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어부인마님(??ㅋ) 탄신 42주년 기념일 입니다. 매년 작은 꽃다발 정도의 생색은
내 왔는데 올해는 어쩔까 하다가 마침 지난 달 17일에 꽤 널직한 아파트를 장만했는데 거실이 횡한게
거슬렸던 터라 반짝이는 잎사귀를 풍성하게 매달고 있는 관엽 화분을(이름을 들었는데 이미
까먹었다능..-_-;;) 화원에서 주문했고, 우격다짐을 해서 장미꽃 5송이도 덤으로 받았습니다.
(그동안 가게 가까운 맛에 다 큰 아들 둘과 열여덟평 아파트에서 복작이며 살았네요)
봄부터 집사람이 더 이상은 안되겠다고 외치며 노후용으로 사둔 상가 한칸 떼서 팔더니
47평 아파트 하나 사서 저에게 열쇠 떡하니 건네더군요. 늘 뒷편에 얌전히 있는 스탈이었는데
한번 팔 걷어 부치니 어찌 그리 일사천리로 상가 팔아 치우고, 집 사고, 등기하고 집안을 채울 가구들
잽싸게 사 들이던지...ㅎㅎ 예전 살던 곳에서 가져간 이사짐은 달랑 냉장고, 세탁기, tv, 큰애
침대, 책상 하나뿐였으니 이사짐 센터에서도 놀라더라는..ㅡㅡ
어저께 다른 글에서도 살짝 언급 했는데 요런 시점에서 생일이 다가 왔으니 한턱 안 쓸수 없어
디올가방 하나 사줄까 했다가 면박만 받구...ㅠㅠ 결국 누이 좋고 매부좋고, 님도 보고 뽕도 따기식으로
생일 선물을 모양새 그럴 듯한 화분 하나로 배달 예약하고 가게로 돌아와 마누라랑 업무 인수 인계하고..
(요 순간 빵집 한다는 말슴을 드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냥 말 안할께요 -,.-)
집 사람 집 도착할 시간해서 배달 개시 전화를 꽃집에 드리고는 반응 기대모드 돌입,,,
마침내 전화벨 소리는 들렸는데 그 속에서 터져 나오는 오바된 고1아들 늠의 목소리.
'아빠는 요즘 왜 이렇게 돈을 펑펑 쓰고 그래요? 글구 낯 간지럽게 사랑하는 당신의 생일을.. 어쩌구
하는 이 리본은 뭐고' 하필 낼부터 셤이라 야자가 없어 빨리 하교한 이 느므 자슥~~!!
그러나 곧이어 들려나오는 마눌님의 나긋하고 감동에 겨운 목소리.
'여보 이렇게 생일선물을 큰걸 해주면 어뜩해!!'
역쉬 선물은 크고 봐야 한다는 만고의 진리가 확인된 순간~~ㅎㅎ
근데 마무리에 따라 붙은 이 멘트는 어케 해석해야 하는거야.
'XX이 낼 셤이라고 빨리 안 잘텐데 다른데로 갈까?'
가게 문 닫는 12시 오밤중에 어딜 뭐하러 간다거야. 헐~~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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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하신 김씨부인의 생일을 맞이하여..
그녀의 남편 조회수 : 1,568
작성일 : 2010-07-01 20:20:06
IP : 211.244.xxx.9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헤로롱
'10.7.1 8:52 PM (122.36.xxx.160)다른데로 가세요 ㅋㅋㅋ 지역경제에 일조도 하셔야지요 ㅋㅋㅋ
2. ..
'10.7.1 8:53 PM (110.10.xxx.216)이거 자랑글 이죠?
만원 송금하셔요~~~~~ㅋㅋ3. ...
'10.7.1 9:04 PM (180.69.xxx.185)고 1 아드님꺼정 데리고 18평에서 사시다가 47평으로 갔으니 얼마나 속시원하실까요 ㅋㅋ
어부인마님의 생신과 이사를 감축드립니다^^4. ..
'10.7.1 9:09 PM (114.207.xxx.249)가게 문 닫는 12시 오밤중에 어딜 뭐하러 간다거야. 헐~~ㅡ.ㅡ
다 아심시롱... 얼레리꼴레리~~ ㅎㅎ5. 그녀의 남편
'10.7.1 9:23 PM (211.244.xxx.95)앞으론 자랑질 그만 할께요. 걍 함만 봐주세요ㅋ 너무 고마워서 자랑 안할수가...ㅡ,.ㅡ
계좌 적어 주시면 빵 한아름 송금 할께요.6. 쐬주반병
'10.7.1 9:54 PM (115.86.xxx.87)ㅋㅋㅋ 얼레리꼴레리~~
급한대로, 차..어떨런지요?7. 어머나
'10.7.2 12:44 AM (112.144.xxx.110)-,.-
분위기가 .....
아내에게 없는 것 쓰신 분이신가요?
순식간에 30평을 업그레이드 하시는 부인의 능력이 부럽네요.8. 그녀의 남편
'10.7.2 12:37 PM (211.204.xxx.2)상가 정리해서 산 거구요. 여긴 인천여서 47평이 3억이라능..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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