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래 글에 보니, 어디에 살고 싶냐는 글이 있길래..저도 궁금해서 적어봐요.
저는 거주지가 4번째 바뀌었는데, 가는 곳마다 다 맘에 들고, 다 좋거든요.
현실 적응력이 상당히 강한것 같아요.
(엄마가 제 사주를 볼 때, 길바닥에 혼자 던져 놓아도 잘 살아간다..라고 했대요)
저는 수원에서 태어나, 결혼하고 첫 애 낳고..살다가,
경기도 안성에서 4년 좀 넘게 살다가, 남편 고향인 시댁이 있는 원주로 이사와서 7년 넘게 살고 있구요..원주에 터를 잡을 생각을 했는데...
안성에서 원주로 이사한다..고 친정 엄마께 말씀을 드리니, 대성통곡을 하시더군요.
수원에서 안성이면, 같은 도시인데, 원주는 강원도..아직도 오지라고 생각을 하시나봐요. 그리고, 시댁과 가까운 곳으로 간다는 것이 맘메 걸리셨나봐요.
막연한 호기심과 두려움을 가지고 왔는데, 잘 적응하면서 살고 있어요.
지금은 횡성 둔내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성우리조트 있는 곳이요..
아직 원주에 집이 있으니, 원주와 횡성 두 집 살림을 하는 것이죠.
원주에 있을 때, 회원님들과 번개 한번 할껄..하는 아쉬운 마음도 들어요.
둔내..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골 비슷한 동네에서 살아보는 것인데,
어쩜 좋아요..제가 시골 체질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곳이에요.
아직은 시골이라서인지, 인심도 너무 좋아요.
읍내와 가까운 곳이라서, 완전 시골은 아닌데, 그래도 너무 좋네요.어제, 모처럼 시간 내서, 근처 드라이브 해 보고, 반해서, 이왕 나온김에 땅 보러 다녔습니다.
남들이 안 산 땅..그냥 땅만 보러 다녔지요.
차타고 10분 정도만 나가면, 한적한 시골길도 나오고 양 옆으로는 양상추 밭에, 감자꽃 피고, 옥수수 익어가고..양배추도 보이구요..가장 좋은 경치는, 발 담그고 삼겹살 구어서 쐬주 한잔 하기 딱 좋은 개울이 있다는것..
지금, 열심히 벌어서 여기에 땅을 사야겠다고, 다짐 아닌 다짐을 했답니다.
그래서, 나중에 집을 지을까..하구요.
하지만, 현실적응력이 강한, 내 성격에 또 주거지를 옮기면, 거기도 맘에 든다고 하겠지요?
현재, 제 마음은 결정 했습니다. 둔내에서 살겠다..라구요.
회원님들은 시골에 사신다면, 어디에 사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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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어디가 좋으세요?
쐬주반병 조회수 : 884
작성일 : 2010-07-13 12:04:27
IP : 115.86.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7.13 12:12 PM (211.49.xxx.134)전 지금 원주를 찜중인데 언제 애들 날개 달아주나 싶습니다 .애들이 거길따라가 살거같진않아서 말입니다
5분 10분만 달려나가면 계곡2. ^^
'10.7.13 1:11 PM (125.130.xxx.113)저는 한 30~40분 가면 내 배를 띄울 수 있는 바다가 있는곳
어떤꽃이든 잘 자라는 (중부지방보다는) 조금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어요.
그렇게하자고 내년부터 땅을 보러 다닐 생각입니다.3. 인천한라봉
'10.7.13 1:12 PM (211.179.xxx.43)둔내면 정말 공기 좋져? 속초가는길에 얼핏 지가난적이 있었는데..
정말 너무 멋진곳이더라구요.4. 음
'10.7.13 4:37 PM (222.107.xxx.148)강원도만 좋은 줄 알았는데
월악산 닷돈재 야영장 가다보니
수안보 부근도 너무 좋더군요
서울에서 멀지 않고 산세도 험하지 않으면서
녹음이 우거진 곳을 달려가는데
가슴이 막 벅차올랐어요
나중에 나이들면 충청도도 좋겠다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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