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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렇게 욕먹을 일인지 아주 짜증납니다.

시어머니 조회수 : 3,983
작성일 : 2010-06-20 19:13:46
결혼할때 2천만원에 대출 1억 내서 서울이라지만 좀 후미진 곳에 조그만 아파트 하나 사서 신혼을 시작했습니다.
저도 적게 버는 편은 아니어서 1억 대출 굉장히 큰 돈이지만 아이 없을때 고생좀 해보자 해서 시작했는데
다행히 2년여만에 다 갚아 신혼집은 새를 주고 신도시에 새아파트 사서 이사를 했어요.
새 아파트 인테리어 싹 하고 들어가서 사는데 직장 다니느라 와서 잠만 자도 너무너무 기분 좋고 빚 갚은 것도
뿌듯하고 아무튼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하지만 저희 시어머니 방향도 모르고 그딴 변두리에 집 샀다며 그 돈이면 강남에도 살수 있는데 왜 그런데를
갔느냐며 서운해하셨습니다.
어머니도 강남에 사시기는 하지만 우린 아직 아이도 없고 꼭 강남 살 이유도 없으며 오히려 직장도 먼데
더 불편하다 싶어 생각도 안했지만 실은 돈도 턱없이 부족했어요.
뭐 보태주고나 그런 말씀해라 이런 생각은 안합니다. 어차피 좋아서 결혼했으니 우리끼리 빚을 지던
땅을 파고 살던 저희 인생이니까요.
그런데 남편이 해외 발령나게 되서 그 집은 겨우 삼개월 살고 세를 놓게 되었어요.
그 세 받은 돈으로 대출은 다 갚았구요.
저도 직장 그만두고 따라가서 아이 낳고 벌써 만 6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약 2년 후면 다시 한국에 돌아오는데 이번에 제가 일이 있어서 좀 장기적으로 한국에 나와 있게 되었어요.
아시다시피 요즘 집 값이 많이 떨어져서 평수 늘릴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 싶어 신도시 집을 팔고 서울에서
아주 가까운 수도권에 34평 새 입주 아파트를 샀습니다.
일이 드디어 터져서 시어머니가 울며불며 난리입니다.
신랑은 지금 회사일로 한국에 와 있지 않아서 애 데리고 놀러갔다가 시댁에서 저 혼자 푸짐하게 욕 다 얻어
먹고 나왔어요.
나중에 신랑한테는 공부시켜 멀쩡히 키워 놨더니 처가살이나 하며 산다며 호적을 파가던 그 집구석에 들어가
살던 하랍니다.
버스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구요 같은 동네이긴 하지만 저는 양심적으로 절때 친정이 있기 때문에 산것이 아니라
투자 목적으로 샀으며 혹 들어가 살게 되더라도 베란다 앞에 산도 있고 뒷편으로 상권과 지하철이 있어
여러모로 좋아서 결정했다고 해도 막무가네 입니다.
실은 저희 시어머니 친정은 아주 멀어야하며 왕래도 없어야하는 그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신데
정작 본인은 딸래미와 아래 위층으로 3년간을 살았고 어른들 인사나 경조사도 작은집이나 고모님들 위주가 아닌
외삼촌과 이모님 위주로 돌아갑니다.
당신이 워낙 친정과 가까우니 며느리도 그럴까봐 미리 걱정을 하시는건지...
저도 2년 넘게 외국 나가기 전까지 맞벌이 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당신은 도와주시지도 않으면서 결혼한지
십년이 다되어 가는 40먹은 아들 그렇게 사사건건 간섭을 하셔야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게다가 저희도 맞벌이다 외국생활이다 고생하며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말씀이라도 친정 근처 가면 처갓집 식구들 귀찮지 않겠냐 내지는 좀 챙겨드려라 라고 하시면 제가 더 시댁에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텐데요.
2천만원으로 시작해서 지금 여기까지 왔으면 집 잘 샀다 축하한다 이런말 정도는 해주셔야 하지 않나요.
남편과 저는 25일부터 약 일주일간 다른 나라로 휴가를 다녀왔다가 7월초에 출국 예정인데 그때 아이도 지금
제가 머물고 있는 친정에 맡기기로 했는데 시댁에 두고 가랍니다.
아이와 저는 시부모님이 시골에 일이 있어 자주 집을 비우셔서 친정에 머물고 있고 이번에 좀 오래 머물면서
아이가 하고 싶은 수영과 미술등을 친정 근처에서 하고 있어요.
친정집이 복도식 아파트여서 놀이터를 가지 않아도 같은 층 친구들과 잘 놀고 조카들도 가까이 있어서 그런지
시댁에 가기 싫다고 합니다.아무래도 이번에 친정 엄마와 오래 있었던 것도 이유가 되겠죠.
이런 사건이 없었다면 정중히 이런 사정으로 아이는 친정에 맡기고 싶다 말하고 싶지만 이런 상황에
말 꺼내기도 답답한 상황이라 아주 화가 납니다.
고생해서 집 산것도 짜증나고 괜히 한국에 나와 있었던 것도 짜증나고 그런 욕을 먹고 아이와 출국 몇일전 미리
시댁에서 썰렁한 분위기로 있어야하는것도 짜증나고...
그동안 어머니 까탈스러운거 원래 그러신가보다 좋게 넘어가곤 했는데 요즘 아주 마음이 답답해요.
IP : 58.148.xxx.8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20 7:19 PM (61.78.xxx.33)

    그 시어머니 참 골치아픈 분이네요.
    요새 어른들 말씀이, 옛말중 틀린게 딱하나 있는데 고것이 '처갓댁하고 뒷간은 멀수록 좋다'는 것이라는데.

    저희 시댁도 다 시어머니 친정 위주로 일이 돌아가요. 맨날 시외삼촌 시이모 시이모부,, 아주 신물이 납니다. 지긋지긋.

    원글님 남편은 뭐라하세요? 그것이 키포인트에요. 남편만 원글님 편을 딱 자리잡고 들어주면
    시어머니의 앞뒤 안맞는 말씀 같은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며 나름 행복하게 살 수 있답니다.
    하지만 남편이 자기 엄마 이해해라 뭐 이렇게 나오면.. 속 터지는거죠.

  • 2. .
    '10.6.20 7:20 PM (61.78.xxx.33)

    "당신이 워낙 친정과 가까우니 며느리도 그럴까봐 미리 걱정을 하시는건지.." 시어머니가 무의식중에 이런 생각을 하시는 겁니다.
    당신 자신도 모르시지요.. 자기가 뭔 말을 하고 있는지.. 자기는 딸 끼고살고 친정하고 가까이 지내면서
    남들도 다 그런줄 알고.. 사람은 자기가 경험한 것밖에 모르거든요.

  • 3. 어휴..
    '10.6.20 7:21 PM (183.98.xxx.242)

    오랜세월 떨어져있다 들어와서 집도 넓히고 하면 대견하게 여기셔야할건데...

  • 4. ..
    '10.6.20 7:33 PM (125.139.xxx.10)

    시어머니가 집을 사기전에 미리 언질을 주지 않은 것에 대해 화가 난듯 싶어요
    그래도 내가 어른인데 집을 사면서 일언반구 말도 없이 샀다고 통보하나 싶은거지요
    저도 어머니랑 가까이 살면서 이런것까지 상의해야 하나 싶을때가 있어요
    하지만 나이드신 분이라서 그래요. 이제 거리 두고 사셔요

  • 5. ..
    '10.6.20 7:35 PM (58.148.xxx.2)

    보아하니 시어머니 말들어드려도 좋은 소리 나올 상황도 아니고 아이도 외가에 있겠다는데
    애학원 핑게대고 그냥 친정에 두세요. 어차피 시가에 보내놓고 원글님도 맘 안편할텐데요.

  • 6. 개념은 남주고 사는
    '10.6.20 7:38 PM (121.131.xxx.154)

    시어머니,,,
    우리 시모도 평생 딸 끼고 삽니다.

    결혼하니,, 뻑하면 ""친정은 가까이 하는 거 아니다.
    출가외인이다.""

    그래서, 그러는 어머님은 왜 형님들 끼고 사는데요??
    그렇게 물었습니다.

    저 시집와서 허구한날 같이 놉니다. 남편들 밥도 잘 안 차려주고요..그게 벌써 20년이 넘어요.
    지금은 며늘들 다 포기하고
    결혼한 아들, 딸들 앞세우고 나머지들은 다 포기하고 삽니다.
    서로 포기하고 살지요.
    며느리도 좋을 때 며느리지,
    자기하고 피가 섞였습ㅇ니까??
    자기가 진자리 마른 자리 봐가며 키우기를 했습니까??
    며느리 대접한다고 좋은 밥상 한 번 차려봣습니까??
    참나,, 시어머니들, 못된 사람도 많습니다.
    미래의 못된 시어머니 될 사람도 많습니다.
    제 친구들 중에도, 친척 중에도,
    그리고 이러는 나도 틀림없이 며늘에게는 일 부분 부정하고픈 존재가 되겠지요.
    하지만, 개념은 갖고 살아야지요.
    며느리가 자기 식구들 찾는 거
    자기가 아들 끼고 살고픈 맘만큼 당연한 거지요,

    개념없는 사람들은 시짜든 친정이든
    가까이 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 7. 할 일 없는 시엄니
    '10.6.20 7:41 PM (124.216.xxx.120)

    울고불고하는게 취미인거 같으니 그냥 한쪽귀로 듣고
    한쪽귀로 흘려 버리세요.
    그러거나 말거나~

  • 8. 그동안
    '10.6.20 7:58 PM (220.88.xxx.254)

    외국 사느라 못했던 시짜 노릇을 몰아서 하겠다는 건지...
    그냥 흘려듣는 수밖에 없네요.
    원래 생각대로 하세요.
    앞에선 부딧치치 말구요.

  • 9. 냅두세요~
    '10.6.20 7:59 PM (122.32.xxx.10)

    어차피 원글님이 시집 윗층으로 이사가지 않으면 어디든 마찬가지에요.
    친정이라서 조금 더 강도가 쎈건데 그냥 무시하고 마세요.
    어차피 이렇게 해도 아들, 며느리가 손에 안 들어온다는 걸 아셔야 해요.
    야단을 친다고, 혹은 울고 불고 한다고 맞춰주면 끝도 없어요.

  • 10. ;./..
    '10.6.20 8:18 PM (180.66.xxx.206)

    글을 아무리 읽어봐도 시어머니가 왜 난리를 치시는지 이해가 안가는 1인;;

    내 돈 가지고, 내가 집사는데,

    그거 하나하나 다 맞춰주면 끝이 없을것같아요.
    시모가 막 뭐라한다고 마음상하고 속상한 티도 내지마시고
    그냥 떠드세요 난 모르겠소 하는 식으로 나가는수밖에..
    원글님 인생에 대체 그 분이 무슨 영향력이 그리 많은줄 착각하고 사시는지..


    외국 사느라 못했던 시짜 노릇을 몰아서 하겠다는 건지... 22222222

  • 11. 어머..
    '10.6.20 10:11 PM (218.186.xxx.247)

    혼자 생쇼를 하시던말던 냅둬야지 어쩌겠어요.심심하셨나보다,하세요,
    드뎌 일 만나 신나신거죠,시엄니 행세도 제대로 하고 싶고 간섭 좀 해 보려고 작정하신 모양이니...
    그려려니하시고 무시하세요.그길이 답이고....
    남편이나 내 편 확실히 만들어 두면 아무 탈 없습니다.남편이 그런건 막아줘야지 아무 소용없는거거든요.

    날 잡아잡슈.이것이 해결책.

    네,어머니.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애아범은 그렇게 생각 안하던데요.
    애 아범이 그리 하라 정한건데요.이 말은 꼭 수시로 답변으로 해 두셔야하구요.
    나 남편 생각이라고 돌려두세요.뭐 시키면 애아빠에게 물어볼께요,라고 말 돌리심 되구요.

  • 12. 어쩜
    '10.6.21 1:44 AM (116.41.xxx.34)

    울 시어머님이랑 저리 똑같으실까? 욕심쟁이 시어머님이시네요...저도 신랑 외국에 있고 지금 살고 있는 전세집 주인이 집 팔아야 된다고 해서 재개발 될꺼라고 사놓은 울집 팔고 전세금 빼서 새로 지은 자이로 갈려고 했다가...욕을 퇴바가지로 얻어먹었습니다.. 전화를 하루에 몇번이나 하시는지...울 시어머님도 친정이랑은 멀어야 된다..주의신데...전 친정이 멀어서...그건 신경 덜쓰시는것 같지만...귀 얇은 남편 꼬드겨서 국제전화하게 만든다고...자기 아들 귀한것만 알지..남의 딸 귀한건 모르시는것 같아요...아직도 생각하면 화가 나네요...

  • 13. 무조건
    '10.6.21 7:21 PM (67.168.xxx.131)

    원글님 승!
    어이없음이 하늘을 찔르려고 해요,,
    아이 시댁에 절때 맡기지 마세요,,
    외국생활 오래 하셨으니 그 시댁이 얼마나 억지란건 아시겠죠?
    그시어머니 뭡니까?~대체,,아들 며늘이 어린애에요?
    자기 멋대로 휘두르려고 하게? 실컷 울라하세요,,나참~
    요즘도 그런 어거지 시엄니가 있으신지,,,
    정말 82 오면 별 희한일 많이 듣네요 ㅎㅎ

    한쪽 귀로듣고 한쪽귀로 멀치감치 빼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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