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이라는 말에 남편이 우네요
작성일 : 2010-07-12 20:09:25
890878
얼마전에 나이 40에 애가졌는데 몸이 아프고 우울하다고 글을 올렸었는데요..
그래서 벌 받은건지...
입방정이었는지..
오늘 병원에 가보니 애기가 주수에 비해 너무 작고 심장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목요일에 재검 받아보겠지만 수술할 준비해서 오라고 하네요.
저와 친한 동료가 바로 한달전에 그 일을 경험하는 걸 지켜보고 있었던지라..
저는 생각보다 담담했는데...
남편은 저를 데리고 운전하고 오면서 내내 울더군요..
나이 들어 힘들게 가진 아이인데..
아기가 불쌍한지..
와서도 저에게 잘 못해주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제 배를 한참이나 쓰다듬으면서 울더군요..
전 막상 눈물은 거의 안나오지만 마음이 참 괴롭네요.
그래도 어리지만 두돌되어가는 첫째가 있으니까 마음의 위로는 되지만..
그래도 사촌하나 없는 외로운 첫째에게 동생을 꼭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첫째 역시 힘들게 가졌고 둘째도 겨우 생긴애였는데..
참 힘이 드네요..
뭐든지 쉽게 된적이 없는 저희 부부인지라..
그냥 기운이 하나도 없기만 합니다.
다시 건강 잘 추스리고 시도를 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나이가 많아버리니..
그리고 요즘 계류유산이 너무 흔하다고 하네요. 또 가져도 너무 겁이 많이 날 것 같습니다.
직장다니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스트레스를 피할수도 없으니까요.
남편을 위로해주어야할텐데 뭐라고 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IP : 203.249.xxx.7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힘내세요
'10.7.12 8:17 PM
(183.108.xxx.134)
얼마나 맘이 아프셨을까요....
그래도 힘내시고 다시 활력을 찾길 바래요. 어차피 인생은 산넘고 물건너 가야하잖아요.
더 바램이 있다면, 얼른 건강 챙기시고 조만간 다시 기쁜 소식이 찾아오길....
2. 아마도
'10.7.12 8:22 PM
(121.164.xxx.188)
곧 좋은 소식 생길 거예요.
마음 편하게 가지시고 몸 잘 돌보세요~
3. .
'10.7.12 8:28 PM
(183.98.xxx.145)
저는 그냥,, 이렇게 힘든일에 부부가 서로 보듬어주고 애틋해하는 모습에 마음이 뭉클하네요.. 다시 좋은 소식 있기를 바래봅니다.
4. 저도
'10.7.12 8:51 PM
(110.10.xxx.112)
계류유산으로 큰(?)아일 잃었죠.
심장소리 안 들린다고 수술하라 했지만
늦은 나이에 생긴 첫번째 아이라 다시 살아날 거라 믿으며 2주정도 몸에 지니고 있었어요.
내가 푹 쉬면 아이도 다시 살아날거라 믿으면서요.그런데 제 몸까지 위험할 뻔 했죠.
죽은 피가 제 몸을 돌아서요.
하지만 전 아이가 먼저였어요.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수술하때 그렇게나 울었대요.무의식 중에서도...
깨어나니 껌을 쫙쫙 씹으며 간호사가 제게 던진 말
애야 또 가짐 되지 촌스럽게 뭘 우냐구.
5. ..
'10.7.12 9:19 PM
(180.69.xxx.124)
힘 내세요. 몸조리 잘 하시고요.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저도 노산에 늦둥이 기다리고 있는데 매번 안될 때면 신랑이
그렇게 섭섭해 하네요. 서로 위로하지만... 그걸로 어찌...
이게 되려 스트레스 만들겠다 싶어... 뭐든 긍정적으로 보려고 합니다.
6. 123
'10.7.12 9:47 PM
(123.213.xxx.104)
저두 삼주 전에 계류유산했어요.. 시험관으로 정말 힘들게 갖은 첫 아이였는데..
며칠동안 엉엉 울고.. 남편은 자기 앞에서 울지 말라고 해서.. 몰래 숨어서 울고 그랬네요.
오늘도.. 눈물이 나더라구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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