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학교가 DVD보는 데냐구요.

기가막혀 조회수 : 591
작성일 : 2010-06-07 00:09:13
아들 친구의  담임샘 이야기입니다.
듣다보니 황당해서 글 올립니다.
이런 선생이 우리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면 도대체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울까 싶어서 걱정이 됩니다.
고등학교 중학교보다 초등학교가 오히려 인성교육이며 사회성을 키우는데 더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물론 가정교육이나 부모와의 관계가 기본 바탕이겠지만) 그래서 초등학교 교사는 지식을 가르치는 것보다는 오히려 그러한 기본 인성교육에 더 촛점을 맞추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구요.
그 여자 선생님은 50대 중반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반아이들이  수업시간 "요가학원"이라는 DVD를 봤다고 합니다.
물론 선생님이 가져오신 건 아니고 어떤 아이가 학교에 가지고 와서 선생님이 보여줬다고 합니다.

평소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영화를 자주 본다는 걸 알고 있기는 했습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별로 다 보고 쿵푸팬더 ...기타 등등 다 봤더라구요.
사실 그런 거 집에서 혹은 극장에서 다 보지 않나요?
물론 학교에서 볼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년에 한 두편도 아니고 너무 자주 보지 않나 싶더라구요.
학교에서 정해진 교육일정대로 수업을 진행하게끔 되어 있는데
도대체 그 시간에 뭐하고 있고 애들은 영화나 보고 있나요?
그리고 선생들은 도대체 뭐하나요?

금이야 옥이야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어서 영화하나 보여주려고 해도 신경써서 보여주려고 집에서 엄마들이 애쓰는 거 하나 소용없겠더라구요.
학교에서 선생이 다 망쳐놓으니...
물론 좋은 선생님들이 더 많으시다고 믿고 싶습니다.

영화를 봐도 좀 교육적인 내용은 다큐멘타리 영화를 보여줄 수도 있지 않나요?
트랜스포머만 해도 섹시한 여자 배우가 남성앞에서 섹스어필하는 장면이 곧잘 나오기도 하고
요가학원 같은 영화는 공포영화 아닌가요?
어른들도 그런 영화 충격받고 무서워서 피하게 되는 영화를 수업시간에 아직 어리디 어린 아이들한테
버젓이 보여준다는게 저의 어리석고 편협한 사고방식으로는 이해가 안갑니다.
단지 저런 선생이 우리 아이 담임이 아니라는 게 그저 다행일 뿐입니다.

그영화 보여주고 나서는 아이들 입단속 까지 시켰답니다.
아이들한테 학교에서 영화본거 집에 얘기하지말라고 하면서  시끄러운 일 생겨서 괜히 선생님 교장실에 불려가게 만들지 말라고 했답니다.  그런 시끄러운 일 생기면 알아서 하라고..

제가 너무 기가 막혀서  그 반 아이 엄마한테 이건 가만히 있을 일이 아니라고 애들 아빠 대동해서 학교 교장실을 쳐들어 가든지 무슨 수를 내야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쉽지 않은 일인 걸 압니다.
아이한테 불이익이 가는 걸 알기 때문에 아무도 총대를 선뜻 메려고 하지 않죠.
도대체 그럴 거면 학교에 왜 나오는 지 모르겠어요.
아들 딸 시집장가 보내고 지 손주한테나 그런 영화나  보여주지 말이예요.

그저 학교에 나와서 낮에 시간 떼우다가 월급이나 연금타가려는 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82에 들어오시는 선량한 선생님들도 많으시겠지만
제 주변에서 듣고 보아온 바로는  50대 정도 되시는 선생님들 대체로 이런 것 같습니다.
안타깝네요.
부모로서 정당한 발언도 못하니...
IP : 180.71.xxx.20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잎새
    '10.6.7 10:02 AM (220.88.xxx.199)

    왜 학교에 말을 못하세요?
    교장실에 쳐들어갈 것이 아니라 교장실에 전화 한통만 하면 됩니다.
    교장이 힘들면 교감 또는 교무주임에게 하세요.

    저도 우리 아이가 불이익 당할까봐 걱정하며 아무 말 안하던 엄마예요.
    근데 너무 어이 없는 일을 당해 참을 수가 없어서 교사인 친구에게 말을 했더니
    교감에게 말해도 다 해결된다고 합니다.
    원래 교무주임이나 교감이 교사들을 관리하는 책임자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교감에게 전화해서 다 고해바쳤더니 바로 해결됬습니다.
    그리고 누구 엄마라고 말안하고 전화해도 됩니다.
    아무 문제 없구요. 엄마들의 그런 태도가 저런 쓰레기같은 선생을 만듭니다.

    저는 우리 아들이 교감에게 당당히 항의하는 제 모습을 보고
    자기 권리를 위해 할 말은 해야한다는 민주시민의 자세를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전화했구요.
    의외로 아무 뒤끝 없이 문제가 쉽게 해결되서 놀랐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8097 경기도지사 개표결과를 보고 분노한 문틀러 ㅋㅋㅋ 16 2010/06/07 1,917
548096 디카 추천 좀 부탁드려요^^ 2 ^^ 2010/06/07 377
548095 후덜덜...'그' 가 현대건설 말아먹은 과정.txt 11 82U~ 2010/06/07 1,487
548094 변태같은 보호자... 7 스트레스 2010/06/07 1,844
548093 몇달 책상머리에 붙어서 일하느라, 뱃살이... 2 요가 2010/06/07 717
548092 점퍼루 vs. 일반쏘서 1 궁금이 2010/06/07 405
548091 밤늦게....영어단어좀 여쭤볼게요. 유럽기차좌석관련.. 4 eri 2010/06/07 671
548090 "천안함 사건 당시 한.미 대잠훈련"<AP> 7 참맛 2010/06/07 924
548089 발산역 화곡역 잘 하는 미용실어디 없나요? 2 머리하고싶어.. 2010/06/07 1,214
548088 오늘 알바들은 분열조장이 임무인가봐요? 8 알바 2010/06/07 431
548087 진보신당은 밉더라도 필요한 존재 11 Neithe.. 2010/06/07 620
548086 술 1잔했어요 15 여러부운~~.. 2010/06/07 1,066
548085 사상이 섹시한 남자~~~ 5 82U~ 2010/06/07 966
548084 뉴타운지역 집 구입하려고 하는데요...대지지분율 뉴타운 2010/06/07 390
548083 청와대 "노무현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더 참패" 11 노무현없인정.. 2010/06/07 967
548082 MB, "하반기 부동산 회복"…靑 "덕담 수준 얘기" 4 또 오해니?.. 2010/06/07 692
548081 그들에게서 노무현을 보다... 6 하얀반달 2010/06/07 705
548080 야채보관 어떻게 하시나여? 야채트레이 문의 1 2010/06/07 920
548079 수경 스님 "자승 총무원장, 이명박 하수인 노릇 그만해" 8 ... 2010/06/07 949
548078 아이데리고 도서관 &서점 다니시는분 계시죠? 요령알려주세요.. 6 도서관 2010/06/07 825
548077 안희정의 눈물 9 참맛 2010/06/07 1,574
548076 [펌]타블로 사건 경위 4 2010/06/07 2,789
548075 주말에 헤이리 딸기마을과 프로방스를 다녀왔는데.. 8 싱글탈출하장.. 2010/06/07 1,775
548074 학습지 샘이 다른 과목 권유할때 어떻게 거절하시나요? 7 거절방법 2010/06/07 735
548073 30개월 아가도 크록스 신기시나여? 6 크록스 2010/06/07 839
548072 학교가 DVD보는 데냐구요. 1 기가막혀 2010/06/07 591
548071 신랑은 괜찮은데 시댁이 너무 싫은분 계신가여?| 13 .. 2010/06/07 2,261
548070 서초나 방배동 잘아시는분 문의드립니다... 5 tjch 2010/06/07 1,128
548069 남편과 저의 교육관의 차이.. 6 제가 극성인.. 2010/06/07 1,122
548068 궁금해서 찾아보니 타블로가 학력인증했다던데 이건 뭔가요? 9 궁금 2010/06/07 1,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