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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이 집을 옮기려고 합니다.

걱정되요 조회수 : 770
작성일 : 2010-06-22 21:04:06
친정집이 34평 시가 2억 아파트를 팔려고 내놨습니다.

이유는 대출이 1억 정도 있는데, 매달 원금과 이자 60만원 정도를 부담하기가 벅차서였죠.

대출을 갚고 처음에는 작은 평수 아파트나 빌라고 가려고 했는데,

오늘 엄마가 대뜸 45 평수의 신축 아파트로 간다고 하네요.

그것도 대출을 더 받아서입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 물어보니, 이유인 즉 건설회사에서 직접 파는 것이고

분양가가 2억 8천 정도인데 2억에 내놨다고 하네요.

다 팔리고 2채 정도 남아있는 매물인데 개인 거래는 2억 4천 정도 나오고

2-3 년 후에는 2억 8천 가까이 받을 수 있을 거라 장담하시더군요.

부동산에서  그렇게 얘기했다고 하는데

지금 현재 빚도 제대로 못갚는 처지에서 대출을 더 받아서 가려고 하는 것도 그렇지만
(그럴 수 있는건 남동생이 이번에 취업을 해서 도움을 주겠다고 했답니다)

대출 제대로 못 갚고 허덕이며 산 세월이 4-5년인데,

부담을 더 더해서 집을 옮기겠다고 하는 마음이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4-5년 동안 정말 돈 없어서 저희가 이자를 대신 내 준적도 있고

생활비는 물론이며 식사 대접,  그런 것 까지는 참을 수 있지만

매일 돈 없다는 넋두리, 힘들다는 넋두리... 정말 싫었습니다.

자식을 사랑은 하시지만 그 대가가 어느 정도 필요 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

굳이 막내에게까지 그런 부담을 지워주면서까지 집을 사야겠냐고 물으니

다른 집 딸들은 시집가기 전에 차 사주고, 집도 사준다더라며

날 보고 톡 쏘아 붙이며 가는 엄마때문에 또 한 번 마음이 퉁 하고 내려갔습니다. ㅠ.ㅠ

제가 막말하며 쏘아붙이며 따지고 하지 마라고 해도

이미 손익 계산에서 이익을 예상하는 친정쪽은 어떻게 해도 움직이질 않겠지요?

나중에 우리에게 힘들다고 얘기하지 마라고 저도 톡 쏘아붙이며 얘기하긴 했지만

미리 쉴드 친다면서 속으로 미워하고 있을 친정 엄마 생각하니

한숨만 나오네요.


그냥 몸 건강히... 많은 욕심 부리지 않고 능력에 맞게 사는 것이 제일 좋은 듯 한데

친정과 저는 너무 삶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 힘이 듭니다. ㅠ.ㅠ



IP : 61.98.xxx.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0.6.22 9:08 PM (119.195.xxx.92)

    말리세요

    40평대 관리비는요?;;;;

  • 2. 모른척하세요
    '10.6.22 10:35 PM (203.90.xxx.120)

    나중에 동생이 집을 가져가든 말든 모른척 하세요
    이게 정답입니다.
    친정엄마에게 당해봐서 하는 조언이네요

  • 3. 무신경
    '10.6.22 11:42 PM (183.108.xxx.134)

    약간 무신경하게 살아가세요. 부모인데, 어찌 그런 태도를 취할수 있겠나 싶어도 멀리 내다보면, 그게 맞습니다. 내공이 쌓여야 가능한 ....ㅎㅎㅎ
    원글님, 친정 부모님같은 경제 관념 가지신분들. 의외로 많구요, 재벌이 아닌 이상 당연히 가족같에 갈등이 있을수 밖에요. 아니, 재벌이라도 못 당합니다. 다쓰고 결국 빚져야 제대로 사는것 같이 느끼지요. 누구에겐가 그럴듯하게 보이고 싶은 심리가 강하신 분들이에요.
    때로는 모르는척, 관심 없는척하는 모습을 보이세요. 기대하는 마음이 줄어들지도 모릅니다.

  • 4. 원글
    '10.6.23 12:29 AM (61.98.xxx.37)

    저도 말씀하신 것처럼 좀 무신경하게 살고 싶어요.
    아무래도 거리가 멀고, 왕래가 줄어들면 가능할텐데 아주 가까이에 사세요.
    이사가려는 곳조차 조금밖에 떨어져 있질 않구요.

    저는 친정에 자주 가고 싶지 않아, 거의 안가는 편인데요.
    친정엄마가 애를 잠깐씩 봐주신다는 핑계로 내 집처럼 드나드세요.
    주말되면 아침 먹자마자 문 벌컥 열고 들어오셔서 종일 있다 가세요.
    심심하다는 핑계로 남편이 쉬고 있는데도
    놀러가자, 뭐 맛있는 거 사먹으러 가자, 그러면서 돈 없으시니 다 우리 몫이에요.
    애들 안 봐주셔도 된다 하니, 기어이 짬을 내서 조금씩 봐주시곤
    동네방네 나 애들 봐주니까 다 내덕이다...남들에게 그렇게 보여주고 사세요.

    참...이런 거 저런 거 따지는 게 자식도리가 아닌데,
    사소한 거부터 너무 부딪히니 이젠 정말 명절빼고 안 보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냥...해답은 저희가 이사하는 거겠죠?
    근데 아직 남편 회사를 옮길 처지가 못되어서 이렇게 넋두리만 한답니다. ㅠ.ㅠ

    정말 내공이 쌓이는 건 힘들기만 하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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