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야근을 하느라.. 팀원들과 저희 회사 옆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생선화로구이 집인데 이집이 그 동네에서는 조금 맛집인 편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찾아 오신듯한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7~8명정도
막걸리 놓고 생선구이 시켜놓고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로맨스 그레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머리도 고운 은빛이시고 대화하시는것도 그냥 서민층 같진 않으시고
화기애애하고 점잖고 분위기가 참 좋으셔서 저도 모르게 흐뭇하게 보며 밥먹고 있었습니다.
한참 화기애애하게 친구분들 이야기 하고 집안 이야기 하며 신나게 서로 이야기 하고 계시는데
식당에서 틀어놓은 TV에 선거광고 나오니까 선거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저도 최근에 선거에 관심이 있는데다가 자리가 가까워 안 들릴수가 없어서 귀쫑긋하고 들었어요.
대화가 서울시장을 누굴 찍느냐는 화제로 흘러가시더라구요
본인들끼리 당연히 1번이라고 하시네요.. 연세가 있으시니 그러실수 있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참 충격적인 대화를 하시더라구요. 그 점잖고 괜찮으셨던 어르신들이..
'그 여자도 있던데 김영숙인가?'
김영숙이랩니다.. 한때 총리 이름도 모르는 당신들은 어느나라 어르신들인가요..?
그래도 그럴수 있겠다 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가끔 탤런트나 정치인 이름 헷갈리시거든요
근데 받아서 다른 분이 이러시는겁니다
'에이 거기는 운동권출신이라 빨갱이 한총련 대학생들이랑 하고 해서 안돼!'
이건 또 무슨 근거이지요??
운동권출신인건 그렇다 치고 빨갱이 한총련 대학생들하고 뭘 어쩐단 말일까요..?
'에이! 이왕이면 여자는 찍지 말게! 여자는 아니네!'
이런분들이 모 여성의원같이 여성 정치인은 장식품으로 이뻐하시는건가요..?
그러고는 주위에 이번에 1번당에 붙어서 공천받은 사돈의 팔촌 들먹거리며
그렇게 공천한번 받고 의원한번 되고나면 구의원만 해도 삼대가 잘먹고 잘된다는둥
국회의원을 한번 하고 나면 서로 와서 붙일려고 할 거라는 둥...
내 사돈의 팔촌이 어느 구 뭐인데 구청장 조카 주려고 했던 도로공사가 다른 회사 가게 되니까 뭘 어떻게 하더라는 둥...우리나라는 아직 그런게 있어야 한다는 둥.......
참으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저 부끄럽게도 노무현대통령 될때도 투표 안했던 사람이고..
이명박 대통령 할때도 투표 하러 안갔던 사람입니다...
근데 6월2일날 꼭 투표하러가기로 오늘 굳게 마음먹었네요
감사드립니다. 어르신들, 그리고.. 한명숙 후보에요! 김영숙이라니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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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투표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해준 어르신들..
kaily 조회수 : 294
작성일 : 2010-06-01 03:14:38
IP : 119.196.xxx.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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