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구가 맞는데 구경하고 동영상 찍는 아이들..ㅠㅠ

아나키 조회수 : 400
작성일 : 2010-06-21 16:08:39
좀 전에 아이 데리러 학교 갔다가 있었던 일이에요.
어찌나 흥분했던지 아직도 손이 떨리네요.

지난주에 아이 방과후에 데려다주고 나오는데, 한 무리의 아이들이 유리창을 통해 뭔가를 구경하고 있는거에요.
뭔가 같이 봤는데,저쪽 놀이터에  아이들이 삥 둘러싸고 있고 덩치 큰 아이가 작은아이를 때리고 있고..
옆에 있던 애들한테 쟤네들 싸우는거냐 물었더니 그렇다고 해요.
그래서 말려야지 구경하고 있으면 어떻하냐고 했더니, 갔었는데 (물론 구경이겠죠) 6학년 형들이 "꺼져" 했다고..
제 선에서 힘들 듯 싶어서 바로 옆 교실 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
선생님 나오시고 마무리가 되었는데.....그 많은 구경하던 아이들이 생각나서 참으로 찜찜하고 속상했었죠.

그런데, 좀 전에 학교 가다가 후문 바로 옆 놀이터에서 친구를 패는 아이를 봤네요.
거기도 구경하는 무리들이 있었고, 응원까지 하더라는....동영상도 3명이나  찍고 있고..
쟤들이 지금 싸우는거냐 노는거냐 (응원을 해서..) 했더니 애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씨름이에요" 해요.
저 땜에 패던 아이도 멈췄고, 맞던 아이한테 씨름하는거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근데 그 아이의 눈동자가 겁에 질려 있는거에요. (아..속상해....)
구경하던 아이들한테, 몇학년이냐 물었더니 5학년이라고 하네요.

너희들 뭐냐고.. 친구가 맞는데 어떻게 구경만 하고 있냐고..
저 맞고 있는 친구 입장이라고 생각해 보라고....
다른 친구들이 구경하고 동영상을 찍고 있으면 어떤 기분일 것 같냐고....
말려야지 어떻게 응원하고 동영상을 찍을 수 있냐고..
우리도 언제든지 가해자가 될 수 있는 거라고......
빨리들 집에 가라고 애들을 보내고 학교에 들어가는데, 제 다리가 다 후들거리네요.

물론 남편한테 들으니 남자들만의 세계에선 그런 일은 흔하다고 하지만...
단순히 맞고 때리고를 떠나서,구경하고 응원하고 거기다 웃으며 동영상까지 찍는 아이들을 보니 너무 무섭더라구요.

정말 아이들 인성이 바른 아이들로 키워야 겠어요.
IP : 116.39.xxx.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0.6.21 4:28 PM (119.148.xxx.128)

    요즘 세상 무섭네요..
    남자들에 세계라니??

    울 아이는 초3인데..남일 같지 않군요..등치도 작고요..
    혹시 어느 지역인가요?? 무섭네요..말로만 듣던..집단 폭행...

  • 2. 아나키
    '10.6.21 7:31 PM (116.39.xxx.3)

    집단 폭행은 아니에요.
    한명이 한명을 때린거고, 떼로 구경을 한거에요.

    지역에 따라 뭐가 다를까요?
    요즘처럼 공부,공부해서 어릴때부터 인성은 나몰라라 한 사회와 부모 탓이지요.

    참, 여기는 일산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5178 책가방은 뭐? 2 갈매나무 2010/06/21 386
555177 고현정이 선전하는 브이푸드 드시는분 계신가요? 4 비타민 2010/06/21 2,071
555176 연노랑벽에.... 어떤 색이 어울릴까요? 5 칼라 2010/06/21 497
555175 아이가 선천성 심방중격결손 7 심방중격결손.. 2010/06/21 1,060
555174 홍준표 "여자-돈 약점 없어야", 안상수 "네거티브" 14 소망이 2010/06/21 1,072
555173 병원 각 과별로 하는일을 알아봐야해여 3 엉엉 2010/06/21 436
555172 신랑이랑 싸웠네요... 1 소금미녀 2010/06/21 640
555171 일반대와 교대 비교. 15 교대와 고대.. 2010/06/21 2,435
555170 맞춤형 PC를 구매하려고 하는데요.. 8 참고등어 2010/06/21 420
555169 올해 백호띠는 2010년 1~2011년 2월까진가봐요? ㅎ 5 - 2010/06/21 2,381
555168 네오플램 사고 싶은데... 2 네오플램 2010/06/21 681
555167 갱년기증상 인데 다른분들 증상도 듣고 싶어요 3 니티 2010/06/21 757
555166 혹시 프라이드가 새 모델로 출시되나요? 프라이드 2010/06/21 299
555165 제가 주문한곳이 이제 주문배달 안한다고 해서요 ... 맛있는 쌀 3 2010/06/21 440
555164 셋째가졌어요! 꺄악!! 25 국민학생 2010/06/21 7,147
555163 한국 축구 비판한 히딩크 인터뷰 기사는 오보? 3 세우실 2010/06/21 470
555162 아래층에서 물이 샌다네요.... 10 이런경우 2010/06/21 1,291
555161 결혼전에 혼인신고하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15 현명한조언부.. 2010/06/21 2,022
555160 예술의 전당 내 음식점 추천해주세요~~ 4 식후경 2010/06/21 1,083
555159 혹시, 서울근처에 유방클리닉센터..괜찮은곳 없을까요? 2 걱정 2010/06/21 1,555
555158 아이폰게임 We Rule 오지호 김창렬 친구추가햇네요..ㅎㅎ 3 아이폰 2010/06/21 1,028
555157 아파트 재건축조합원이셨던분 계신가요...? 2 궁금... 2010/06/21 604
555156 전복 장아찌도 생수, 식초, 설탕, 간장, 소금 6:3:3:1:1 로 하나요? 3 요리젬병 2010/06/21 454
555155 맨발로 신으니 구두 깔창에 지저분하게 묻어있는데 2 맨발이라서그.. 2010/06/21 770
555154 붙박이장 이전설치비용 이렇게 비싼가요? 5 이전비용 2010/06/21 4,231
555153 만나는 남자들하고 오래가질 못해요 3 에구 2010/06/21 995
555152 고학년 여아 2차 성징 여쭤 봐요~ 2 5학년 2010/06/21 783
555151 29세 아들이 사용할 세로로 긴가방 추천해주세요 2 직장인 가방.. 2010/06/21 348
555150 대학교 졸업반지는 여대만 있나요? 13 레알 2010/06/21 1,193
555149 친구가 맞는데 구경하고 동영상 찍는 아이들..ㅠㅠ 2 아나키 2010/06/21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