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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이런 친구 한명쯤은

있죠 조회수 : 3,347
작성일 : 2010-06-29 10:32:35
제 고등학생 때 친구
휴우... 전 이 친구가 착하고 편하고 좋아요
근데요 근데요...

뭐랄까 센스부족인지, 눈치가 없는건지 암튼 묘해요
분명히 말하지만 이 친구는 착한 사람인데요
행동에 눈치가 없어요
제 아이 돌잔치에 나 위한다고 동생부부, 본인부부 총출동
3만원 상당의 레스토랑서 먹으면서 축하금은 5만원
거기에 5천원 상당의 답례품을 너무 이쁘다 마음에 들어
식구들 나누어 준다고  9개를 챙겨 갔다고
제게 순진한 웃음으로 고맙다고 자랑하는 친구
어쩐지 모자라더라 했는데
...

결혼기념일날 갈데 없다고
일요일 아침에 남편과 같이 시부모랑 같이 사는 내게 찾아와 초인종 눌러
어머님 깨워주는 이 친구

본인 고민 생기는 거와 행사 아님 연락 없는 이 친구
그래서 서운하다 하면 나 원래 연락 잘 안하잖아 하는 이 친구
기쁜맘으로 참여하면 밝게 웃어주는 그 친구

근데 이 친구가요 나빠서 그런 게 아니라
진심으로 아 진짜 몰라서 그렇게 행동하는구나 싶은 그런 친구에요
가족들도 만나보았는데 뭐랄까 꼬집어 말할 순 없지만
집안 분위기가 뭔가 나사가 약간 풀려 있다고 해야하나?
경우있게 행동하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는 듯이 보였어요
대화속에서 느껴지더라구요
요즘 시대에 그런게 중요치 않다 하더라도 그런건 다 배우잖아요
부모님의 교육 플러스 본인 생각에 의해서..

암튼 이 친구가 결혼 한다 했을 때 남자 데리고 우리집에 왔는데
말 없이 왔거든요 불쑥.
그래서 식사 대접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우리가 어디 가야해서 일어나자 했는데 본인들은 괜찮으니까
일 보고 오래요 둘이서 같이 갈 데도 없고 텔레비젼 보고 둘이 있겠다고
네에. 본인과 같은 과 남자를 구해온거죠

근데요 이 남자도 말해보니 순하고 착하고
단지 제 친구처럼 뭘 모른다는거죠

제 남편이 이러더군요

'사람들은 나쁜 거 같지 않은데 민폐 끼치는 느낌이라 친해지기 싫은 과라구...'

착하디 착한 제 친구 이지만 진짜 그럴 때는 묻고 싶어요
너 진짜 모르는거니 모르는 척 하는거니
친구야 제발 난 너를 미워 하고 싶지 않지만
쵸큼만 생각 더 해보면 안되겠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IP : 61.85.xxx.50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이구
    '10.6.29 10:40 AM (121.140.xxx.89)

    남편분 말씀이 정답....

  • 2. //
    '10.6.29 10:39 AM (211.217.xxx.113)

    저런 친구가 착하고 편하고 좋다는 님 말씀은 진심인가요?

  • 3. **
    '10.6.29 10:39 AM (110.35.xxx.72)

    일단 그 친구를 착하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바꾸세요
    그 친구는 착한게 아니라 눈치없는 나쁜 점을 갖고있는겁니다
    착하고 좋지만...이라고 생각하면 내가 계속 나쁜사람인것같잖아요?
    착한 건 바보거나 남에게 피해주면서 그걸 모르거나 하는건 아니지요
    나쁜 일을 저지르는것도 죄이지만 무지도 죄인겁니다
    그 친구는 착한 사람은 아니예요

  • 4. 근데
    '10.6.29 10:41 AM (61.78.xxx.173)

    님은 그 친구분하고 왜..?
    혼자만 그런게 아니고 가족들도. 남자도..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 같아요.

  • 5. ..
    '10.6.29 10:41 AM (202.30.xxx.243)

    그런 친구 없는데요
    친구 하기 힘들잖아요. 그런 사람은...

  • 6. 얌체
    '10.6.29 10:43 AM (222.235.xxx.120)

    그런 사람들 눈치가 없어서가 아니라 원글님같이 받아주는 사람에게만
    그러고 다닙니다.

  • 7. ..
    '10.6.29 10:45 AM (147.46.xxx.76)

    제 주위엔 없는데...^^;;

  • 8. 궁금한데
    '10.6.29 10:44 AM (117.111.xxx.2)

    그 친구분은 형편이 어떤가요?
    가난한가요, 풍족한가요?
    그리고 친구 남편분은 무슨 직업을 갖고 계신가요?

    정말 궁금해서요.^^;

  • 9. ^^;;;;
    '10.6.29 10:46 AM (118.127.xxx.161)

    원글님은 그 친구분이 "착하고 편하고 좋아요"라고 하시는데
    어쩜 오히려 그 친구분이 원글님을 "착하고 편하고 좋아요"라고 생각하시는게 아닐지요. ;;;;
    저도 그런 친구 없어요. ^^;;;;

  • 10. 원글이
    '10.6.29 10:47 AM (61.85.xxx.50)

    그럼요 진심이죠 착한 친구 맞아요 전 그건 인정해요 딱 어떤점이요?
    라고 말한다면 다 말할 순 없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거든요
    오랜 친분이라 ...안 만나기도 그렇고 암튼 매끄럽지 못한게 있죠
    지적하기도 애매하고 뭔가 말해줘도 모르는 거 같고

    집안이 풍족하진 않았어요
    매일 제 물감을 얻어 쓰곤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집안이 어려워서 그냥 사는 거 같았어요
    나중에 그랬던 이유를 말해주더군요 물감이 비싸서 그랬다구
    남편 직업은 수시로 바뀌는 거 같구 회사원이구요

  • 11. ....
    '10.6.29 10:53 AM (116.41.xxx.120)

    착한것은 민폐를 알고 그것을 하려하지 않는게 착한것 아닌가요.
    어허.......착한게 아니라 멍한듯 보이네요.
    알고도 그런다면...멀리할 친구네요.

  • 12. 저는
    '10.6.29 10:51 AM (222.238.xxx.226)

    그런친구 없는데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착한사람, 재미있는 사람, 편한사람, 돈 넉넉한 사람보다는
    경우있는 사람을 친구삼고 싶어지더라구요.

  • 13. ..
    '10.6.29 10:55 AM (125.241.xxx.98)

    남편도 님의친구 나쁘다고 말하기가 뭐해서
    그렇게 말씀하셨을듯
    친구 하지 마세요

  • 14.
    '10.6.29 10:55 AM (61.78.xxx.173)

    님을 좀 "너무" 편하게(심하게 말하면 만만하게) 보는 거 아닌 가요?
    그 분 다른 친구는 없나요?
    다른 친구한테도 그렇게 대하는지 궁금하네요

  • 15. ㅁㅁ
    '10.6.29 10:59 AM (112.154.xxx.28)

    전 없어요 .. 절대 친구 못해요 ... 결혼 기념일에 같이 시어른들이 있는 집에 찾아 오는거는 뭘 몰라서라기보다 암 생각없는 부부 같아요.. 좀 심한데요 .. 님이 더 대단한 듯 ..
    전 절대 못참아요 ....

  • 16. .
    '10.6.29 11:00 AM (121.166.xxx.17)

    그런 친구 아무나 가지는 거 아닌 거같은데요..

  • 17. ,,,
    '10.6.29 11:05 AM (99.229.xxx.35)

    10살 먹은 애도 아니고...

  • 18. ^^
    '10.6.29 11:10 AM (117.111.xxx.2)

    원글님이 참 넉넉한 분인가봐요.
    저런 분을 친구로 유지하고 있다니...

  • 19. 있어요
    '10.6.29 11:12 AM (211.210.xxx.62)

    비슷한 친구 있어요.
    벌써 이십년도 넘게 만나왔는데
    자주 보면 괴롭고, 그래도 힘들땐 생각나고 그래요.
    그런 친구들이 악의도 없고, 괴로움도 살짝 함께 해주는데요.
    본능대로 살다보니 질투심이나 이기심도 숨기지 못해 속이 다 들여다 보이죠.
    그게 매력이지 싶어요.

  • 20. .
    '10.6.29 11:17 AM (115.126.xxx.53)

    그 친구를 품어주는 원글님 넉넉한 마음이 느껴지는데...그 친구분은 자신의 그런 민폐라 할 수 있는 성격을 알고 있는지..또 알고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 21. ㅋㅋ
    '10.6.29 11:28 AM (203.229.xxx.216)

    제 주위에도 한 사람 있어요.
    그 친구도 착하긴 한데, 눈치가 없는 과예요.

  • 22. 그 친구분이
    '10.6.29 11:51 AM (124.50.xxx.31)

    귀하게 자랐나?왜이렇게 눈치가 없대요..ㅋㅋㅋ
    제 주위엔 그런친구 전혀 없는데요;;

  • 23. 여기 있어요~
    '10.6.29 12:47 PM (125.146.xxx.244)

    저희 셋째이모가 그러세요~ 디게 착하신데 눈치가 쵸큼 없으셔요~~
    그래서 저희 친정엄니한테도(젤 큰언니) 매번 혼나고 하는데도 안고쳐지세요....
    눈치없이 잘 끼어들고 말해서 저희 엄마 속을 어지간히도 뒤집어 놓으시는데......뭐 맛난거 있음 본인 먹다가도 엄니나 저한한테 사다주고 아님 오라고하고 뭐 이뿐거 있음 꼭 사다주고...
    에고고고 불쌍한 사람은 그냥 못지나쳐서 꼭 돈 천원이라도 쥐어주실라고 하시고 ....
    정말 착한데....눈치좀 없으세요...에효~

  • 24. ㅎㅎ
    '10.6.29 12:51 PM (116.126.xxx.210)

    성격이 나쁜건 아닌데
    남의 감정을 잘 모르는 사람같아요.
    이런건 타고나는듯...

  • 25. ㅠㅠ
    '10.6.29 12:57 PM (124.50.xxx.58)

    님 친구분이 제 둘째시누랍니다..
    부부가 어쩜... 흑..

  • 26. ^^
    '10.6.29 1:04 PM (221.159.xxx.96)

    젤 골때리는 부류죠 ㅎㅎ
    아휴 답답해..대놓고 자르시는게 스트레스 안받아요

  • 27. ..
    '10.6.29 1:33 PM (121.167.xxx.141)

    답답해서 어떻게 만나나요? 원글님이 그걸 참고 다 받아주는게 전 신기할 따름입니다.

  • 28.
    '10.6.29 3:49 PM (58.227.xxx.121)

    저도 저번에 시리즈로 화제를 일으켰던 새언니는 외계인의 그 주인공 새언니가 원글님 친구분 아닐까 했네요.
    원글님. 그 친구가 나쁜 사람 아니라고 착하다고 하시지만 나쁜 사람 아니라고 다 착한 사람은 아니예요.
    맹한거하고 착한거는 구별해 주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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