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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쟁이 친구!
애들도 또래고 비슷비슷하게 삽니다.
허나,
우리집에 오면 뭐 하나 허투로 보질 않아요.
그 친구 아이랑 한살 차이가 나는 우리 애 원 교재를 아주 유심히 보질 않나
(책장 한장한장 다 펼쳐봅니다)
우리집에 새로 산 아이책을 발견하면 눈에서 레이져 발사됩니다.
전 전집은 안 사주고 단행본만 사주거든요.
이 친구는 전집만 아마 수천권 될꺼예요.
우리애가 작년부터 유치원 가니깐 자기 애랑 놀아 줄 사람 없다고 하는 말에
기분이 조금 나쁘더라구요.우리애가 자기 애랑 놀아주는 사람은 아니쟎아요.
서로 멀리 살아서 한달에 한번 볼까 말까입니다.
며칠전엔 친구 집에 갔더니 그릇은 물론이요
설거지 통,심지어 아이 수저 포크도 똑같은 걸 따라 샀더라구요.
제가 주방용품에 관심이 많아서 그릇이 많은 편이예요.
매번 우리집 오면 그릇 뒤에 뒤집어 봅니다.
뭐 제가 특허 낸 것도 아니지만
이런 사소한 것 까지 다 따라 사니깐 헐..이예요.
한번은 톡 쏘아주려고 목구멍까지 올라온 적 있었지만 이제껏 꾹꾹 참았어요.
제가 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 아이 낳고는 육아서를 수십권 읽었어요.
거기서 본 내용 말해주면 담번에 통화하거나 다른 친구랑 같이 있으면
꼭 자기가 말하는 것처럼..으..
안 만나는게 능사겠지만 그냥 푸념 해봅니다.
1. 그러게요..
'10.5.26 12:03 PM (121.180.xxx.151)전에 이 비슷한 글도 올라왔지만...한두개도 아니고 주구장창 따라사는거 참 싫죠... 대놓고 이거 이쁘다 나도 사고싶다 어디서 샀냐 이런식으로 물어보면 모를까... 안보는 척 하면서 상표뒤집어보고 어디껀지 확인하고... 저는 당최 따라사는거 자체가 이해가 안가요.. 간혹 취향이 같아서 겹치거나 정말 좋아보여서 물어보고 사는거 말고.. 도대체 왜 음흉하게 따라사는걸까요? 저는 원체 주관도 확실하고 나름 개성있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저렇게 주변에 따라쟁이 있으면 정말 싫을듯하네요..
2. 오호~
'10.5.26 12:16 PM (210.222.xxx.252)그런 친구분 계시면,
이번 선거의 지지후보도 꼭~ 흘려주세요.
그거 따라하는 건 좋은 거잖아요 ^^3. 푸념
'10.5.26 12:29 PM (124.54.xxx.18)그러게요..님 딱 제 맘이 그래요.
차라리 대놓고 물어보면 이렇게 기분이 나쁘진 않아요.
대놓고 물어보면 더 기분이 좋을꺼 같아요.사라고 부추기기도 하고..
심지어 제 블로그에 올라온 아이옷까지 따라 삽니다.
아놔..
오호~님 말씀처럼 담에 통화할 때 슬쩍 흘려볼께요.ㅋ4. 제 주위에도
'10.5.26 12:33 PM (118.41.xxx.207)절 따라하는 사람 딱 한사람있어요
제 앞에선 그리 잘난척,있는척 다 하면서 사들이는 물건은 왜 꼭 날 따라하는지..
나이차도 많고 외모도 전혀 다른데 옷도 똑같이 입을려고 하고..ㅉㅉ5. ..
'10.5.26 12:35 PM (110.12.xxx.230)그런분들 원글님이 롤모델인가 보네요..ㅎㅎ
넘 따라하는거 그렇지만 나쁘게보진 않습니다..
원글님이 좋아서 하는걸거라고 생각하시길...6. ..
'10.5.26 12:40 PM (118.32.xxx.21)ㅋㅋ 저도 그런 친구 있어요. 거의 20년 지기 친구인데, 그래요.
그래도 착하고 미운정 고운정 다 든 친구라, 잘 지내는데요.
고딩 시절부터 시작해서, 심지어는 제가 중간에 수능 다시 치른것, 그런것도 따라했으니까요. -학교와 과에 별 불만없던 친구,,, 그 친구는 그냥 자기학교로 돌아갔죠.ㅋ-
지금도 음악취향, 옷, 생활 방식도 그렇고,
제가 이야기해 준걸 자신의 이야기 인냥 그러는 것도 그래요.
첨엔 좀 싫다가,
나중엔, 그냥 내 취향이 이상하지 않나보다, 봐 줄만 한가보다...허허
그렇게 되네요. 그렇게 생각하세요.7. 원글님도...
'10.5.26 12:50 PM (203.142.xxx.241)제가 보기엔 쬠~ 이상하군요...
친구가 따라 하는게 왜 그리 싫을까요??
세상에 내놓은 기성품을 사는건데... 왜 그리 쏘아부치고 싶으실까요??
어차피 나말고도 수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그것을
친구가 따라해서...짜증이 나시나요??
?????????????????????
이해불가!!8. 푸념
'10.5.26 12:58 PM (124.54.xxx.18)아..윗님, 제가 그리 이상한가요?
뭐 생각하는게 다 다르니깐..
이런 댓글 달릴 줄 알았습니다.
제가 아직 인간이 덜 되서 그런거니 절 이해 안 하셔도 되요.9. ..
'10.5.26 1:07 PM (180.69.xxx.93)아.. 저도 요즘 이런 고민때문에 너무 머리가 아파요.
몇년 전에 알게 된 한 살 어린 동생이 저를 무척 좋아해서 친해졌는데
제가 하는 말투, 행동, 옷, 가방 등등을 엄청 유심히 관찰해가면서 다 따라하더군요.
심지어 제가 누군가와 대화할 때 '아니'라고 말하며 고개 흔드는 각도까지-0-;;;;;;
너무 기분이 이상해서 조금 멀리하는 사이, 다른 사람을 통해서 그 동생이 제 이름으로 제 행세를 하고 다닌다는 말까지 전해들었습니다.
정말 저렇게 남 따라하는 사람한테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그 징그럽고 불쾌한 기분.
그냥 친한 친구 사이에 자연스럽게 정보가 공유되어 몇몇 같은 아이템이 생기는 그런 정도가 아니니까요.
내 취향과 나를 규정짓는 뭔가까지 무조건 따라해대는 사람들은 좀 병적일 정도거든요.
원글님 마음 이해갑니다.10. 윗님..
'10.5.26 2:20 PM (122.37.xxx.197)그런 사람..만나보지 않았음 그 심정 모를듯..
하나하나 다 따라하더니 내 행동 말투 감탄사 생활습관까지 따라 하더군요..
본인은 제 불쾌한 심정 ...알까요?
쌍둥이 같다는 다른 사람 얘기듣고 ...이제 그만 멀리합니다..11. 원글님
'10.5.26 2:56 PM (174.1.xxx.205)심정 이해해요. ..님도 진짜 불쾌하시겠어요.
저도 뭐 사면 주변인들이 다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는 편이고, 흔쾌히 알려주고
같이 나누는 좋은 관계에요. 그렇지만 더 이상은 넘어서지 않는 게 성인이잖아요?
인연이 너무 쉽게 깊어지면 꼭 탈이 나더라구요..제 경우엔. 한번 제대로 스토킹 당한적도 있어서.
아예 이런 일 포함해서 안 당하려고 조심하게 되네요..12. @@@
'10.5.26 3:56 PM (122.36.xxx.107)최고의 칭찬은 모방이다. ^^
울컥 하셔도 좋게 생각하세요 ㅜㅜ13. ...
'10.5.26 5:29 PM (115.139.xxx.35)저도 그런 친구 있었죠.
학생때도 서로 같은 카세트에 가방에 옷에 등등..그래도 님꺼 빌려달라고 안하잖아요.
제친구는 돈이 없으면 빌려 달라고 해서 돌려주지 않을때도 많았거든요.
때론 제가 돈이 없어서 못샀던 옷. 친구가 보란듯이 사서 입을때는 한대 패주고 싶었거든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