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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시어머니가 노발대발 하시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친정쪽으론 첫번째 손주고요, 시댁쪽에는 네번째 손주입니다.
돌때 사회자분이, "대표로 한분 나와서 덕담 해주시면 좋겠는데, 할머니들은 쑥스러워 하시는분이 많으니
외할아버지가 나와서 한말씀 해주십시오" 그랬어요. (시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안계십니다.)
저희 아버지가 앞에 나가서 인사말씀 간단히 했구요.
그다음에 사회자가, "양가 할머니 두분 나오셔서 아기목에 실타래 목걸이 걸어주세요" 했어요.
그순간 시어머니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셨구요, 그때 제가 저희엄마쪽을 보니 아빠가 엄마 떠밀고 있고.
엄마는 손사래 치면서 안나간다고(웃으면서), 친할머니께서 하시라고 그러고 있었어요.
그랬더니 사회자가 "외할머니도 나오세요, 외할머니도요" 이렇게 외할머니 소리를 두번 하니까
시어머니께서 사회자한테 " 아 내가 친할머니요!" 이러시더라구요.
결국 저희 엄마도 나왔구요. 두분이서 같이 하시고 들어가셨죠.
다끝나고 집에와서 한참있다가 저녁먹는데 시어머니가 남편한테 전화를 했어요. 무슨 내용인지 몰라도
핸드폰 밖으로 소리가 다 울리는거 보니 소리 지르는거 같더라구요. 끊고 무슨일이냐 했더니,
아까 돌잔치때 사회자가 친할머니를 먼저 불러야지, 왜 외할머니를 먼저 부르냐고...헐...기분나쁘시대요.
그것때문에 언성을 높이신 모양이에요. 사실을 따지자면 누구먼저 부른것도 아니고
양가 할머니 나오라고 했는데, 저희 엄마가 안나가니까 나오라고 지적하면서 부른건데 말이죠.
듣기에 외할머니 소리만 들리니까 외할머니 먼저 불렀다고 착각을 하신 모양인지 뭔지...
설사 먼저 부른들 그게 뭐 중요한가요? 어이가 없어서 "어머니 참 별나시네" 그랬더니
저희신랑 난리 났네요. 그럼 기분 안나쁘냐고...
옛날 사람들은 친할머니가 외할머니보다 더 가깝다고 생각하나요? 전 똑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참 아기 돌잔치 잘 끝내고 나서, 기분 확 상했네요.
1. 친할머니가
'09.8.3 3:31 PM (220.117.xxx.70)반응이 과하시구만요. 공식적인 자리에서 창피 당하셨다고 생각하시는듯. -_- 상황은 그게 아닌데.. 어휴..귀가 좀 안 좋으셨나.
옛날 사람들은 친할머니가 외할머니보다 약간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네요. 제가 겪어본 얄팍한 경험에 따르면. 하지만, 주변에 물어보면 손주들이 느끼는 친근감은 외할머니가 더 가까웠던 것 같아요.
여하간.. 시어머니가 좀 떼쓰기가 심하시네요.2. 그럴땐
'09.8.3 3:32 PM (221.139.xxx.162)어머님 별나시네... 일케 대답하지 마시구요....
단순한 남정네의 맘을 잘 헤아려
그러게 그 사회자 왜 그랬데~~ 하고 그냥 넘기면 되요...
남자들이 참... 희안한거에 자기 엄마 편 들더라구요...3. ..
'09.8.3 3:33 PM (218.145.xxx.187)시어머니야 말귀가 어두우셔서 그러셨다든지..연세드시면 애가 된다 하니 그렇다 쳐도 남편분 웃기네요.
4. -----
'09.8.3 3:36 PM (116.33.xxx.13)아이구..완전 과민반응이시네요;;
애정결핍이 있으신가봐요;;;;--;;5. 남편은
'09.8.3 3:38 PM (123.204.xxx.78)자기 엄마 흉보니 기분이 상했겠죠.
원글님도 남편이 이유가 뭐던,그게 타당하더라도
남편이 '장모님 참 별나시네..별것도 아닌거 갖구...'
그럼 본능적으로 뭐라 하실걸요?
위에 어느님 처럼..
'그러게...사회자는 왜 그랬데...'하고 넘기시면 됩니다.
남편이 자기 엄마흉을 봐도 옆에서 맞장구 치면 안되고요.
먼저 시어머니 흉을 보면 더 안되고요.
나름 생활의 지혜...
아...어머님께서 오바하시는 거 맞는데...
옛날 생각 가진분들은 그럴 수도 있죠.6. 사회자가
'09.8.3 3:38 PM (203.247.xxx.172)미숙했네요...
외할아버지가 덕담을 하셨으면,
실타래는 친할머니만 하셨어도 괜찮았을건데 말입니다...7. 오일아~
'09.8.3 3:39 PM (219.248.xxx.144)친 할머니가 더 위라기 보다는 나의 핏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거고 그건 그 세대의 공통된 정서잖아요 그러니까 할머니가 느끼시기에 외할아버지만 한말씀 하신것부터 못마땅하셨던거 같애요 남편없다고 무시하는기분이 들수도 있었을테고요
그다음 상황은 이래저래 심사가 안 좋으시니까 그러실 수 있었다고 생각돼요
다만 어른답지는 못했다 싶네요 다 좋게 좋게 끝내고 이러저러해서 속상했다 이리 말씀하셨으면 좋았을것을요8. 돌잔치
'09.8.3 3:41 PM (59.10.xxx.80)[글쓴이] 그러게요...별나시다는 말은 입밖으로 꺼내지 않을껄 그랬네요. 암튼 돌잔치 잘끝내놓고 남편이랑 사이만 틀어져서 속상하네요. 에휴...
9. 저도 사회자미숙
'09.8.3 3:42 PM (61.72.xxx.64)동생 돌잔치 치루면서 보니
밀 진행 하는 내용 다 알려주던데..
심지어 용돈 주는 대목까지 서로 비슷하게
조금만 주라는 내용도 하던데...
할아버지 나오라고 햇는데
친 할아버지 안계심 할머니 얼마나 속상하실지
그런 배려는 기본인데
4째 손자지만
할아버지 빈자리 느끼게 만든 자리엿던거 같습니다.10. 이해됨
'09.8.3 3:43 PM (220.71.xxx.166)외할머니만 부르신것같으니 서운하실수있다고 생각해요..
입장바꿔서 남편이 장모님 별나다고 한다면 전 난리칠것같은데요..시어머니 남편 이해되요...11. .
'09.8.3 3:44 PM (221.155.xxx.36)저녁에 맛난 거 해서 남편이랑 드시고 은근슬쩍 풀어버리세요.
옛날 분들은 다 그렇더라구요.
저 예전에 어떤 돌잔치 갔었는데, 아기가 딸이었거든요.
사회자가 덕담 하라니까 그 외할아버지가 나와서는 '딸을 낳아서 면목이 없다' 며 너무 면구스러워하는거에요.
어이가 없었죠. 진짜~
근데, 저희 부모님도 남녀차별 없이 사시는 분이고 실제로 자식들도 그렇게 키우셨는데
'아들' 결혼식이 '딸' 결혼식보다 더 중요한 행사라고 생각하시더라구요.
그러려니 하세요.12. .
'09.8.3 3:55 PM (115.145.xxx.101)그 시모에 그 남편
13. 제 생각에도
'09.8.3 3:57 PM (116.39.xxx.98)친할아버지 안 계신 게 서운하던 차에
사돈 두 분이 등 떠밀면서 나름대로 다정한(?) 모습 보이신 게
결정적이 아니었나 싶네요... ^^;;
시어머니 별나다고 남편한테 대놓고 말할 것까진 없으셨을 것 같아요.
나이 들면 서운한 게 많아진다고 하잖아요...14. 그런데,,,
'09.8.3 4:00 PM (121.186.xxx.28)이것저것 다 이해한다쳐도
좋은 마음으로 아들 돌잔치 끝나고 집에 있는 아들집에
전화해서 뒤집어 놓는건 무례했다고 보네요15. 그 엄마의 그 아들
'09.8.3 4:15 PM (121.88.xxx.92)완전 두 모자가 국화빵이네요. 116.39..의 댓글님 처럼 자비로운 이해심이 많은 며느리(모든 사람을 다 포함)가 아니라면 뒤집어 엎을 일이네요.
거기에 동조하는 속좁은 남편...(원글님이 이거 보고 언짢으시다면...죄송해요)
두 모자 세트로 정말...유치하십니다.
무시하세요.16. -
'09.8.3 4:16 PM (211.219.xxx.78)어머님 별나시네 라는 멘트가 좀..그랬던 것 같아요
시어머니가 별나신 건 맞긴 맞는데..
그래두 남편 앞에선 절대 그러지 마셔요~
혹시 잘 안 들리셔서 혼자 그러시는 거 아니세요? 참 별나긴 별나시네요;;;
친할머니가 머 별거라고;;;;;;17. ...
'09.8.3 4:57 PM (222.239.xxx.45)전 전혀 자각이 없었었는데,
제가 시어머니와 대화 중 '저희 친할머니께서..%$#@^&'......이런 식으로 얘기하니까
나중에 남편이 어머니 듣기 거북하실거라고 '친'자 빼고 그냥 '할머니'라고 부르라고 말하대요. 내심 놀랐어요. 친할머니는 할머니고. 외할머니는 외할머니라는 논리;;18. .
'09.8.3 5:07 PM (211.212.xxx.2)제가 볼땐 외할머니를 먼저 불러서 서운한게 아니라
친할아버지가 안계서서 외할아버지가 한말씀 하신게 노여우셨을거 같은데요.19. ...
'09.8.3 6:50 PM (211.49.xxx.110)시어머니가 속도 좁으시고 별나다고 했다고 삐지는 남편도
그분의 아들로서 딱 입니다....20. .
'09.8.3 7:11 PM (121.166.xxx.47)시어머니도 별나시고
남편분도 속좁으시고..21. ...동감
'09.8.3 8:04 PM (115.137.xxx.24)...님 저희 시어머니도 저희 딸이 항상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라고 말하거든요. 그럼 그냥 우리는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부르고 외가쪽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라고 부르라고 말씀하셔요.
22. 친가가
'09.8.3 9:10 PM (122.36.xxx.11)더 우선권이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성도 친가 쪽 성을 따르고...
아마도 덕담도 친할머니한테 하시라고 했어야 할겁니다.
그분이 사양하면 그 담에 외가... 이런 식으로.
아마도 무시 당했다고 생각하셨을거고 남편도 어느 정도는
같은 느낌이었을듯. 관습이나 정서... 이런 것들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