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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톨루치 감독의 1900년(1976)이란 영화 기억하시는 분 계신가요?

1900 조회수 : 332
작성일 : 2010-05-24 15:44:54
아주 옛날에 봤는데, 로버트 드 니로와 제라르 디빠르디유의 아주 젊은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정확한 줄거리는 기억나지 않고, 끝장면이 가장 인상에 남았는지 기억이 납니다. 늙은 할아버지가 된 드니로와 디빠르디유가 석양속으로 같이 걸어가면서, 서로 엉덩이를 뒷발로 차면서 장난을 칩니다.

영화배경은 이탈리아였고, 두 사람은 지주와 지주 집 하인의 아들로 각각 태어나 운명이 엇갈리는데, 나중에 무솔리니도 나오고. 어린 시절 친구로 자라고, 젊은 시절 정치적 반대편에 섰다가, 늙어서는 장난치며 화해한다... 하는 그런 영화였던 거 같습니다.

요즘 선거를 앞두고,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좋지 않고, 어제도 글을 남겼지만, 여전히 마음의 벽이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저 영화가 생각이 났어요.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정치를 이야기할 때 가장 흔하게, 가장 쉽게, 가장 강력한 도구로 쓰는 말이
"빨갱이"와 "친일파"잖아요. 그게 언제적 얘긴데.

하지만, 과연 그게 단순히 말에 지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빨갱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의 머리속엔 정말로 상대방이 빨갱이라는 생각이 들어 있을 것이고,
친일파라는 말을 쓰는 사람의 머리속엔 정말로 상대방이 친일파라는 생각이 들어 있을 겁니다.
빨갱이라는 말을 들은 사람은 상대방이 권력을 가지면 나를 어찌할지 두렵고,
친일파라는 말을 들은 사람도 상대방이 권력을 가지면 나를 어찌할지 두렵겠죠.


꼬인 실타래를 풀 정치인이, 청렴하고, 능력있는, 화해를 주도할 정치인이 나오길 바랍니다.
올해가 2010년입니다. 소모적인 싸움은 이제 그만 했으면 합니다.
IP : 211.201.xxx.19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영화
    '10.5.24 5:26 PM (211.54.xxx.179)

    제대로 가위질 안 당한건 보기 힘들었죠..
    그렇게 늙기까지 얼마나 많이 다치고 상처받으면서 살았는지가 중요해요.

  • 2. 좋은 영화
    '10.5.24 5:36 PM (116.40.xxx.10)

    저 그거 무삭제판으로 다 봤어요.. 상당히 충격적인 장면 (노출도 그렇지만.. 잔인하기도 했구요..) 도 있었지만.. 감동적인 영화였어요. 두 주인공 모두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라.. 음악도 참 좋은데..모리코네 작곡이거든요.... 노영심 음반에서 피아노 연주곡으로도 실려 있더라구요..강추하는 영화입니다.. 베르톨루치 감독 영화라 지루할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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