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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테 돈 빌려준 , 떼인 경험 있으신 분들 ... 계신가요?

하루만 조회수 : 1,392
작성일 : 2010-06-30 20:34:49


저는 가족이라도 보증은 눈에 흙이 들어가도 안돼 주의입니다.

그런데 제 신랑...

결혼전, 저를 만나기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사업한다고 껄쩍대는 친구에게 성실하고 마음좋고 사람좋은 신랑은 4천만원을 빌려주었습니다.
친구니까 아무런 서류도 없이 우정을 믿고요.

신랑은 지금도 그렇지만 많이 순진한 편이에요. ㅠㅠ..



그리고 나서 저를 만나 결혼을 했지요.
결혼 후 이 일을 알게 되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사실 저와 만나기 전 일이었기에, (또 저희는 둘다
알뜰한 편이여서 결혼에 크게 돈이 들곳도 없었고 대출이라든지 양가 부모님이라든지 돈이 크게 새는
곳이 없었기에 - )

그냥 저는 그 돈 4천에 대해서는 받네마네 신경쓰지말자고 다짐했고,
사실 심적으로는 받을 수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친구를 결혼전 소개받는 자리에서 처음 만나는 순간 알아버렸거든요..
이넘은 순진한 신랑을 그동안 친구라는 이름아래 이용해먹은 악질이구나 - 하구요.




그래도, 결혼 후 제가 간곡하게 추천함에 따라, 신랑과 그 친구는 차용증을 작성을 하고
( 이미 빌려준지 2년정도나 더 지났지만) 공증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지불 기한에 대해서도 친구니까, 최대한 많은 편의를 봐주었고요..이자도 전무 합니다.
그저 원금만 갚을 수 있도록, 최대한 채무자 입장에 서서 작성했어요..  


그리고 지금 저희는, 그 4천이 너무나 필요한 상황이 되었어요... 당장 없어서 굶어 죽는것은 아니지만,
미래 계획에 있어서 그 돈이 꼭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


그리고 친구가 차용증에 따라 지불할 기한이 다 되었어요. 바로 6월말인 오늘까지요.

6월 이후부터 신랑이 전화를 해서, 전혀 큰 소리 오감없이 안부 묻고 소식 이야기 하고 전화를
끊을 말미에야 돈 보내라고 이야기하고, 알겠다고 꼭 보내겠다고 하고, 그렇게 좋은 분위기 속에서(?)
신랑은 나름(?) 독촉을 하고, 그리고 오늘 돈이 들어왔습니다.

100만원이요.

천만원도 아니고 100만원...  아무런 사전 연락도 가타부타 말도 없이 그냥 100만원.. ;


신랑은 지금 돈보다도 허탈감과 분노와 배신감에 어쩔줄을 몰라합니다.

저는 나름 약삭빠른 여자니까 괜찮은데, 신랑이 저런 모습을 보니 참 저도 기분이 안좋네요.

제 생각엔, 단돈 만원이라도 채무자의 변제 기록이 있으면 변제 의사가 있는것으로 알고 인정해주는
법을 알고선 이런 형태의 짓을 한것 같은데....


물론, 전화를 해봐도 받질 않습니다. 게다가 저희는 외국.. 그 친구는 한국...



집도 없고, 땅도 없고 압류를 하려고 해도 동산같은것도 없는것으로 알아요.
그냥 인터넷 쇼핑몰 하나 운영하고 있는걸로 알아요 ... 바로 그 쇼핑몰을 신랑 돈으로 차린것으로 알아요..

우리보다 약삭빠르고, 온갖 잔머리란 잔머리로 요리조리 피해가는 법으로는 저나 신랑같은 사람 머리
꼭대기에 앉아있는 스타일인 그 사람...
나이 30대 중반이 넘도록 결혼도 못하고 동거한지가 오래되어 거의 사실혼 관계인 여자랑 부모님 명의의
아파트에 얹혀사는 것으로 알고 있는 그 사람...

이젠 신랑 친구라고 하고 싶지도 않고, 그냥 돈 4천만원.. 지금 너무 아쉽고 절실하지만, 당장 굶어죽지
않는다는것을 위로 삼아 세상에 더 큰 사기를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수업료 낸 셈 쳐야 할것
같습니다...

그런데 신랑 보기도 참 마음이 아프고..제 자신도 가슴 한구석에서는 영 헛헛하고... 오늘따라 기분이..
참 너무 그렇네요..


IP : 119.54.xxx.17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큰언니
    '10.6.30 8:41 PM (222.101.xxx.22)

    이미 첨부터 못받을수도있다 생각하셨다니...그게 맞는거같아요.
    그나마 그덕에 님남편분은 큰걸 배우셨을꺼구요.

    저희 남편도 저랑 결혼전 직장생활하면서 주식으로 돈을 좀 잘 벌던터라 여기저기서 손을 많이 내밀었나봐요.
    결혼후 좀 어려운 시기가 있었는데 남편은 그친구들한테 이자만 받아도 먹고는 살수있을꺼라고(월 얼마씩 이자를 받기로했다곤하지만 그말을 하는 그때까지 일년에 서너번?받은달보다 못받은달이 훨 많드만여ㅡㅡ;;)
    그친구중 하나는 가족이 몇달에 한번 해외여행도가고 애들유치원은 제일 비싼데 보내고..다른 친구도 그즈음 외제차도 새로 뽑고 잘쓰고댕기더만 가끔 남편이 전화로 돈얘기하면 많이줘야100..것두 아님 3~40만원..저희가 구걸하는것도 아니고 안받는게 낫겠더라구요.
    대신 그덕에 울 남편 제가 뭐라 따로 말안해도 이젠 돈거래,보증서주는거 절대! 안합니다.

  • 2. ...
    '10.6.30 8:40 PM (119.64.xxx.151)

    처음부터 한 달에 100만원씩 40개월에 나눠서라도 갚으라고 공증을 받으셨으면 좋았을 것을...

    저도 친구에게 3백 빌려주고 매달 10만원씩 그것도 친구 형편 안 좋으면 그냥 넘기고 그래서
    4년만에 다 받았습니다.
    물론 3백만원 나갈 때는 몫돈이더니 저렇게 받으니까 손에 남는 거 하나 없지만
    그래도 친구라는 이름으로 제게 거짓말하고 가져간 게 너무 괘씸해서 끝까지 받아 냈어요.

    포기하지 마시고 꼭 받으세요.
    그들이 원하는 게 바로 에이~ 더럽고 치사하다, 잘 먹고 잘 살아라 하고 포기하는 겁니다.

  • 3.
    '10.6.30 8:47 PM (211.206.xxx.202)

    저요,,,

    지금은 그냥 줬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100만원

  • 4.
    '10.6.30 8:47 PM (211.178.xxx.228)

    맞아요.
    만원을 갚던 십만원을 갚던 변제 행위를 했으니 어쩌지도 못하고 또 시간이 흐르는 거죠
    님도 잊을만하면 내용증명을 한통 날려주는 쎈스있는 행동을 ^^

    근데, 그거 못받아요
    울 남편이 그랬지요. 총각때 사람 좋은것 처럼 멍청해서 여기 저기 빌려준 돈만 몇천. 그래서 우리는 달랑 2천짜리 원룸에서 신혼을 시작했죠. 그 돈만 받았으면.......
    있어도 안갚는 그 친구들은요. 셋째도 낳을까? 고민하거나, 남편돈으로 차린 가계로 월급쟁이 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지요.

    결론은 님 남편이 그 4천으로 믿을사람 없다. 다신 절대 돈거래 안한다. 그 친구랑 의절이다 라고 맘 먹으면 성공한 겁니다.
    울 남편은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돈 떼먹은 그 넘. 우리 결혼식에서 안온 그넘. 할아버지 초상에 간다고 설레발 쳐서 제가 이혼할려 했습니다.

  • 5. 저요
    '10.6.30 9:17 PM (211.202.xxx.193)

    신랑후배..1000 (말이 천이지.. 이자까지 은행에 우리가 갚았으니 1500)
    오빠...900
    시동생... 1500
    친구.. 100
    빌려간 사람들은 이제 빌렸던 기억도 없는거 같더라구요

  • 6. 저희 집
    '10.6.30 9:20 PM (180.68.xxx.86)

    1억 7000만원 못 받고 있어요.
    그 인간 이자며 원금이며 한푼도 안주고..
    자꾸 재촉하면 개인파산하겠다고 오히려 큰소리입니다.
    이자도 매번 다음달, 다음달 그러면서 미룹니다.

    남편이 후배한테 빌려준 돈인데
    그거 못 받은 지 5년 됐어요.
    그래서 이자에 허덕거리다 집날리고 월세 옮겨와서 살고있습니다.
    한달 한달 먹고 살거땜에 걱정입니다.

  • 7. ..
    '10.6.30 9:21 PM (110.14.xxx.110)

    우리도..
    참 여러번 친구 선배..빌려주고 받을땐 제가 나서서 싫은소리 해가며 받고 '
    그래도 못 받은거 많죠
    하여간 몇번 된통 당해야 정신차리더군요 남편도 그렇게 당했으니 다신 안하겠죠
    차용증 .받아봐야 안주겠단 놈에겐 어쩔수가 없어요 더구나 외국이고 맘 약한 사람은...
    아주 더럽게 난리를 치고 매일 찾아가고 전화하고 하지 않고선...

  • 8. ..
    '10.6.30 9:24 PM (110.14.xxx.110)

    혹시 떼인돈 받아줍니다 - 이런데 부탁해보심 어때요
    수수료로 반 이상을 주더라도 알아서 받아내라고요

  • 9. 친정엄마께서
    '10.6.30 9:36 PM (211.41.xxx.175)

    저 고3때 그당시 우리에게는 무지무지 큰 거금을 엄마 친정 친척분에게 빌려주고 떼이셨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항상 너희는 돈 빌려주지말라고 말씀하셨고 저도 옆에서 그 과정을 봐서 웬만하면 안 빌려줄려고 합니다.

    누가 돈 빌려달라고 하면 제가 그냥 줄 수 있는범위에서 '줘' 버립니다.

  • 10. 저도..
    '10.6.30 9:55 PM (121.158.xxx.238)

    현재 받아야 할 돈이 2억정도 되요.
    민사소송해서 1억 5천으로 합의를 보았는데, 영 돈 줄 생각을 안하네요..
    채권추심 믿을 만한데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 11. 음...
    '10.6.30 10:34 PM (125.186.xxx.46)

    떼인돈 받아줍니다- 같은 데에 의뢰해 보세요. 4천만원 중에서 2천 수수료로 주고 나머지만 받아도 아예 안받는 것보단 백배 낫죠.
    그런 인간말종은 임자 만나 단단히 혼나봐야 됩니다. 또, 그런 말종 때문에 글쓴님과 남편분이 불편함을 더 감내해야 할 필요도 없구요.

  • 12. 저도요..
    '10.7.1 6:58 AM (203.130.xxx.179)

    대학다닐 때 집이 어려웠어요.
    온갖 아르바이트 다 해가며 돈 벌어서 책값과 용돈 벌었는데,
    IMF 터지고 언니 친구가 정말 급하다며 돈 좀 빌려달라고 하더라고요.
    학생 신분에 정말 큰돈인 40만원을 빌려주었는데
    고맙다는 말도 없이 언니를 통해서 돈 받고는 연락 뚝-.

    그 뒤에 한동안 인기끌던 다음 사람찾기로 검색해보니
    취미가 스키로 나오데요..
    어쨌든 본인도 본인이 한 짓을 알고 있으니
    어떻게 연락을 취해도 모른 척 하더라고요.
    그때 돈문제에 대한 공부 단단히 했습니다.

  • 13. 우선
    '10.7.1 11:03 AM (220.127.xxx.13)

    인터넷 쇼핑몰상 주소가 명확하니 지급명령 넣으세요(법무사 통하면 비용 많지 않음)
    그러면 판결이후 원금과 법정이자 20%를 지급하라는 판결문이 나옵니다
    그것으로 그 쇼핑몰상 거래은행통장, 카드사에 압류추심하시면 일부라도 추심가능할거에요
    (그 쇼핑몰이 그사람 개인명의이면 이경우는 소제기전에 예금, 카드수입금등에 가압류
    우선하시고 소제기하세요, 법인명의로 되어 있고 그 사람이 대표자가 아닌 경우는 좀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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