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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남고 싶은 나, 직장근처로 이사하기 원하는 남편..

어떡할까요? 조회수 : 1,663
작성일 : 2010-07-05 05:29:30
지금 잠실에 살고 있는 5세,3세 형제를 키우는 전업주부예요.

원래는 남편명의로 되어있는 집이 재건축을 했는데
팔때 세금 적게 내려면 2년거주요건이 있는지라 딱 2년만 살자 하고 서울로 들어왔어요.

이제 2년 기한이 거의 다 되어가서
원래 계획대로라면 집을 팔거나 전세주고 봐놨던 경기도 신도시로 가야 하는데,
처음엔 영 낯설고 빨리 이사갈 날만 바라던 제가 이젠 이 동네에 정이 들었는지
자꾸 이 동네에 말뚝박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남편 출퇴근이 너무 오래 걸리고, 집에 대출금도 있고 해서
남편 회사랑 가까운 산본에 어느어느아파트로 들어가자고 구체적으로 다 계획을 짜놓고 있었어요.
그런데 며칠전 남편 曰, 회사가 2년후에 용인으로 이사갈 것 같다고..;;;
그렇게 되면 산본에서나 잠실에서나 출퇴근시간이 비슷해지거든요.

이왕 이렇게 된거 이 동네에 말뚝박던지
최소한 남편 회사가 용인으로 옮길때까지 이사를 보류하고 싶은데
남편은 잠실집을 전세주고 산본으로 옮겨가면
차액으로 대출금갚고 남는돈 은행에만 넣어둬도 돈이 얼마냐며
무조건 가자고, 정 이동네 남고싶으면 대출이자만큼 생활비를 줄이라고 하네요. 쩝~

주위사람들에게 의논하니 다들
서울 한번 들어왔으면 어떻게든 버텨야지 왜 나갈 생각을 하냐고 그러는데,
지금 사는동네에선 작은평수로 옮겨가도 대출금을 다 갚지는 못하는 상황인지라 그게 걸리고요.
(남편과 저 둘다 빚지는거 싫어하는 성격이라..)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1. 지금 동네에서 작은평수로 옮겨서 대출이자 내고 산다.
: 지금도 월급만으로 살기 빠듯한 편인데 늘어나는 교육비때문에 더더욱 허리띠를 졸라매야함.
잠실의 좋은 환경을 누리고자 남았다가 아이 학원 하나 맘대로 못보내는 형편이 될 가능성이 많네요.

2. 지금 동네에서 좀더 버티다가 남편회사가 용인으로 옮기면 그때 분당쪽으로 간다.
: 제생각엔 이게 가장 나을듯한데 문제는 2년후면 딱 큰애 초등입학할 시기라는 점.
이왕이면 초등입학전에 자리잡았으면 해서요..
그렇다고 회사 옮기기 전에 미리 분당으로 들어가면 매일 차가지고 산본 및 화성으로 출퇴근해야함.

3. 우선 산본으로 갔다가 회사상황봐서 다시 이사 혹은 산본에 잔류..
: 회사가 2년후에 옮긴다고 하지만 그건 그때 되어봐야 아는거고 사실 어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거니...
우선은 남편 출퇴근 편하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산본으로 갔다가
다음일은 나중에 생각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긴 한듯.
현실적인 남편의 선택이니 아마 가장 합리적인 방법인듯한데
아무연고없는 동네에 이사가서 정착하는게 네번째인지라 이제는 지긋지긋.

어디로 가든 이제는 아이들도 학교 들어가야 하고 정착하고 싶은데 어디가 나을런지...
남편 말대로 경제적인 능력도 안되면서 잠실에 버티고 있는게 미련한건지
아니면 어떻게든 여기서 버티면서 남는게 나은건지...
어떻게 하는게 가장 지혜로운 선택일까요?
확 주재원이나 뽑혀서 외국으로 가면 제일 좋겠네요^^;;
IP : 118.220.xxx.18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7.5 5:39 AM (98.110.xxx.181)

    제 개인적인 생각은,
    남편 혼자 힘들어도,멀리보고 아이와 와이프가 좋아하고 편리하다면 와이프 원한느대로 한다임.

  • 2. 원글
    '10.7.5 5:43 AM (118.220.xxx.183)

    남편 사정안봐주고 고른다면
    대출이자 감내하고서라도 잠실이 나을까요? 아님 분당 및 다른 신도시가 나을까요?
    주말내내 계속 고민만 했더니 머리만 아프고 너무 답답해서 여쭈어요.. ㅠㅠ

  • 3.
    '10.7.5 5:49 AM (98.110.xxx.181)

    남편분은 돈 때문에 이사가자고 하는 뉘앙스같이 들려져요.
    님이 생활비 조금 줄이고 그걸 대출이자로 넘기고 그 폭을 줄이는것도 한 방법이지 싶어요.
    너무 깊게 생각하면 더 복잡해져요.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세요,세상사.
    살다보면 앞으로 어찌 바뀔지 몰라요.

  • 4. 원글
    '10.7.5 5:56 AM (118.220.xxx.183)

    네 댓글 감사드려요^^
    남편은 기존의 재산으론 만족못하고 돈을 더 모으고 싶어해서요.
    지금도 생활비 빠듯해서 매달 카드값 걱정하는 형편에 굳이 대출이자내면서 좋은 동네 살고 싶어하는걸 이해 못하더라구요.
    그냥 제맘가는대로 남편을 설득해볼까봐요. ^^

  • 5. ...
    '10.7.5 6:10 AM (59.13.xxx.73)

    그래도 아이 어렸을대 모아야하는데요...지나가다가...

  • 6. 다른 얘기
    '10.7.5 6:12 AM (128.146.xxx.122)

    주부 사이트에서 남편직장이 좀 멀다. 강남에 살고 있다. 이사 가야 하나? 뭐 이런 질문에는
    대개 그냥 강남 살아라.남편이 불편 조금 감수하게 해라. 이게 대개의 답인데요.
    저는, 남편 출퇴근 고려해서 회사 가까운데로 이사가는 것이 더 낫다 뭐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돈 벌러 다니는 남편, 출퇴근도 오래 걸리게 하면 그게 더 미안한거 아닌가 싶어요.
    남자에게 희생만 강요하는 듯한 느낌이라서요. 저는 제가 맞벌이라서 제가 집을 구할때는
    돈이 여유가 된다면 당연히 제가 다니는 회사 가까운 곳 우선이거든요.

  • 7. ..
    '10.7.5 7:19 AM (114.207.xxx.237)

    돈은 아이 어렸을때 모아야 되는게 진리.................지나가다가....222

  • 8. 국민학생
    '10.7.5 7:21 AM (218.144.xxx.104)

    남편분 직장 가까운 곳으로 옮기세요 기존에 생각하셨던데보다 더 가까운 곳으로 가셔도 좋고요. 매일매일 출퇴근 그거 사람 진빠지게 합니다. 10분만 늘어아도 피로도가 확 증가해요. 아이들이 어리니 당장은 교육환경 딱히 누릴것도 없을 것 같구요.

  • 9. 저는3번
    '10.7.5 8:15 AM (121.181.xxx.10)

    저는 무조건 남편 회사다니기 편한곳으로 갑니다..
    제가 남편을 위하는 사람이냐.. 그건 아니구요..
    남편이 조금이라도 편해야 집안일좀 부려먹죠..
    남편이 피곤해지니 집에들어오면 아무것도 안하고 쉬려고만 하니... 힘들어지더라구요..

  • 10. 원글
    '10.7.5 8:34 AM (118.220.xxx.183)

    앗 신랑보내고 애들깨서 밥먹이고 왔더니 댓글이 이렇게나.. 감사^^
    사실 결혼하고 줄곧 남편 직장따라서 옮겨다녔어요. 이상하게 회사가 이사를 자주 해서...
    이젠 정말 산본에 자리 잡고 나중에 상황봐서 애들 더 크면 서울로 나오던지말던지 하려 했는데
    이놈의 회사가 또 이사타령이니 정말 지긋지긋해서
    이럴거면 차라리 잠실에 확 눌러앉아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충고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 11. 3번
    '10.7.5 9:00 AM (221.139.xxx.169)

    애들 어리고 대출이자 갚아야되고 남편회사 멀고...
    무조건 3번입니다.

  • 12.
    '10.7.5 9:13 AM (61.32.xxx.50)

    잠실에서 산본은 출퇴근 가능하지 않나요?
    남편분과 잘 상의해 보세요.

  • 13. jk
    '10.7.5 9:41 AM (115.138.xxx.245)

    님이 전업이시면 남편분 직장 가까운 곳으로 가는게 오히려 맞겠지만
    2년후에 남편분 직장을 옮겨야 하는 상황이라면 상당히 애매할겁니다.
    2년마다 사는곳을 바꾸는건 현실적으로 너무나 짜증나고(이사도 한두번이지요) 어짜피 그렇게 계획된거라면 그냥 지금 있는곳에 눌러 사는것도 2년만 남편님하가 힘들면 되는거구요.

    회사가 위치를 옮기는거야 취소될수도 있겠지만... 흠...
    이 문제만 아니면 옮겨가는게 맞긴 한데 2년뒤에는 상황이 달라지니....

    님의 경우 이번에 옮겨가면 아예 거기에 거주하시고 더이상 못옮기는 상황이 될 수 있기에 충분히 더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요.

  • 14. 3번
    '10.7.5 10:07 AM (220.86.xxx.185)

    돈은 아이 어릴때 모아야 돼서.....

    회사가 이사를 정확히 2년후에 할지 알 수 없는 일....대부분 늦어지더라구요...

  • 15. 3번이요
    '10.7.5 10:14 AM (119.65.xxx.22)

    저라면 번거롭더라도 3번할겁니다..
    직장생활만으로도 힘든데 거기에 출퇴근시간 길어지는데..그것까지
    보탤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빚도 줄이고요..
    회사라는데가 2년뒤에 이사할거다..이러면 그때 바로 이사가 되는게
    아니더군요..

  • 16. 집고르는 법중에
    '10.7.5 10:36 AM (180.71.xxx.214)

    한가지 출퇴근 시간이 30분 이상 걸리는 곳은 고르지 말라는 말이 있었어요.
    사람이 재개발을 해야하는데 출퇴근에 시간과 진을 쏟아서 발전이 없다고요.
    그리고 애들어릴때 한푼이라도 모아야 한다는 말 요즘 실감합니다.

  • 17. 흐음
    '10.7.5 10:59 AM (119.196.xxx.65)

    저같으면 전세주고 2년 뒤 돌아온다로 하겠습니다. 자리는 초등 입학 후 잡아도 충분합니다. 대부분 1,2학년 때 안면을 익힌 것이 도움이 되거든요. 그 때 그 시절이 당시엔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나니 태평양 바닷물에서 물 한 국자 퍼낸 정도란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물론 쌓은 내용이 아니라 환경 자체만 두고 볼 때 말이죠.
    이리저리 재봐도 저같은 입학 전에 아끼고 한 3학년 때 자리잡아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 18. 수리산
    '10.7.5 12:06 PM (119.148.xxx.163)

    산본... 정말 살기 좋습니다. 2년 후엔 이사가기 싫다고 글 올리 신다에 한표.

  • 19. 원글
    '10.7.5 2:35 PM (118.220.xxx.183)

    역시 3번이 많군요^^;;
    이사도 이사지만 성격이 사교적이지 못한지라 가는곳마다 새로 사람사귀는게 많이 힘들어서
    2년후에 다시 이사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을 어떻게든 피해보려 했는데..^^;;
    남편이 산본에서 용인으로 출퇴근할수있다고 장담하니 그냥 갈까봐요~
    조언해주신분들, 공감해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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