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은 친정아버지 생일이였어요.
오전에 전화했죠.안받으세요.오후에 또 전화했죠.안받아요.
할 수 없이 친정엄마한테 용돈 대신 좀 전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사위가 전화해도 안받더니 길게 문자넣으니 고맙다고 문자 보내시더래요.
친정아버지 일이 없으셔서 집에 있어요.경기를 많이 타는 일이라 요새 일자리가 잘
없나봐요.그런데 저 어릴때부터 그랬어요.일 하시다가 안하시다가 ....
정말 작은 주공아파트에서 네 식구가 저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살았어요.
돈 걱정안하고 산 날이 없었죠.아빠는 일 안할때면 우리한테 화내고 집 분위가 얼마나
싸했는지..
얼마 전에 돌도 안된 아기 데리고 잠깐 친정에 내려갔는데 밤에 아기가 우니까
다 들리도록 욕을 하시더라구요.일 하실 때는 괜찮은데 일 안하실 때는 늘 저렇게 하세요.
같이 사는 엄마랑 여동생은 집에 들어가기가 싫대요.
아빠직업이 안정적이지 않으니 엄만 돈 이야기 많이 하시죠.
저 고등학교때는 아빠가 집을 나갔어요.차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시며 지내셨나보더라구요.
엄마랑 저랑 울면서 몇 번 전화했네요.결국 집에 돌아오셔서 밥상머리에 우리 다 앉히고 그러셨어요.
이제 돈 벌어도 자기만을 위해 쓸 거라고 ㅎㅎㅎ
그 이후로 돈 벌어서 아빠만을 위해서 쓰지는 않으셨지만 아직도 그 날이 너무 기억나네요.
아휴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어요.이런 이야기 아무한테도 못해봤거든요.
이제 환갑이 다 되셨는데 일자리가 더 있을까 싶기도 하고 저렇게 지내시는 아빠도 안됐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그래요.엄마랑 동생도 안됐구요.
주위 사람들 다 친정도 안정적이고 시집도 안정적인데 저만 이런 상황인 것 같아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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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답답해요.
여름 조회수 : 435
작성일 : 2010-07-09 23:51:32
IP : 119.207.xxx.5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천리향
'10.7.10 3:16 AM (124.54.xxx.149)친정이 힘들면 가슴에 돌덩이 하나 얹고 사는 것 같지요.
저도 십년을 넘게 그러다가 동생이 좀 형편이 펴서 부모님 노후 걱정은 안하게 된지 이삼년되네요. 게다가 엄마가 몇년동안 이렇게 저렇게 돈을 모으셔서 엄마 생전에 처음으로 집(아파트)를 샀답니다. 예전 생각하면 꿈도 꿀수 없는 상황이 된거죠..
힘내시고, 꿋꿋하게 잘 사세요. 우리 힘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이 그때를 버티어 내면 어느 순간
또 이겨낼 힘이 생기고 상황이 바뀌게 되더라구요. 화이팅입니다.2. 슬프네요..
'10.7.10 4:34 AM (210.121.xxx.67)아예 내놓은 난봉꾼도 아니고, 나름..자격지심으로 괴로우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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