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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유럽 여행은 별로인가요?
사실, 아이가 공부를 곧잘하곤해서 집과 학원 왔다갔다 하며 공부하고 나머지는 가족과 보내고
그렇게 살아왔어요~~
그런데 이번 기말고사 준비를 하면서 애가 너무 지나친 경쟁심과 불안을 호소하더군요,
우리 부부는 공부를 강요하거나 누구를 꼭 이겨야 한다거나 일등해야 한다거나 그런 주문을 거의
안하는 편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다만 애 자체가 욕심이 많고 샘이 많은 편인데 그에 반해 행동은 잘 안따라주는 편입니다,
어쨌든 무사히 기말은 끝냈고 아이랑 한참 얘기를 했습니다.
아이의 말인 즉. 부모도 선생님도 아무도 자신에게 일등을 지키라고 강요하지 않는데 자신은
일등을 하지 않으면 존재감이 없어질 것 같다고 ...아이들이나 선생님의 인정을 받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들고 그게 오히려 공부에 방해가 되고 잡념이 많이 생긴다고 하더군요.
휴~~
이번 여름은 이런저런 집안 사정이 있어서 집에서 쉬고 책읽고 그러면서 보내기로 했고
혹시 겨울방학이나 봄방학을 이용해서 하고 싶은 일이 있냐고 했더니
유럽여행을 가고 싶다 하네요. 사회시간에 배우는 것들이 요즘 유럽 역사 부분이라 그런지
직접 가보고 싶다고....
경제적으로도 무리가 가지만 그건 어떻게 꾸려보고(적금 꺠고...)날씨가 어떨까 걱정돼서요..
2월 유럽 여행 다녀보신 분들 의견 구합니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서유럽을 가고 싶대요. 스페인이나 그리스는 괜찮을 듯 한데 아이에겐
관심 밖이구요...어떠신지요?
중2짜리가 벌써 공부 스트레스를 이렇게 받는다는 게 마음이 많이 쓰이네요.
그러지 않아도 잘 사는데 왜 스스로를 들들 볶는 지 원...
도움 부탁드려요~
1. 헉스
'10.7.6 11:51 AM (222.109.xxx.22)추워서 죽습니다. 유럽은 특급호텔도 양말 신고 자야해요. 9월에도.
2. .
'10.7.6 11:51 AM (59.10.xxx.77)유럽여행은 주로 걸어다녀야 하는데, 2월 유럽은 너무 추워요. 특히 영국과 프랑스는. 내년 여름에 같이 가기로 하세요.
3. 남유럽오케이
'10.7.6 11:57 AM (118.33.xxx.56)스페인이나 이태리 여행을 하세요. 여름에는 덥고 관광객많아 쉽게 지칩니다.
우리나라 따듯한 겨울날씨 같아요. 풀과 나무도 푸르구요.
스페인이나 이태리는 겨울 여행 강추!!
파리나 런던은 비도 부슬부슬 바람도 차고, 음산합니다. 해도 일찍 지구요.
그런데 해 일찍 지는 건 야경을 많이 즐길 수 있어서 좋은 면도 있어요.
여름에 아경 보려고 열한시까지 밖에서 기다리려면 아주 지겨워 죽습니다.4. M
'10.7.6 11:57 AM (61.73.xxx.216)값은 되게 싼게 나올텐데 가면 대단히 황량할 거예요.
여행에서 보는 걸 백이라 잡으면
밖으로 다니면서 자연과 사람을 보는 것과 박물관이 각각 50프로를 차지하는데
겨울은 50프로는 포기하는 쎔이거든요.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풍광 하나도 느낄 수 없구요
이태리 특히 분수 이런 거 꽝이고 거기다 날이 짧으니 볼 시간도 짧고 박물관 빨리 문
닫거나 안 열어, 짐 무거워, 옷 무거워, 을씨년스럽고 모든게 그래요.
오로지 한 가지 좋은 건 여행객들이 없어서 널널하다는 거.
하긴 그래도 겨울에 갔다 온 사람들은 갔다 왔으니 좋더라는 글도 많이 올라오긴 하겠네요.5. ㅁㅁ
'10.7.6 11:57 AM (147.46.xxx.70)1월말 이태리 갔었는데 괜찮았어요. 전반적으로 여름방학보다는 겨울방학때가 되려 유럽여행이 괜찮을 수 있어요. 난방이 한국사람 몸에 맞지는 않으므로 옷 좀 챙겨들고 다니고(쉽게 벗고 입을 수 있도록 여러겹) 담뇨 여분으로 챙기고 다니면 여름 더위에 지치는 것보다 훨씬 괜찮을거에요. 1월말에 유럽배낭여행다니는 대학생들 많이 만났는데 다들 만족해서 1달에서 2달씩 여행다니던걸요.
6. .
'10.7.6 12:04 PM (114.207.xxx.153)올해 5월 말에 런던 갔는데
도톰한 폴라폴리스 내피 입었는데도 추웠어요.
추위 안타시면 2월도 괜찮지만 엄청 추운거 각오하셔야 해요.
유럽 호텔들 난방이 잘 안되거든요.
그런데 겨울에도 유럽여행 많이 해요.
그때가 방학이라서...
오래전 저희 엄마 2월에 유럽가셨는데 서양인이든 동양인이들 바글바글 했다고..
런던과 파리, 스위스만 춥고 이탈리아는 괜찮을거에요.
저라면 2월이면 스페인으로 갈것 같아요.7. 저도
'10.7.6 12:04 PM (124.111.xxx.80)스페인 남부 추천합니다. 3월초인데도 한낮에는 반팔 입고 그랬어요.
이태리 남부도 좋긴하지만 저는 워낙 스페인 여행할때 좋았던 기억만 있어서 강력 추천하고 싶어요.
나잇앤데이란 영화에서 세비야 대성당 나오는데 갑자기 확!!!!! 가고프더라구요.
건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스페인은 정말 꼭 가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바르셀로나의 가우디도 유명하지만 코르도바와 그라나다에 가심 다른 유럽국가에선 보기힘든
독특한 건축양식이 존재합니다.8. 그리고
'10.7.6 12:08 PM (124.111.xxx.80)그리스는 비추천입니다. 만약에 섬쪽으로 가실 계획이라면
제가 예전에 섬만 25일정도 돌았는데 4월초에 갔는데도 비수기라서 엄청 애먹었어요.
날씨 안좋아심 배도 안뜨고 운이 없으면 그 섬에 나가고 싶어도 못나가고 일주일 이상을 꼼짝도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물론 여름 성수기에는 얘기가 달라지구요.9. 2월에
'10.7.6 12:15 PM (220.127.xxx.185)영국이나 프랑스 가시면 춥고 우울해서 더 스트레스 쌓일 거예요. 저는 그맘때 유럽 출장 갔다가 정말 난방도 제대로 안 해주는 (얘들은 추운 거 무지 잘 참더만요) 호텔에서 얼마나 덜덜 떨었는지 몰라요.
그리고 혹시 런던이나 빠리면, 2월에 열리는 컬렉션(패션쇼) 기간과 겹칠 경우 호텔 구하기 힘듭니다. 겨울이라지만 성수기라서 숙박비 엄청 들 수 있어요.10. 하하하
'10.7.6 12:38 PM (114.91.xxx.61)날씨좋은 8월에 런던 공원에 누워서 책도 읽고 산책도 하고싶었지만..
시간사정상 2월밖에 안되서 1주일 다녀왔는데
가기전에 춥다고 해서 엄청 걱정했지만 그렇게 춥진 않았어요.-저 추위 엄청타요.
아이 낳으면 영국, 프랑스는 꼭 데려갈 생각이고 박물관, 미술관 다니니까 밖에 많이
다닐일이 없어요. 아침이면 여행객으로 꽉 차던 빅토리아 스트리트 생각나네요.ㅎㅎ11. 추운건
'10.7.6 1:40 PM (83.31.xxx.155)그해 그해 틀린데요. 문제는 습하게 춥다는 거죠. 한국의 추위와는 좀 달라요. 그리고 2월이면 한 5시 넘으면 깜깜한데 낯선 곳에서 돌아다니는게 쉽지는 않답니다. 그나마 런던, 빠리 같이 대도시는 사람이라도 많죠... 안그런 곳은 해지면 사람도 없고 무섭게 느껴져서 ... 아무리 더워도 건조해서 그늘가면 시원하고 해가 늦게져서 사람들이 밤 늦게 까지도 많고 행사도 많은 여름이 훨씬 낫답니다.
12. 생각생각
'10.7.6 2:43 PM (121.166.xxx.193)(원글이) 여러 의견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아이가 원하는 서유럽쪽은 2월 여행에 그리 적합해보이지는 않네요.
대안을 한 번 찾아볼께요...감사합니다^^13. ^^
'10.7.6 3:04 PM (222.239.xxx.100)해가 너무 짧아서 시간이 아깝고 작은 관광지는 인적이 끊긴 수준이에요. 다들 스키방학 겸사겸사 겨울 휴가들 떠나는 듯...
14. 독일 사는 이
'10.7.6 4:17 PM (77.176.xxx.224)그래도 2월은 좀 괜찮아요. 2월초에 독일에서 카니발하는데, 이 시기가 지나면
해도 좀 늦게 지고 날씨도 그럭저럭 참을만해져요.
12월이 제일 심해요. 해 진짜 일찍 지고 부슬비 내리면서 추운 최악의 날씨거든요.
그래서 여기 사람들이 12월에 크리스마스다 뭐다 하면서 불밝히고 지내는 것 같아요.15. 중2 엄마
'10.7.6 4:37 PM (61.78.xxx.90)유럽의 겨울은 아이들이 여행하기에 그리 적당하지 않은 거 같아요..해도 너무 일찍 져서 뭔가 할 시간의 총량이 적구요..미리 준비하셔서 내년 여름방학에 다녀오시는 게 어떨까요...유럽은 사실 6월이나 9월이 좋다지만 중학생이 그렇게 오래 학교를 빠지기에는 부담이 되니까요..
저희 중 2는 초딩때보다 성적이 많이 떨어져서 반성을 해야 하는 입장임에도 다음주에 한달 몇일의 일정으로 유럽갑니다..--;;; (그냥 엄마가 놀러가고 싶어서 가는 거예요...ㅎㅎ) 저희도 적금깨고 오래 준비했어요...날씨가 여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니 따뜻할 때 가셔서 좋은 추억 만드세요^^16. 작년 2월
'10.7.6 5:25 PM (122.34.xxx.19)동유럽 패키지로 갔을 때
동네 아줌마들이 죄다 얼어죽을려고 가냐고..
다들 한마디씩! ㅠㅠ
워낙 추위를 잘타는 체질이라
작정을 하고 갔는데...
결론은 너무 너무 좋았어요.
성수기의 복잡함이 없으니
대기시간도 짧고..
눈도 많이 왔는데 마치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같았어요.
비싼 호텔이아니었는데도 난방을 충분히 틀어줘서
자다가 옷 벗고 잤어요. ㅎㅎ
결론은 여행이란
어디를 가든지
딱 그것대로의 추억이 생긴다는 거였지요. ^^
아직도 호텔침대 햐얀 커버의 까실까실한 촉감이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