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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쓰던 딸내미 용돈 차압했어요

기특 조회수 : 1,189
작성일 : 2010-06-25 14:13:09

중학교 올라가면서 용돈관리 알아서 해봐라 하고 세뱃돈 받은거랑 그동안 제가 아이 용돈에서 조금씩 떼어서 모아두었던돈들 9만원을 줬었어요
3,4,5 3개월동안 아주 신나게 쓰더군요
갑자기 생긴 목돈9만원에 따박따박 한달에 용돈 삼만원씩 새로 생기니 돈 쓸맛 났을거예요
아직 외모에 관심이 없어서인지 다른애들처럼 옷을 산다거나 가방을 산다거나 이런쪽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군것질하는데 거의 다 쓴것 같애요

그렇게 신나게 쓰다가 6월초에 대형잘못을 저질러서 제가 용돈을 몽땅 압수했어요
네가 너무 아쉬운게 없으니까 네 할일 제대로 안하는것 같으니 용돈 다 내놓고 앞으로 네가 벌어서 쓰라고 ,  기말고사 90점이상 점수 나오면  과목당 만원씩 준다고 .......... 하면 눈에 불을 켜고 공부 할 줄 알았는데
눈에 불 안 켜더군요 ㅋ 여전히 놀 껀수만 있으면 어떻게 하든 놀아보려고 눈에 불은 켜네요 ㅋㅋ

그런데 어느날 저한테 엄마 마트 비닐봉지 그거 나 주면 안돼?? 하길래
왜 물었더니 그거 자기가 환불해서 가지면 안되냐고  .... 매정하게 안된다 하기 뭐해서 그래라
거기서 한 천오백원  아빠가 불쌍하다고 오천원 본인이 입었던겨울옷 잠바 외투 싹싹 뒤져서 이천원
집에 동전 굴러다니면 달라고  졸라서 그래 가져라 심부름하고 오백원 ㅋㅋㅋㅋ

그러더니 어제밤에 천원짜리 열개 가지고 와서 저한테 만원짜리로 바꿔달라고 하더라고요
헉  생기는 족족 쓰는아이라 저렇게 깨알같이 모아서 만원을 만들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만원 바꿔주면서 정말 기특하더라고요 신기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본인도 그렇게 해서 만원 모으니까 너무 기분 좋고 행복하다고 하네요

IP : 59.9.xxx.20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25 2:14 PM (222.107.xxx.195)

    저희 애는 어제 학교에서 돌아오더니
    바디 클렌저 가격이 얼마나 하냐고 물어요, 3천원이면 싼 거냐고...
    이야기를 해보니 반에 한 친구가 돈이 필요하다고
    자기 물건 중 쓸만한 걸 판대요,
    자질구레한 것들 모아서...그 아이는 어디에 얼마나 쓰려고 자기 물건들을 파는 걸까
    궁금했답니다.

    따님은 아마 앞으로는 용돈 잘 조절해가면서 쓸 거 같네요,
    귀여워요 ^^

  • 2. 눈에 불을
    '10.6.25 3:01 PM (203.247.xxx.210)

    켰어요ㅋㅋㅋㅋ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 3. **
    '10.6.25 6:48 PM (118.103.xxx.85)

    아이들사춘기때문에 고민이라는 글도 많은데
    따님은 아직 순진하고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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