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십년된 물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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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하고 몇년 직장 다니다 결혼하고 외국에 공부하러 나와 학생으로 7년간 지내고 지금은 취직해서 일하고 있는데,
인제 여유가 좀 있어지려고 하는지 옷이랑 신발 가방 화장품 등등에 눈이 가기 시작하네요.
82에서도 가방, 옷, 신발, 화장품 관련 글들 지겹다는 분들도 많지만, 열심히 들여다 봅니다.

장롱을 정리하다 보니 10년전에 직장 다닐 때 샀던 유행 다 지난 정장들과 신발들.
메이크업 제품은 좋은거 쓰겠다고 디올, 샤넬, 에스티로더 등등에서 산 팩트 아이셰도들.
여기선 화장 하나도 안 하고 살았거든요.
주섬 주섬 정리하려는데, 아이셰도 바르는 스펀지 같이 생긴게 스스르 부서지네요.
근 10년이면 정말 많은 시간이 흐른거죠?

옷장 나름 정리하면서 대학때 산 에펠탑 그려진 티셔츠, 중학교 3학년때 엄마가 사준 여름 티셔츠,
직장 다니면서 체육대회 때 받은 티 등등 소록소록 사연이 있는 것들 보면서 나름 추억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그냥 너무 더워서 주저리 주저리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