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계시는 70대 엄마의 투표

[하늘하늘]

(창피하지만 부친은 친박(미치겠어요)이라............)

다행히 엄마는 한나라당이라면 이를 가는 야당이십니다.
복잡해서 헷갈리실까봐 엄마한테 전화드려서
시장, 교육감은 이름 손바닥에 적어가시고
비례대표는 어딜 지지하시냐고 했더니
'노무현당' 아니면 무소속 찍으시겠답니다.
무소속 잘 못 찍으면 안된다니까,
아차 하시며 나중에 한나라당으로 홀라당 입당하는 것까지 알고 계시네요^^;;
저보다 나으시다는...

그래서 국민참여당은 신생정당이라 지역에 따라 번호가 다를 수 있으니
국민참여당 적힌 거 확인하고 찍으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잘 말리시고 세로로 접으시라 그랬더니 좋은 생각이라고 반기시네요^^

아침에 산에 다녀오시는데
여럿이 모여 선거 얘기 하는 게 들리는데
그중 한사람이 교육감은 한나라당 말고 다른 사람 찍어야 된다는 소리를 듣고는
그 양반은 그래도 정신이 바로 박혔더라 하며 좋아하셨어요.
대구라고 다 꼴*만 사는 건 아니랍니다.

자랑스런 우리 모친 정** 여사!

[^^]

어머님께서 곁에 계시면 덥썩 손잡아드리고 싶네요...^^*

[저도]

방금 대구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드렸습니다.
참고로 아버지는 예전부터 좀 반정부 색깔, 엄마는 옛날부터 죽 1번..

근데, 그런 엄마가 동네친구분들과 2박3일 여행을 가셨답니다...이 말은 즉, 최소한 3-4명의 딴날당 표가 줄었단 의미죠 ^^
누가누군지도 모르고 너무 복잡하다는 아버지껜 연세를 감안해서 그냥 간단하게만 알려드렸습니다. "교육감/시장만은 꼭 제가 알려드리는 번호로 찍고 나머지는 1번 빼고 아무거나 찍으세요"라고.
- 첫번째 투표용지 4장 받으면 그중 교육감에 6번, 두번째에 받은 4장 중 시장은 7번.

[참맛]

음, 이래서 요즘 저희 동네 노인네들의 이바구가 달리졌군요? ^^

[....]

저도님 시장은 2번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