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긍정적으로 말하면 추진력이 있어요.
사실대로 말하면 목소리커서 우기기 잘 하고 자기 생각대로 하는 사람이지요.
저야 의견이 별로 없고 이 식당을 가든 저 식당을 가든 한 끼 떼우는거고
또 먹고 싶으면 다음에 먹으면 되는거고.. 이런식이라 별 트러블이 없었어요.
그런데 은근 지쳤나봐요.
이제는 남편 말 하는게 다 듣기싫고 하기 싫고 짜증나고 그러네요.
오늘도 느닷없이 서해안 조개잡으로 제 친정동생네 다 가재요.
그러면서 남동생1에게 '내일 가자' 이렇게 얘기했답니다.
아까 남동생1에게 전화해서 '어찌된거냐'물었더니 자기는 '내일 가자'여기까지만 들었대요.
그럼 가는거예요.
그래서 남편이 말 한 새벽 2시출발.. 이런거 얘기해주고
남동생2에게 전화했더니 지금 휴가지에 있다고 하네요.
남편에게 또 전화했죠. 휴가지에 동생2가 있단다. 어쩌냐.
그랬더니 '그럼 섭섭하니까 집에서 고기나 구워먹지' 이럽니다.
저는 그 말을 듣는데 마구 화가 나는거예요. 간단히 알았다 답하고 말았는데
마음이 진정이 안될정도로 화가나서 전화해서 '집앞에 갈비집가서 먹을거다' 딱
이 말만 하고 이 남자가 순간 숨고르는것 같은데 그냥 끊어버렸어요.
이 더운 여름철에 20명가까이 모아다가 간단히 집에서 고기나 구워먹는게 쉬운일인지요.
도무지 다른 사람의 입장이나 의견은 생각지도 않고 자기 고집대로만 해요.
고.기.나.구.워.먹.지. 말로는 너무 쉽죠.
매사가 이런식이예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 성격에 지쳐서 이제 짜증만 남은것 같아요
남편 조회수 : 560
작성일 : 2009-08-14 15:55:49
IP : 121.160.xxx.5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8.14 4:16 PM (211.48.xxx.34)이~더운데,,저는 우리아이들 뒤치닥거리도 힘듭니다.
저희신랑 그런소리하면,,원글님 남편처럼~
무조건,,싫다고 그럽니다.
그래서 신랑이,, 무척 효자인데도 알아서 끊어줍니다.2. 그런데
'09.8.14 5:04 PM (61.38.xxx.69)궁금합니다.
원글님께서 그리 못하겠다고 하셔도 마구 우기시는 건가요?
글에서는 그냥 이렇게 하면 어떨까 정도의 제안인 것 처럼 느껴져요.
당연히 원글님이 거절하실 수 있는 정도로요.
남자들이야 집에서 밥 먹는게 힘들다고 생각 못하지요.
머리가 좀 나쁘다 생각하고 삽니다.
거절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고쳐서 사셔야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