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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죄송합니다. 바람났던 남편의 편지에요. 진심이 느껴지는지요.

레몬향기 조회수 : 2,069
작성일 : 2010-05-29 23:42:27
오늘 너무나 놀랬다.
오늘이 처음은 아니지만 자기가 술에 취해 자신을 컨트럴 하지 못하는 그 장면을 보았을 때
너무 무섭고  한편으로는 아니 너무 많이 미안하고 가슴이 아팠다.

난 내 자신이 너무 잘 알고 있지만 나를 잘 표현 못한다.
내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는데 자기는 그것을 표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알아주질 못한다.
오늘도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고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기도 하고
어디 머나먼 어느곳으로 도피하고 싶어지기도 했다.
나의 잘못한 과거를 다 잊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인데
하나하나 보따리를 풀어서 나에게 맞냐고
퍼즐 끼워 맞추기 하듯 하나하나 끼워 맞출때 마다 나는 부끄럽고 미안한 죄책감에
어찌할바를 모르겠다.

잊어주었으면 하는데, 알려고 더욱 발버둥치는 자기를 볼때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스스로가 상처를 키워가려 하는 느낌이 든다.
힘들어하고 용서를 구할 사람은 나인데 어찌 당신이 더욱더 힘들어 하려고 하는지
너무 안쓰럽다.

난 스스로 다짐을 했지만 당신은 모를꺼야.
하나뿐인 나의 아내 ***를 더욱더 사랑 할 것이며 이 기회를 통하여 자기가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달았고 얼마나 고마운 사람인지 알게 되었고 얼마나 나약한 한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내가 사랑하는 나의 사랑 "***"
이제 부터는 우리라는 생각 하지말고
행복하게 우리 새식구 새롭고 밝은 미래를 꿈꾸었으면 해.

내가 잘 했다고는 하지 않지만 비가 온 뒤 딸이 더 단단하게 굳는다고 하잖아.
내가 더욱 가정에 충실한 아빠 남편이 되어줄께.
자기 스스로를 위해 그 기억들을 지워 주었으면 좋겠고,
그렇지 않으면 아니 그리 되지 않으면 나에게 도움을 요청해 그러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줄께. 지금도 혼자서 힘들어 하는 모습 지켜보자니 너무 미안한 죄책감과 도움이 되어 주지 못하는 내 심경은 뭐라  말 할 수가 없어.

*     *     *     *     *     *     *     *

지난 26일(수)에 남편이 술에 취한 제가 잠들어 있는 사이에 쓴 편지글 이에요.
-나중에 안 일이지만 제가 술을 먹고는 죽겠다고 운동용 고무밴드를 목에 걸고는 의자위로 올라갔다고...-

앞으로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일을 잊으라고 하고 있네요.
당장 상처는 아물겠지만, 그 흉까지는 없어지지 않을텐데....
그러나 잊어야겠지요. 아니 노력하야겠지요.
그래야 제가 살 수 있으니까요.

2009년 2월부터 시작해서 7월말경 대충 정리가 되었고,
이후 1년여간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하던 중이었습니다.
부부상담등을 받으며 적극적으로 노력하고로 애썼고 또, 결과가 서서히 보이던 차에...
제가 보지 말았어야 할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그 사진이 있었느지도 몰랐다며 남편 가슴에 얼굴을 묻고 소리도 못내며 우는 저를
껴안고는 같이 울었구요.
거의 2시간 동안 무릅을 꿇고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미안했었다고
그 때 자기가 잠깐 미쳤었던것같다고만 했었구요.
해서 1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려던 찰라였지만,
상담선생님의-사진을 본 뒤 바로 전화상담을 했었어요- 조언과 면담으로
일단 마음의 평정은 찾은 상태이지만, 마음속의 분노를 어쩌지 못해 술을 마셨었습니다.
죽겠다는 저를 달래놓고 급하게 쓴 편지글 인것같아요.

목요일 아침에 제가 말했어요.  다 말해 달라고요.  내게는 아주 중요하다구요.

2009년 2월 8일 청계천에 간 것은 정말 사진 찍으러 간 것 맞고
2009년 2월 말경 그 아이가 먼저 자기를 꼬셨다구 하네요. 같이 여관에 가자고 하면서요.
2009년 3월 어느날인가 저녁에 저에게 '나 밖에서 바람피워도 되' 물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몇 번 같었다고 하네요.
다는 얘기하지는 않았구요. 본인이 편한 만큼만 얘기를 했어요.
.....

더는 묻지 않으려구요.

본문에 '알려고 발버둥 치는 자기를 볼 때...' 라는 글귀가 있는데....
저 발버둥 친 적 없었거든요.  별로 물은적도 없는데....

저는....믿고 싶지만, 자꾸 곁생각이 드네요.
객관적으로 어찌 보이시는지요.
이런 질문 참 우문이라는것 알지만....
알면서도 질문드리는 마음 널리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럼...
IP : 211.33.xxx.8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0.5.30 12:01 AM (61.81.xxx.166)

    이 살려면 일단 더 알려고 하면 진짜 본인이 괴로우실 겁니다
    어떤 사진인지.....모르겠지만
    편지는 사실 진심인지 아닌지 제 3자가 모르지요 남편의 마음만이 알 듯 하고,...

    사실 제가 보기에는 진실성이 느껴지진 않구요

  • 2. --
    '10.5.30 12:25 AM (121.129.xxx.234)

    원글님이 많이 괴로우셨겠어요... 그런데 그럴 가치가있는 일은아니에요...
    얼른 추스리시고 힘내세요..
    멀쩡히 잘 사는사람 자동차로 들이박아 다 부셔 놓고
    아파서 쩔쩔매는데 안스럽다 왜그리 사서 아파하냐는 내용이네요
    니가 아파하는거 보니까 괴롭다 제발 아파하지 말아라...
    제가 원글님이라면 가해자 주제에 터진 입으로 상대방을 판단하는 말 듣기 싫네요..
    지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를 모르고 상대방을 얼마나 상처를 입혔는지 모르고
    피를 철철 흘리는 상대방에게 그만 흘리라는 말처럼 황당한 말이에요..
    사람 맘을 짓밟고 난 시점에서 무슨 행복한 미래를 꿈꾸라는건지...
    지 가정의 미래를 쓰레기통에 방금 처 박은 주제에..
    아직도 심각성을 모르는 듯 하네요..

  • 3. .
    '10.5.30 1:54 AM (119.201.xxx.129)

    편지...정말 ..참...못 쓰셨습니다...가방끈이 짧으신분이라면 어휘력이 딸려서 그러려니 이해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답답....하네요...

  • 4. ..
    '10.5.30 6:11 AM (118.46.xxx.131)

    편지쓴날 남편분의 충격이 크셨나보네요....목매려고 하는 모습을 봤을때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을테고....술취해 자는 원글님을 보면서 죄책감도 많이 느꼈을겁니다...
    부부관계 개선을 위해 두분이서 많이 노력을 하셨다면, 일단 그 일은 속에서 천불이 올라오더라도 자꾸 캐묻고 끝까지 알려고 하기보단 덮어두는게 관계개선에 더 도움이 될꺼같아요....
    남편분도 가정을 지키려 애쓰는거 같으니 남편에게 기회를 주세요~힘내세요~!!

  • 5. **
    '10.5.30 9:59 AM (112.144.xxx.94)

    신도 용서치 못할 일이 없는데, 용서하도록 노력하세요
    전 편지에서 진심이 보여집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묻지 마시고, 잊으세요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자식 죽은 것도 잊으며 살아집니다.
    용서하시고, 자신의 새 삶을 기쁘게 찾으세요

  • 6. .....
    '10.5.30 2:00 PM (125.186.xxx.79)

    남편분이 뭔가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거 같은데..
    표현을 잘 못하신 것같습니다.
    원글님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이런 경우 ... 글 보다는 남편의 평소하는 태도, 눈빛 등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 건지 판단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이 글이 진심인지 아닌지는 원글님 마음에 달려 있는 듯합니다.
    원글님이 용서해 주면 진심어린 반성의 글이지만
    원글님이 그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남편이 손가락을 깨물어 혈서를 쓴다해도 거짓으로 느껴지겠지요.

  • 7. 원글님 마음이
    '10.5.30 4:53 PM (121.147.xxx.151)

    어떤가 먼저 물어보세요.
    남편과 살 것인가 말 것인가~~
    살 것이면 편지까지 쓰고 반성하는데 팍팍 믿음 가져 주시고
    다신 진흙탕에 넘어지지않게 남편 잘 관리하셔야죠.

    제 보기엔 애처롭고 간절한 마음이 보이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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