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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아기를 둔 30대 후반의 늙은 새댁입니다.
재작년 결혼하면서 아기를 갖고 .... 아직 결혼한지 2년도 안 되었네요.
우선 .. 저는 부부관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어요. 신랑은 적극적일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임신 중에 한 번 관계를 가졌는데 제가 많이 꺼렸어요. 노산이라 조심을 하게 되더라고요.
문제는 아기를 낳고 아직까지 한 번도 하지를 않았어요.
어느 날부턴가 궁금하더라고요. 30대 후반이더라도 신랑도 남자인데...이렇게까지 버틸 수 있나 싶었거든요.
신랑과 연애를 조금 길게 했는데 ... 이런 적이 없었거든요.
많이 궁금했지만 물어볼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사소한 것 같던 이런 생각이 점점 커지고 ..마음이 허전해지고.. 짜증도 나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금요일에 주저하다가 물어봤어요.
벌써 아기가 9개월이고 임신 기간까지 합하면 1년이 넘었는데 어떻게 참고 있냐고요.
밖에서 해결하냐고요.
그러니까 정색을 하고 말하더군요... 구체적으로 얘기하긴 그렇지만 남자들은 혼자서도 해결한다고.
그래서 그럼 왜 나랑 하지 않느냐고 하니까 잠깐 망설이더니 말하더라구요.
"애기 낳을 때 들어가지 말걸 그랬어."
"왜?징그러웠어?혐오스러웠어?"
"아니..그런건 절대 아니구...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좀 그랬어. 그래서 그랬어."
"그럼 내가 고생하는게 힘들어 보여서 그랬다거나 ..그런 게 아니고, 자기 감정 때문에 피했던 거야? 그럼 앞으로 나랑 안 할거야?"
"당연히 아니지."
"내가 관계를 좋아하는 여자였으면 어쩔 뻔했어...."
차 안에서 나눈 대화라 여기에서 대화가 끝났어요.
이건 왜 안 할까, 궁금했을 때의 마음보다 더 상처가 되고 .... 우울하기까지 하네요.
산후조리할 때 엄마가 그랬거든요.
제가 가족분만을 했는데 ... 70을 바라보는 엄마도 아기 낳는 장면은 처음 봤대요.
제가 고생하는 모습을 봐서 도움이 많이 되긴 했지만 실제로 보니까 좀 그렇더라고..말씀하셨어요.
아무리 천으로 가리고 그래도 보일 건 다 보였나봐요.
그땐 별로 귀담아듣지 않고 흘려버렸었는데..
엄마와 신랑 .. 둘다 좀 그렇더더라..고 말하는 거
그리고 그것이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남아 있나는 거
..나는 힘들게 아기를 낳았는데 신랑은 아직까지 좀 그렇다니..도대체 뭐가 그렇다는건지...
별거 아닌 것 같은데도 우울하고 상처가 되네요.
그냥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하나요....
----------------------- 마음은 복잡하고 어지러운데 글로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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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익명 조회수 : 249
작성일 : 2010-05-31 12:52:43
IP : 123.199.xxx.1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5.31 3:36 PM (152.99.xxx.134)시간이 약이 아닐까요? 남편이 분만시 못 보게 하는 게 낫다는 말을 여러번 듣긴 했어요...해외여행이나 기분전환겸해서 집 아닌 다른 곳에서 시도를 해 보시죠? 아님 야동이라도 같이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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