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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한 남편과 살고 싶다..
남편에게 결벽증같은 증세가 있다는걸요.
저요?
전 그냥 평범하죠.
물론 남편입장에서 보면 전, 너무 지저분한 부인님 되시겠고요..
결혼한지 이제 13년차.
아직도 청소,설겆이 갖고 틱툭택툭 거리네요.
이젠 냉장고 청소,베란다 정리정돈,샷시에 낀 먼지까지 걸고 넘어지네요.
남편이 한가하냐고요?
아뇨오~~~~~
새벽에 나가서 빨리 오면 9시예요.
그래도 짬짬히 집안 구석구석 점검해놨다가
주말에 한번씩 터뜨리죠.
저요..
정말 지저분한 남자와 살고 싶어요 ㅜㅜ
제가 아무리 청소기 안돌리고, 걸레질 안하고, 설겆이 하루밤쯤 미뤄도
잔소리 안하고 무덤덤한 남자랑 살고 싶어요.
그럼! 남편은 손이 없냐,발이없냐, 자기가 좀 하지!!! 라고 생각하시죠?
전 그게 더 싫어요.
하면서 잔소리 작렬...
남편이 밥을 참 좋아해요.
되게 많이 먹어요.
고기를 제일 좋아해요.
그런데,
어제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아주 슬픈 목소리로요.
"여보.. 난 하루종일 당신이 밥 안해주고, 아니 내 손으로도 안 먹고 쫄쫄 굶는 거 참을 수 있어.
당신이 고기반찬 한달동안 한번도 안해줘도 참을 수 있어.
그런데..
마룻바닥에 머리카락들 떨어져 뒹굴고 있는거.
싱크에 설겆이 안되어 있는거.. 도저히 못 참겠어. 나좀 도와주라,응?"
기운이 쭉 빠져요.
동네 엄마들 우리집 놀러와도 늘 깨끗하다고들 하는데..
결국 제가 더 힘내서 더 열심히 치우고 정리하고 살아야겠죠?
힘들게 일하고 집에 와서까지 힘들면 안되겠죠?
흑흑..
1. ㅡ
'10.7.5 2:50 PM (122.36.xxx.41)네...백번 이해합니다. 남편이 너무 깔끔해서 제가 치운다고 치워도 맨날 지저분하다며 잔소리하고 굳이 제 앞에서 청소기를 돌리고 대청소를 합니다. 물론 계속 잔소리해대면서요.
넌 여자가 뭐가 이렇게 털털하냐 드러워서 집에 오고싶겠냐 등등 진짜 자존심 상하는말을 많이 하며 청소를해요.기분좋게 도와주는것도아니고...앞에서 그렇게 청소하고 걸레질하고 그러면 나도 같이 하기도 그렇고 진짜 뻘쭘해요. 내가 할게 그러면서 할려고하면 저는 하나마나니까 관두래요. ㅡ,ㅡ
하도 난리를 쳐서 도우미아주머니 불러서 청소했는데 그날도 또 퇴근후 청소를 하더군요-_- 포기했어요.
남편 쫓아다니며 치우시는 분들도 힘드시겠지만... 너무 깔끔 떨어서 아내 갈구고 잔소리해대는 피곤한 남편도 진짜 괴롭다는거 아시려나..ㅠㅠ2. ..
'10.7.5 3:03 PM (59.18.xxx.37)남편 청소하는 동안, 아이데리고 산책이라도 나가시면 안되나요?
대충 핑계대고,
아님, 찜질방이라고...
저같으면, 차끌고 드라이브라도 갈 거 같아요.3. 남편이물건이면
'10.7.5 3:06 PM (121.161.xxx.194)...바꾸고 싶다.
남편 화장실 쓰고 나서 뒷정리 하느라
아침마다 짜증나 죽겠어요.4. 반대로 남편에게
'10.7.5 3:08 PM (115.178.xxx.253)난 집에 머리카락 좀 있어도 괜찮고
아이랑 자기와 좋은 시간 보내는게 더 좋거든..
제발 날 좀 이해하고, 청소에서 관심 뚝 해줘요~~~
제발~~~
이렇게 얘기해보세요.. 서로 다를 수 있는데
청결하면 좋지요. 하지만 그 청결때문에 나머지 생활이 매끄럽지 못하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5. ..
'10.7.5 3:13 PM (114.206.xxx.73)"여보.. 난 하루종일 당신이 밥 안해주고, 아니 내 손으로도 안 먹고 쫄쫄 굶는 거 참을 수 있어.
당신이 고기반찬 한달동안 한번도 안해줘도 참을 수 있어.
그런데..
마룻바닥에 머리카락들 떨어져 뒹굴고 있는거.
싱크에 설겆이 안되어 있는거.. 도저히 못 참겠어. 나좀 도와주라,응?"----원하는대로 해줘보세요.
전 남편에게 선언했어요 난 내 능력의 한계가 남편 한놈에 자식 두마리고 한번에 두가지를 다잘하는거 못하니까 지저분한 집에서 제대로 억어먹든. 깨끗한 집에서 제대로 못얻어먹든 선택하라고요.6. 음
'10.7.5 3:20 PM (121.151.xxx.154)저라면
우리서로 잘하는것을하자
난 청소가 잘 안되네
내가 전업이지만 대충청소해놓고 나면 당신이 마무리해주면 안될까
난 잘못하겠어 하고 말하세요
무조건 맞쳐주지마세요7. ..
'10.7.5 3:33 PM (203.226.xxx.240)청소개념없는 우리 남편때문에 어느날 하소연을 막 했더니..
청결의 수준을 좀 내려 서로 눈높이를 맞추면 안되겠냐고 남편이 그러더군요.
결혼도 했는데...자기 수준만 고집하지 말라고 부탁하면서..
남편분께 한번 진지하게 말씀해보세요.
눈높이 청소좀 하자고..결혼했으면 그런것도 서로 맞춰야지 일방적으로 혼자만의 눈높이를 주장하면 어쩌냐고요. ^^8. 반댈세~
'10.7.5 3:42 PM (61.98.xxx.254)무좀에 사타구니 습진까지 있는 남편...
밖에서 저녁먹고 퇴근후....양치생략...샤워생략...양말만 아무곳에나 휘리릭~
던져두고 손가락으로 발가락 사이사이 후벼내고 각질과 각종먼지 그 바닥에 고대로~ ..
화장실 응가하고 똥안내리고...
이빨 고춧가루 하다못해 입술에 고춧가루 잔뜩..
등짝 긁고 사타구리 습진 땀채였다고 손바닥으로 닦아내고....
발냄새 진동하는 ..고상태 고대로 얼굴엔 개기름 반질반질...
해가꼬는 자겠다고 침대로 가서는...
급한듯 저를 불러내..
.
.
우리 오늘 하나?
오늘은 니가 좀 해주라................
.
밥맛뚝..........
댁에 남편이랑 바꾸고 싶습니다....ㅠ.ㅠ
선택하세요....흑흑 ㅠ.ㅠ9. .
'10.7.5 4:26 PM (125.128.xxx.172)반댈세 님...
그림이 그려져요..
죄송해요 한참 웃었어요..10. ㅋㅋㅋㅋㅋㅋㅋ
'10.7.5 5:29 PM (211.230.xxx.23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반댈세님 윈!!!!
11. 원글님,
'10.7.5 5:40 PM (115.21.xxx.76)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지저분한 남자보단 깨끗한 남자가 비교할 수 없이 더 좋아요.
그리고 그 정도는 결벽증 아니예요.
저도 바닥에 머리카락 떨어져 있는 건 못봅니다.
아이가 어릴 땐 아이 입에 혹시나 들어 갈까봐.. 지금은 음식에 혹시라도 들어 갈까봐..12. 지저분
'10.7.5 9:12 PM (124.49.xxx.166)지저분한 남자랑 사는데요.
그것도 진짜 죽을맛이예요.
이 떠죽는 여름에 땀 잘 흘리는 남자가 샤워를 안합니다.
그 냄새??? 말도 마세요.
1주일에 한번 스팀청소기 돌리는데..그걸보고 제가 결벽증이래요 --;
제가 베란다 물청소하면..왜 멀쩡한 베란다청소하냐고 의문스러워하고
제가 여름이니 옷은 하루만 입고 갈아입으라고하면 것도 의문스러워합니다 --
드러워도 ..이렇게 드러울수가 ..13. 제얘기예요..
'10.7.6 12:42 AM (180.64.xxx.176)저 결혼하기전 손가락 까닥 안하기로 유명했는데
정리정돈 각잡아서하는 남자랑 살면서 엄청 힘들어요...
남편 퇴근시간이 다가오면,주변을 둘러봐요,,
혹 지적사항없나?하구요...하루이틀도 아니고 정말 안당해본 사람은 몰라요
이나이에....
요즘 좀 살것같아요..
주말부부 중,,,이거든요..
전 남편이 본사에서 발령이 안나길 기도하고있습니다14. .
'10.7.6 10:22 AM (59.4.xxx.105)그런남자분하고 사는 언니가있는데 퇴근시간되면 머리끝이 쭈빗한데요.
또 뭔 잔소리를 늘여놓을까 하는 걱정에.........우선 거실과 방이 정리다되어있으면 베란다로가서 창틀 먼지 보고 잔소리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