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 나이는 34이고 샤넬의 클래식백이라 불리는 캐비어 미듐 골드체인 핸드백은 29살에 샀어요.
저 대학생때까지는 명품 로고조차 몰랐었어요.
그 흔한 샤넬 로고조차 몰랐는데 대학교 3학년때
보세가게에서 디자인이 이뻐서 샀던 가방이 샤넬의 클래식 체인 핸드백 디자인이었어요.
벨벳천으로 만들어진 지금 생각하면 완전 짝퉁티나는...
로고도 변형된 샤넬로고...ㅋ 그때 돈으로 3만원 정도 줬던 기억이 나요.
그러다 대학원 다닐때 부잣집에 시집간 선배가 램스킨 클래식백을 학교에 들고 왔는데
그제서야 샤넬이구나..알게되었고
처음 봤을때는 그냥 비싼거구나.. 생각보다 갖고 싶다거나 이쁘지는 않네 하는 느낌...
(램스킨이라 좀 낡았거든요.)
그러다 20대 후반들어서 에트로나 루이비통, 구찌같은 명품백을 든 아가씨들이 지하철에 많아지기 시작했고..
저는 그때까지 MCM가방 1개가 제가 갖고 있는 제일 비싼 핸드백이었구요.
그때부터 명품 갖고 싶어지기 시작했고
저희 직장에도 에트로 하나정도는 다들 갖고 다니는 분위기..
어떤 동료는 구찌랑 루이비통 핸드백을 200만원 넘게 구입하기도 하더라구요.
저는 좀 알뜰하던 편이라 유행타는거 여러개 사느니 유행 안타는 샤넬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사자고 생각했고..
29살 되던해 가을에 좋은 핸드백 하나도 없던 엄마에게 루이비통 모노그램 알마를 97만원에 사드리고
저는 203만원짜리 샤넬 클래식 미듐 사이즈를 백화점 상품권으로 197만원에 샀어요.
그 뒤로 명품 하나도 안샀구요.
다른 핸드백도 하나도 안샀어요.
샤넬이랑 20대때 들고 다니던거 계속 들고 다녔죠.
그때 정방토트도 하나 갖고 싶었는데
제 형편에는 이것도 큰 사치라서 그건 나중에 나이좀 더 먹어서 결혼하면 사야지 생각했었죠.
사실 그때 샤넬 가격이면 아주 사치 부리는 정도의 가격은 아니었으니까요.
좀 허리띠 졸라매고 알뜰하게 돈 모으면 살 수 있는 가격이었잖아요.(200도 적은 돈은 아니지만..)
그런데 이놈의 샤넬이 계속 가격을 올려주시고..
지난달 5월에 제가 프랑스에 여행갔는데 쁘렝땅 백화점에서 제가 샀던 핸드백 우리돈으로 250정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나라보다 유럽은 샤넬이 좀 저렴하니까 나중에 다시 여행올 기회 생기면 사야지 했는데..
(그때는 인상 소식 전혀 몰랐어요.)
여행 다녀오니 샤넬의 유럽 가격도 인상할거라는 소식이 들리고..
그때 쁘렝땅에서 하나 사갖고 올걸 후회되더라구요.
그렇게 지난주에 클래식백은 100만원이나 가격이 올라버렸고
다른 디자인들도 60~80만원씩은 다 가격이 올랐더라구요.
여행 갔을때 샀으면 정방토트 200만원대에 살 수 있었을텐데..
우리나라도 오늘부터 가격 오른다던데 기사보니 클래식백 460만원 할거라는데..
이정도 가격이면 앞으로 샤넬은 못살것 같아요.
샤넬 산거 만족은 해요.
올해로 5년째 들지만 아직 새것같고 질리지도 않거든요.
그런데 다들 말씀하신것처럼..저한테는 샤넬을 들만한 아우라가 안나오네요..ㅋ
거기다 200정도 할때는 가격이 큰 부담이 아니라 잘 들고 다녔는데
400만원 가격대로 진입하면서 들고 다니기 부담스럽더라구요.
왠지 명품 밝히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그리고 제가 보기에도 재는 딱 새넬백 저거 하나만 샀을거야 하는 아우라가 풍기네요..ㅋㅋ
앞으로 명품은 나이먹고 사는 형편이 넉넉해서
가격 생각 안하고 갖고 싶으면 백화점가서 척하니 살 수 있을 정도나 되면 살 생각이에요.
허리띠 졸라매서 사니까 이건 아니다 싶어요.
근데 샤넬 너무 많이 올리는거 아니에요?
몇년전엔 루이비통 가방 가격의 2배하던게 지금 저렇게 자기네만 올려버리면..
그래도 살사람 많으니 올리는거겠죠..
유럽가니 중국사람들 엄청 많이 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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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샤넬이라는 브랜드 몰랐을때부터 샤넬 디자인이 이뻐보였던 사람인데..(나의 샤넬 구입기..^^;)
지겨우시겠지만.. 조회수 : 889
작성일 : 2010-07-01 10:22:32
IP : 114.207.xxx.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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