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집에 있으니까 아이한테 더 소홀해지는 것 같아요.

악모 조회수 : 477
작성일 : 2010-06-21 22:32:18
사장과 싸워서 직장 그만둔지 석달이 넘어가네요..(아..이 사장넘 얘기 하려면 2박3일 분량이라..)

회사 다닐때는 아이보다 먼저 집을 나서기 때문에
반찬 이쁘게 담아서 상에 차려놓고 나오고 아니면
아이 유치원 가서 먹으라고 도시락통에 반찬 담아서 보내주곤 했는데(선생님이 감탄까지 할 정도)
퇴근하고 집에 오면 지친 몸을 이끌고 아이 잘 먹여보겠다고 식사 준비도 열심히 했어요.
잠들기 전까지 10분이라도 질 좋은 시간을 가져보려고 노력도 많이 했지요..

회사 그만두고는 그동안 아이한테 못해준거 보상하겠다고
처음 한달까지는 열심히 놀러다니고 반찬도 해주고 집에 오면 파이며 과자며 맛난 간식도 해줬는데
점점 집안에는 시꺼먼 먼지가 쌓이기 시작하고 아침 잠에 빠져 일어나지를 못해
아이 집나가기 전 30분에 겨우 일어나서 손에 집히는대로 대충 먹이다가
급기야는 오늘

"..저기..00야,,,우유에 씨리얼 말아 먹고 가면 안되겠뉘...???"

벙찐 아이의 얼굴을 보고는
에고..이러면 안돼지...하면서 겨우겨우 몸을 일으켜 꿈속인지 생시인지 분간도 못한채
고구마 하나 쪄서 우유랑 주고 학교 보냈네요...끄응...

어찌하여 이렇게 나태하고 볼품없는 엄마가 되어버렸는지..
아침마다 아이한테 참 미안하네요...

아이때문에라도 다시 취직을 해야하나..이 나이에 어디 취직이 쉽기나 해야 말이죠...
아침 7시에 일어나 아침식사준비하신다는 엄마들...대단하다는 말밖에...
IP : 116.38.xxx.22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21 11:00 PM (61.253.xxx.139)

    저는 직장맘인데, 3살 아들 어린이집 보내기전에 매일 아침 씨리얼에 우유 말아줘요;; 우리 아기는 아침에는 절대로 밥을 안먹으려고 하고 씨리얼에 유유를 먹네요;;; 저도 그렇고 남편도 그래요. 그나마 아기 씨리얼이랑 우유는 생협에서 사다먹이는걸로 위안을 삼구요. 바나나나 빵도 조금씩 먹여요. 그나마 어린이집에서 9시30분에 간식으로 죽을 주기때문에 그 핑계로 버티네요;;

  • 2. 아~
    '10.6.21 11:51 PM (118.222.xxx.229)

    원글님은 한숨 쉬시는데 전 신짱구 엄마의 잿빛 얼굴과 내용이 겹쳐지면서 만화처럼 너무 재밌어요...그래도 아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올 때 반갑게 맞아주시잖아요~그러니 화이팅^^
    (실은 저도 그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5355 7살 일년만 영어유치원 다니는거 효과없을까여? 14 ... 2010/06/21 1,392
555354 초2딸아이가 사춘기인 것 같다고 담임샘이 그러시네요. 6 희망의 밥상.. 2010/06/21 924
555353 피자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요즘은 무슨 피자가 맛있나요? 19 시험 끝나고.. 2010/06/21 1,836
555352 저번에 수입화장품에서 나온 썬블럭 효과없다는 기사... 1 ,, 2010/06/21 611
555351 '분석'님글 아주 좋았는데 지우셨네요. 6 분석님글 2010/06/21 694
555350 오늘 북한의 패배는 오심의 결과라고 보입니다. 6 참맛 2010/06/21 1,223
555349 일본 영화 좀 추천해 주세요 16 cook 2010/06/21 1,155
555348 집에 있으니까 아이한테 더 소홀해지는 것 같아요. 2 악모 2010/06/21 477
555347 지금 돈까스 만드는데요...순서 좀 알려주세요.(대기중!!!) 4 돈까스 2010/06/21 451
555346 북한 선수들하고 감독 불쌍하단 생각이..... 25 울적 2010/06/21 2,286
555345 가스통들 신났겠다.. 2 속상해 2010/06/21 483
555344 열살 남자 아이에게 영화<베스트키드> 2 mornin.. 2010/06/21 359
555343 포르투갈 대통령, 양심이 있으면 진짜... 4 이것들아 2010/06/21 1,877
555342 여러분은 몇시에 주무시나요? 8 궁금 2010/06/21 912
555341 초4 아이 심하게 짜증내는데, 받아줘야 하나요? 4 열받아 2010/06/21 887
555340 역대 월드컵중에서 차이심한 스코어 9 몇대몇인가요.. 2010/06/21 1,401
555339 아침밥 어떻게 드세요? 무겁게? 가볍게? 13 .. 2010/06/21 1,507
555338 치과 치료 비용이 원래 이렇게 비싼가요?ㅠㅠ 9 8세 여아 2010/06/21 1,358
555337 아침 7시에 압구정에 있을곳 8 모닝 2010/06/21 882
555336 겨드랑이땀....해결방법없을까요,,?? 12 ,, 2010/06/21 1,817
555335 몇시에 일어나서 아침 준비하세요? 15 저는 7시 2010/06/21 1,583
555334 형이나 동생이나.. 그 밥에 그 나물 이라더.. 2010/06/21 497
555333 냉장고를 비우니 이뻐졌네요ㅎㅎ^_^ 1 재수탱이.... 2010/06/21 882
555332 이 나이에 연예인을 보고 가슴이 뛰다니~ 8 우씨 2010/06/21 2,217
555331 초등.... 사립의 장점은 뭔가요,,, 고민중,, 11 ,, 2010/06/21 1,347
555330 어린아이들 데리고 만날 장소 부탁드려요(강남쪽) 8 오랫만에 2010/06/21 526
555329 정종환 "삼성, 태안 기름유출 보상금 지원 거부" 1 세우실 2010/06/21 397
555328 시방새 아나운서 국적이 포르투갈인가요? 4 니네나라로가.. 2010/06/21 1,498
555327 온라인 교원능력개발평가 비밀보장될까요? 6 평가 2010/06/21 1,278
555326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질문 4 ... 2010/06/21 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