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버스를 탔어요.
지방이라 버스타면 손님 거의 없거든요.
차가 텅텅 비었는데(손님 거의 10명도 안됐어요)
어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타는데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몰더군요.
앉으려고 하니 저쪽 자리로 가라느니, 뒤로 가라느니(속으로 움직이면 위험할텐데, 가까운 아무자리나 앉게하지 ...싶었어요)
그러더니
제가 창쪽의 자리는 비워두고 통로쪽에 앉았어요(두명씩 앉게 된 의자고
손님이 없을땐 전 그렇게 편하게 앉거든요)
그랬는데 제 앞자리도 두자리나 비고, 다른데도 많은데도 불구하고
떡하니 제 앞에 오더니
안으로 들어가라는 식의 제스처를 취하더군요.
아이구..시끄럽겠다 싶어서 또 자리도 많고해서
얼른 일어나서 뒤쪽 자리로 옮겼어요.
그랬더니
그 할아버지가 혼자 궁시렁 대더군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생각해야지!" 등등등...
예전 같으면 저도 뭐라고 했을텐데,
아이고 요즘은 젊은애들도 무섭고, 늙은 사람들도 무섭고 해서
못들은척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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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과도 무서워서 가능하면 부딪히기 싫어요.
요즘은 조회수 : 949
작성일 : 2010-05-26 16:06:35
IP : 121.125.xxx.19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10.5.26 4:11 PM (125.140.xxx.146)저도 피해요.
가스할배부터 생각나서리2. 예전에
'10.5.26 4:42 PM (183.98.xxx.77)만삭에 넘 힘들어 지하철 노약자석에 한번 앉았다가..엄청 교훈들었네요.
저가 일어서니까..또 어르신들끼리 쌈이 붙더만요~~ 젊은 새댁 힘든데 일어서라 했다고 ,,,
그런데 덧글에 가스할배가 뭐예요^^ 궁금..3. 요즘은
'10.5.26 4:43 PM (121.125.xxx.196)촛불때
가스통 차 뒤에 매달고 달려온 보수 할아버지들 있잖아요.4. 다그런건아니
'10.5.26 4:52 PM (61.253.xxx.60)지만요,
악명의 1호선 타고 다니면 할배들끼리 큰소리로 다 들으라는 듯이, "나는 칼갖고 다닌다 수틀린면 찔러버린다 살만큼 살았는데 뭐가 무섭냐 덤비는 놈만 불쌍하다" 하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말듣고 왠만하면 노인들 자리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갑니다.
존경할만한 어르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법정....다 돌아가시고, 김영삼 같은 노인들만 남았네요.
이나라는 지지리 복도 없어요.5. 요즘..
'10.5.27 1:23 AM (58.140.xxx.151)노인들도 존경받을 노인들은 별루 없는거 같아요..
요즘 임산부들도 다들 날씬해갖고.. 배약간 나오고 날씬해보이니까.. 앉아있으면 눈에 불을 켜고 보드라구요.. 젊은 여자가 그냥앉아있는줄 알고는.. 그러고는 꼭 한마디씩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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