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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라면 먹다 싸웠습니다.

조회수 : 3,070
작성일 : 2010-07-05 13:03:40
결혼 5년동안  삶도 마음도 너무 피폐해져 버렸어요.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그때문에 속에 쌓인게 한순간 터지면
겉잡을 수 없이 분노가 치밀고   폭발하고요.
그러다 둘다 그런식으로 싸우게 되고요.

욕하고 싸우고 밀치고 몸으로 싸우고.
싸우는 것도 지겹고 힘들고 올해는 너무 힘듭니다.
너무 변해버린 저도 힘들고  남편도 그렇고요.
싸움에 강도가 너무 심해져서  몇번이나 심각하게 서로 대화하고
조심하자 다짐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저는 상당히 조심했어요.
예전 같았으면 서로 삐그덕댈때 바로 터지던 감정이
한번 억누르고 다시 억누르면서  남편이 조심해 주길 기다리다가
그러다가도 안돼면 터지는 식이지요.
어쩌면 남자와 여자의 기본적 사고 방식이 다르니까 아무것도 아닌 것들에
자꾸 터지는 건지 모르겠어요.


일요일에도 점심을 대충 라면으로 먹으면서
맛있게 된 오이소박이를 꺼내 놓고 먹고 있었지요.
남편은 오이 소박이 속에 같이 있는 부추나 양파는 파헤쳐서 따로 밀어놓고
오이만 속속 빼서 먹습니다.
그 모습을 보던 제가 그랬지요.  부추랑 양파도 같이 좀 먹으라구요.
먹고 있다더니  남편은 어느새 라면을 다 먹어갔고  오이 소박이가 담긴
그릇엔 부추랑 양파만 남겨져 있었어요.

평소 남편의 이런 식습관이 너무 짜증나고 화가 났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속속 골라먹고
반찬도 자기가 좋아하는게 밑에 있으면 밑에걸 끄집어 내서 먹고
김치류도 마찬가지에요  밑에 있는걸 끄집어 내서 먹고 뒤짚어 놓고.

여러번 말을 했지요.
그거 안좋은 습관이다고요.  같이 먹는 반찬에 자기 좋아하는 반찬만 골라내서 먹거나
밑에 있는 반찬 끄집어 내서 먹고 헤짚어 놓는거  다른 사람들이랑 먹을때 그러지 마라고.
그리고 좀 고치라고요.


여러번 말할때마다 좋게 좋게 얘기했어요.
그래도 자기 듣기 싫은 소리라고 뚱해 있지만요.
여튼 그랬는데
이번에 라면 먹으면서 먹던 오이소박이 먹는 모습을 보고 정말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처음엔 참고  부추랑 양파도 같이 먹으라고 했지요.
먹고 있다더니  나중에 다 먹고 남긴 그릇엔 부추랑 양파만 있더군요.


그래서 또 말했습니다.
부추랑 양파 남았는데 좀 먹으라고요.  오이만 쏙 빼먹고 이렇게 남기면 되냐고
좀 싫은투로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먹기 싫은걸 어쩌라고 그러냡니다.
그렇다고 오이만 속속 빼먹고 싶냐니  내가 먹기 싫어서 안먹는데 어쩌라는 식입니다.
그냥 어떤 대화를 좀 할때 내 잘못된 습관을 상대가 지적해주면 기분 좋게
받아들이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상대방 열 올리게는 안했으면 좋겠어요.
남편은 늘 저런식입니다.
제가 정말 참으면서 한마디 한마디 하면 좀 인식을 하고 좋게 말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자기 기분만을 생각하는 거지요.

먹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지금은 배불러서 더 못먹겠고 다음엔 이렇게 안먹을게.  뭐 이런식으로
얘기하면 어디 덧납니까.
무조건 지 기분만 생각합니다.   자기 잘못된 식습관은 생각못하고 그거 가지고 뭐라 하면
뭐라 한다고.   절대 스스로 인정하지 않아요.
너무 짜증이 나서  도대체 어릴때 식습관을 어찌 배웠길래  반찬 먹을때마다 좋아하는 것만
속속 골라내서 먹고 끄집어 내서 먹고 그러냐고 뭐라 했습니다.
그랬더니 또 뭐라 뭐라 하면서 입 다물라고 하데요.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참고 있는데 끝까지 기름을 붓더군요.
뭐 하나 가지고 말이 많다고요
곧 터질 것 같은 화가 얼굴 가득 쌓이는데  남편은 뭐라 뭐라 자기 할말 다 하더니만
제가 화가 상당히 나있는 것 같으니
실실 웃으면서 알았어 내가 미안해.  하더군요.   네  거기에서 멈췄어야 했는데요.
멈출 단계가 지나버렸어요.   그렇게 까지 오는동안 제가 몇번을 참았는데
화가 터지려고 하니 그제서야  진짜 미안해 하는 것도 아니고  지 할말 하더니
실실 웃으면서 미안하답니다.

거의 다 먹은 라면 그릇을 냄비에 던져버렸어요.
식탁위에 있던 냄비 식탁위에 있던 라면 그릇을 냄비 위로 내던지듯 넣은거죠
라면 국물 튀기고요.
그때부터 제 화도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싸움이 시작된거죠.   서로 목소리 높여가며 싸운거에요.
식탁위에 그릇 치운답시고 남편은 그릇이 부서져라 소리내며 개수대에 처 넣고 (딱 그랬습니다)
저는 저대로 뭐라 뭐라 큰소리 내고요.

남편도 계속 저한테 뭐라고 하고요.  서로 밀치고 뭐하면서 또다시 싸움이 시작 된겁니다.
모든게 제 잘못이라고만 남편은 밀어부치고  아무것도 아닌 거 가지고 히스테리 부리는
정신나간 여자 취급하고요.
네.  저도 알아요. 화가 터지면 조절을 못한다는 걸요.  그래서 정말 무진장 노력하고
싸우면서도 절대 예전처럼 욕이 나오거나 하지는 말아야지 다짐하면서
싸우는 내내 싸우게 된 작은 사건 하나로만 얘기했어요.


서로 밀치고 큰소리 내며 싸우다가  남편이 저를 붙잡고 가서 다리를 걸어 강제로
바닥에 앉히더니  식탁위에 남아있던 김치를 손으로 집어 바닥에 내던지고
물통도 내던지고  그러면서 그때부터 온갖 열을 내더니
남은 그릇들 개수대에 깨져라 넣으면서   저한테 한 말이
ㄱ 같은 년, 뭐라뭐라 하면서  너 같은 거랑 사느니  하면서 또 뭐라 뭐라 하더군요.
그때부터 전 아무소리도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계속 그릇 부서져라 개수대에 넣고  개속 쏟아붓더니  내던진 김치로 식탁이며
온 사방에 김칫 국물 흥건한거 걸레로 대충 닦아내더니  차 키 가지고
밖으로 나갔지요.

그리고 한참 후에 들어왔고
둘 다 아무말 없이 TV를 보았는데
나중에 TV쇼프로를 보면서 키득거리며 웃더군요.
정말 사람같지도 않았어요.

제가 그랬지요.
웃음이 나오냐구요.  아내한테 ㄱ 같은 년, 소리 해놓고 웃음이 나오냐고요.
근데 황당한 건  자기가 언제 그랬냡니다.  그런소리 한 적이 없다네요.
허허.  

이번 김치사건 참 별거 아닌 걸로  큰 싸움이 되었습니다.
그전에도 별 거 아닌 걸로 싸운 적이 많았지요.
근데 남편은 왜 본인이 실수하거나 잘못한 점에 대한 건 인정하지 않고
끝에가면 늘 저만 이상한 여자를 만듭니다.

이번에도 저는 저런 소리를 똑똑히 들었는데
남편은 기억안난다로 끝이고
저만 이상한 여자 만들었네요.
IP : 211.195.xxx.3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도 아닌데
    '10.7.5 1:14 PM (124.138.xxx.99)

    잔소리가 넘 심하셨던 건 아닌가요..

  • 2. .
    '10.7.5 1:15 PM (115.128.xxx.139)

    남편의 식습관이 고쳐지질 기미가 안보인다면 먹을때마다 고역이 됩니다.
    차라리 넒은 양식기에 먹는 방법으로 고쳐보세요. 밥과 반찬을 한접시에 조금씩 덜어드리고 조금 남는 양파나 부추등등은 그냥 정신건강을 위해 버려버리세요. 그런 사소한걸로 자주 싸우다보면 정말 사는게 사는게 아닐거 같네요. 남편 식습관 문제가 있긴하네요 남들과 같이 먹는 반찬을 아래위로 쑤시면서 먹는거요. 한번 이런방법으로 밥을 드셔 보세요.

  • 3. 흠...
    '10.7.5 1:13 PM (112.154.xxx.26)

    두 분다 화를 삭이는 연습을 하셔야겠어요.
    두 분 똑같아요.

  • 4. .
    '10.7.5 1:17 PM (115.128.xxx.139)

    그리고 오이 소박이는 차라리 오이를 다 잘라서 부추, 양파와 같이 섞어 버무리세요.

  • 5. ...
    '10.7.5 1:17 PM (183.102.xxx.165)

    남편분 참....
    그렇게 자기 화를 자제하지 못 하는건 어린애 다름 없네요.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와이프에게 그 무슨 몹쓸 짓입니까.
    하지만 원글님도 어느정도는 포기를 하셔야 될거 같아요.
    식습관 같은거 정말 안 고쳐지더라구요. 저도 그냥 포기한거 많아요...
    밥먹을때 잔소리를 하다보니 남편도 속된 말로 삥 돌았나 봐요...
    먹을땐 그냥 가만 두세요. 남자들 먹을때 보면 예민해요.

  • 6.
    '10.7.5 1:14 PM (211.195.xxx.3)

    네 맞아요. 남편 입장에서 보면 자기 먹기 싫은거 가지고 뭐라 뭐라 하니
    잔소리가 심한 거였을테지요.
    그럼 안좋은 행동, 습관을 계속 해도 그냥 넘겨야 할까요.
    남편도 적당히 좋은 말로 상대방과 대화를 할 수 있지 않나요
    남편은 항상 자기 행동에 잘못된 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그냥 조금이라도 인정하고 이해해주길 바라기라도 한다면 낫겠는데
    본인은 절대 이상하지 않은데 그걸 가지고 뭐라 하는 저만 이상한 사람 취급하지요.
    참 어렵네요.
    그냥 한집에서 남남처럼 살아야 좀 나으려나요.
    본인이 듣기 싫은 소리 하지 말고 좋은 소리나 하면서 비위나 맞춰주며 살길
    바라는게 아내인가 봐요.

  • 7. *
    '10.7.5 1:18 PM (112.150.xxx.170)

    우리 시집식구들이 소박이에 부추를 별로 안좋아한다고
    시어머니는 항상 부추랑 양념을 잘게잘게 다져서 넣으시더라구요.
    그래도 맛있으니 한번 해보세요.
    두분다 화조절이 필요하시네요.
    긍정적인거 하나씩 칭찬해 보시구요, 지적할때 왜 맨날, 항상 , 이런 빈도부사를 쓰면
    고쳐지지 않는다네요.

  • 8.
    '10.7.5 1:19 PM (211.195.xxx.3)

    네. 저도 남편이 그런 식습관 한두번도 아닌거 잘 못고친다는 거 그냥 포기하고
    말았어야 하는데 처음 한두번은 좋게 얘기했어요.
    같이 먹어주면 좋잖아요. 부추도 몸에 좋고.
    그렇게 좋게 얘기할때 차라리 남편도 좋게 먹다보니 그렇게 되었고 배불러서
    이젠 못먹겠다고 좋게 얘기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좋게 얘기하면 자꾸 상대방 기분을 건드리면서 얘기하는게 너무 싫습니다.
    그래놓고 본인 기분 풀리면 내가 언제 그랬냐는듯 상대방은 어떤 기분인지
    관심없고 그냥 그걸로 끝인게 정말.

    결혼하고서 너무도 많은게 변했어요. 정말 이렇게 화가 폭발되는게 힘듭니다.
    너무 힘들어서 너무 지쳐서 화를 삭이려고 노력했고 노력하면서 살아요.
    원글에도 썼지만 어느 순간 바로 터지던 화가 이제는 정말 좀 참고 참고
    참아보려고 노력해요. 그러다 저렇게 터져버리지요.

  • 9. ..
    '10.7.5 1:24 PM (152.99.xxx.61)

    다 큰 어른의 식습관에 대해 애 야단치듯이 너무 뭐라 하신 게 아닐까요? --;;;
    전 엄마한테서도 그런 이야기 듣는게 싫더라구요.
    게다가 오이소박이 먹는 취향이 저와 비슷하신듯하여 남편입장에서 자꾸 생각하게 되네요..
    게다가 미안하다는 말도 했는데 너무 길게 끄신듯요

  • 10. 에고..
    '10.7.5 1:27 PM (222.239.xxx.100)

    오이소박이는 속에 쌓여있는 분노를 건드린 도화선 역할을 했을 뿐인 것 같습니다. 저는 실제로 남편에게 지적을 거의 안하고 살아요. 남편도 마찬가지구요. 그냥 서로 둥글게 감싸주면서 삽니다. 그런데 이게 가능하려면 속에 응어리가 없어야 할 것 같은데...어떻게 푸셔야 할까요..

  • 11. 멜론
    '10.7.5 1:27 PM (121.170.xxx.98)

    부추 양파 몸에 좋은거 안 먹음 자기만 손해인데 .뭘그리 신경쓰나요

    안먹음 자기몸만 손해고 뒤적거리는건 아예 작은 간장종지같은데다 따로 주세요

    글구 욕할땐 같이 욕해주세요 남자들 욕하는거 상대방 상처라는거 모릅니다

    앞으로 몸에 좋은거 또 남기면 그거 원글님이 갖다 먹어버리세요

    원글님 몸만 챙기세요 남자들 백번 얘기해야 모릅니다

    잘못인정 안하는 사람 끝까지 인정 안해요 좀더 부드럽게 이야기하거나

    편지로 하는 방법도 있긴한데 그것도 상대방이 욕하믄 하기싫죠

    그냥 자기가 안먹겠다는데 굳이 신경써줘봤자 고마움 모르면 내비두는게 낫습니다

  • 12. 여기도 한명
    '10.7.5 1:28 PM (221.148.xxx.106)

    읽는 제가 다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옵니다.

    제 남편도 비슷한데, '내가 내 집에서 나 먹고 싶은 것도 맘대로 못 먹냐'면서 소리 지르며 화를 낸답니다. 먹기 싫은 것 억지로 먹인다면서 성질을 내질 않나, 그릇 깨질듯 내던지는 것도 그렇고 그럴 때마다 밥상 교육 제대로 못 배운 남편이 사람 같지가 않습니다. 상대하기조차 싫어요.

    몸에 좋으라고 영양 따지며 밥상 차리면 뭐합니까? 식습관에 밥상 태도 엉망진창인데..
    그렇게 평생 살다 죽겠지~ 네 맘대로 살아라 이러다가도 그꼴을 왜 내가 봐야 하는지 화가 치밀어 오르죠.

    저만해도 속에서 천불이 나는 것 같은데 원글님 속이 어떨지 천번만번 이해갑니다.
    이런 남편들 모아다가 교육 시키는 곳이 있었음 좋겠네요. 군대에선 안 이랬을 거 아닙니까?

  • 13.
    '10.7.5 1:29 PM (211.195.xxx.3)

    ..님 맞아요. 너무 길게 끌었던 점도 잘못된 것이긴 해요.
    하지만요, 남편이 미안해라는 말 할때도 얼마나 기분 나빴는지 모른답니다
    정말 상대방을 쳐다보면서 실실 웃으면서 ( 상대방은 화가 났던 어쨌던 상관할바 아니고
    그냥 본인은 그 말 한마디 하고 대충 끝내면 되겠지 ) 그런 표정으로 그랬어요.
    전 그게 가장 기분이 나빴습니다.
    왜 제가 그 전에 좋게 말할때는 거들떠도 안보다가
    왜 제가 결국 터지려고 할때가서야 미안해, 사과 했으니 됐지? 이런 식일까요.
    그 순간을 참아내야 하는데
    정말 너무 힘이 듭니다.

  • 14. 울남편의
    '10.7.5 1:32 PM (58.140.xxx.194)

    식생활 이거 절대 안변해요.
    울 남편은 김치를 줄거리만 먹어요. 그러니 항상 뒤적거리고 또 속은 절대 안먹어요.
    그러니 전 항상 잎사귀와 김장 속만 먹어요.
    반찬도 싫어하는 건 절대 안먹으니 전 포기해서 서로 먹고 싶은 거 먹으면서
    사는데 아직 포기할 시기가 아직 안왔나봅니다.
    전 오래 살다보니 화도 삭힐 순간이 어느땐지 어느 시점에서 잔소리를 멈춰야
    할 지 알게 되던데요. 원글님 원하시는 대로 절대 안되니 일찍 포기하시는 편을
    권해 드려요.

  • 15. ..
    '10.7.5 1:35 PM (59.13.xxx.245)

    너무 무리한걸 바라는게 아닌지 생각이 드네요. 그런 잔소리(남편입장에서)들었을때 그래, 지금은 배가 불러, 미안, 내지는 담에 먹을게, 이렇게 대답하는 남편, 이 세상에 없어요...
    감정을 이해해주길 바라지 마시고.. 애 가르치듯이 교육을 하세요.. 인내심을 가지고요. 평생 가르친다 생각하시고요. 평생 가르쳐도 변하지 않는 게 어른이에요. 특히 남자.
    남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은 본인이 바뀌는 거에요... 힘드시죠..

  • 16.
    '10.7.5 1:36 PM (211.195.xxx.3)

    안먹는대요님
    '아 넌 그걸 싫어하는 구나, 알았다.' 이걸로 끝내세요
    이거 기억할게요.
    그냥 보통의 시선으로 볼때 좀 잘못되었다고 생각해도
    그냥 저 글귀를 늘 생각하며 살도록 노력해야 겠어요.

    제가 깨달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하겠지요.

  • 17. 싫대요
    '10.7.5 1:38 PM (128.205.xxx.36)

    그 사람은 그거 안 먹는대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남편이 부인말대로 식습관 고칠 이유는 없어요.
    부모가 고치라 해도 하느님이 고치라 해도 그건 그 사람 성향이니 고칠 필요 없죠.
    남편이 자꾸 내 기분을 건드린다, 이런 말 하지 마세요.
    원글님이 먼저 너 밥 먹는 방식이 틀렸다고 몰아부쳤잖아요.
    그 사람은 그거 먹는 거 싫대요.
    '아 넌 그걸 싫어하는 구나, 알았다.' 이걸로 끝내세요.
    제가 지금 남편 편 드는 거 아닌 거 아시죠?
    원글님 지금 이거 깨닫지 못 하시면
    열 두번 결혼해도 다 이렇게 어그러져요.
    그리고 혹시 회사에서도 이런 태도라면 반드시 고치셔야 해요.
    오래 다니기 어려워요.

  • 18.
    '10.7.5 1:42 PM (211.195.xxx.3)

    싫대요님 회사하고는 좀 다른 문제 같아요.
    물론 회사에서도 인간관계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할말 못할말 구분 못하고 살진 않으니까요.

    저 회사생활엔 문제 없어요..ㅠ.ㅠ

    참, 내가 변해야 상대가 변한다..는 말도 늘 기억하도록 할게요.
    알면서도 왜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어요. ㅠ.ㅠ

  • 19. 싫대요
    '10.7.5 1:54 PM (128.205.xxx.36)

    그냥 두세요.
    조금 가까운 룸메이트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도 어떤 마음인지 어렴풋이 압니다.
    내가 보기에는 참 이상해요, '쟤는 왜 저럴까, 도대체 왜 저러지?'
    그런데 걔는 원래 그렇게 생겨 먹은 거에요. 나름 이유도 있겠죠. 나.름.
    '그래 알았다~' 그러고 마세요.
    그리고 저라면 모든 반찬을 앞접시 두 개에 나눠 담겠어요.
    남편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해야 내가 속 편히 먹을 수 있을테니까요.

  • 20. ....
    '10.7.5 1:58 PM (61.252.xxx.181)

    휴님..정말 정말 안타까운 맘에 글남깁니다.
    나이가 어찌 되시는지요.아직은 좀 젊으신 듯 한데..어찌 그리 남편에 대한 맘의 여유가 없으신지요..

    남편이 님의 인형이나 로봇이 아니잖아요..
    님이 좋다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어떻게 딱딱 움직여준답니까..

    집착을 좀 버리셔요..님은 아직도 남편에 대한 감정이 너무 강하시네요..
    애증인듯도 한데..한편으로는 남편을 님 맘대로 조종하고 무릎꿇리고 싶어하는 것도 같구..

    서로에 대한 인정이 필요한 거 같은데 아직도 아둥바둥 남편에게 이래라 저래라..
    본인 마음대로 휘두르려는 느낌이 강해보이네요..
    그냥 좀 놓아주셔요..숨통을 조이시는 듯 보여요..

    그러고 화를 내시는 상황도 이해가 안가네요..
    (솔직히 그게 문제가 아니라 님은 남편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 화를 먼저 털어내셔야 할 꺼 같으네요..)

    오이소박이에 부추와 양파를 안먹는 것이 그렇게나 나쁜 식습관인지요..?
    그냥 내 남편은 소박이에 있는 부추와 양파를 먹지 않는다라고 바로 인정해주면 안되나요?

    저는 김치를 먹을때 이상하게 뿌리부분이 싫어서 어릴땐 잎을 주로 먹었습니다.
    그런데 나이드니 이젠 뿌리도 달큰하니 좋네요..
    그런데 어릴때도 밖에 나가서는 딱히 그렇게 유달리 행동안했구요..
    다만 집에선 내맘대로 먹었습니다..내 취향인데..집에서까지 밥먹는대 일일이 하나하나 잔소리 들으면
    저라면 아마 돌아버릴 꺼 같아요..

    식탁에서 반찬 집어 먹는걸로 무슨 초등학생 아이 처음 교육시키는 것도 아니고..
    그 모습을 상상해보니 어처구니가 없네요..
    남편분에게 식탁에서 그런식으로 시비걸지 마셔요..

    그러고 남편분은 그나마 먹는거 입대니 짜증났을테지만 님 표정보고 또 터지겠구나 싶어서
    대충 좋게 할려고 웃음으로 마무리 한 거 같은데..그걸 실실 웃는다고 하고..
    님을 화나게 만들었다고 하다니요..

    님 그거 고치셔야 합니다..윗 어느님 말씀대로 그런 식이라면 다른 어떤 남자뿐 아니라
    일반적 인간관계에서도 실패합니다..

    지난 결혼생활 동안의 구구절절 사연이 있을테고 님에겐 남편에게 그 어떠한 아량도 못베풀 정도의
    분노가 쌓여있을테지만 그래도 언급하신 그행동은 누구로부터도 지지 못받는 답니다..

  • 21. *
    '10.7.5 2:08 PM (121.130.xxx.42)

    남편이 먹다 남긴 부추와 양파는 모아두셨다가 전 부쳐주세요.
    맛있게 금방 부쳐서 반찬으로 내거나 출출할 때 간식으로 주면 후딱 먹어치울 겁니다.
    저도 애들 나물이나 버섯 조금만 먹으면 남은 건 볶음밥이나 달걀부침으로 해서 줍니다.
    그럼 지들이 남긴 건줄도 모르고 맛나게 먹어치우네요.

  • 22.
    '10.7.5 2:04 PM (211.195.xxx.3)

    ....님 말씀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요. 아무리 글이라지만 정확한 상황도 모르시면서 저에 대해
    그렇게 함부로 말씀하지 마세요.
    부추 안먹는다고 그걸 가지고 시비건게 아닙니다.
    반찬을 먹을때 헤짚어서 먹는거에요. 부추랑 오이가 섞여 있으면 보통 사람들은
    집어다가 안먹는걸 빼놓고 먹는다치지만 남편은 부추만 걸러내고 오이만 집어가서
    먹습니다. 다른 반찬 먹을때도 자기 먹고 싶은 반찬만 끄집어 내서 먹는 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식탁에서 초등학생 교육시키듯 명령한 적도 없습니다.
    처음에 좋게 좋게 말해서 같이 먹으라는 것이었지요.
    대충 좋게 할려고 웃음으로 마무리 한 거라고 하시는데요
    ....님 제 남편이신가요? 그래서 남편에 대한 심정으로 글 쓰셨다면
    더 뭐라 말 안하겠습니다만
    남편이랑 같이 사는제가 미안해서 미안하다고 끝맺음 하려는 거랑
    그게 아닌 거랑 구분이 안가서 남편 트집 잡으려고 쓴 걸로 보이시나요.

    다 본인 기준으로 생각이란 것을 하겠지요.
    남편은 남편 기준으로 나름 화해하려고 그랬다 하면 제가 할 말 없지만요.
    제 입장에서 제가 보기엔 정말 화해하려고 미안해하면서 웃는 것이 아니었어요.

    그럼 잘못된 식습관 고치란 소리 한다고
    자기 듣기 싫은 소리 한다고 어린애처럼 행동하는 건 괜찮은가요.
    그래서 아내한테 저런 소리 하는건 괜찮습니까.

    그리고 전 남편 행동 하나 하나 잔소리 한 적도 없거니와 하지도 않았습니다.
    반찬 먹는 식습관 하나 지적하면
    다른 것 모든 것도 지적하고 잔소리 하고 사는 여자로 판단하십니까?

  • 23. 남는거 버리세요
    '10.7.5 2:07 PM (112.169.xxx.235)

    저도 윗분과 동감..
    사람마다 다른 식습관이 있는데 김치먹는 방법까지 뭐라 하심..
    그냥 남는거 버리고 마음 응어리를 내려놓으세요.

  • 24. 너무 단편적인 얘기
    '10.7.5 2:09 PM (112.169.xxx.235)

    단편이기 때문에 앞뒤 정황을 모르니 님의 잔소리에만 너무 포커스가 있긴 하네요.. 화 푸세용~ ^^
    저도 동생이라도 반찬 헤적거리면 진짜 싫더라구요..
    근데 동생이라도 말 잘 못하겠더라구요.
    님 정신건강 위해서 그냥 포기하세요~ 홧팅!

  • 25. *
    '10.7.5 2:12 PM (121.130.xxx.42)

    남편 반찬 따로 담아내세요.
    그리고 본인이 뒤적이고 남긴 반찬 뚜껑 덮어 다음에 고대로 내세요.
    아니면 새로 꺼낸 것 처럼 새 그릇에 이쁘게 '고대로' 담아주시든지요.

  • 26. 동감 그 자체
    '10.7.5 2:33 PM (210.222.xxx.118)

    식습관은 애들도 고치기 쉽지 않은데...성인이라면 더 그렇겠죠. 원글님 심정 정말 이해가
    가고도 남는데요, 음...노력해서 안되는 부분이 있어요. 살아보니 그렇더라구요.
    제가 터득한 건요, 애들이나 남편이나 안되는 부분은 어쩔 도리가 없더라는 거예요.
    어딘가에 타협점이 있어요. 아마도 그 반찬때문이 아니라 남편분의 대응하는 태도가 마음에
    안 드시는 거겠죠. 그것들이 느껴지네요. 세상 사는 게 이렇게 어려운 줄 알았다면...결혼도
    아이도 낳아기르지 않았을텐데...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냉커피라도 한잔 하시고 푸세요..^^

  • 27. 라면
    '10.7.5 2:36 PM (211.184.xxx.199)

    윗분들 말씀처럼 오이소박이는 도화선이었을꺼란 생각이 드네요!
    저는 님 백번 이해합니다~
    결혼전 신랑이 집안 형편을 숨기고 결혼했어요!
    결혼해서보니 신랑부모는 신용불량자에 주택은 전세였고 전세자금도 시삼촌에게 빌린 돈이었었죠~ 시동생은 치과의사랑 사귄다며 동생 걱정은 안해도 된다고 하더니, 그것도 거짓말이었구요! 하여간 결혼 후 별 이상한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결혼생활 5년에 제 성격이 참 많이 변했네요~
    저두 사회생활하는데요!
    사회에선 나름 인정받고 능력있는 츠자이고, 성격 좋다는 소리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시댁에서 어떤 일이 터지면
    화를 참을 수가 없어요~
    나도 이렇게까지 화를 낼 수 있는 사람이구나
    뭐 이런 생각들을 합니다.
    원글님은 어떤 응어리로 지금의 성격이 되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사는 거 많이 힘드시잖아요!
    서로 대화를 해서 응어리를 풀어보세요~
    저도 2년 전에 한바탕 난리난 후
    이혼까지 갈 뻔 했어요~
    정말 살고 싶지 않았어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대화를 했는데요
    마지막이라 생각해서인지
    조금씩 양보하면서 대화했던 거 같아요
    상처주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기로 다짐을 서로 했구요~
    어쨌든 그 계기로 서로 조심하면서 큰 싸움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원글님 우리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람사는 거 처럼 살자보자구요~^^
    힘내세요!

  • 28.
    '10.7.5 2:51 PM (211.195.xxx.3)

    아!... 라면님 말씀이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밖에서는 일 잘하고 성격 좋다고 주변에서도 그런데
    문젠 정작 집안에서는 어떤 일이 터지면 화를 참아내기가 너무 힘들다는 겁니다.
    네 정말 그래요.
    집 밖에서 생각하면 별 일 아니었는데도
    집 안에서 터지면 죽자 살자 싸우게 되고 터지게 되요.
    아..정말 그래요.
    네 저도 힘든 결혼으로 시작했어요. 남편은 서른살이었지만 모아놓은 돈 한푼 없이
    도리어 빚진 상태나 마찬가지로 시작했고 그런 상황에서 그나마 통장에 있던 몇백을
    고스란히 시어머니께 주고 결혼을 시작했지요.
    시댁에서 일원 한푼 해주신거 없었는데 예단 바랐고 절 값은 커녕
    결혼 5년 동안 시댁에 쌓인게 너무 많았습니다.
    집착이 좀 있으신 시어머니 때문에 시어머니가 남편을 대하는 모습이나
    저를 대하는 모습때문에 상처 많이 받았고 그래서 지금은 결혼 초와는 다르게
    행동하고 있고요.
    솔직히 결혼 시작때부터 힘들었지요. 남편 상황 때문에 전 신혼살림도 못했고
    신혼살림에 쓰려고 했던 돈 보태서 집 전세금 마련했고 그러면서 맞벌이로
    집안일까지 하면서 한푼 한푼 아끼면서 살아가고 있었지만
    남편한테 고생한다란 소리 한번 듣지 못했고 시어머니는 똑같이 고생해서 힘들고
    어찌보면 더 고생하는 며느리는 투명인간 취급, 오로지 당신 자식밖에 안보이는
    행동에 질려버렸고요.

    남편은 회사에 무조건 충성하는지라
    평일에는 밤 10시가 넘어야 집에오고 토요일도 마찬가지
    오로지 일요일만 쉬지만 일요일도 잠만 잡니다.
    아이 낳아야 하지만 도무지 남편은 회사에만 충성하지 집안에서
    같이 노력하려고 하는게 없는데 아이는 저 혼자 낳을까요.
    주변에서는 아무리 말해도 남편만 고생한다 하지
    정말 안밖으로 스트레스 받는 저는 어디에서 이해를 받아야 하고
    스트레스를 풀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은 무조건 회사 핑계만 대고
    일요일은 자고 먹고 자고 자고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모를때가 많아요.
    그래서 한번씩 터질 때마다 미칠 것 같구요.

    저런 생활 결혼 내내 입니다.
    작년부터는 정말 힘들어서 대화도 했고
    남편은 노력하겠다고 하지만 터지고 나서 생각해보면
    달라진 건 하나 없이 더 악화만 되어 가는 것 같아요.

    남편이 늘 회사에서 저리 늦고 회사에 충성하니 연봉이 상당한 것 처럼 아는데
    연봉 삼천이 안됍니다. 연봉외에 일절 없구
    점심도 사먹어야 하고 업무때문에 차가 필요하지만 유지비 지원이 안돼고요.
    둘 중 하나는 적당히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는데
    회사에만 충성하고 집안은 저 혼자 버티는 거 같아서 힘듭니다.

    결혼생활 3년때부터 정말 조금씩 노력하자고
    회사에 충성하는 것도 좋지만 퇴근시간 훨씬 지나서까지 회사에 있다가
    기본 1시간 반은 퇴근 시간 외에도 사무실에 있다가 퇴근합니다.
    적어도 오분 십분 일찍 퇴근해서 얘기도 좀 하고 쉬자 해도
    말로만 그렇지 지금껏 늘 똑같습니다.
    그런 것들이 제 목을 조여와요.
    너무 답답하고 싫습니다.

    아무도 없는 주변에서 남편따라 가정 꾸리고 살면서
    정작 남편은 평일에도 늘 늦고
    주말이라곤 일요일뿐이고 일요일도 늘 잠만 자고
    숨이 막힙니다.

    그러다보니 자꾸 예민해지고 버겁고 그래요.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니 작은 것에도 욱 합니다.

  • 29. ..
    '10.7.5 3:11 PM (114.203.xxx.5)

    정말 맘의 여유가 없으시고 분노가 너무 많으신것같아요

    님 스스로라도 그 화를 좀 풀어내셨음 좋겠네요
    정말 힘드실것같아요..

  • 30.
    '10.7.5 3:23 PM (122.36.xxx.41)

    남편분이 님의 행동 하나하나에 트집잡고 계속 지적하고 화냈다고 생각해보세요.그것도 식사하는 시간에요. (님도 완벽한 인간은 아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분은 한번은 참으셨던것같네요. 근데도 그거 조절 못하시고 결국 화내셨습니다.

    남편분의 식습관도 문제겠지만 대처를 잘못하셨어요. 님께서 님의 화를 못참은게 화근이네요.

    그런식으로 잔소리하는데 알았다며 좋게 받아들이는 남편 없습니다. 반대로 남편이 그런식으로 잔소리하면 아내도 화나겠죠.

  • 31. 밖에서는
    '10.7.5 3:40 PM (125.178.xxx.192)

    남들에게 기대안하게 되지만
    집에 들어오면..특히나 남편에겐 기대라는걸 하게되지요.
    그러니 그 기대에 못미치면 더욱 화가나고 급기야 제어가 안되는 지경까지 이르는거 같아요.

    그런데요.. 현실적으로 남편분이 기대에 부응할 위인이 못되네요.
    그 경우는 이혼 또는 체념 둘 중 하나를 선택하셔야겠지요.

    잘 생각해보세요.
    어떤게 본인을 위해서 나을지요.

    제가 보기엔.. 그 기대가 남편을 많이 짜증나게 하는듯 보여요.
    더불어 님은 2배 3배 짜증이 날테구요.
    안타깝지만..
    라면얘기뿐만 아니라..
    지금 그대로라면 양쪽에 변화는 없어보여요.

    부추 안먹는다고 그렇게 집요하게 지적하고 잔소리하는거
    많이 심하게 생각되구요.
    화가 제어가 안되니 그러시겠지만 그렇게 하다보면 결혼생활은 결국 힘들어집니다.

  • 32. 동감
    '10.7.5 3:40 PM (211.252.xxx.18)

    원글님 맘 이해해요
    여동생과 함께사는데 제 여동생이 님 남편분처럼
    오이소박이 먹을때 오이만 먹고 부추랑 양파 안먹었어요
    그럼 그 나머지를 제가 먹어야 되구요
    저도 오이 좋아하는데 말이죠
    그럼 전 계속 부추만먹게 되니까 먹을때 마다 잔소리를 하게
    되더라구요
    동생도 먹을께 말은 하는데 잘 안먹더라구요
    그러다 나중에 보니까 저도 내가 안좋아하는 음식은 골라서
    먹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동생 맘을 좀 이해 하면서
    그래 너 먹기 싫음 먹지마라 하고 이해 해주기로 했어요
    저도 돼지고기 먹을때 비지 다 잘라 내고 먹고
    닭볶음탕 먹을때 껍질 다 발라내고 먹고 그러더라구요
    밥 먹을때마다 벌이던 신경전이 없어서 이젠 편한해요
    조금 이해 해주세요

  • 33.
    '10.7.5 3:44 PM (211.195.xxx.3)

    맞아요. 저도 그렇게까지 하려는게 아닌데
    어쩌다 한번씩 뭔가가 꼬이면 그렇게 싸우게 됩니다.
    남편 식습관이 그렇다고 늘 지적한 것도 아니거든요.
    어느땐 남편이 그렇게 먹든 말든 (속으로는 안좋지만) 그냥
    그러던지 말던지 하면서 먹을때도 있는데
    또 어느땐 이상하게 그게 트집거리가 되어서 싸우게 되고 막 그래요...

  • 34. ...
    '10.7.5 3:55 PM (61.98.xxx.254)

    별거 아닌데....요
    문제는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겠지요..
    뭔가 막힌 곳이 있으니....
    그....조차도 미워보이겠지요..
    큰짐을 지고 있는데 ... 다시 작은 짐이 보이는 그것으로...폭발하는 것같아요..

    이문제는 부부간에 다른 별문제가 없다라 한다면..
    저같음 제가 먼저 남편이 싫어하는 부추는 걷어내고 좋아하는 오이를 골라서 줄것 같아요..
    평소 이쁜 남편이라면요....
    근데 사실은 사람은 사소한 일에 맘은 더 상하는 거 잖아요..

    잘 참고 애쓰시면 사시면서....
    작은 일에 이렇게 문제가 생기면 ...
    큰 공은 없는 것이 되어버리는 것이 다반사 인것 같아요..

    괜히 마음이 아프네요...힘내세요..
    이 사건만 본다면 저는 부인이 고집이 세신것 같아요..
    싫다는데...왜 부인 맘에 들게 고치시려고만 하나요..
    고쳐지면 남편도 좋은데 절대 고치려고 하지않는 사람인걸 어떻게해요..
    아실것같아요 결국 싸움만 된다는 걸 알면서...멈추지 못하신 님을..

  • 35.
    '10.7.5 3:59 PM (211.195.xxx.3)

    ...님 맞아요.
    어느땐 그래봐야 소용없지 하면서 그냥 아무렇지 않게 넘기다가
    어느땐 왜그리 그게 싫어보이고 답답한지 모르겠어요.
    참고 잘 넘기다가도 어느땐 일순 확 터지고요.
    그래서 저도 조심한다고 말할때 조심해서 시작하곤 하는데
    결국 남편이랑 말하다 보면 싸우게 되네요.

    근데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저도 그렇지만
    아무렇지 않게 남편이 제게 한 말. 그 욕설은 아직도 생생한데요.
    그러고도 자기는 기억 안난다며 모른척 하다니...

  • 36. .....
    '10.7.5 4:42 PM (118.32.xxx.21)

    그냥 그런가 보다, 하심 될텐데.
    제가 볼땐, 오이소박이 사건은 두분간의 갈등을 보여주는 일면인듯해요.
    뭔가,,, 그 안에 쌓인 갈등이나 미움들 좀 있으신것 같네요.
    근본적인것을 해결하셔야 할거 같아요.

    저희 남편도, 당근, 아욱, 근대.. 뭐 이런 채소류는 총체적으로 싫어하네요.
    -당근에서 화장품냄새가 난다는 말도 안되는ㅋㅋ

    그냥 당근 들어간 요리 해주면, 제가 골라내서 먹게 해 주거든요.
    뭐, 저도 안먹는게 있으니까요.
    그냥, 그거 자체는 취향인건데...

    갈등해결을 위한 방법들을. 강구해 보심이...
    -정말, 욕하고 그러시는거... 참, 그건 좀 문제네요

  • 37. 인정
    '10.7.5 5:43 PM (124.51.xxx.46)

    글 읽는 내내 저와 제 남편이 떠올랐습니다.
    원글님께서 문제를 지적하는 모습이 예전의 내 모습이었고 현재는 제 남편의 모습입니다.
    제가 지적하거나 신랑이 지적하는 부분도 고치면 좋은, 그리고 떄로는 고치지 않아도
    큰 문제가 될 거리는 없는 사소하기도 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10년을 넘게 지적하거나 지적 당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나와 다른 상대방의 바꾸었으면 하는 부분을 좋게 얘기는 할 수 있지만
    그 다음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도록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란 것을 알게 되더군요.
    어차피 한두번 얘기해서 고치지 않는 것은 본인이 스스로 깨닫고 고치고자 하지 않으면
    열번, 스무번 얘기해도 고치기 힘들더군요.
    싸우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싸움을 마무리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상 건성이든 진심이든 사과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만 더 이상 상대방을 화나게 하고 싶지 않다거나 싸우고 싶지 않아 한발 물러서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것만은 사실인데 진심이 아니라거나 있는대로 화나게 만들어 놓고 사과한다고
    계속 몰아부치면 상대방도 미안함 마음보다는 더 화를 내거나 아예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다툼의 원인이 무엇이든 그 과정이 어찌되었든 심각한 잘못이 아니면(바람이나 도박 등)
    사과하는 순간 받아주고 다툼을 마무리하는 것이 서로를 위해 좋을 듯합니다.
    설령 나중에 이래이래해서 마음이 상했다고 따로 얘기하더라도 사과하는 사람에게
    계속 이런 저런 불만을 덧붙이면 마음으로 사과했더라도 점점 기분 나빠지고
    화만 남게 되더군요. 부부간에 상대방 더 약오르라고 사과하는 경우 보다는
    (정색하고 사과하는거 참 어렵습니다. ;;) 사과하기 뻘쭘하니 스리슬쩍 사과하는 경우가
    더 많더군요. 그냥 좋게 받아들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 실컷 싸우고 며칠 말 안하고 있다가도 신랑이 붕어빵이나 아이스크림 사와서 먹으라고
    주면 기분 나빠서 먹기 싫어도 억지로 먹어줍니다.
    자기딴엔 화해하고자 먼저 손 내미는건데 상대방 반응이 냉랭하면 얼마나 뻘쭘하겠어요.
    서로의 문제는 싸우는 도중 상대방에게 전달되었을 것이니 사과하면 그냥 받아주고
    푸는 것이 서로에게 좋더군요,
    위에 여러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마음의 여유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에겐 그러지 않지만 내 남편, 내 아내에게는 너그럽지 못한 것이
    내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더 완고하게 되거나 편하게 또는 막 대하게 되는 것 같더군요.
    내 남편, 내 아내지만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면 좀 더 같이 살기가 수월해질텐데
    참 쉽지 않네요.
    상대방을 바꾸는 것은 내 맘대로 되지 않으니 그나마 내 의지로 움직이는 나를 바꾸는 것이
    좀 더 편하게 사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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