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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재워놓고 외출하지마세요

아가냄새 조회수 : 2,619
작성일 : 2010-06-21 09:22:47
일요일 아침..
영감탱이가 족구하러 나가면서 현관문을 안잠그고 갔나봅니다.
밖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나더니만, 갑자기 우리집 현관문이 벌컥 열립니다.

서너살 된 꼬마가 저를 보더니만,, 엄~~마 하고 팔을 벌려 안깁니다,,,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채로 말이죠..
아마도 아이가 잠을 자다가 깨보니 집에 아무도 없어서 무작정 문을 열고 나온듯 싶었어요.
신발도 안신고요...

일단은 아이를 안고 집안으로 들어오고 우리집 현관문은 활짝 열어놓고 아이 보호자를 기다렸습니다..
우리 아파트에 10년을 넘게 살았지만 처음보는 아이였어요.

시간이 지나도 아이찾는 소리도 들리지 않고요..
경비실엔 인터폰도 안받지요...

그래도, 아이는 무신 껌딱지 마냥 제 품에 꼭 안겨서..어떤 느낌인지 아시지요??ㅎㅎ

고3짜리 아들녀석이 과자 주니까 넙죽넙죽 잘 받아먹고요,,
조금있으니 분위기 파악을 다 했는지,,이방, 저방 다니면서 관심도 갖고요..
잘 놀두만요...
30분이 지나도 아이 찾는 소리가 안들려서,, 부모가 궁금해졌어요..아이가 우리집에 있는게 귀찮은게 아니라..

한참을 있으니,,경비실에서 아이 찾는 방송을 하두만요..
바로 인터폰을 했지요,,울집에 아이가 있다고요..

같은 라인에 있는 집에 놀러온 손자였나봐요..
부모가 올라오면 한소리 해줄려고 했는데,,
조부모인듯 노부부가 올라왔두만요...

아이가 할머니품에 안겨서 내려가면서 고사리 손을 흔들며 내려가대요..

아웅,,,
아이를 안을 때 그 느낌 실로 얼마만에 느껴보는 느낌인지..
두팔로 제 목을 꼭 껴안으며 볼을 제 볼에 딱 붙히고,,,에휴,,

소파에 한덩치하는 아들넘 보니 한숨 나옵디다..
IP : 58.224.xxx.21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0.6.21 9:28 AM (180.64.xxx.10)

    그러게 말이에요.. 아기 안을 때의 그 느낌... 너무 부드럽고, 선하고, 행복한 느낌이 들죠..
    얘들 크고 나니, 아기 안아볼 일이 없네요..
    아기 안아보고 싶어요..

  • 2. 에구
    '10.6.21 9:29 AM (203.235.xxx.173)

    저희 아파트엔 아기 잠든 사이에 부모가 잠깐 외출했는데 잠에서 깬 아이가 베란다에서 밖으로 떨어져 베란다에 대롱대롱 매달렸던 사건도 있었어요. 어찌나 놀랐는지 원.... 아기 키우는 부모들 조심해야 해요. 특히 우리 아기는 한번 자면 안깨 하면서 영화보러 간다거나 그런 일은 하지 말았으면 해요. 아빠가 그러면 잘 몰라서 그런다 쳐도 어찌 엄마까지 그러는지 원..

  • 3. &
    '10.6.21 9:34 AM (61.74.xxx.12)

    그래도 조심스럽게...

    30분만 보셨으니 아가냄새도 좋구, 안겨있는 것도 이쁜거지
    3시간 넘어가면 원글님이 등에 들쳐업고서 아기보다 더 애타게
    애기엄마~를 부르짖으며 찾아다니시지 않았을까용 ?

    저는 조카들(지금은 다커서 초등고학년)은 애기때 딱 15분만 이쁘더라구요.

  • 4. ㅋㅋㅋ
    '10.6.21 9:35 AM (110.11.xxx.47)

    소파에 한덩치하는 아들넘 보니 한숨 나옵디다.............동감 백만배...ㅋㅋㅋ
    원글님 인상이 좋으신가봐요...아이가 처음 보는데로 그렇게 딱 달라붙어 있었다니....^^

  • 5. 정말
    '10.6.21 9:38 AM (61.82.xxx.54)

    큰일 하셨어요....제가 다 감사하네요.....
    울다 계단에서 구르기라도 했으면 어쩔뻔했어요.......
    엘리베이터 문이라도 열려서 혼자 올라탔으면 어쩔뻔했을까요........

  • 6. ...
    '10.6.21 9:47 AM (121.136.xxx.194)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네요.
    신혼 시절 밤 12시가 넘었는데 현관밖에서 아이 우는 소리가 들려요.
    5살 앞집 여자가 잠옷 바람으로 울고 있는 거예요.
    엄마는?
    없어요... 엉엉...

    30분 넘어서, 새벽 1시쯤에 부부가 들어오더군요.
    애가 잠을 자서 부부가 카페에 차마시러 갔다왔다는 겁니다..
    제가 놀란 건, 그 상황이 이 부부들한테는 별로 놀랍지 않았나봐요.
    자기 아이를 웃으면서 안고 가더라구요.
    물론 우리한테는 미안하다는 말을 했지만...
    자기 아이가 놀랬을 거라는 생각은 별로 안하는 것이 전 너무 놀라웠죠...

    그리고 이건 아는 집 이야기...
    엄마가 직장(학교 교사에요) 나가고 할아버지가 두 아이를 챙긴대요.
    둘째가 자고 있길래 큰 애 유치원 보내려고 나갔대요.
    그 사이 둘째가 일어났고 집에 아무도 없으니까 이리저리 헤매다가
    베란다 창문을 넘어갔나봐요. 그 아파트 구조가 ㅁ 자에요.
    그러니까 옆집 베란다 창문이 가깝게 느껴지죠.
    3층이였는데 죽지는 않고 많이 다쳤다고 해요.
    자는 아이 놓고 나가는 일 정말 없어야 돼요...

  • 7. 허걱
    '10.6.21 9:59 AM (58.142.xxx.205)

    근데 그런 일들이 정말 자주 있을까요?

    방에다 재워놓고도 맘이 안놓여서 몇 번씩 들여다보는 엄마들이 대부분일텐데 말이지요.

  • 8. ---
    '10.6.21 10:04 AM (211.217.xxx.113)

    저런 부모님도 문제지만,
    아기 자는동안 나 화장실 간사이에 아기 깨서 울까봐
    아기 자는 동안은 큰볼일 보러도 못가는 저도 좀 오바네요.

  • 9. ...
    '10.6.21 10:19 AM (221.138.xxx.206)

    바로윗님 아가 쬐금 울리는건 괜찮아요
    화장실은 제때 가세요 그러다 치질 걸려요 --;

  • 10. 그러게요
    '10.6.21 10:57 AM (59.1.xxx.6)

    생각보다 그런분들 좀 계시더라구요,,,

    저는 뭐,,화장실은 그냥 가긴 하는데,,,,쓰레기는 못 버리러가요,,,,^^;;

    1층인데도,,,빨리 달려서 휙 버리고 오면 되는데,,,,그 사이에 깰까봐,,,ㅡㅡ; ㅎㅎ

    큰애 친구 엄마는 애가 잘 안깬다면서 재워놓고,,,부부가 둘이 술마시러 나가고 그러더라구요

    속으로는 뜨악 했지만,,뭐 본인이 그렇다니,,,그냥 있었긴 했는데,,,

    되도록,,,애기 재워놓고,,어디 안나갔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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