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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하기 싫어하고 부정적이고 불평만 하는 아이, 어떻게 길러야 할까요?

엄마 조회수 : 1,340
작성일 : 2010-07-02 06:33:30
초4 여아예요, 키가 반에서 2번이예요
자기도 크고 있지만 다른 아이들이 더 크고 있기에...
어제는 난 성장이 멈췄어..하드라구요
난 허벅지가 왜 이리 굵은 거야, 왜 이리 얼굴이 시꺼먼 거야
저만 보면 시도때도 없이 불평만 합니다.
트럼블린, 키짱, 바로커햇참식 지금 진행 중인데
트럼블린, 키짱도 하라고 안하면 한적 한번도 없고
그것도 마지못해 잠깐 하고 내려옵니다.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깔깔대며 노는건 하루종일 놀고 쓰러져 자면 못 일어나구요
발레니 태권도니 줄넘기니 아무것도 안하려 합니다.
시력이 너무 나빠 운동을 시키려고 발레를 4세부터 시켰지만 마지못해 하다가 관두고
태권도는 한달만에 관두고...
어제는 인터넷이 안되어 숙제를 못하고 한시간을 짜증내고 있어서
결국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자료를 한개만 더 프린트 해달라고 하라 했드니
염치없고 부끄러워서 전화 못한다고 합니다.
분명 한시간전에 몇명에게 전화해서 놀이터 나오라고 하다가 딱지(?)맞았거든요
전날 몇시간을 놀았었는데 어떤 부모가 나가라고 하겠어요
나온다는 친구 없을거라고 말해도 계속 몇 아이에게 하드라구요

수학도 어려워 죽겠다-최하급이거든요
영어도 영유 보낸후(급우 숫자 많은 일반유치원에 적응을 못하드라구요) 숙제 너무 하기 싫어해서
1시간짜리 랩스쿨로 돌렸고 지금은 주 3회 6시간만 하는데
숙제 한번 스스로 한 적 없고 영어도 싫다고 하네요
왜? 숙제를 젤 먼저 하려 하지 않는지도 이해가 안가고요
어제도 자기 전에 스트레칭을 시키는데
둘째는 열심히 하는데 이놈은 한번 하고 누워 버립니다.
너무 화가 나서 등짝을 때려주며 열심히 하라고하니
사춘기아이는 저리 가라 할 정도로 함부로 반항 잘하는 입으로 마구 신경질부립니다.

남편은 옆에서 까짓거 왜 시키냐고 거들고요
하긴, 낮에는 뛰기만 하고 밤에만 책을 읽어 주면 잠시라도 보고 있는 아이
책 읽는 소리에 잠 못잔다고 난리쳐 그것마저 못해 주게 한 남편이니 저깐 스트레칭이 대수겠냐 싶었구요
남편 말대로 영유도 보내지 말고 학원도 책도 아무것도 시키지 말걸 싶어지구요
학습지는 하도 안하려고 하니 제대로 시켜보질 못했네요
1대1로 이쁘다 해주고 칭찬해주고 버릇없게 까부는 거 다 받아 주며 달래가며 시켜야
조금이라도 간신히 하는 아이이지요
분유 한번 제대로 빨아 본적 없고
밥 한번 스스로 먹어 본 적 없고 잠 재워 놓으면 5분 내로 일어나 앉아 있는 예민한 아이였네요
멜라토닌과 성장호르몬이 밀관되어 있어
아이 뼈나이도 1년이나 많답니다.
시력은 4살 때 이미 0.0이고 지금은 -4.5디옵터입니다.

작년 6개월간 ADHD약 먹이니(유아기 때 심했는데 하도 밥을 안 먹어 약을 먹이지 못했어요)
아예 키가 멈추어 버려 반에서 2번이 된거랍니다. 그래서 무서워 6개월 먹이다 말았구요
이제는 성장호르몬 주사 맞추어 달라고 조릅니다.
그거 부작용도 있고 효과가 전혀 없을 수도 있다고 아산병원서도 냉큼 권하지 않드라구요
돌이키면 제 잘못이 떠오르네요
산후풍으로 디스크로 너무 통증이 심한데다 돈벌이 안나간다고 남편이 스트레스를 너무 주어
죽어라 키우긴 했지만 아이랑 웃음을 주고받은 일이 그닥 떠오르지 않네요
너무 손이 많이 가고 말이 먹히지 않고 옷하나도 스스로 입으려 안하고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칭찬을 그닥 해주지 못했네요

아이 키우는 동안의 세월을 떠올리니 너무너무 우울해지고
병든 육신 끌고 또다시 일나가야 하는 이 아침, 박용하가 울컥!! 부러워지네요
IP : 58.140.xxx.11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0.7.2 7:44 AM (59.10.xxx.59)

    그래도...이미 간 사람을 부러워는 마세요..-.-

    아이가 초4이면 예민해질때도 되었지요..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저도 초5 딸땜에 아주 힘들어 미칠거 같습니다.
    얘는 반대로 덩치가 산 만해요..-.- 계속 먹을거만 찾아대고..잠만자려하고..
    에효..그래도 어떻게 하나요..우리가 엄마인것을요...-.-

    참아주자고요...저도 속에서 곧 사리 생기지 싶네요.

  • 2.
    '10.7.2 8:11 AM (121.151.xxx.154)

    님이 써있잖아요
    아이랑 웃은 기억이 없다고요
    그러니 지금부터 아이랑 웃을일을 만들어보세요
    공부는 지금할필요없어요
    아이의 마음과 님마음이 치유되고 나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저녁에 오셔서 그냥아이랑 맘껏 이야기하세요
    공부하라 숙제하라는말도 하지마시고요
    그냥 아이랑 노세요
    같이 티비보고 같이 컴하고
    산책하고 그런식으로해서 아이랑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보세요
    엄마랑 아이랑 서로 행복하다 싶을때
    그때 아이가 하고싶어하는 과목부터 시작하는겁니다

    그리고 약도 주사같은거도 하지마세요
    그냥 마냥 이쁘고 사랑스럽다고만해주세요
    그게 아이에게는 약입니다

  • 3. ..
    '10.7.2 8:28 AM (59.13.xxx.114)

    에효~~남일 같지 않아 로그인했어요.

    저도 방금 아이랑 한바탕하고 아니지 일방적으로 당하고 학교 보냈네요.

    어려서부터 너무 예민하고 사람 신경을 긁는데 아주 미칠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심장기능이 안좋아졌어요.ㅠㅠ

    그래도 어쩝니까?제가 낳은걸...

    열심히 키우자구요.

  • 4. 이제
    '10.7.2 9:04 AM (121.131.xxx.154)

    진짜 시작이네요,,
    우리 애들 둘은 지들 얼굴을 왜 그렇게 크게 만들어 놨냐고??
    얼마나 나를 볶아대던지..

    야! 야!!(박명수버전)
    너,, 티비에 나오는 사람들 배우들 빼고 얼굴 작은 사람 봤어??
    국무총리에 장관에 여자고, 남자고 얼굴이 좀 커야 상대에게 안정감을 주고 큰 일도 하는 거라고,,,ㅎㅎㅎㅎㅎ

    말도 안되는 소리 같지만 애들이 말할 때마다 나도 같이 반복했어요,
    것도 웃으면서요,,
    이젠 포기했는지, 인정하는 건지.. 사춘기 지나서 한창 예민할 나이인데도 별말 없습니다.

    긍정의 힘!!!!!!!
    무섭습니다.
    늘 칭찬해주고,, 정말 칭찬해 줄 게 없으면
    난 너만 보면 행복해((이런,, 속은 터져도,,)
    주문을 합니다. 자기에게도요,,,

  • 5.
    '10.7.2 10:11 AM (221.147.xxx.143)

    글 속에 원인이 다 있는 것 같은데요.

    4살부터 발레에 영유에.. 유아적부터 대체 왜 그리 아이를 못시켜 안달이셨을까요..?
    그게 뭐 그리 대단한 것들이라고..

    스스로도 아이와 함께 웃어 본 기억도 잘 없다 하시고..

    설상가상으로 오냐오냐 다 받아 주셨다고요;;

    그렇게 하셔 놓곤 이제 와서 아이가 왜 그러냐고 한탄만 하시면 안되지요.

    제가 보기엔 아이 나름대로도 스트레스 잔뜩 쌓여 있고 불만이 많을 수 밖에 없겠네요.

    아직도 늦지 않았으니, 전문가 도움이라도 적극적으로 받아서 두 분 관계를 회복시켜 보세요.

    학습이니 공부니 일단 다 미뤄 두시고 정서적인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시고 노력해 보시면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ADHD는 확진을 받으셔서 치료를 시작하셨는지 어쩐지..
    확진이었다면 중간에 관두시면 안되지요.
    키가 안자라는 게 문제가 아니라 adhd는 그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아이 인생에 영향을 줄수 있습니다.

    글을 보면 원글님이 아이에게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 무언지를
    어려서부터 자꾸 헷갈려 하시는 것 같네요.

    남들 눈에 어찌 보일까, 뒤쳐지면 안돼.. 이런 생각일랑은 접어 두시고,
    어떻게 해주는 게 아이 행복과 아이 인생을 위해 가장 필요한 일인가를 먼저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 6. 남편
    '10.7.2 10:14 AM (115.139.xxx.11)

    원글님이 우울증이 있으신것 같고 아이는 이유는 모르겠으나 매사에 의욕이 없는것 같네요. 운동도 배움인데 모든 배움을 거부하는것 같아요. 전 그 모든 것의 원인에..남편분이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뭔가 상담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7. ..
    '10.7.2 10:25 AM (59.13.xxx.114)

    위에도 댓글 달았는데..그런 아이 내자식으로 안겪어본 분은 그 심정 모르십니다.
    뭔가 문제는 있겠지요.

    그런데 같은 양육방식으로 양육을 하는대도 큰아이는 어디에 내 놓아도 반듯한데
    작은 아이는 어려서부터 너무너무너무 양육자를 힘들게 하더라구요.

    그 아이 천성이 그러하리라 받아들이지만 가끔은 지친다는 표현이 맞을 거예요.
    엄마도 사람아닙니까?

    슈퍼우먼이 아닌이상 모든짐을 짊어지려고 하지 마시고 아이에게 너무 절절매지 마세요.
    그러니까 관계가 더 악화되더군요.

    그리고 잘 먹이고 싶은 것도 내 욕심이다싶어 마음에서
    내려 놓으니 배고프면 자기가 알아서 먹더군요.

    그리고 절망적일지 모르지만 마음그릇이라는 것이 조금 커지거나
    바뀔 수 있는 것이지 근본적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아이를 키우면 키울수록 타고난 무언가에 대항해서 싸우느라
    아이와 나를 해치는 것만큼 무의미한 것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가끔은 섬에 갇힌 것처럼 외롭고 힘들어도 님께서 님을 아끼세요.
    그래야 님도 살고 아이도 삽니다.

  • 8.
    '10.7.2 10:33 AM (221.147.xxx.143)

    .. ( 59.13.76.xxx >>>

    전문가들이 늘 말하는 것이, 같은 배로 낳은 자식이라도 천성이나 타고난 기질은 천차만별이니
    "같은 양육방식으로 키우면 안된다" 입니다.

    부모도 습관이 있고 성격이 있는데, 그래서 딱 짜여진 본인들만의 양육방식이 있는데,
    그것 그대로 모든 자식들에게 똑같이(스스로는 공평하게 키웠다고 생각하시죠) 대해줬다 한들,
    그게 다 똑같은 결과로 나타나진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걸 좋게 받아 들여서 잘 되는 자식이 있는가 하면 (보통은 부모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들 하죠),
    반대로 너무 안맞아서 서로가 고생인 경우도 있어요.

    가장 좋은 것은 각 아이의 기질과 성향에 맞게 양육하는 것인데,
    사실 말이 쉬운 거겠지요..;;

    그래도 님이 위에 하신 말씀대로, 내 자식임은 분명하니 끝까지 노력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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