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날 버린 그 놈의 결혼

헌신짝 조회수 : 3,083
작성일 : 2010-05-26 18:36:22
오늘 삼성 그 남자 이야기 읽고.. 갑자기 구글링에 예전 남친 이름을 쳤어요. 예전이라지만.. 벌써 아.. 벌써 6년전 이야기네요.

요약하자면. 저 26살, 그 남자 32살, 남자는 제가 다니는 회사의 협력회사 사장, 저한테 첫눈에 반해 우리 회사 윗분에게 줄을 대서 소개팅을 하고.. 저도 첫눈에 반해서 뜨겁게 열애.
1년 열애 후 가족간에 인사도 다 하고 왕래하다가 상견례 하고 날잡고.. 등등 결혼 준비 중. 설명절 맞아 저기 멀리 전라도까지 절 태워다 주고 손 편지까지 우리 엄마에게 써놓고 다음날 부터 연락두절.
일주일만에 연락해서 뭐 주절주절 변명하며 헤어지자는 건 아니고.. 시간을 갖니 머니 하다가.. 결국 연락 또 두절. 절망속에 헤어짐.

저 너무 충격받아서 계속 울면서 일하고. 갑자기 알레르기가 생겨서 응급실 실려가고 .. 얼굴에 여드름이 다 덮어버리고.. 도저히 그 부서에서 일 못할것 같아(관련부서였음) 전근 신청해서 다른 부서로 가고.. 그러다가 이직하고.

인생이 진짜 송두리채 바뀌어 버렸지요.

한달을 그렇게 죽을듯 지내다 망설이고 망설여 이메일을 썼어요. 이유만 알려달라고.. 제발. 왜 내가 갑자기 싫어졌는지.. 아무 신호도 없다가 왜 그랬냐고.. 이메일 썼는데.

하루만에 답장이 왔는데.. 주절 주절 뭐.. 부모님 관계가 이혼 직전이고.. 자기는 맞으면서 컸고.. 제 조건에 비해 너무 안 좋은 자기 조건때문에 열등감이 심했고... 이런이야기를 쓰다가 갑자기.. 미안. 갑자기 회의하자네.. 내가 나머지는 나중에 쓸께. 이렇게 마무리해서 메일이 왔더라구요.

그거 읽으니까.. 갑자기 머리속에 줄이 딱 끊어지면서.. 아.. 목숨같이 사랑했던 사랑은 끝났구나... 그러면서 정상궤도로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했지만.. 병원 상담도 다니고.. 이후 3년동안 연애도 못하고.. 트라우마가 장난아니었지요..

어쨋든. 그렇게 지내다가 한 2년 후에 소식을 우연히 들었는데. 결혼했다고 하더라구요. 결혼했고.. 사업이 뭐 안 좋아서 미국 갔고..

그래서 좋아했어요. 그래. 망해라!! 제발 망해버려!!!

근데 오늘 구글링 돌려보니까.. 올해 또 결혼했나봐요. 예전에 결혼했다는 소식이 잘못된 소식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도 연예인하고!!!!!! 예쁘진 않은데.. 그래도 워낙 키크고 스타일이 강한 여자 좋아하는지라. 딱 취향이네요.

아... 짜증나!!!!! 정말 인생에 인과응보따윈 없나봐요.

물론.. 저는 100배는 멋지고 착하고 나만을 사랑해주는 러부러부 남편이 있습니다만...

인생에 인과응보는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 있어요...

IP : 211.189.xxx.10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랑
    '10.5.26 6:41 PM (117.55.xxx.194)

    비슷하네요. 한달전에 잠수타고 일주일만에 겨우 연락되서 만나고 다시 잠수탄 남자..이떻게 최소한의 인간적인 배려나 도리도 모를까요?

  • 2. ...
    '10.5.26 6:45 PM (119.207.xxx.136)

    어떤 예인인지....

  • 3. .
    '10.5.26 10:58 PM (183.98.xxx.238)

    원글님 팔자? 운명? 아무튼 원글님의 삶이 훨씬 좋아보이는데요.. 전..

    제 친구는 남자가 상견례까지 하고나서 갑자기 잠수를 탔어요. 후.. 세상에 별 미친놈들 많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6700 미국에서 캐나다로 이사경험 있으신분.. 2 도움절실 2009/04/24 521
456699 씨나몬롤이 너무 딱딱해요. 밀봉하지 않고 둬서 그럴까요? 5 빵순이 2009/04/24 447
456698 태아보험 문의요~ 7 태아보험 2009/04/24 614
456697 연필깎이 추천해주세요 ^^ 19 연필깎이 2009/04/24 1,463
456696 이번주 EBS 테마문화기행에 나온 사진작가 인간적이지 않나요? 12 TV얘기 2009/04/24 973
456695 임신하고 목욕탕..... 16 목욕좀합시다.. 2009/04/24 1,219
456694 2009년 4월 24일자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09/04/24 254
456693 과학동화 전집.... 어떤것 많이들 읽히시나요 8 1학년 2009/04/24 694
456692 우리동네 결식아동 아빠가 애 식권으로 자기가 밥먹는데요..(추가) 30 화나 2009/04/24 1,827
456691 인사하는 내가 바보?? 14 ?? 2009/04/24 1,243
456690 버스가 승용차 10여대 추돌..7명 사망(종합2보) 外 6 세우실 2009/04/24 910
456689 어린이날 어디 가실거에요? 8 정보좀 2009/04/24 750
456688 요즘 돌잔치 19 2009/04/24 1,180
456687 네스프레소 요즘 얼마인가요? 2 고민 2009/04/24 693
456686 닥스손수건 상설점과 정상매장(백화점) 가격이 같은가요? 2 닥스손수건 2009/04/24 753
456685 바구미같은 벌레가... 3 벌레가..... 2009/04/24 574
456684 심한변비?? 화장실 가고픈 맘이 안 들어요.ㅠㅠ 13 혹시 병??.. 2009/04/24 885
456683 카스테라와 김치 1 맛남^^ 2009/04/24 644
456682 개명신청서 냈어요. 사유서 좀 봐주세요~ 6 개명신청 2009/04/24 1,539
456681 전입신고 어쩌죠 3 윤자형 2009/04/24 696
456680 큰 웃음 주시는 개굴님 5 미치겠당 2009/04/24 928
456679 결혼하려는 남친이 저를 속이는건가요? 121 알송달송 2009/04/24 9,407
456678 충남 예산,덕산 (스파캐슬근처) 갈비집? 갈빗집? 아세요? 2 갈비조아해 2009/04/24 1,787
456677 냉우동샐러드 소스에 오리엔탈 소스 사용해도 될까요? 3 소스 2009/04/24 597
456676 휴대폰 단말기 DMB의무화 검토 3 추억만이 2009/04/24 542
456675 자기 얼굴이 망작이라는 딸아이의 말 7 속상해 2009/04/24 1,099
456674 불광동에서 서초구 반포동 먼가요? 2 지리좀 물을.. 2009/04/24 415
456673 4월 24일자 경향, 한겨레, 조선찌라시 만평 1 세우실 2009/04/24 302
456672 저 같은 여자도 있을까요?--;; 24 보석 2009/04/24 2,632
456671 글을 퍼왔어요,,, 1 미안해요 2009/04/24 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