서 일주일 머물다가 주말에 집에 가곤하는데..
제사장도 당연히 제가 보구요. 제사음식 준비도 제가 했구요.
전부치고 음식할때 올케옆에서 부치기좋게 밀가루 계란 입혀주기도 하고 .. 암튼 하루종일 바쁘더라구요.
밥하랴 제사음식하랴...
근데 여동생은 달랑 수박 하나 들고와서 자기가 제사에 참석해주는것만으로도 기특하다는 티를 내는거예요.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내게 빌려간 돈은 안갚으면서 또 새옷 빼입고 들어올때부터 욱했어요..
배알이  꼬이기 시작했어요.
부글 부글..화가 치밀어 올라오더라구요.
괜히...그냥 넘어갈수 있는건데...그냥 화가 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평소에 쌓아뒀던 감정이 스물스물 올라오더라구요.
엄마께 뭐 하나 사다드리면 백원단위까지 돈 받아가고, 내내 연락 없다가 자기가 뭐 필요할때만 전화하고
김치 떨어지면 김치 해달라고 전화하고(그럼 제가 운전하고 나가서 장봐와야하거든요. 김장때는 더 환장하는게..
배추심어 갈무리하고 따 들일때까지 연락없다가 김장하는날 김장배추를 두접이상 가져가요..ㅠ_ㅠ)..
뭐 친정에 일이 있으니 좀 들어와서 도와달라하면 오만가지 핑계 다대더니......

평소에도 서운한게 많아서 제가 많이 잔소리를 하긴 했었는데....
어제는 정말 이상한 날이었어요. 제가 밸이 꼬인거겠지요. 아님 그간 내가 한일에 대한 공치사를 듣고 싶었거나..
우리가 필요할땐 안된다 바쁘다 연락 끊었다가 지가 필요할때만 연락하는 모양새도 너무 싫었고
그래도 자식이라고 딸래미가 가짜 큐빅반지 사와서 끼워주니 좋아하는 엄마도 짜증이 났고
나는 매일 고생만 하는데 저것들은 들어와서 냉장고부터 열어 지새끼 먹일것 챙기고
내가 사다놓은 내 새끼 먹거리 다 먹고 가는거 맘에 안들고..
내가 돈내서 엄마 드시라고 사놓은거 퍼주는 엄마도 맘에 안들었고, 하다못해 고기 한근 안끊어오면서
탕국 다 싸줘, 김치찌개 끓여놓은거 다 싸줘..그렇게 말하는 여동생도 싫구요.

제가 동생이 셋인데 바로 밑 남동생이 카드로 사고를 치고 집나간지 5년이 넘었거든요.
한달에 이백만원 넘게 그거 갚은게 팔년이었어요..
갚고나니 저는 빈껍데기만 남았고, 그때부터 별거 아닌것들이 서운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제가 대범한줄 알았어요. 동생들 위할줄 알고 내 돈쓰는거 아까워하지 않고, 서운하지도 않을줄 알았어요.

하루종일 서운한 마음 가지면 안된다고 스스로 위로하고 채찍질하는데도 마음이 안잡혀요.

저...배알 꼬인 심사좀 회초리로 때려주세요..








IP : 175.202.xxx.9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7.14 7:01 PM (125.131.xxx.3)

    님이 혼나야 할 게 아니라
    님이 동생들을 혼내야 하는 게 맞지 않나요?

  • 2. 에고
    '10.7.14 6:58 PM (222.101.xxx.236)

    원글님 혼나실일이 뭐있어요 사람마음 다 똑같지..
    서로 위해주고 살면 좋은데 그게 안되더라구요 하는 사람은 늘 하고 받는 사람은 늘 당연하게 받아가고..
    동생분 너무 이기적이라 제가좀 한대 땟찌~ 해주고 싶네요

  • 3. 미치긴요
    '10.7.14 7:02 PM (122.34.xxx.16)

    너무 심한 친정 형제들입니다.
    그냥 스트레스라도 안 받게 하고 싶은 말 하면서 사세요.

  • 4. 이제부터
    '10.7.14 7:16 PM (110.10.xxx.112)

    친정일에 조금씩 발 빼세요.나중에 쌓이고 쌓여 폭발하면
    아마도 그럴걸요.누가 엄마 도우랬어? 언니가 좋아서
    했으면서 그렇게 생색내고 싶어?

    제 이야깁니다.
    맘 내키는 만큼 체력이 허락하는 만큼맘 하세요.

  • 5. ,.
    '10.7.14 7:26 PM (118.46.xxx.188)

    그만함 대범하신겁니다 동생이 벌여논 빚을 무려 8년동안이나 갚고 계시다니
    그동안 쌓인게 많으시겟어요

    그리고 여동생이 좀 밉상짓을 많이 하네요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세요

  • 6. ...
    '10.7.14 7:25 PM (61.73.xxx.195)

    님...친정식구들 그거 모릅니다..
    말안하구..근냥 좋게 넘어가구...도..화나서 한소리 하면..제 왜저래???
    이 소리나 듣더라구요..
    전...우리 좀 힘든것도 못알아주는 친정식구....형제들...한사람 위로해주는 사람 없어요...
    넘 속끌이지 마시고....어쩨겠어요...동생들인데...

  • 7. 휴....
    '10.7.14 7:33 PM (114.205.xxx.122)

    아니에요,.......원글님 혼나실분 아니에요........

  • 8. 회초리로
    '10.7.14 7:41 PM (125.132.xxx.66)

    동생분이 좀 맞아야겠는걸요...

  • 9.
    '10.7.14 7:46 PM (119.196.xxx.65)

    저나 남편이나 막내라 몰랐는데 자게글 보면 장남, 장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네요. 휴~ 토닥토닥. 자신을 챙기고 사세요. 저희 큰 형님이나 제 오빠나 다 그렇게 살았는지 모르지만 저흰 몰라요. 그냥 저희들이랑 비슷하거나 자기 좋아서 그런 줄 알고 있었어요. 죄송해요.

  • 10. **
    '10.7.14 7:41 PM (110.35.xxx.100)

    원글님이 뭘 잘못했다고 혼이 나나요....
    많이 속상하셨겠네요..큰 딸이라는 자리가 참 그렇죠?
    나는 자식일 뿐인데 어쩌다보면 엄마노릇해야하는....
    세상이 좋은 사람에게 좋은 대접해주면 좋은데
    버는 사람은 벌고 쓰는 사람은 쓰고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보다 어쩌다 와서 생색내는 사람을 더 고마워할 때도 있고...
    너무 힘들게 하지마세요
    물론 하란다고 하고 하지말란다고 안 하실 분도 아니시겠지만요
    그래도 내 능력 내 감정이상 하면 언젠가 몸과 마음이 탈이 나더군요
    싫으면 싫은 소리도 하고 사세요
    말 안하면 아무도 모르더라구요 힘내세요!!

  • 11. 에구
    '10.7.14 7:51 PM (118.218.xxx.243)

    이래서 이래저래 장녀들은 힘이 드는 가 봐요. 토닥토닥...
    님이 혼날 일이 아니에요. 동생들이 혼날 일이죠. 어머님도 참 그렇고..ㅡㅡ;;
    원래 장녀들이 손해를 많이 보고 살죠.
    이제부터 너무 참고 누르고만 살지 마시고 본인 것도 좀 챙기시면서 하실 말씀
    다 하고 사세요.

  • 12. 동감
    '10.7.14 7:59 PM (110.8.xxx.231)

    원글님 읽다 보니..제 얘기를 듣나 싶었어요.
    돈 갚은것만 빼구요..
    사실 그럴때 엄마행동이 더 화가났던거 같아요.
    나는 맏딸이라 엄마가 안쓰러워 그렇게 행동했는데
    몇살나이차이도 나지않는 철없는 동생 다 받아주는 거 보면
    화가 나더라구요..
    지나고보면 어렸을때부터 그랬던거 같아요.
    어려서부터 나는 엄마 힘들때 도왔지만..칭찬 한마디 못받고..
    지금도 그런건 별로 다르지 않고.. 엄마도 나이드시니 저한테 미안한 마음
    갖고 ..고맙다고 하셔서 마음이 누그러지더라구요.

    원글님 앞으로는 가족입장에서 살지 마시고..
    내생각, 내가 하고싶을때만 하고 아니면 하지 마세요.
    사실 알고 보면 착한아이가 그리 좋은것만은 아니랍니다.

  • 13. ....
    '10.7.14 8:06 PM (58.143.xxx.8)

    원글님. 많이 힘드셨겠어요.
    누구를 위해 사는게 아니라 나를 위해 사는 인생을 사셔요.
    싸가지없이 구는 여동생도 끊으시고요.고생하는 큰딸 서운하게 하시는 엄마에게서도 조금 멀어지세요. 요즘은 암도 고칠수 있다고 하는데 홧병은 못고치는것 같아요.
    나중에라도 홧병이라도 드시면 어쩌실려구요.절대 털고 일어나세요.

  • 14. 으이구....
    '10.7.14 9:57 PM (221.150.xxx.28)

    읽으면서 제얘긴줄 알았네요. 어쩜 저랑 똑같은지... 지금은 여유가 없어서 못하지만 예전에 장녀가 장남노릇하느라 허리휘었네요. 그래도 알아주는 인간 없고 더않해준것만 얘기해요. 남편이 베푸는거 좋아해서 친정부모 돌아가시전에 모든 병원비며 약값이며 다 부담했는데 지금은 마음에 여유도 없고 경제적으로도 힙드니까 다 부질없단 생각이드네요. 같은 형제라도 너무 이기적이고 얄밉게 굴면 다시 보고 싶지 않더라구요. 님도 더이상 희생하지마시고 님가족들께 베풀고 쓰세요. 더이상 상처받지 마시고요. 경험자가 한마디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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