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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등 어떤 문제가 생겼을때, 피해학생 편에 서주세요.

학교 문제 조회수 : 399
작성일 : 2010-07-06 23:05:51
초등학교 들어가면
연초에 총회를 합니다.

그러면 교장이나 학교 관계자들이 누누이 하는 말이 있지요.
폭력이나 무슨 문제가 생기면
꼭 학교에 먼저 연락을 해주세요. 제발 학교에 연락을 해주세요. 라고 하지요.

그런데,,,학교 몇년 보내놓고 보니
학교에 연락하면 쉬쉬하거나, 소문마저 안나게 막기 급급합니다.

저도 얼마전 학교에 드나들기 전까지는 순진하게 몰랐지요(82에서 아무리 학교 믿지 마라, 경찰에 신고해라 했어도요)

그리고 여기서 보면 정말 의로운 분들 많으십니다.
세상을 바꿀것 같은 분들도 많고요. 실제로 밖에 나가면 저는 전부 이런 분들만 있는줄 알았습니다.
여자들, 특히 아줌마들이 정의롭잖아요.

그런데 , 아니더라구요.
제가 몇번 댓글로 쓰기도 했는데
경찰서(파출소 말고, 구 전체를 대표하는 곳)에서 어머니들이 모이는 기회가 있었어요.

거기서 경찰서장도 있는자리라서
우리학교 근처에서 얼마전 일어난 성추행 사건과 다른 걸 건의했어요. 좀 순찰을 해달라고요.

그랬는데, 다음날 교감이 전화왔습니다.
**엄마죠? 그러면서 다짜고짜 거기서(경찰서) 무슨 얘기 했냐고.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했다 하니까
또 무슨 얘기 했냐고...그래서 얘기 다하고

사실,,나 상당히 불쾌하다. 어떻게 이렇게 말씀을 하실수 있냐고 했더니
그제야..아니,,난 사실을 좀 알려고...(존댓말도 아니고) 이러는겁니다.

그래서 아는 엄마들에게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다들 교감 웃긴다고 흥분 했지요.

그 와중에 저와 같이 모임 갔던 엄마는 교감에게 전화오고 하니
눈치 빠르게(나중에 보니) 싹 발을 빼더라구요.

며칠후 일단 그렇게 됐으니(학교측에서는 이런 일 자체가 소문나는게 싫은가보더군요. 안전? 그런거 관심 없고요)교장,교감 만나서 사과하러 갔습니다(가지말걸 그랬어요)

교장 완전 뒤로 떡 버티고 앉아서 눈 딱감고 제 얘기를 듣더군요.
듣고나서는 "잘 하셨어요(너 잘났다의 뉘앙스로..)"라고 하면서 똥씹은 표정으로 듣고 있고요.

같이 데리고 갔던 엄마둘은 교장의 저 표정을 보고
완전 돌변해서 교장.교감 편을 들고요(저 집에와서 너무 억울해서 엉엉 울었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런대접을 받아야 하나...)

그리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아들 가진 엄마가(딸도 아니고) 나댄다 고 소문이 났더랍니다. 기가차서

그럼 제가 딸을 가졌더라면
지 딸도 아니면서 나댄다 라고 소문 났을것 같습니다.

근데...웃기는게요. 아는 엄마들이(물론 안그런 엄마도 있지요. 잘했다는 엄마도 있습니다)
묘하게 살~~ 피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물론. 지금은 괜찮지만,,,,한동안 상처도 많이 받았고..엄마들 너무너무 이기적이고
그게 자기일이 될수도 있는데 그런거 생각 안하더라구요.

저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에 엄마들이 좀더 관심을(돈봉투가 아니라) 가지고,
피해아동이나 피해부모에 대해 좀더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거나, 학교에 의사 표시라도 좀 하셨으면 좋겠어요.
똥 피하듯이 피하지 말고요.....방치하면 결국 나에게도 그런일이 생길수 있거든요.
IP : 121.125.xxx.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박수쳐드리고 싶어요
    '10.7.6 11:12 PM (220.76.xxx.246)

    원글님,정말 좋은 분이세요~~ 지혜로운 분이네요..
    세상에 원글님같은 분이 많을수록 살만해질텐데요.

    저는 그런일은 아니었지만 중학교아이들 매로 때리지 말아달라고
    했다가 완전 담임이 이상한 눈으로 보더라구요... 그래도, 때릴땐
    애정이 있는거라나요.... 제 아이가 맞은건 아니었지만 준비물 안가져와도
    때리고 떠들어도 때리고 말도 안되는 이유가지고 때리고.....

    아이들 인권은 무시되는 한국이 정말 싫어요...
    단지 어른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시되고 어른말이라면 대꾸없이 잘 들어야
    착한아이라는 그 발상.... 언제쯤이면 고쳐질까요?

    세상에는 어른답지 않은 어른이 더 많은데요....

  • 2. ..
    '10.7.6 11:47 PM (121.190.xxx.115)

    박쥐 같은 엄마들 많죠잉...
    엄마들 앞에서는 엄마편 학교가면 학교편
    저도 학교일 하면서 그런 엄마들 대문에 속앓이 많이 했어요.
    바른말 하는 엄마가 많아야 하는데 학교가서 박쥐로 돌변하는 엄마 많아요.

  • 3. .
    '10.7.7 8:08 AM (175.112.xxx.69)

    근데...웃기는게요. 아는 엄마들이(물론 안그런 엄마도 있지요. 잘했다는 엄마도 있습니다)
    묘하게 살~~ 피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런 엄마들 너무 싫어요. 나서지는 않으면서 묘하게 살.피.는...
    원글님과 댓글님 의견에 엄청 동감.

  • 4. ..
    '10.7.7 11:30 AM (110.14.xxx.110)

    맞아요 아이들은 학교서 약자죠
    해결된후에도 피해자로 남고요
    학교 서 지들끼리 감쌀게 아니라 자체적으로 엄하게 퇴출싴고 벌을 주면 그런일도 적고 학부모도 믿을텐데 무조건 아니다 그러니..
    교사들도 추행교사가 그런거 알면서도 나서서 처벌하자고 못하고 구명 탄원서에 서명 한다네요 눈치보여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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