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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빠르고 깔끔하게 하는 비법 좀 가르쳐 주세요 절실해요 ㅠㅠ
그리고 결혼하자마자 임신을 했는데요
임신 기간 중에는 내내 입덧이 너무 심해서 집안일을 거의 하지 못하고,
또 아기 태어난후에도 아기 돌보기에 급급해서 집안일 거의 손놓고 지내다가
이제 돌지나고 나니 조금 여유가 생겨서 이제 제대로 살림 좀 해보려고 하는데요 ㅠㅠ
저 원래 요리 되게 좋아하거든요
결혼전에는 요리책보고 이런저런거 만들어보고 사람들도 맛있다고 히고 그랬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손이 많이 느려요 ㅠㅠ
결혼전에야 뭐 그냥 엄마가 다듬어놓으신 재료로 전 요리책보고 거의 완성만 하는 수준으로 했으니까 문제될껀 없었는데요
지금은 제가 전적으로 밥상을 차리려니까 너무 힘드네요 ㅠㅠ
우선 무슨 나물 한가지를 하려해도
나물 다듬은 비닐에 데친 냄비에 찬물에 헹궈 물뺀 채반에 무친 양푼까지 설겆이가 산을 이루고요 ㅠㅠ
찌개하나 끓일려고해도 들어가는 야채손질, 양념준비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보통 한끼에 찌개나 국 한개, 나물류 한개, 메인 반찬 ( 고기나 생선류 ) 한개 이정도 준비하는데요
한번하고나면 주방은 완전 폭탄맞은 듯 난리가 나고 시간은 2시간도 넘게 걸리고,
남편이 기다리다 못해 배고프다고 하면 또 맘만 급해서 허둥지둥...
결국은 세팅이고 뭐고 그냥 냄비째 먹기 바쁘구요
결혼전에 제가 요리가 취미라고 해서 남편이 기대했었는데 남편한테도 미안하구요
키톡보면 식탁 정갈하게 세팅해놓고 드시는 분들 너무 부러워요
전 음식한번 하고나면 기진맥진...
대충 식탁에 다 늘어놓고 먹기 바빠요 ㅠㅠ
요리고수언니들...
제발 비법 좀 전수해주세요
음식 어떻게 하면 빠르게 할수 있나요?
저도 깔끔하게 식탁 차려놓고 밥먹고 싶어요 ㅠㅠ
1. 미리미리
'10.7.5 5:04 AM (69.172.xxx.232)시간날 때 재료를 미리미리 준비해놓으세요. 냉동실에 항상 마늘 다진 것, 파 송송 썬것 얼려 놓으시구요.
나물도 물론 막 해서 먹어야 맛있지만 한번 할 때 많이 해서 나눠서 얼려놓으세요.
불고기도 재서 얼려놓고, 생선도 손질해놓은 다음에 얼리시구요.
그리고 음식을 만드는 도중에 나물 데친 냄비나 채반같이 물로만 씻어도 되는 그릇이 나오면 그 때 그 때 씻어버리시구요.
나도 살림을 잘 못하지먄 그래도 끄적여봤습니다.2. ㅎㅎ
'10.7.5 5:07 AM (98.166.xxx.130)키톡의 그 고수 분들도 새댁이였을 때는 다들 님같이 허둥지둥 하셨을 거예요.
제가 해보니까 손에 익을 수록 속도가 빨라지는 거 같아요.
저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전에는<6개 월 전>김밥 하나를 싸려면 재료준비하는데 몇 시간+싸는 데 몇 시간 이렇게 잡아 먹었는데, 요령이 생기고 나니까 손쉽게 되더라고요.
미리 준비해도 좋은 건 전날 미리 해놓으세요(계란지단,오이초무침,단무지 썰어놓기)
그리고 그 날은 밥 준비하고 나물 몇가지 하면 이제는 정말로 쉽게 김밥이 됩니다.
아이 데리고 살림하기가 쉽지만은 않지요,,,,힘 내세요~~~~~~^^3. 왕도가 없어요.
'10.7.5 5:25 AM (80.218.xxx.193)지금 원글님 요리하는 방식은 '요령이 없어요.'
남들이 말해주는 힌트나 요리책에 나오는 갖가지 비법을 보며 어느 정도 참고는 할수 있는데요, 기본적인 요령은 결국 님이 '손끝으로' 익히는 수밖에 없답니다.
집집마다 부엌의 살림배치, 냉장고 냉동실 상황, 식구들의 입맛 등이 모두 다르죠. 원글님이 스스로 자기만의 어떤 방식을 계발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요리는 결국 많이 해보셔야 늘어요. 멋진 요리책, 재미있는 TV 요리 프로그램 다 좋죠. 그런데 원글님이 자기 손으로 자꾸 자꾸 자꾸 자꾸 해보셔야만 요령이 손에 붙는답니다.
칼질만 해도 그래요. 아무리 타고난 요리 천재라고 해도, 열심히 연습하지 않으면 칼질이 안 늘어요.
그리고 계획표를 잘 짜셔야 해요. 냉동실 냉장실에 뭐가 있는지 확인 자주 하셔야 하구요.
기본 야채나 양념장, 소스 등은 미리 미리 만들어 얼려놓으세요. 보라돌이맘 님이나 프리 님 요리 포스팅 보시면 이분들이 평소에 얼마나 바지런히 기본 육수며 갖가지 식재료, 제철 채소, 생선 등을 갈무리해두시는지 감탄스럽죠. 그런데 바로 그 바지런함이 있기에 바쁜 아침시간에 해삼탕같은 특별한 요리를 휘리릭 순식간에 만들어 내시잖아요.
희망을 가지세요.^^
저도 원글님못지않게 손 느리고 행동 굼뜨고 부엌살림을 폭탄으로 만들며 밥하는 사람이었답니다. '요리를 좋아한다'는 성향도 비슷해요.
자꾸자꾸 하다보니 늘더군요. ^^
지금은 지인들 사이에서 '요리 잘하고 똑부러지는' 아줌마로 행세할 정도가 되었어요.
힘내세요.4. 시간이 약
'10.7.5 5:36 AM (180.69.xxx.5)딱 제경우네요~ 저도 출산전엔 별 문제가 없었는데 아이낳고 나니
애는 다리에 매달리지..뭘 하려고 해도 맘이 급해서 잘 안되더라구요. 게다 입도 많이 싱거워지고. 그래서 한동안은 멸치도 다듬어져있는 것 쓰고 나물도 삶아파는거 사서 만들고 했어요. 더러는 반찬도 사다 먹구요. 식기세척기도 샀답니다..; 시간이 좀더 지나니까 이제 다시 전으로 좀 돌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여전 일사천리는 멀었죠.. 주부9단 이런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지 싶어요. 파워블로거라는 분들 보니까 냉장고안이 전쟁나도 몇달은 꺼떡없을 것처럼 모든 밑준비서부터 바로 가열만 하면 먹어도 되는 것 까지 준비가 되어있더라구요.. 근데 아직은 애기랑 둘이 정신이 없을테니.... 지금은 약간 목표치?를 낮게 잡아도 될거 같아요~5. ^^
'10.7.5 7:27 AM (114.207.xxx.237)시장 본건 그날 다 정리해서 놓아요.
마늘 다져 냉동, 파 썰어서 냉동, 오징어 잘라서 냉동, 버섯 같은 채소들은 데칠건 데쳐서 소분해 냉장, 냉동, 호박같은 채소들은 찌개끓이기용 볶음용 전용으로 둥글개 혹은 채썰기 혹은 부채꼴 모양으로 따로 따로 용도에 맞게 썰어서 냉장 이런식으로요.
그다음 장류를 만들어 놓아요.
맛간장, 만능 양념장, 들요.
그럼 요리할때 수월해요. 재료 꺼내서 휘리릭 만들수 있어요.6. ^^;
'10.7.5 7:45 AM (61.102.xxx.82)1. 장을 봐오면 기본적인 밑손질을 해서 넣어 둔다.
2. 요리전에 손질할 모든 재료를 한 쟁반에 꺼내 놓고 손질은 한번에 모두 끝내준다.
3. 비슷한 조리방법끼리 모아서 한 그릇을 이용해서 요리 한다. (냄새가 약한것이나 색깔이 약한것부터 강한것 순서로)
4. 설겆이가 나오면 바로바로 해서 치운다.7. ..
'10.7.5 9:29 AM (59.13.xxx.245)처음하니까 그러시죠 처음부터 잘하면 요리고수 아무나 되겠습니다.. ^^
많이 하다보면 저절로 됩니다. 폭탄의 강도가 점점 줄고 시간도 점점 줄고..
전 처음에 새댁때는 큰 상 차릴 일 있으면 해야할 일을 순서대로 죽 적었습니다 1번요리 뭐 데치고 그 그릇에 2번요리 뭐 삶고 뭐 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몇번 했더니 요리 순서는 파악이 되더군요8. 재료손질
'10.7.5 1:37 PM (211.107.xxx.212)요리하기 바로전에 아주 커다란 쟁반에 요리할 음식재료들을 다듬고 씻고 데치고 썰고해서 다 준비를 해둔다음 준비과정에서 생긴 설겆이도 다 해놓고..
준비가 다되었으면 이제부터는 요리만 합니다. 볶고 지지고 끓이고 등등...
이렇게 하면 요리하는 것도 재미있고 정신 혼란하지도 않아요.9. 원글
'10.7.5 10:10 PM (121.168.xxx.97)조언 감사드려요
근데 저는 또 주제에 재료의 신선도를 중요시해서 바로 장봐온걸로 요리하는 스타일이에요
냉동실에 얼리는걸 선호하지 않는데 역시 냉동실의 도움을 받는게 중요한거군요
말씀 다 적어놓고 새기면서 요리해봐야겠어요
용기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